여름 특집! 다음 중 가장 무서운 것은?
1) 일주일 이상 묵혀둔 음식물 쓰레기 봉투
2) 에어컨 팡팡 돌리고, 한 달 뒤 날아오는 전기요금 고지서
3) 흥건히 젖은 겨드랑이
필자의 선택은 음식물 쓰레기 봉투다.
전기요금이야 소비전력 줄여주는 인버터 에어컨을 쓰니 걱정 없고
겨터파크도 겨드랑이에 패치를 부착하면 감쪽같으니 두렵지 않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 고온에 부패해 시큼한 냄새를 풍기고,
구더기가 꿈틀거리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는 차원이 다르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거름망에 담긴 음식 찌꺼기를
쓰레기봉투에 옮겨 담는 것조차 힘겨워한다.
그래서 요즘 이 녀석이 뜨나 보다.
'음식물 처리기'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말리거나 분쇄해
깨끗하게 처리해주는 기특한 녀석이다.
그런데 음식물 처리기도 사용환경에 맞춰 선택하지 않으면
음식물 쓰레기 못지않은 골칫덩어리가 된다.
반품 없이 잘 쓸 수 있는 음식물 처리기, 어떻게 고르면 될까?
<음식물 처리기, 왜 필요할까?>
아내: 음쓰 또 안 버렸네?
남편: 깜빡했어. 미안.
아내: 오늘 바로 버려! 벌레 생기기 전에!
남편: 냉장고에 넣어둬.
아내: 그거 안 좋다고 몇 번 말해?
남편: 나 집에 가면 10시 넘어. 피곤해.
아냐: 야! 이럴 거면
남편: 이럴거면 뭐? 또 장모님한테 이르게?
아내: 너 컴터 팔아서 음식물 처리기 살 거야!
<음식물 처리기 장단점>
장점
개인 : 쓰레기 부피 및 무게 축소 / 벌레 및 악취 발생 차단 / 쓰레기 간편 처리
사회 : 음식 폐기물 처리 비용 절약 / 환경 보호
단점
비싼 가격 / 제품에 따른 오랜 처리 시간 / 제품에 따른 수도관 막힘 /
소음 / 유지 비용 발생 (전기 요금, 필터 등)
<음식물 처리기 쇼핑 단어 사전>
습식: 물과 함께 씀
건조: 열이나 자연풍으로 말림
분쇄: 잘게 부숨
교반: 휘저어 섞음
디스포저: 찌꺼기를 잘게 부수어 물과 함께 하수도로 흘려 보내는 기구
2차 처리기: 찌꺼기가 하수도로 바로 버려지지 않도록 거르는 틀
독립형: 싱크대 연결 없이 사용하는 제품
호스 연결형: 악취를 밖으로 배출하는 호스를 연결
감소량: 음식물 쓰레기 부피/무게 감소 정도
환경부 인증: 음식물 찌꺼기가 고형물 무게 기준 80% 이상 회수되거나
20% 미만으로 배출되는지 여부를 실험해 환경부에서 인증해주는 제도
<음식물처리기 종류 - 습식 분쇄형>
특징
칼날을 회전시켜 음식물 쓰레기를 분쇄, 2차 처리기로
흘려 보내는 방식으로 디스포저형에 주로 사용됨
/ 관리 소홀 시 악취 발생 / 수질오염 가능성 높음
<음식물처리기 종류 - 건조형>
특징
고온이나 자연풍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 수분을 제거해 건조하는
방식으로 독립형, 호스 설치형에 주로 사용됨
<음식물처리기 종류 – 분쇄건조형>
특징
건조 방식에 분쇄 장치를 추가, 건조된 음식물 쓰레기를
잘게 절삭하는 방식으로 독립형, 호스 설치형에 주로 사용
<음식물처리기 종류 - 미생물 발효형>
특징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을 발효하는 자연 분해 방식으로 독립형에 주로 사용됨
<음식물처리기 종류 - 냉장형>
특징
냉장고처럼 내부 온도를 차갑게 유지해 음식물 쓰레기 부패를 늦추는 방식으로
독립형에 주로 사용됨
<우리집에 맞는 설치 형태는?>
디스포저
특징: 배수구에 바로 투입하는 형태로 습식 분쇄 방식이 많음
장점: 빠른 처리시간 (20초 내)
단점: 설치가 까다로움 / 2차 처리가 번거로움 / 불법 개조 제품 주의
추천유형: 설치에 부담이 없는 집(예:자가 등)
호스 연결형
특징: 독립형과 비슷하나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하수배관에 연결해 사용
장점: 냄새 X, 깔끔한 2차 처리
단점: 설치가 까다로움
추천유형: 설치에 부담이 없거나 환기가 잘 안 되는 집
<있으면 좋은 부가기능>
탈취: 처리 중 발생하는 냄새 제거
살균: 대장균 등 유해 세균 제거
자동 세척: 음식물 쓰레기통을 자동 세척
건조통 분리: 음식물 쓰레기통을 본체에서 분리해 세척 편리
역회전: 음식물 처리 시 회전방향을 바꿔 엉킴 방지
절전: 일정량 분쇄되면 자동 절전모드로 들어가 전력을 아낌
타이머: 시간을 맞춰두면 알아서 작동하다 꺼짐
<구매 전 꼭 확인하세요!>
용량: 우리집에 적합한 용량인가?
처리방식: 우리집에 적합한 처리 방식인가? 2차 처리방식이 간편한가?
소음: 작동 중 소음이 적은가?
비용: 제품 비용과 필터 등 유지 비용이 적당한가?
서비스: A/S가 원활한가?
인증: 환경부 인증을 받았는가?
2차처리기: 디스포저형 제품의 경우 2차처리기가 있는가?
(없으면 환경부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도 불법)
<사용 시 주의사항>
1) 제품 사용 후에는 환기를 시킨다.
2) 냄새가 나면 탈취필터를 교체한다.
3) 디스포저형의 경우 배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주 1회 청소하고,
2차처리기 찌꺼기는 수시로 비워준다.
4) 음식물쓰레기는 버려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구분해서 버린다.
(국물 X / 닭뼈 등 X / 수박껍질처럼 부피가 큰 것은 잘라서 버리기)
5) 음식물 처리기를 거친 찌꺼기 중 국물, 양념 등 염분이 많은 찌꺼기는
식물에게 해롭기 때문에 가능한 폐기한다.
6) 처리된 음식물 찌꺼기는 완전 건조된 형태라도 본질은 음식물 쓰레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분리배출한다. (일반쓰레기 X)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구성 / 김예솔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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