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사용하는 식기, 수저, 칼, 도마 등은 식품 접촉 기물로서 위생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깨끗하게 세척하지 않으면 식중독으로 이어져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깨끗하게 세척을 했음에도 살균 건조 과정이 없다면 세균을 완전히 박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균의 번식을 방지하려면 살균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각종 살균 제품이 나왔으며 식기 살균기 또한 큰 인기를 끌었다. 여름을 맞아 주방 위생에도 신경 써야 하는 이때, 식기살균건조기 6종의 리뷰를 모두 모았으니 구매 예정이라면 리뷰를 꼼꼼히 살펴보자.
[칼+수저 살균건조기]
쿠진 나이프 케어 시즌 2 COZ-1000UV VS 이스타 ES-UV890
두 제품은 UV 살균과 고온 열풍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세균배양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외관, 사이즈, 건조 시간 등에서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품의 스펙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소비 전력 부분에서 이스타가 쿠진에 비해 3배로 높음을 알 수 있는데, PTC 히터팬으로 건조하는 쿠진에 비해 이스타는 건조 시간이 빠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쿠진은 건조 속도가 비교적 느린 편이나 온도가 40℃를 넘지 않아 환경 호르몬에 대한 염려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이스타는 완전 분리형으로 통 세척이 가능하여 위생적이며, 별도의 덮개가 있어 먼지와 같은 외부 물질을 차단할 수 있다. 쿠진은 칼 갈이가 내장되어 있어 신혼부부나 주방 관리가 미숙한 초보 자취러가 사용하기에 좋다.
- 외관 비교
쿠진 나이프 케어의 가격대가 높은 이유는 칼 세트가 포함된 게 한몫한다. 칼 디자인은 본체의 화이트 톤과 색깔을 맞추어 주방에 내놓고 사용해도 깔끔하다. 하지만 별도의 뚜껑이 없어 먼지들이 들어갈 수 있는데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저통에도 대부분 뚜껑을 사용하지 않기에 주기적으로 닦아준다면 큰 문제가 없다. 또한 수저통은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해 위생적이고 견고함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이스타는 전체적으로 슬림한 디자인이라 주방에서 공간 차지가 적다. 또한 하나의 버튼으로 조작해 비교적 심플하며, UV 살균기가 완전 분리되어 주방 외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 실사용
1. 세균배양실험
▲ 자연 건조(위) VS 제품 사용 시간에 따른 세균 배양 결과(아래)
시간에 따른 살균 실험에서 모든 단계가 자연 건조에 비해 세균이 적게 배양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가동하는 것과 짧게 가동했을 때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즉 버튼 별로 적용되는 시간만큼만 사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2. 건조실험
▲ 제품별 시간에 따른 건조 변화
제품에 수저 등을 가득 채운 상태에서 시간에 따른 건조 실험을 진행하였다. 다 마르는데 걸린 시간은 쿠진이 1시간 32분, 이스타는 40분이 걸렸는데 작동이 저절로 멈추었으며 대부분이 말라있었다.
리뷰어 냥고로는 쿠진의 경우 가격적인 부담이 있지만 견고한 외관에 구성품을 준다는 점에서 집들이 선물이나 자취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며, 이스타는 공간이 협소하거나 오롯이 빠른 살균, 건조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전하였다.
[칼+도마 살균건조기]
락앤락 칼도마살균블럭 LHS001KEK VS
스위스밀리터리 키디안 칼 도마 살균기
식기만큼이나 위생에 신경 써야 할 것 중 하나는 도마이다. 큰 업장의 경우 육류 및 생선과 채소 등의 도마를 분류해서 사용하는데 가정에서 그렇게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위해 추천하는 제품은 칼&도마 살균기이다.
스위스 밀리터리는 친환경 소개 도마 2종이 포함되며 4개의 칼과 가위 등을 수납할 수 있다. 수납공간이 비교적 좁기 때문에 두꺼운 나무 도마 등은 사용이 어렵다. 반면 락앤락은 TPU 소재의 도마 3종과 칼 5종을 수납할 수 있으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두꺼운 도마도 호환이 가능하다. 두 제품의 크기는 비슷한 편인데 폭이 4cm 가량 차이가 난다. 이는 싱크대 선반에 충분히 올려 둘 수 있으며 비교적 더 얇은 스위스 밀리터리가 공간 활용 면에서는 우수하다.
두 제품의 스펙에서 중요하게 체크할 부분은 살균과 건조 방식이다. 락앤락은 UV 살균과 열풍 건조 시스템이고 스위스 밀리터리는 오존 살균과 자연건조 시스템이다. 추가 구성품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인데, 락앤락은 도마 3종을 제공하며, 스위스밀러터리는 주방 칼 3종(중식도, 산도쿠, 과도)에 도마가 3개를 제공한다.
- 외관비교
락앤락은 전면에 전원, 살균 버튼이 배치되어 있다. 살균을 시작하면 1차로 UV살균이 진행되며 2차는 열풍 건조가 60분간 켜진다. 전원을 꺼주지 않으면 4시간마다 자동 건조되는데, 전기 요금을 고려한다면 주의하는 것이 좋고, 위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편리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스위스 밀리터리는 측면에 동작 버튼이 있으며 작동 시 30분 동안 오존 살균이 진행된다. 그 후에는 자연 건조되는데 오존 살균 기능 때문에 작동 시간 동안 비릿한 냄새가 발생할 수 있으니 사용 후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 실사용
1. 세균배양실험
▲ 2시간 자연 건조한 칼에서 나온 세균 배양
▲ 락앤락(좌) / 스위스 밀리터리(우) 제품 1시간 사용에 따른 세균 배양 결과
자연 건조한 칼에서 나온 세균은 육안으로 쉽게 보일 정도로 확인되었다. 반면 제품으로 살균 과정을 거친 칼을 한 시간 단위로 세균을 배양했을 때 확연히 줄어든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최소 한 시간 이상을 사용했을 때 효과가 크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 락앤락(좌) / 밀리터리(우) 건조 실험
살균만큼 중요한 것이 건조 기능이다. 락앤락의 경우 살균 시간을 포함해 50분, 스위스는 살균 시간 포함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이는 열풍 건조가 포함된 락액락이 확실히 소요시간이 적었고 더욱 깔끔하게 마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칼과 도마를 한꺼번에 넣어 건조하였을 때는 락앤락 1시간 10분, 스위스는 약 2시간이 소요되었다. 소요 시간에서 차이가 나지만 도마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다음 사용까지 마르는 시간은 충분할 것으로 보여 불편함은 적다.
리뷰어 꿈꾸는 여행자는 비슷한 가격대에 스위스 밀리터리의 경우 자연건조라는 부분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살균 능력은 뒤처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한 도마 외 칼 3종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올 인 원 구성원 원하는 이들에겐 유용한 아이템이라 한다. 단 좁은 너비로 두꺼운 도마가 혼용이 안 된다는 점과 오존 살균으로 약간의 냄새가 날 수 있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락앤락은 건조, 살균 능력이 뛰어나고 기존에 사용하는 도마까지 넣을 수 있는 점이 좋았으며, 또한 4시간마다 자동 살균이 진행되니 관리가 편하다고 전했다. 단 DC 어댑터 사용으로 협소한 공간에선 설치가 어려울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두 제품의 특성이 뚜렷하기에 구성품과 기능을 따져 각 주방에 맞는 제품을 고르길 바란다고 하였다.
[식기 살균건조기]
하임셰프 WDD-1000 열풍 건조 VS 델키 DK-UV500 UV 살균
식사 시 식기류를 많이 쓰거나 3인 이상 가정이라면 살균 식기 건조기를 추천한다. 전력 사용이 비교적 높지만, 한 번에 다양한 식기 살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래는 델키와 하임셰프의 제품을 비교한 사용기이다.
델키는 직사각형의 깔끔한 화이트 톤에 원터치 방식으로 심플함을 더했다. 반면 하임셰프는 강력한 블랙이지만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이 주방과 어우러진다. 외관으로만 보았을 땐 델키의 디자인이 뛰어났지만 가벼운 무게나 사용감에 있어서는 하임셰프도 뒤처지지 않았다.
스펙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살균 방식이다. 델키는 UV 살균을 사용하고 하임셰프는 열풍 건조를 이용하는데 결과적으로 두 제품 모두 균 박멸에 우수한 효과가 있었다. 그러므로 제품 선택에 있어서는 음성, 취침 모드, 자동 표준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하임셰프, 깔끔한 외관에 살균 기능만 필요하다면 델키를 추천한다. 단 델키는 하임셰프의 두 배에 가까운 가격대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외관 비교
▲ 큐브 모양의 귀여운 외관(출처: 델키 상세페이지)
델키는 접시를 세울 수 있는 5칸과 그릇을 눕힐 수 있는 2층의 거치대가 있다. 거치대 오른쪽에 수저를 넣는 공간이 있다. 델키는 3개의 UVC 파장을 이용해 빈틈없는 살균을 실행하며, 리플렉스 내부 구조로 파장을 반사하여 99% 세균 박멸이 가능하다. 또한 최우수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PET 필터가 있어 먼지가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 여닫기 쉬운 3단 문(출처: 델키 상세페이지)
하임셰프는 4개의 접시를 꽂을 수 있고 다용도 받침대가 있어 넓게 2층으로 쌓을 수 있다. 또한 바닥에 수저를 말리는 공간이 있다. 제품에 사용된 소재는 RoHs2로 인정받은 친환경 제품이며 이러한 점에서 환경 호르몬에 대한 염려를 줄여 준다. 또한 거치대의 경우에도 스테인리스 재질을 이용해 녹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
- 실사용
1. 세균배양실험
▲ 2시간+4시간 자연 건조(좌) VS 제품 1시간 사용에 따른 세균 배양 결과(우)
세척한 그릇을 자연건조, 살균 식기 건조로 나누어 말린 뒤 표면의 세균을 채취해 지켜보았다. 그 결과 식기 살균 건조기를 사용한 배지의 세균이 확연히 적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3시간 이상 살균 건조한 그릇에서는 균이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제품 사용이 자연 건조 대비 살균 효과가 탁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단, 오랜 시간 작동한다고 하여 더 많은 박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권장 시간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2. 건조실험
▲ 시간에 따른 건조 실험
각 제품별로 갓 세척한 접시 하나를 말렸을 때 15분이 경과하니 물기 한 점 없이 말랐다. 두 제품에 그릇을 꽉 채운 상태에서 건조를 했을 땐 델키의 경우 30분이 지나니 모든 표면이 바짝 말랐고 하임셰프도 마찬가지였다. 단, 숟가락이 겹치는 등 표면이 노출되지 않으면 잔여 물기가 있을 수 있으니 이를 참고해서 사용하자.
리뷰어 moonbong0은 델키의 외관과 심플한 사용법이 큰 장점이라 설명하였다. 단 슬라이딩 도어가 생각보다 원활하게 열리지 않기 때문에 높은 위치에 설치하는 것을 추천했다. 하임셰프는 외관 부분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낮은 소음과 전기세, 공간 활용, 사용감에 있어서는 확실히 편리하다고 한다. 특히나 어르신의 경우 음성 기능이 유용할 것을 보이고 뜨거운 열풍 건조에 만족할 듯하다. 즉, 두 제품 모두 성능엔 큰 차이가 없기에 외관 및 편리성, 가격에 따라 고르는 걸 권한다고 하였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글, 사진 / 문유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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