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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쇄건조 vs 건조 vs 미생물 vs 냉장 방식 음식물 처리기! 당신의 선택은?

    2021.08.03. 17:35:31
    읽음21,023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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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프렉시블 바이오린클 RC-02 (딤그레이)

    일시품절

    체감상 요즘 사람들에게 핫한 가전은 음식물 처리기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도, 아이가 있는 부모도, 혼자 사는 자취생과 설거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연차인 우리 어머니도 하나같이 음식물 처리기를 장바구니에 넣어놨다.


    ▲ 필자 집에도 옵션으로 설치된 음식물 처리기가 있다. 호스 연결형이다.


    음식물 처리기는 주방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깔끔하게 버릴 수 있도록 '처리'해주는 기기다. 부피가 큰 채소 찌꺼기는 분쇄하고, 수분이 많은 과일 찌꺼기 등은 건조해 부패를 늦춘다. 여기까지 들으면 삼신가전 뺨치는 센세이션 기기다. 그러나 음식물 처리기는 3,500원짜리 커피 사듯 쉽게 쓱 결제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냉장고, 세탁기처럼 충분히 알아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음식물처리기 환상 그리고 진실


    1) '음식물 처리기를 쓰면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버리지 않아도 될까?'


    ▲ 음식물 처리 과정을 거친 쓰레기. 치우지 않으면 영원히 처리기 안에 남아 있을 거다


    아니다. 음식물 처리기를 써도 쓰레기는 따로 버려야 한다. 음식물 처리기는 어디까지나 음식물 찌꺼기 부피를 줄이고 건조나 자연 분해 처리를 더해 부패를 늦춰줄 뿐, 쓰레기를 아예 없애주지 않는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은 아직 인간의 역할이다.


    2) '싱크대 설치 제품은 음식물 쓰레기를 배수구에 바로 버려도 될까?'

    절대 안 된다. 싱크대에 설치해 쓰는 디스포저형도 분쇄한 음식물 찌꺼기가 하수도로 바로 버려지지 않도록 찌꺼기를 거르는 '2차 처리기'가 달려 있다. 현행법상 디스포저형 제품은 갈아낸 음식물 찌꺼기의 20%만 하수도로 흘려보내고, 80%는 2차 처리기로 걸러내야 한다. 이를 위반하고 쓰다 적발되면 1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물게 된다. 


    ▲ 디스포저 제품을 사용 중인 가정은 필히 읽어보자 (출처: 환경부)


    디스포저형 제품은 음식물 찌꺼기를 배수구에 버리는 즉시 20초 내로 처리하기 때문에 사용이 편하지만 독립형처럼 건조나 자연 분해 과정 없이 대부분 분쇄 처리로 끝나기 때문에 찌꺼기를 그대로 방치하면 부패해 벌레가 꼬이고 악취가 발생한다. 음식물 처리기를 쓰나 안 쓰나 똑같아진다는 뜻이다. 


    3) '음식물 처리기를 거친 찌꺼기는 일반 쓰레기봉투에 분리 배출해도 될까?'


    ▲ 이런 형태라도 본질은 음식물 쓰레기다


    아니다. 분쇄했든, 건조했든 어떤 처리를 거쳤든지 간에 음식물 쓰레기 본질은 음식물 쓰레기다. 그래서 처리기를 거친 찌꺼기라도 반드시 음식물 쓰레기 봉투(혹은 통)에 분리 배출해야 한다. 단 채소, 과일 찌꺼기처럼 조미료·염분이 섞이지 않은 찌꺼기는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음식물 처리기를 거친 찌꺼기도 상온에 방치해두면 냄새가 나므로 바로 배출하거나,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다 버리는 것이 좋다.



    어떤 음식물 처리기를 살까?


    음식물 처리기는 설치 형태에 따라 크게 싱크대에 연결해 쓰는 디스포저형과 독립형으로 분류된다. 독립형은 탈취 필터를 써서 배기 호스 연결이 필요 없는 제품과 싱크대 배수관에 배기 호스를 연결해 냄새를 바로 배출하는 제품으로 다시 분류된다. 

    ▲ 디스포저형과 독립형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독립형은 '음식물 처리기 전체 시장 판매 점유율 64%'를 차지할 만큼 인기다. 독립형이 인기인 이유는 설치가 필요 없어 쓰기 편하기 때문도 있지만, 필자 주변 사람들 의견을 들어보면 한 대 들여놓는 순간, 주방이 있어 보인단다. 


    ▲ 독립형으로 정했으면 이제 처리 방식을 정할 차례다 (출처: 에코체)


    그러면 독립형으로 결정했으니 음식물 처리기 구매가 끝난 걸까? 아니. 이제 시작이다 독립형 음식물 처리기는 분쇄건조, 건조, 미생물, 냉장 방식으로 분류되는데, 가격대도 다르고, 처리 시간 및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전기요금도 다르다. 당연히 처리 후 생기는 찌꺼기 형태도 다르다. 광고를 보면 이 제품, 저 제품 다 좋아 보인다. 이럴 때는 직접 써본 사람들의 후기를 듣고, 사용 결과를 눈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최고다.



    분쇄건조 vs 건조 vs 미생물 vs 냉장 방식


    ▲ 에코체, 린클, 루펜, 이젠쿨 음식물 처리기


    여기 처리방식별로 인기 있는 제품 4대가 있다. 분쇄건조 방식을 사용하는 더케어 에코체 ECC-888, 건조 방식 루펜 SSW, 미생물 방식 한미프렉시블 바이오린클 RC-02, 냉장 방식 이젠쿨 스마트 냉장 EZC-0001이다. 각 제품에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수분이 많은 과일, 염분이 많은 기타 음식물 쓰레기를 300g씩 담고 작동시켜본 뒤 결과물을 비교해보았다. 또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소비전력, 냄새 정도도 비교해보았다. 


    *다음 내용은 각 제품 사용자의 실사용 후기를 재구성했다.


    ▶ 분쇄건조 방식(더케어 에코체 ECC-888)

    분쇄건조 방식 제품은 음식물 찌꺼기를 고온으로 가열해 수분을 제거하고, 칼날로 잘게 분쇄해 부피를 줄인다. 이렇게 처리된 찌꺼기는 부피가 80~90% 줄어들고, 수분이 없어 부패와 악취 발생이 늦춰진다.


    ▲ 고온 건조해 음식물을 분쇄하는 건조분쇄 방식 (출처: 에코체)


    단 판매가가 60만 원 이상으로 비싸고, 소비 전력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또 작동 중 쓰레기 중간 투입이 안 된다는 단점이 대부분 모델에서 공통으로 제기되는데, 분쇄건조 방식 제품 중 선호도가 높은 더케어 에코체를 사용해 특장점을 확인해보았다.



    ▲ 무게와 부피 모두 크게 줄었다


    각 음식물 쓰레기를 300g씩 계량해 작동시켜본 결과 처리 시간은 5시간, 무게는 평균 90% 감소량을 보여줬으며, 부피는 1/10 수준으로 줄었다. 재료와 상관없이 처리가 끝난 음식물 찌꺼기는 잘 말린 약재 형태로 변했고, 수분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 건조 과정에서 소비 전력이 크다


    잘게 분쇄돼 봉지에 담았을 때도 입자가 고르고, 평평했다. 단 하루 정도 상온에 방치해뒀더니 라면 수프와 청국장 냄새가 섞인 듯한 묘한 냄새가 풍겼다. 소비전력은 처리 과정에 따라 달라진다. 건조 시 450W, 분쇄 시 108W, 쿨링 시 6W가 소모되었다. 소음은 25~30dB로 크게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며, 건조 분쇄가 끝나고 음식물 찌꺼기를 식히는 쿨링 단계에서는 무소음에 가까웠다. 


    ▲ 이대로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냄새, 벌레 걱정 없다


    냄새도 처리 과정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나, 중간에 강제로 작동을 멈추고 덮개를 열면 열기와 함께 형언할 수 없는 향이 풍긴다. 작동 중 음식물 추가 투입이 안 된다는 평은 사실이었다. 작동 중 정지 버튼을 누르고, 음식물 쓰레기를 추가 투입해 재가동하면 처리 과정이 아예 리셋돼 버린다.


    ▶ 단순 건조 방식 (루펜 SSW)

    ▲ 건조 제품 원리 (출처: 루펜)


    건조 방식은 앞서 설명한 건조분쇄 방식에서 분쇄 방식만 제외된 제품이다. 그래서 가격이 20만 원 내외로 저렴하다. 건조 방식 제품은 열풍이나 자연풍으로 음식물을 건조해 수분을 제거함으로써 부패와 악취, 벌레 발생률을 낮춰준다. 단점으로는 작동 중 소음과 냄새가 있다는 점, 건조 방식이라 물기가 제거되긴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크기 변화는 크지 않다는 평이 있다.



    ▲ 무게는 크게 줄었지만 부피는 드라마틱하게 줄지 않았다


    건조 방식을 사용한 루펜 제품 실험 결과다. 가동 8시간 만에 처리가 끝났다. 음식물 찌꺼기 무게는 평균 90% 감소량을 보여줬으나 육안상 부피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그래서 쓰레기봉투에 버릴 경우 쓰레기를 따로 잘라줘야 봉투에서 차지하는 부피가 크지 않다.


    ▲ 국물류가 함께 투입되면 처리 후 찌꺼기가 약간 끈적거린다


    소비전력은 평균 140W를 사용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소음은 40dB로 조용한 편이나 건조 처리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하기 때문에 후각에 예민한 사람들은 실내에 두고 쓰기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 미생물 방식 (린클)


    ▲ 자연분해 방식과 유사해 음식물 쓰레기를 흙 형태로 변화시키는 미생물 처리기


    배양된 미생물이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는 자연분해 방식이라 친환경적이다. 음식물 찌꺼기를 퇴비화 처리해 2차 처리가 편하고, 사용 중간에 언제든 쓰레기를 추가 투입 할 수 있다. 단점은 미생물 배양 시간이 필요해 즉시 사용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미생물을 활성화하는 데 하루 시간이 걸리며, 음식물 쓰레기 분해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선 최소 일주일은 배양해야 한다. 1kg 이상 음식물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3주 정도 배양하는 게 좋다.


    ▲ 음식물 쓰레기 투입 직후 / 3시간 후 / 24시간 후 상태 변화


    미생물 처리기는 음식물 쓰레기가 미생물과 섞여 흙으로 변하기 때문에 부피를 재는 대신 상태 변화를 관찰했다. 먼저 음식물은 300g 용량으로 맞추되 분해 효과를 보기 위해 덩어리를 많이 포함했고, 라면과 쌀이 섞인 생활 쓰레기는 국물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투입했다. 과일의 경우 참외 껍질과 살, 꿀을 통째로 버렸는데, 3시간 후 참외 살은 대부분 흙으로 분해됐으며 일부 껍질만 남았다. 24시간 뒤에는 초기 투입량 중 약 90%가 분해됐고, 껍질만 약간 남았다. 채소는 무와 양파 껍질 ,찌꺼기를 투입했는데, 3시간 후에는 양파 껍질이 약간 보였지만 24시간 뒤에는 대부분 흙으로 분해됐다. 


    ▲ 미생물이 있기 때문에 24시간 내내 전력을 공급하지 않아도 음식물이 분해된다


    소비전력은 평균 46W를 사용하는데, 탈취나 제습 같은 기능을 쓰면 순간 135W로 상승한다. 소음은 40dB 정도로 조용하지만, 미생물 교반 작업으로 모터가 돌아갈 때는 소음이 살짝 커진다. 추가 확인된 장점으로는 사용 도중에도 언제든 쓰레기 추가 투입이 가능해 쓰레기 처리가 자유롭다는 점과 전원을 켜지 않아도 미생물이 음식물을 알아서 분해해주기 때문에 24시간 내내 전력을 공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 냉장 방식 (이젠쿨)


    ▲ 소형 냉장고와 동일한 원리를 사용한 냉장식 음식물 처리기


    냉장 방식 음식물 처리기는 알루미늄 통에 펠티어 소자를 적용해 냉장고처럼 온도를 낮춰 음식물을 보관한다. 저온에서 음식물을 보관해 부패를 늦추고, 장시간 축적이 가능하지만 건조, 분쇄, 미생물 처리기처럼 별도의 처리 과정이 없어 부피 변화가 없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 냉장고로 부르기도 한다. 부피 감소 효과는 없지만 음식물 찌꺼기를 전용 쓰레기통에 장기간 보관할 수 있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 8시간 사용 후 결과를 비교하니 무게, 부피 변화가 없다


    냉장 방식인 이젠쿨 제품을 사용해본 결과 예상대로 음식물 부피에 변화가 없었다. 이젠쿨 제품은 작동 후 10분 내 알루미늄 소재 보관용 통을 영하 온도로 냉각해 8시간이 지나도 비슷한 상태를 유지해준다. 


    ▲ 제품을 작동시키지 않으면 상온 보관이나 마찬가지다


    제품을 작동시키지 않으면 음식물이 빨리 부패하지만, 알루미늄 보냉 성능 덕분에 상온에 두는 것만큼 부패가 심하진 않다. 작동 시 소음은 38dB로 작고, 소비 전력은 작동 내내 55W를 유지한다.



    결론


    별  작동시간 Winner : 분쇄건조(5시간)
    별  음식물 처리 성능 Winner : 분쇄건조(90% 감소), 미생물(90% 감소)
    별  가격 Winner : 건조(18만 원), 냉장식(9만 원)
    별  소비전력 Winner : 미생물(46W), 냉장식(55W) 
    별  사용 편의성 Winner : 분쇄건조(바로 사용 가능)
    별  찌꺼기처리  Winner : 냉장식(바로 배출 가능)


    결론이다. 먼저 예산이 얼마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건조, 냉장 방식과 미생물, 분쇄건조 방식 제품은 가격 차가 큰 만큼 성능 차이도 크다. 즉 20만 원대 제품으로 70만 원대 제품 같은 성능을 기대하면 욕심이라는 것이다. 만약 예산이 20만 원 이하인데,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라도 하고 싶으면 건조 방식 제품을, 냉장고에 넣어둔 것처럼 보관하다 때에 맞춰 버리는 게 목적이라면 냉장 방식 제품이 적합하다.


    ▲ 3인분 같은 2인분은 있어도 90만 원짜리 같은 9만원짜리 제품은 없다


    70만 원 이상 제품을 구매할 경우, 가족이 많거나 요리를 자주 해 음식물 쓰레기가 수시로 발생한다면 미생물 처리기를 사는 게 좋다.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서 처리해도 괜찮다면 분쇄건조 제품도 괜찮다. 단 미생물 처리기는 미생물 배양 시간이 필요해 바로 쓸 수 없다. 제품을 바로 써야 하거나, 미생물 배양 방법이 어렵게 느껴진다 싶은 사람은 분쇄건조 제품이 답이다.


    <처리 방식별 음식물 처리기 특징, 한눈에 보기>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사진 / 강은미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태그
    음식물처리기 분쇄건조음식물처리기 미생물음식물처리기 건조음식물처리기 음식물쓰레기냉장고 린클 루펜 에코체 이젠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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