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쾌적한 집안 환경에 더욱 신경을 쓰는 가구가 늘어났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실내 공기인데요. 미세먼지 없이 맑은 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 집안에서도 가을 바람처럼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기청정기’ QnA를 준비해봤습니다.
Q1. 요즘은 공기청정기 대신 에어워셔를 많이 쓰던데, 차이점이 있을까요?
▲ LG전자 시그니처 에어워셔 AW141YBW (1,380,050원)
A. 에어워셔란 쉽게 말해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하나로 합친 가전제품입니다.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각각 두는 것보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겠죠. 하지만 에어워셔는 아직까지 자연기화식 ‘가습’ 기능에 중점을 둔 제품이 대부분이며, 공기청정기와 동일한 수준의 필터가 내장되어 있지 않은 이상 공기청정기와 같은 공기 청정 기능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또한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습하고 찬 공기가 나오기 때문에, 동절기에 가동하면 실내 온도를 낮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가습기에 비해 구조가 복잡해 가격이 비싸고 청소하기도 어렵죠.
Q2. 공기청정기 언제 사는 게 가장 좋은가요?
▲ 씽크웨이 씽크에어 AD12C (100,230원)
A. 공기청정기 구매 공기청정기는 11월부터 판매량이 늘기 시작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3~5월에 가장 많이 판매됩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자연 환기가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건데요. 겨울철 환기가 걱정되신다면 늦가을에 미리 구매해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Q3. 미세먼지 센서는 무조건 높은 등급으로 사면 되죠?
▲ 위닉스 제로 S AZSE430-JWK (202,860원)
A. 미세먼지 센서는 크게 PM10(미세먼지), PM2.5(초미세먼지), PM1.0(극초미세먼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너무 민감한 센서를 탑재한 제품들은 수시로 윙윙 소리를 내며 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할 수 있습니다.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PM1.0 극초미세먼지 센서를 가진 제품들이 절반 이상(51.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PM2.5 초미세먼지 센서를 가진 제품이 29.6%의 점유율을 차지합니다.
Q4. 필터도 종류가 많던데, 잘 고르는 요령이 따로 있나요?
▲ 삼성전자 CFX-G100D 전용 정품 필터 (36,500원), CFX-G100D 호환 필터 (16,000원)
CFX-G100D 전용 정품 필터 미세먼지 센서가 공기질을 파악한다면, 필터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필터는 교체형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조사에서는 정품 필터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품 필터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필터를 자주 교체해야 할 경우 더 저렴한 호환 필터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정품 필터 모델명을 검색하면 같은 모델명을 가진 호환품 제조사의 필터가 나오는데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호환 필터가 50%가량 더 저렴합니다. 다만 헤파 등급이 정품 필터와 다를 수 있으니 꼼꼼하게 체크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품 필터는 보통 비말 크기(5μm)보다 작은 0.3µm 크기의 입자를 99.95% 이상 걸러주는 H13~H14 등급의 트루헤파필터를 사용하지만, 호환 필터는 0.5µm 크기의 입자를 95% 이상 제거하는 E11~E12 등급의 세미헤파필터를 쓰기도 합니다.
또한 정품 필터는 미세먼지 필터와 탈취 필터 등 기능성 필터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반면, 호환 필터는 필요한 필터를 각각 구매할 수 있는데요. 정품 필터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만큼 해당 제조사의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면, 호환 필터는 헤파 등급을 획득하여 미세먼지를 잡아내는 기능에 충실하면서 가성비를 챙기는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Q5. 필터 수명이 짧은데, 수명 연장하는 법 있을까요?
▲ CFX-2TCC 호환용 부직포 필터 (5,580원), 샤오미 미에어 호환용 필터세이퍼 (790원)
A. 공기청정기의 필터 교체 시기는 6개월에서 1년 정도입니다. 만약 필터를 더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기존 필터에 부직포 필터를 덧대어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필터세이퍼라고도 하는데요. 필터 겉면을 부직포 필터로 감싸 큰 먼지나 동물 털,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을 1차로 걸러내고 기존 필터 수명을 연장시키는 원리입니다. 개당 1~5천 원대로 이 부직포 필터만 자주 교체한다면 기존 필터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겠죠. 공기청정기 모델명이나 필터 모델명을 검색해서 나오는 제품을 구매하시고, 호환되는 제품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세요.
Q6. 30평대 우리집에 맞는 공기청정기 추천 면적 알려주세요!
▲ 샤오미 미에어 3C (84,900원)
A. 집이 30평대라고 해서 30평형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공기청정기를 둘 사용 공간의 130%를 적정 사용 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30평(99㎡) 아파트의 경우 평균 거실 면적은 8평(26.7㎡). 그러므로 알맞은 공기청정기 사용 면적은 10평(34.7㎡) 정도가 되는 거죠.
Q7. 따로 체크해야 할 부가 기능이 있을까요?
▲ LG전자 퓨리케어360˚ 펫 플러스 (1,073,020원)
A. 최근 출시되는 공기청정기들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반려동물’입니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털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LG전자는 반려동물 털 날림과 배변 냄새 등을 집중 케어하는 펫 전용 필터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이 밖에도 차일드락, 스마트폰 제어, 음이온 모드 등 여러 가지 부가 기능이 있습니다.
아토피 등 알레르기를 겪고 있다면 아토피인증이나 천식협회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참고로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 많이 보이는 CA마크는 한국공기청정협회가 부여한 것으로, 공기청정기의 중요한 제품성능인 집진효율, 탈취효율, 소음, 적용면적, 오존발생농도를 공기청정기 단체표준규격에 맞게 공인시험기관에서 시험한 후 통과된 제품에게만 부여하는 마크입니다.
Q8. 요즘 핫한 ‘퓨리케어 360’과 ‘비스포크 큐브’ 비교해주세요!
▲ LG전자 퓨리케어360˚ 플러스 AS301DWFA (882,880원)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Air AX53A9313GED (399,950원)
A. 두 제품은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퓨리케어 360은 30평형을 360도로 커버하는 넓은 사용 면적이 특징이며, 비스포크 큐브는 작은 큐브 형태로 이루어져 두 대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고, 각각 필요한 공간으로 옮겨 사용할 수도 있다는 편의성이 특징입니다.
▲ LG전자 퓨리케어360˚ 플러스 AS301DWFA (882,880원)
또한 퓨리케어 360은 아기의 생활 공간에 맞춰 하단으로 공기를 집중하는 아기케어 모드와 24% 더 빠르게 청정하는 클린부스터 모드 등을 제공하며 CA인증, BAF아토피인증, KAF천식협회인증 등 다양한 기관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온 가족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기청정기라고 할 수 있죠.
▲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Air AX53A9313GED (399,950원)
반면, 비스포크 큐브는 비스포크 시리즈답게 유려한 디자인을 뽐냅니다. 무풍 모드를 제공해 직바람이나 소음 걱정 없이 쾌적한 공기를 즐길 수 있으며, 실내 청정도와 주변 조도를 감지해 풍량 및 디스플레이 밝기까지 조절하는 스마트 기능도 제공합니다. 집안 분위기 연출에 민감한 1~2인 가구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Q9. 판매량이 줄었다는데, 불필요한 제품되는 거 아닌가요?
▲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Air (920,210원)
A.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락다운으로 대기오염이 감소하고, 팬데믹과 전력난을 겪은 중국 공장들이 생산량을 대폭 줄이면서 공기청정기 생산 및 판매량이 줄어들었는데요. 코로나19가 완화되고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올해는 공기청정기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