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8년 스위스에서 루이 브랑드가 스위스 작은 마을 라 쇼 드 퐁에 처음 설립했다. 정확한 시계에 대한 강한 열의가 있던 그는 정확도에 몰두했고 수년 후 고품질 시계를 제작해 내며 서서히 그 이름을 알렸다. 두 아들인 브란트 형제가 가업을 이어받으며 최초의 칼리버 래브라도를 출시했고 다양한 기술로 시간 측정 결과를 전달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이어 세계 최초의 미닛 리피터 시계를 만들어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1932년, 세계 최초로 17m의 수압을 버티는 오메가 마린을 만들어냈다. 이후 다이버용 시계인 씨마스터, 아폴로 호 우주 비행사들이 차서 세계 최초로 달에 간 시계가 되었으며 최초로 남극 전 지역을 정복한 스피드마스터, 최초로 크로노미터 대량 생산을 이끌어 낸 시계 라인 컨스틸레이션 등 여러 시계를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1960년대 쿼츠 파동으로 기계식 시계 업계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오메가 역시 위기를 겪었다. 쿼츠 파동으로 스와치 그룹에 편입된 후 다시 자리를 잡았고 아이코닉한 워치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며 올림픽 타임키퍼로서 유명세를 견고히 하는 동시에 스타 마케팅이나 영화를 통해 화려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오메가의 대표작을 알아보자.
#1 씨마스터
▲ 씨마스터의 시작, 1932년 최초의 다이버워치 '마린'
다이버 300M, 아쿠아 테라, 플래닛 오션 600M, 씨마스터 300, 레일마스터, 플로프로프 1200M 등 다양한 모델을 갖고 있는 오메가 대표 컬렉션인 씨마스터. 그중에서도 씨마스터 다이버 300M과 아쿠아 테라가 가장 인기 있는 주력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씨마스터는 1932년 발표된 ‘마린’ 시계를 오리지널 모델로 하고 있고 손목시계 역사상 처음으로 전문 다이버를 위해 제작된 시계라고 볼 수 있다. 기계식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케이스를 보호하고 방수를 위해 별도의 케이스를 추가한 새로운 형태의 시계였다. 이후 1948년 원형 케이스에 방수 설계를 강화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첫 씨마스터 시계를 발표했고 1957년 씨마스터 300을 완성하며 본격적인 오메가 다이버 시계의 외관을 마련했다. 야광 처리로 가독성을 보장했고, 잠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회전 베젤을 도입했으며, 애로우 핸즈를 사용한 점도 특징적이다.
▲ 다이버 300M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42MM 007 에디션 티타늄 (11,900,000원)
이후 다양한 모델들이 등장했고 씨마스터 프로페셔널 다이버가 출시되면 007 시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제임스 본드 씨마스터라고 불릴 만큼 씨마스터 프로페셔널 다이버는 인기를 끌었다. 올해 오메가는 007 노타임투다이를 위해 새로운 제임스 본드 타임피스를 선보였다. 42mm 씨마스터 모델로, 강하지만 가벼운 그레이드 2 티타늄 소재로 제작했으며 브라운 트로피칼 알루미늄 베젤 링과 다이얼을 탑재했다. 엔진은 오메가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8806를 장착했다.
#2 스피드마스터
▲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크로노그래프 42MM “실버 스누피 어워드”
스틸 및 코팅 처리된 나일론 패브릭 스트랩 (12,400,000원)
오메가에게 우주는 특별한 세계다. 스피드마스터는 우주비행사와 항공 우주국의 선택을 받은 시계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도착한 시계이기도 하다. 스피드마스터 문 워치는 1969년의 우주 탐험에서 최초로 사용된 크로노그래프로 우주 비행사에게 채울 시계를 찾기 위해 매우 강도 높은 테스트를 시행해 그중 살아남은 유일한 시계다. 꾸준히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며 컬렉터들의 마음을 훔치는 라인이다. 2020년엔 스누피 에디션을 선보여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 2피스 화이트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벨크로® 스트랩 (252,000원)
2021년엔 우주 탐험의 역사를 한 번 더 강조하기 위해 미국 항공 우주국 (NASA)과 함께 우주 비행사를 위한 특별한 스트랩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번 에디션은 시계가 아닌 스트랩. 아폴로 11호의 우주 비행사들은 당시 시계를 우주복 위에 착용해야 했기 때문에 착용이 편리한 벨크로 스트랩을 사용했던 역사를 반영했다. 여기에 NASA가 1959년 공개한 행성 모양 ‘미트볼’ 로고로 스피드마스터 문워치의 아니코닉한 요소를 강조했다. 총 세 가지 컬러로 블랙, 화이트, 실버로 구성했다.
#3 컨스텔레이션
▲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39MM 스틸 ‑ 세드나ᵀᴹ 골드 및 스틸 ‑ 세드나ᵀᴹ 골드 (12,600,000원)
최초의 대량 생산 크로노미터 시계인 컨스텔레이션. 1952년 출시된 이래 오메가를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습니다. 컨스텔레이션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컨스텔레이션 1세대로 불리는 1982년 맨하탄에서 3시와 9시 방향에 클로(Claw, 집게)가 등장한 후 1995년 2세대 컨스텔레이션부터 베젤에 로마 숫자 인덱스를 적용하면서 서서히 컨스텔레이션만의 모습을 갖춰 나갔다.
▲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41MM 세드나ᵀᴹ 골드 및 레더 스트랩 (27,700,000원)
계속해서 시계 안팎을 조금씩 변형하며 2020년 5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케이스를 41mm로 키우고 세라믹 인서트를 삽입한 베젤로 교체하면서 젊고 현대적인 분위기로 발전했다. 가죽 스트랩과 가죽을 덧댄 러버 스트랩 추가한 것도 새로운 컨스텔레이션의 특징. 2021년 올해는 여성용으로 다양한 컬러 다이얼의 34밀리미터 버전을 추가했다.
OMEGA, 브랜드 이슈
오메가만큼 마케팅을 잘하는 시계도 드물다. 한국에서는 현빈이 오메가의 얼굴을 담당하고 있다. 롤렉스 다음을 잇는 높은 인지도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대중에 모습을 많이 내비치는 만큼 가치는 롤렉스에 비해 조금 떨어지지만 기능적인 면에서 상당한 수준을 갖고 있다. 오메가는 비엔의 매뉴팩처에 자체적으로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 시스템을 테스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춰 스위스 크로노미터 공식 인증과 METAS 인증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기능 대비 다른 브랜드 제품보단 합리적인 가격대지만 최근 출시한 스피드마스터 문워치가 1천만 원을 육박하며 과한 가격 상승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메가는 스와치 그룹을 지탱하는 거대한 축임을 부정할 순 없다.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 에디터Q news@danawa.com
이미지: https://www.omegawatches.co.kr/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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