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Z세대의 이유있는 비건라이프(출처: 뉴스;트리 KOREA 유튜브)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비건이 트렌드가 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어른인 필자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어른들이 자극적인 먹방을 볼 때 10대들은 환경을 생각하며 비건 생활을 실천하고 있었다. 반성의 의미로 다가올 새해에 필자 또한 미루고 미뤄왔던 비건 생활을 시작하고자 한다. 하지만 당장 육식을 끊기에는 수많은 유혹들이 있다. 때문에 생활 속에서 소소하게 시작하려고 한다. 

그리하여 필자가 눈을 돌린 것은 바로 “비건 화장품”. 스킨케어, 메이크업, 클렌징, 샤워 등 하루에 몇 번씩이나 손을 뻗는 화장품들인데, 알고 보니 화장품도 “비건” 카테고리가 있다고 한다. 논비건 제품들보다 제품군이 다양하지 않지만, 비건이라 환경에 좋고, 죄책감이 덜하며, 성분도 순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언젠가 비건이 되어야지’라고 생각만 하던 사람들은 이번 기사를 눈여겨보자. 작은 소비 하나로 비건을 시작해도 좋고, 좋은 일을 함께하자는 의미로 지인들에게 새해 선물 겸 나눠주기도 좋다. 

화장품도 비건이 있었어? 비건화장품이란

▲ 동물실험을 위해 실험실로 출근하는 토끼(출처: 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 유튜브)

드레이즈 테스트는 화장품 등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안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실험이다. 테스트에 활용되는 동물은 주로 토끼. 토끼는 눈이 크고 자주 깜박거리지도 않으며 눈물도 잘 흘리지 않는다. 거기다 저렴하기까지 하니 실험을 해야 하는 입장에선 딱 ‘이용’하기 좋은 동물이었을 테다. 

안전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희생되는 건 비단 토끼뿐만이 아니다. 사람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비글은 수일 동안 쉬지 않고 얼굴과 온몸에 샴푸를 발라야 했고 쥐는 실험용이란 수식어를 달고 화장품을 먹어야 했다. 

현재 전 세계 4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화장품 동물시험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한국은 2009년 실험동물 관련 법안과 동물실험윤리위원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게 현실. 다행히 동물을 상대로 비윤리적인 실험을 진행한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언론에 노출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은 점차 변화하고 있다. 2020년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 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 발의됐고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은 화장품, 비건(Vegan) 화장품이 뷰티 시장에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우리 가족 모두 사용하기 좋은 스킨&바디케어

기초화장품은 무방비인 피부에 가장 먼저 닿는 화장품이다. 따른 어떤 화장품보다 성분에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 특히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순하게 내려앉는 느낌을 주는 비건 화장품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 개인차에 따라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음

1. 스킨, 토너

▲ 마녀공장 아워비건 어성초 시카 토너(현재 최저가 16,040원)

100% 비건 진정 레시피로 제조된 토너로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을 받았다. 지리산에서 144시간 발표시킨 어성초추출물에 시카를 더해 피부를 진정시키고 탄탄하게 가꾼다. 에센스를 바른 듯 촉촉한 제형, 각질 관리에도 탁월하다. 패키지는 신림보호 FSC인증을 받았고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 마몽드 로즈워터 토너(현재 최저가 17,300원)

90.97% 리얼 장미수로 만든 토너다. 비건 인증 외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은 바이어 페트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 다마스크 장미를 수확해 성분을 추출한 뒤 필터링과 쿨링 과정을 거쳐 로즈 오일을 만들었다. 피부 수분량이 무려 45.25% 증가하며 진정 효능이 있는 알란토인 성분과 보습을 책임지는 5가지 크기의 히알루론산이 더해져 예민한 피부를 편안하게 감싸준다.

▲ 아임프롬 머그워트 에센스(현재 최저가 25,110원)

피부 진정과 수렴 작용에 효과적인 쑥 추출물로 만든 100% 식물성 비건 에센스. 3년간 숙성시킨 강화약쑥이 주 원료며 저온에서 24시간 축출하는 독자 공법을 통해 순도 높은 고농축 진정 성분을 담았다. 모공을 막지 않는 논 코메도제닉 포뮬러로 피지 면적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고 유수분 밸런스를 개선해 유분기를 없애고 수분을 채워준다. 

▲ 비프루브 아스퍼바이옴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워터 에센스(현재 최저가 12,900원)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을 받은 워터 에센스다. 수분 저장 능력이 뛰어난 제주 밭벼와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 화산 암산수를 전통 누룩 공업으로 발효해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비틀어진 피부에 진정과 보습 효과를 주며 빠르게 흡수돼 피부결을 매끄럽게 다듬어준다. 수거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CR 30% 용기에 100% 생분해되는 종이 패키지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이다.

2. 샴푸, 바디케어

▲ 아로마티카 로즈마리 샴푸(현재 최저가 23,880원)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와 실리콘 오일,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샴푸. 두피 각질에 좋은 로즈메리와 지용성 각질제거제 BHA(살리실산)로 두피 각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두피 모공을 막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뿌리까지 튼튼한 건강모로 가꿔준다. 재활용이 쉬운 단일 소재의 캡과 국내 최초 100%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했다. 

▲ 우테크람 티트리 샴푸(현재 최저가 8,790원)

에코서트 코스모스 오가닉과 비건 인증을 받은 덴마크 우테크람의 비건 티트리 샴푸. 레몬과 자작나무, 티트리, 페퍼민트 등 친환경 원료를 조합해 민감한 두피를 진정시키고 활력을 불어넣는다. 두피 자극 없는 약산성 샴푸로 더러워진 두피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머릿결과 두피의 건강을 유지시켜준다.

▲ 닥터브로너스 페퍼민트 퓨어 캐스틸 솝(현재 최저가 20,330원)

미국 농무부에서 인증받은 유기농 원료와 100%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클린 뷰티 바디워시.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는 호호바 오일, 피부에 오메가3와 6, 지방산 등의 영양을 공급하는 삼씨 오일, 보습막을 형성하는 팜커널 오일, 각질을 제거하는 코코넛오일, 피지와 블랙헤드를 케어하는 올리브오일 등 식물에서 축출한 5가지 오일이 주 성분으로 자극적이지 않다. 

▲ 러쉬 슬리피 바디로션(현재 최저가 22,000원)

영국 비건 협회 인증을 받은 바디로션으로 자연에서 얻은 원재료로 스스로 보존이 가능하다. 대표 성분은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 코코아 버터와 오트밀, 그리고 편안하고 달콤한 향기를 더하는 라벤더 오일과 통카 추출물이다. 특히 라벤더 향기는 불면증 완화에도 좋아 자기 전에 바르면 좀 더 기분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선물하기 좋은 비건 색조화장품

연초 선물로 와이프, 여자 친구에게 깨끗한 비건 화장품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비건 화장품은 왠지 저자극이 필수인 기초화장품에만 있을 것 같지만, 요즘엔 색조 화장품에서도 비건 제품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선택지가 많다. 그러니 새해맞이로 비건 메이크업 제품을 선물하여, 동물을 보호하는 인성, 지적 매력을 어필해 보자.

* 개인차에 따라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음

1. 파운데이션

▲ 더샘 스튜디오 슬림 핏 파운데이션(현재 최저가 8,270원)

이탈리아 브이라벨 비건 인증을 받은 파운데이션. 얇고 가볍게 밀착돼 '깃털 파데'라고 불리고 있다. 수분 에센스를 74% 함유해 텍스처가 상당히 촉촉하다. 수분젤을 바르는 듯한 느낌이 들며 실제 피부처럼 표현돼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21호, 23호 구성. 10ml의 소용량 제품이라 가격이 다소 저렴하며 휴대성이 뛰어나다. 

▲ 아떼 글로우 리프트 파운데이션(현재 최저가 47,560원)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을 받은 파운데이션. 두 번 발효한 스위스의 식물 에너지를 스위스 연구소와 공동 연구한 독자적 기술로 녹여내 만들었다. 8중 히알루론산이 부족한 수분을 채우고 활력을 더하는 피토콜라겐이 탄력 있는 피부를 연출한다. 피부에 가볍게 도포돼 빈틈 없이 커버되는 것이 특징. 밀착력이 좋아 오랫동안 무너지지 않는다. 

2. 아이&립

▲ 토니모리 백젤 아이라이너Z(현재 최저가 7,520원)

국내 최초로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을 받은 젤 아이라이너다. 기존 토니모리의 스테디셀러였던 백젤 아이라이너의 후속 제품. 20가지 유해 성분 없이 친환경 성분으로만 제작해 예민한 점막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유수분과 마찰에 강한 롱 래스팅형이며 지속력과 발림성이 뛰어나다. 엣지 컷 브러시로 업그레이드돼 눈꼬리와 눈 트임 연출이 훨씬 편해졌다. 

▲ 디어달리아 파라다이스 샤인 아이 시퀸(현재 최저가 20,360원)

인증 절차가 까다로운 세계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서 인증한 크루얼티 프리&비건 브랜드, 디어달리아에서 출시한 클리터 섀도우다. 섬세한 펄과 화려한 글리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환상적인 광택을 표현한다. 가볍고 부드러운 휘핑 텍스처로 눈 뭉침 없이 쉽게 밀착돼 글리터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 스킨푸드 포레스트 다이닝 베어 마스카라(현재 최저가 12,030원)

식품 원료로 화장품을 제조하는 스킨푸드의 비건 인증 마스카라다. 제주 사계절을 이겨낸 보검 선인장의 수분을 함유해 기초화장품처럼 피부에 자극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촉촉한 제형이 예민한 눈가 주위를 차분히 감싸 앉으며 건강하게 속눈썹을 케어한다. 사과에서 추출한 얇은 화이버로는 어느 각도에서도 완벽한 깊은 컬링을 표현할 수 있다. 

▲ 어뮤즈 듀 벨벳

어뮤즈에서 첫 번째로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을 받은 틴트다. 어뮤즈 인기 틴트 라인업인 ‘듀 틴트’의 후속작으로 올해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제품. 수분 함량을 40%까지 높여 벨벳 립 특유의 텁텁함과 건조함을 잡았다. 지속력이 긴 롱래스팅 컬러가 특징이며 얇고 촉촉하게 밀착한 뒤 보송하게 마무리돼 잘 묻어나지 않는 게 최대 장점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글, 사진 / 양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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