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에는 트랜드가 모인다.
연인과 손잡고 방문하기 좋은
한남동 핫플 3곳을 모아봤다.
●웨이팅 성지
리틀넥 한남
한남동에서 약속이 생겼다면(물론 소개팅이라면 더더욱), 가장 먼저 검색해야 할 맛집. 브런치로 유명한 리틀넥 한남은 오픈 전부터 웨이팅 줄이 길게 늘어선다. 예약을 노리면 입장이 조금 쉽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예약 시스템이 없다. 방법이라면 무작정 기다리는 것뿐.
내부는 쏟아지는 채광과 화이트톤 인테리어 덕분에 차분한 느낌을 자아낸다. 분위기는 테라스 좌석이 제일 좋은데, 사람이 항상 넘쳐나 비어있을 때가 별로 없다. 서울 속에서 만난 작은 뉴욕 느낌. 마침 메뉴도 대부분 아메리칸 캐주얼 다이닝이다.
대표 메뉴로는 바질과 치미추리를 넣어 만든 그린 소스에 매쉬드 포테이토와 살치살 스테이크 200g을 얹은 ‘하우스 스테이크’. 명란 크림 파스타와 포케도 유명하다. 메뉴가 대부분 병아리콩, 아보카도 등 슈퍼푸드를 사용한 음식들이라 건강하고 단백한 것이 특징. 기다림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주차는 마음 편히 한강진역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좋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7길 66
영업시간: 매일 11:00~21: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라스트오더 14:30, 20:30)
●크로플의 원조
아우프글랫 한남점
요즘 트랜디한 카페라면 꼭 선보이는 메뉴, 크로플. 크로플은 크루아상 생지를 와플 팬에 구워 아이스크림이나 메이플시럽 등을 곁들여 먹는 디저트다.
크로플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카페가 바로 ‘아우프글랫’이다. 1호점은 금호동에 있고, 2호점은 연남동에 있다. 3호점인 한남동점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새것의 느낌이 폴폴 난다. 내부로 들어서면 묵직한 바실리 체어가 가득하다. 스테인리스, 블랙, 거울이 뭉쳐 뽐내는 세련미가 매력적이다.
아우프글랫이 크로플에 원조인 만큼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다. 쫀득한 크루아상 반죽 위로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을 올려 등장한다. 따뜻한 크로플과 시원한 아이스크림의 대조되는 온도감이 좋다. 아우프글랫 아메리카노는 적당한 바디감과 산미가 있어서 달콤한 디저트와 잘 어울린다. 참고로 주류 주문도 가능하다.
저녁부터 마감시간까지는 ‘바’로 운영된다. 카페로 운영되는 낮시간에는 주류 주문이 불가능한 형태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단정한 분위기가 매력인 공간인지라 사람이 비교적 없는 주중 오전을 추천한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가길 20
영업시간: 카페 11:00~17:00, 바 18:00~22:00, 브레이크 타임 17:00~18:00
●수영장이 있는 주택
콘하스 한남점
날씨 좋을 때 가면 세상 평화로운 한남동 카페, 콘하스. 한남동의 깊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3층짜리 주택을 개조해서 카페로 만들어낸 공간이다. SNS상에는 작고 파란 수영장이 있는 카페로 유명세를 탔다.
카페 내부에 로스팅 장비를 갖추고 있어 입장할 때부터 고소한 커피 내음이 가득 풍긴다. 내부가 3층으로 구성되어있는 만큼, 좌석은 넉넉한 편이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수영장 주변에 돗자리 좌석이 좋다. 피크닉 느낌을 한껏 낼 수 있다.
2층 발코니, 3층 발코니에서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옆으로 한남동 저택들이 내려다보인다. 버벌리힐즈 어느 고급 주택에서 커피를 마시면 이런 느낌일까. 디저트 맛은 지극히 평범한 편. 커피는 나름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곳인지라 음료 위주로 즐기며 풍경과 분위기를 누리기 좋은 곳. 여름이 하이라이트다.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5나길 22 콘하스 한남점
영업시간: 매일 10:00~22:00
글·사진 강화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