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에서는 PC 구매를 돕기 위해 주제별로 PC 사양을 선정하여, 성능과 가성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스펙 카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내장그래픽을 쓰는 본체의 가성비가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저가형 내장그래픽 탑재 프로세서(CPU)의 연산 성능과 그래픽 성능이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40~50만 원대 본체로도 사무, 온라인 수업은 기본이고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가벼운 게임까지 가뿐하게 구동할 수 있게 되었죠. 나중에 적당한 그래픽카드만 추가하면 게이밍 본체로 변신까지 가능하니, 저렴한 값에 최고의 만족도를 주는 구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무 인강용 PC를 찾으시거나, 자녀용 첫 PC를 찾으시는 분들께 딱 좋은. 내장그래픽 본체 3대를 함께 살펴보실까요?
1. 40만 원대 사무용 최강의 조합
12세대 인텔 코어 i3-12100 사용한 본체
당장 게임용으로 쓰기는 좀 어렵지만, 사무/인강용으로는 남 부럽지 않은 성능을 가진 40만 원대 본체입니다. 프로세서는 12세대 인텔 코어 i3-12100인데요, i3라고 무시할 것이 아닙니다. 예전 i7급 연산 성능을 가졌거든요. 인터넷, 유튜브, 인강, 사무 용도로는 아무리 갈궈도(?) 버벅거림을 거의 느끼지 못할 거예요.
메모리(GeIL DDR4-3200 CL22 PRISTINE (8GB))와 메인보드(BIOSTAR H610MH D4 이엠텍)는 가성비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둘 다 구매자의 후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메모리는 8GB 제품 1개만 썼는데요. 사무용 PC는 메모리를 굳이 오버클럭 하거나, 16GB로 듀얼채널 고용량 구성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사무용 최저가 본체는 최고의 가성비, 더 저렴한 가격이 더 중요하거든요. 4GB 두 개로 8GB 듀얼채널 구성을 할 수도 있는데요. 단 1~2만 원 손해를 봅니다.
저장공간은 250GB, 제품은 마이크론 Crucial P2 M.2 NVMe 대원CTS (250GB)를 썼습니다. 무난한 성능에 가격도 저렴한 편이에요. 파워는 최고의 가성비로 알려진 잘만 EcoMax 500W입니다. 80PLUS 인증을 안 받은 대신 가격을 낮췄죠.
이 사양에서 제가 유일하게 욕심을 낸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케이스입니다. 마이크로닉스 EM1-Woofer 강화유리 케이스는 배송비까지 생각하면 4만 5,000원 가량인데요. 디자인이 너무 예쁘게 생겼기 때문에 골라봤습니다. 예산을 최대한 아끼고 싶다면 2만 원대의 최저가급 케이스를 쓰고 2만 원 정도 아낄 수 있습니다.
전체 구성은 45만 원(2022년 3월 25일 기준, 달라질 수 있음)으로 상당히 저렴하게 구성했고, 케이스를 더 싼 것으로 하면 42만 원 정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능은 사무용으로는 굳이 더 비싸게 조립할 필요가 없을 정도인데요. PCMARK 점수 기준으로 보면 i3-12100이 훨씬 더 비싼 프로세서들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게임은 거의 안 되지만 리그오브레전드 정도는 돌릴 수 있겠네요.
2. 55만 원 본체, 가벼운 게임도 가능
AMD 라이젠 5 4650G와 저렴한 튜닝 메모리를 조합한 본체
첫 번째 사양에서 10만 원만 추가하면, 어느 정도 가벼운 게임들을 돌릴 수 있는 50만 원대 내장 그래픽 본체가 완성됩니다. 프로세서는 AMD 라이젠5 PRO APU 4650G를 썼어요. 한 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어서 30~40만 원에 팔리기도 했지만 요즘은 17~18만 원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멀티코어 연산 성능은 i3-12100과 비슷한 정도인데 내장그래픽이 훨씬 강력합니다.
메모리가 좀 달라졌죠. TeamGroup T-Force DDR4-3600 CL18 DARK Z GREY 패키지 (16GB(8Gx2))를 썼습니다. 제품이 좀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 DDR4-3600MHz CL18 스펙을 가진 튜닝 메모리 패키지 중에서 제일 저렴한 제품 중 하나입니다. 다른 제품들은 최소 10~11만 원인데요. 이 제품은 화려한 LED 거품을 제거하고 가격을 낮췄습니다. 튜닝 메모리를 쓴 이유는 내장그래픽 성능을 좀 더 올리기 위해서이며, 가격 면에서도 삼성전자 메모리로 구성했을 때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튜닝 메모리를 받쳐주기 위해서 메인보드는 B550 칩셋을 썼고, 그 중에서 가성비가 좋고 평이 나쁘지 않은 무난한 ASUS PRIME B550M-A 대원CTS를 골랐어요.
저장장치는 요즘 500GB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키오시아 EXCERIA M.2 NVMe (500GB)를 썼어요. 키오시아는 예전 도시바 브랜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브랜드 신뢰도도 괜찮은 편인데 가격이 굉장히 착해요. 경쟁 제품들에 비해서 1~2만원 정도 저렴하죠. 파워는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500W 80PLUS 230V EU로 시스템 안정성을 더 든든하게 챙겼습니다. 케이스는 게임 할 때 CPU에서 열이 좀 날 수 있기 때문에 케이스 통풍 면에서 가성비가 좋은 앱코 NCORE G30 트루포스 (블랙)를 선택.
총 55만 원(2022년 3월 25일 기준, 달라질 수 있음) 구성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즐겜용, 경쟁전은 힘들 수도 있어요)가 가능하고, 몇 년 전에 출시한 게임들을 옵션 타협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로스트 아크는 간단한 필드 사냥 정도는 가능할 수 있는데, 던전에서 원활하게 플레이 하는 것은 살짝 힘들어 보이네요. 메이플스토리, 테일즈위버 같은 2D 기반 올드 온라인 게임들은 아무 문제가 없을 거예요.
3. 영상 편집도 가능, 그래픽카드 추가하면 고사양 본체로 변신
AMD 라이젠7 5700G(세잔) + 튜닝 메모리 조합한 80만 원대 본체
내장그래픽 본체의 종결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AMD 라이젠7 5700G(세잔) 프로세서를 사용한 본체입니다. 캐시 메모리가 약간 잘려나가긴 했지만, 8코어 16쓰레드의 힘을 절대 무시할 수 없죠. 시네벤치 R23 기준 1만 4,000점 전후로 나오는 강력한 프로세서입니다. 내장그래픽도 위에서 봤던 4650G보다 약간 더 좋습니다(큰 차이는 없어요).
메모리는 멋을 좀 챙겼어요. GeIL DDR4-3600 CL18 ORION RGB Gray 16GB (8GB x 2) 를 썼습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16GB와 방열판, 예쁜 RGB 효과까지 다 챙길 수 있죠. 메인보드는 위 사양과 동일한 것을 사용해서 가격 상승을 억제했어요.
저장장치는 2~3만 원을 더 쓰고, 그 대신 성능을 더 챙겼습니다. Seagate 파이어쿠다 510 M.2 NVMe (500GB)는 PCI Express 3 기반에서는 상당히 높은 성능을 가진 제품이죠. 게임을 설치, 실행하거나. 영상을 편집할 때 도움이 될 겁니다. 파워는 나중에 그래픽카드를 추가해서 더 강력한 게임용 본체로 쓸 때를 대비해서 넉넉하게 잡았어요. 든든한 국밥 파워로 유명한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700W 80PLUS 230V EU.
케이스는 약 6만 원 가량의 앱코 SUITMASTER P1000 강화유리 (블랙)를 골랐고, 이 또한 향후 그래픽카드를 쓸 때를 대비한 것입니다. 디자인도 좋은 편이고, 내부 공간도 넉넉하고, 부품 업그레이드 하기도 수월합니다. 마지막으로 쿨러는 가성비 좋은 공랭식 쿨러 PCCOOLER PALADIN 400 ARGB를 선택!
총 84만 원의 구성인데요. 이 구성은 일단 가볍게 내장그래픽 다용도 본체로 쓰다가 나중에 그래픽카드를 추가해서 게이밍 본체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임을 구동하는 능력(내장그래픽 성능)은 2번 본체와 큰 차이 안 나지만, 연산 성능이 월등해요. 그래서 평소에 PC를 헤비하게 쓰는 분이라면 1~2번 본체보다 3번 본체가 더 어울릴 겁니다.
기획 송기윤 / iamsong@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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