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에게 매년 5월 5일은 각자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누군가에게 이날은 아무런 이유 없이 쉴 수 있는 공휴일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공포스러울 정도로 고민이 되는 날이다. 둘의 차이는 자녀의 유무, 그리고 자녀의 나이에서 발생한다. 특히 자녀가 어릴수록 엄빠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올해도 엄빠들은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뭘 선물하고 어떤 일로 즐거움을 줄지 고민에 빠져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선물에서 외출 코스까지, ‘엄빠들의 어린이날 매뉴얼’을 보고 완벽한 어린이날을 선사하자.
올해는 코로나19의 끝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 대박 터지면 대학 등록금 마련?!(출처: SBS 뉴스 유튜브)
어린이날 아이들 선물의 트렌드는 매년 달라지고 있다. SBS 뉴스에 따르면, 작년 어린이날 인기 있는 선물은 주식이었다고 한다. 어른의 눈높이에서 경제관념을 미리 학습하기 위함이라면 이런 선물은 분명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기는 하다. 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선물이 어떻게 느껴질까.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엄빠들이 더 좋아할 만한 선물이라 느끼지 않을까.
현재 아이들은 자유롭게 뛰어놀지 못하고 억눌려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길었던 코로나19의 끝이 보이는 상황. 어린이날을 맞는 5월에는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기에 긴 시간을 견뎌온 축하의 의미를 담아, 올해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선물을 준비해 보기를 추천한다. 의미를 담은 어른의 선물이 아니라,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장난감’을 선물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꾸러기 남자아이를 위한 장난감은
▲ 헬로카봇의 어벤저스라는 ‘헬로카봇 황금특공대 펜타스톰’
지금의 남자아이들이 푹 빠진 장난감은 손만 대면 합체하고 자유롭게 분리되는 완성형 로봇 완구다. 필자의 조카는 지금 ‘헬로카봇’에 푹 빠져있다. 현존하는 자동차를 모델로,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하고 자기들끼리 합체해서 거대한 로봇이 되는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다. 헬로카봇의 장난감 또한 그러한 특성을 살린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작년 8월에 출시된 헬로카봇 황금특공대 에디션(현재 최저가 126,520원)은 헬로카봇 작품의 ‘어벤저스’라고 할 만한 완구로 꼽힌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완성도 높은 장난감으로 추천할 만하다.
▲ 넓게 펼쳐지며 변신하는 기믹의 화려한 장난감, '메카드볼 하이퍼캐논'(현재 최저가 39,860원)
선풍적인 인기를 끈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메카드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다. 여러 시리즈가 있는데, 최신 작품은 MBC에서 방영된 ‘메카드볼’이다. 초등학교 5학년의 주인공 캐릭터가 ‘메카니멀’이라는 로봇 캐릭터들과 함께 지구를 지키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랜드볼을 굴려 넣으면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메카드 장난감이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메카드 완구의 기막힌 기믹은 완구류에 정통한 키덜트들도 감탄할 만큼 완성도가 높다.
▲ 진짜 같은 장난감을 추구하는 '브루더'의 스카니아 크레인 트럭(현재 최저가 362,700원)
만약 5살 미만의 아이라면 호불호가 없을 대형 자동차 장난감도 추천할 수 있다. 남아들은 지정된 코스가 있는 것처럼 공룡-자동차를 꼭 한 번 씩 좋아하기 때문. 독일의 완구 제조업체인 ‘브루더’는 유아가 가지고 놀아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내구성의 자동차 장난감을 내놓고 있다. 1:16 스케일의 대형 자동차 장난감은 나사와 본드를 사용하지 않고 제작돼, 아이들이 가지고 놀아도 안심할 수 있다. 특히 크레인이 달린 차량의 경우에는 실제처럼 동작하기에,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장난감으로 꼽을 만하다.
귀여운 걸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에게는
▲ 애니메이션 속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캐치! 티니핑’ 봉제인형(현재 최저가 18,560원)
여자아이들에게는 예나 지금이나 귀여운 모습의 인형 장난감이 인기다.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인 ‘캐치! 티니핑’ 시리즈는 초등학생 여아들에게 인기 작품으로 꼽힌다. 왕국에 사는 소녀 주인공이 티니핑이라는 이름의 귀여운 캐릭터를 만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작중의 티니핑 캐릭터는 봉제인형 형태의 완구로 판매되고 있다. 30cm 내외의 애착 캐릭터 인형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티니핑을 모르는 여자애들도 좋아할 만한 선물이 될 것이다.
▲ 조립 후 AR 게임을 즐길 수도 있는 ‘미스터리아파트XR’(출처: 키트의 놀고먹기 유튜브)
투니버스에서 방영 중인 장수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시리즈도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작품으로 꼽을 수 있다. 신비아파트는 부동산 관련 애니메이션이 아닌, 사연이 있는 귀신들을 퇴치하는 여정이 담긴 애니메이션이다. 이곳을 하나의 미니어처 블록으로 만든 굿즈는 애니메이션에 푹 빠진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블록을 조립하는 재미도 있지만, 제품을 전용 앱으로 비춰서 즐기는 XR 콘텐츠도 아이들에게 만만치 않은 재미를 줄 것이다.
▲ 으른도 갖고 싶은 시크릿쥬쥬 장난감, '마법 보석의 성'(출처: 헤이지니 Hey Jini 유튜브)
엄마들이 어린 시절 갖고 놀던 바비인형의 계보를 잇는 ‘시크릿쥬쥬’도 있다. 마법소녀물의 정석으로 평가되는 시크릿쥬쥬는 첫 시작부터 완구를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쥬쥬는 애니메이션을 계기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으며, 작중에 등장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장난감으로 재현되고 있다. 쥬쥬의 변신 마법을 볼 수 있는 ‘마법 보석의 성’(현재 최저가 31,040원)은 아이들이 무난하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추천 완구로 꼽을 수 있다.
[TIP] 이 선물은 애물단지가 될 수도...
▲ 아이들이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놀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아이가 있는 집은 필수라고 하는 유아 전동차. 실제로 필자의 조카 집에도 한 대가 주차되어 있다. 하지만 과연 그게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아이들을 위한 선물일까. 혹시나 자동차에 대한 본인의 애정이 투영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 유아 자동차를 타고자 한다면 넓은 공터까지 무거운 자동차를 들고 가야 하며, 타는 중에도 항시 사고가 나진 않을지 주시해야 한다. 또한 집에 둘 때도 번거로울 만큼 넓은 공간을 차지한다. 만약 아이가 야외활동을 극렬하게 좋아하거나, 넓은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추천하는 제품이다.
외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이들 최애 나들이 명소 추천
▲ 공룡테마파크에 가면 우리 아이도 성덕(출처: KBS Entertain 유튜브)
극심한 교통체증을 뚫고 아이들과 함께 야외로 나가려는 엄빠들에게 먼저 존경을 보낸다. 숭고한 희생정신을 갖고 집 밖을 나섰다면, 아이들의 인기 콘텐츠인 ‘공룡’을 만나러 가보는 건 어떨까. 어째서인지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중에서도 특히나 남자아이들은 공룡에 대한 일종의 환상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모형을 갖춘 공룡 테마파크는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단, 의외로 생생한 모형 덕분에 바지에 지릴 수 있으니 여벌의 옷을 챙겨가자.
전국 공룡 테마파크 중 특별히 소개하고픈 공룡 맛집!
1. 다이노스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593(고기동257-4)
- 공룡 전시장 외에도 공룡을 주제로 한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다. 마치 놀이동산과 같다.
>> http://www.dinostar.co.kr/?index
2. 해남 공룡박물관: 전남 해남군 황산면 공룡박물관길 234
- 해남은 세계 최초로 익룡, 공룡, 새 발자국이 동일 지층에서 발견된 지역으로 다양한 공룡 지식을 얻어갈 수 있는 곳이다. 단, 박물관이기에 놀이보다는 학습에 가깝다.
>> http://uhangridinopia.haenam.go.kr/
3.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경남 고성군 회화면 당항만로 1116(봉동리 950-1번지)
- 생생한 공룡의 모형과 다양한 구조물이 잘 갖춰져 있다. 공룡테마파크 옆에 이순신 테마파크도 있어 함께 들리기 좋다..
4. 자수정 동굴나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자수정로 112
- 캄캄한 동굴 안에 은은하게 빛나는 자수정과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공룡의 조화. 공룡 외에도 여러 동화 캐릭터가 있어 포토존으로 훌륭하다.
▲ 필자도 타봤다! 재밌다! 또 타고 싶다!(출처: Skyline Luge Tongyeong 유튜브)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루지체험장’을 들러보는 것도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루지는 특히 따뜻한 봄날이 즐기기 좋은 놀이다. 아이들이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간이 코스를 갖춘 곳도 많지만, 또 어떤 곳은 엄빠들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스릴 있는 코스를 만날 수도 있다. 다만 스릴과 위험의 크기는 정비례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사고가 있었던 놀이기구인 만큼 꼭 보호자와 함께 탑승해야 하며, 탑승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국 루지 명소 중 특별히 소개하고픈 루지 맛집!
1. 통영 스카이라인: 경상남도 통영시 도남동 발개로 178
- 커브구간, 터널, 급경사 구간 등 코스가 있어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 https://www.skylineluge.kr/tongyeong/
2. 홍천 비발디파크 루지월드: 강원도 홍천군 서면 한치골길 262
- 국내 최초 야간개장을 실시한 곳으로 화려한 조명 덕분에 스피드를 즐길 맛이 난다.
3. 양산 에덴벨리 루지: 경남 양산시 원동면 어실로 1206
- 2.04km의 세계 최장 루지 트랙. 알차게 요금 뽕 뽑을 수 있다.
>> http://www.edenvalley.co.kr/edenvalley_luge/main.html
4. 강화 씨사이드 리조트: 인천 강화군 길상면 장흥로 217
- 무려 트와이스가 다녀간 곳. 필자도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다.
▲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드디어..!(출처: 강원도민TV 유튜브)
마지막으로 엄빠와 아이가 함께 개장 하기만을 기다린다는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자그마치 11년 만에 완공된 레고랜드는 28만㎡ 규모의 공간을 가진 테마파크로, 이곳에서는 레고 브릭으로 지어진 40여 개의 놀이 기구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주요 랜드마크를 레고 브릭으로 구현한 ‘미니랜드’가 장관인 것으로 전해진다. 어린이날이 정식 개장인 만큼 미리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강원도 춘천으로 향해보자.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글, 사진 / 최덕수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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