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했던 봄이 어느샌가 떠나가고 있고, 우리에겐 어김없이 여름이 찾아오는 중이다.

누군가는 팬데믹에서 벗어나 여행을 갈 수도 있고, 누군가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집에서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이처럼 개인 마다 여름을 보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필자는 다가오는 여름에 다양한 게임을 접해보려고 한다. 그동안 플레이 해보지 못했던 대작 게임, 온라인 게임 등 평소에 관심이 가던 게임들 말이다.

최근 들어 출시하는 고사양 패키지 게임의 사양을 보면 예전과 비교해 그래픽 성능 굉장히 눈부시게 발전했다는 걸 느낄 수 있으면서, 저 게임을 즐기려면 내 PC 사양으로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도 생기기 마련이다.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할 때 그래픽카드만 중요한 게 아니다. 물론 그래픽카드가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건 사실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밸런스다. 그래픽카드 퍼포먼스를 제대로 쓸 수 있게 해주는 CPU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내 부품들의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주고 최고의 게이밍 성능을 자랑하는 인텔의 i7 CPU를 소개해 볼까 한다.

오늘 소개할 CPU는 인텔 12세대(코드명 엘더레이크) i7 12700K이다. 본격적인 게이밍 테스트를 하기 앞서 오늘 알아볼 CPU와 벤치 시스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하고 넘어가보자.

먼저 인텔 i7 12700K는 새로운 아키텍처가 적용된 8(P)+4(E) 코어와 16+4 스레드로 구성 되어있고, 기본 클럭은 3.6GHz 최대 클럭은 5.0GHz를 지원한다. 또한 최신 규격인 DDR5를 지원하며, 기존 사용자들을 고려해 DDR4 규격도 동시에 지원한다.

서두에 언급했지만, 필자는 밸런스를 중요시 한다고 말하였다. 이런 고성능 CPU의 게이밍 성능을 극대화 하기 위해 그래픽카드는 RTX 3080(FE), 메모리는 전 세대 11700K와 비교하기 위해 메모리 타이밍을 DDR4 3200(CL22)로 동일하게 셋팅하고 진행해 보았다.

이제 테스트의 준비가 끝났으니 하나씩 결과를 살펴보자.

■ 12700K의 단일 성능을 알아보자

게이밍 벤치에 들어가기에 앞서, 전 세대와 CPU 단일 성능을 간단하게 비교해보기 위해 렌더링 벤치마크인 시네벤치 R20 / R23 으로 테스트해 보았다.

결과를 살펴보면, 한눈에 봐도 12세대가 앞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2700K가, 11700K의 멀티코어 성능 대비 약 50% 정도 성능 향상을 보였고, 싱글코어 기준은 약 20% 정도 성능 향상이 이루어진 모습이다.

멀티코어 영역에선 크게 차이가 나는데, 이번 엘더레이크는 앞서 말한 E코어가 탑재되어 전 세대보다 더 강력한 멀티코어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게이밍 성능

금번 기사의 메인인 게이밍 테스트는 정확한 CPU 테스트를 위해 해상도 FHD, 각각 인게임 옵션 가장 높음으로 설정하고 진행해 보았다.

결과는 게임의 최적화, 엔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으나 와치독 리전, ANNO 1800을 제외하면 비교적 큰 차이로 12700K가 앞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픽카드로 따지면 최소 한 체급, 많게는 두 체급 정도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싱글 코어만 활용하는 게임에선 이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고성능을 담당하는 빅코어 또한 새로운 아키텍처(코드명: 골든 코브)가 적용되었는데, 이전 세대의 아키텍처(코드명: 사이프러스 코브)보다 L2 캐시가 증가하였으며, 사이프러스 코브에 비해 IPC가 약 19%나 증가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싱글 코어 성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L2 캐시와 IPC 성능이 더 뛰어난 i7 12700K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12700K와 RTX 3080 조합으로 FHD 해상도에서 울트라 옵션으로 플레이했을 시 60프레임 기준, 각 타이틀마다 평균 100 프레임 이상으로 쾌적하게 즐기는 것이 가능했으며, 해상도가 올라가더라도 벤치 시스템과 비슷한 시스템이라면 게임 플레이 시 문제는 없어 보인다. 또한 각자의 세팅이 다르기에 구성만 잘한다면 최근 출시 되는 고주사율 모니터와 충분히 궁합이 잘 맞을 것이다.

■ 속 시원한 게이밍이 가능한 i7 12700K

오늘 알아본 i7 12700K의 게이밍 성능의 발전은 우리가 기대한 성능에 부응했다. 전 세대를 잊게 만드는 게이밍 퍼포먼스, 고성능을 요구하지 않을 때 저전력으로 사용자의 컨트롤에 따라 작동하는 빅리틀 구조 등 다방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필자는 CPU를 인체에 비유할 때 뇌를 담당한다고 말하곤 한다. 그만큼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부품이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PC의 모든 작업은 CPU를 거쳐가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고성능 CPU로 한층 더 쾌적한 게이밍 환경 구축이 가능해졌다. 물론 한 등급 위 하이엔드 제품인 i9 12900K 제품이 있지만, 현실적인 타협을 해보면 가성비 적인 측면에서 i7 12700K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싶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어느덧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학생들은 여름방학, 직장인은 여름휴가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각자 보내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매년 더워지는 여름, 집에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신작 게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