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배터리 성능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허나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엔 아직 한참 멀었다. 부족한 배터리는 별도의 보조배터리로 충당할 수밖에 없다.
이왕이면 다홍치마인 법. 어차피 하나 장만해야 한다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이 한 두 가지 더 추가된 보조배터리로 구매하는 것이 어떤가.
그래서 준비했다. 평범한 보조배터리는 가라! 독특한 기능을 탑재한 신기한 보조배터리 구매가이드. 다재다능한 보조배터리로 스마트한 삶을 더 스마트하게 만들어보자.
1 보조배터리계의 짬짜면
샤오미 30W 무선충전 스탠드 보조배터리 WPB25ZM 10000mAh
편리함을 추구하는 IT기기. 거추장스러운 케이블은 없애야 하는 불편한 부품 1순위다. 충전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미 충전기는 무선 충전 제품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는 상황. 보조배터리도 이에 뒤처질 수 없다.
샤오미 30W 무선충전 스탠드 보조배터리 WPB25ZM은 집에서는 무선 충전 거치대, 밖에서는 보조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제품이다. 구성품으로 주는 크래들에 보조배터리를 꽂으면 스마트폰을 거치하면서 동시에 30W로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다. 보조배터리 충전도 매우 간단하다.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 없이 크레들에 보조배터리를 올려두면 끝이다.
보조배터리 성능도 준수한 편. 앞서 말한 것처럼 무선은 최대 30W까지 지원하며, USB 타입 A와 USB 타입 C 출력 포트로 최대 30W까지 유선 충전을 할 수 있다. 무, 유선 포함 동시에 3개의 디바이스 충전도 거뜬하다.
보조배터리의 크기와 무게(255g)에 비해 용량은 조금 아쉽다. 10,000mAh 밖에 되지 않는데, 보조배터리로만 생각하면 용량 대비 가격도 약간 비싼 편. 그래도 활용도를 생각하면 여전히 가격 대비 메리트가 높은 제품이다. 가격은 33,000원.
2 춘식아! 얼어붙은 내 손을 녹여줘
더블유아이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얼굴형 손난로 보조배터리 5000mAh
우리나라의 날씨는 자비가 없다. 여름의 무더위는 휴대용 선풍기를 들게 하고 겨울의 강추위는 손난로를 쥐게 한다. 휴대성이 중요 스펙이 되는 보조배터리에 커다란 선풍기 팬을 달 수는 없지만 손을 녹일 수는 따뜻함은 담아 둘 수 있다.
이 제품은 손난로 겸용 보조배터리다. 3단계 온도조절이 가능하며 저온화상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온도 이상 상승하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한다. 전용 파우치에 넣어두면 따뜻함이 더 오래간다고.
배터리는 용량은 5,000mAh. 대용량 배터리는 아니지만 배터리가 부족한 스마트폰에 인공호흡을 해줄 정도는 된다. 다만, 손난로 기능 역시 배터리를 잡아먹기에 손난로로 사용할 경우 실제 가용 배터리는 훨씬 더 줄어든다.
손난로는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는 썩 쓸모가 없는 기능이다. 어쩌면 겨울 하나만 보고 손난로가 탑재된 보조배터리를 사는 건 사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춘식이가 귀여우니 실용성이 조금 떨어져도 괜찮지 않을까...! 가격은 29,600원.
3 주인님, 충전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이지넷유비쿼터스 넥스트 태양광 4판넬 보조배터리 NEXT-8004FSC 8000mAh
매번 보조배터리를 충전하기도 귀찮고 충전해야 하는 걸 자주 잊어버린다면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이 기특한 보조배터리를 장바구니에 넣어보자.
이지넷유비쿼터스 넥스트 태양광 4판넬 보조배터리 NEXT-8004FSC는 태양열로 충전하는 친환경 보조배터리다. 전력 공급이 어려운 야외에서 스마트폰 뿐 아니라 보조배터리의 배터리까지 충전할 수 있어 배터리가 아예 없는 긴급 상황에 사용하기 좋다.
배터리 용량은 8,000mAh, 최대 2대 기기까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4개의 집광판이 탑재돼 쨍쨍한 햇볕 아래 놔두기만 하면 1시간 만에 최대 70%까지 자동 충전이 된다고.
태양광 충전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선 나름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우선 햇볕이 직각(90도)으로 내리쬐어야 하며 안개, 구름 등 햇볕을 방해하는 다른 요소가 없는 맑은 날이어야지만 100%의 효율을 볼 수 있다. 최적의 시간대는 봄, 가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여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겨울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라고 한다. 은근히 까다롭다.
우리나라가 아열대기후로 변해가고 있다지만 아직 사계절이 뚜렷한 편이고 태양열이 가장 빛을 발하는 여름마저도 장마로 흐린 날이 많기 때문에 위 조건을 맞추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태양광 충전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사용후기가 여럿 있는 편. 가격은 33,500원.
4 이름은 보조배터리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오락기를 곁들인...
2in1 휴대용 오락기 보조배터리
앙증맞은 디스플레이에 손에 착 감기는 버튼들. 언뜻 보면 영락없는 휴대용 오락기다. 하지만 이 제품, 단순히 오락기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보조배터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
2in1 휴대용 오락기 보조배터리는 다양한 제조사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내장된 게임은 대부분 400가지 이상이다. 아무래도 중국발 직구 제품이다 보니 게임들은 한글 지원이 되진 않는데, 대부분 친숙한 아날로그 게임이기에 플레이 함에 있어 언어의 장벽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8000mAh, 10000mAh 등 다양하며, 대부분 출력단자를 2개 정도 탑재하고 있다. 다만 고속충전은 기대하지 말자. 출력이 DC 5V/2A 정도 수준이라 고속충전 기능이 당연시되고 있는 요즘 이 시국엔 스마트폰 충전용으로 쓰기 매우 답답할 수 있다. 보조배터리가 아닌 전원 출력 기능이 있는 오락기라고 해도 할 말 없는 수준. 가격은 2만 원대. (링크)
5 사이버펑크 컨셉 보조배터리
MOMAX Q.Mag Power 8 5000mAh
독특한 비주얼의 보조배터리를 찾는다면 이 제품 강력 추천한다. MOMAX Q.Mag Power 8 5000mAh는 포켓 크기의 마그네틱 무선 충전기다. 무게는 162g으로, 두께는 조금 있지만 전체적인 사이즈는 신용카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하다. 내부가 훤히 보이도록 투명하게 처리해 보는 이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주요 부품이 그대로 노출돼 작은 충격만 가해도 위험할 것 같지만 9중 보호 장치로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으니 걱정은 좀 덜어도 될 것 같다. 가죽처럼 생긴 스탠드가 있어 스마트폰을 쉽게 거치할 수도 있다.
성능도 준수한 편이다. 15W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맥세이프 지원 아이폰과 호환된다. 또한, USB 타입 C포트에 연결하면 20W의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해 충전 속도도 꽤 빠르다. 다만, 배터리 용량이 5,000mAh에 불과하다는 점, 해외직구 제품이라 A/S는 받기 어렵다는 부분은 매력을 반감시키는 마이너스 포인트다. 가격은 3만 원대. (링크)
6 하다 하다 이제 마사지까지 합니다
리큐엠 괄사 손난로 보조배터리
보조배터리 시장은 매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고출력, 초대용량, LCD 디스플레이를 통한 충전 상태 안내, 무선 충전, 얇아진 두께와 가벼워진 무게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고성능의 보조배터리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소개하는 보조배터리는 그중에서도 조금 독특한 용도를 제시한 제품이다. 손난로처럼 열을 내는 제품은 조금 뻔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 제품은 손난로 뿐 아니라 괄사로도 사용할 수 있는 3in1 보조배터리다.
괄사 기능을 켜면 제품 상단에 있는 온열팁이 따끈따끈 해지며, 둥글게 처리되어 있는 부분을 피부에 맞대 마사지하면 에스테틱에서 스톤 마사지를 받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고. 손난로 기능을 켜면 양면 발열로 30초 안에 최고 온도(55도)까지 빠르게 도달한다.
배터리 용량은 9,000mAh이며, KC인증도 받았다. 출력단자가 USB 타입 A 하나뿐이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 동시 충전은 물론이고, 고속충전도 지원하지 않는다. 가격은 24,560원. (링크)
7 얼리어답터라면 군침이 싹
ROMOSS 허브 보조배터리
신기한 보조배터리 특집의 마지막 주인공은 정말 실용적인 부가 기능을 갖춘 보조배터리로 마련해봤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업무 중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ROMOSS USB 허브 보조배터리는 18,000mAh의 대용량 보조배터리임과 동시에 6개의 다채로운 입력 포트를 지원하는 멀티 허브다. USB 타입 C 2개, USB 타입 A 2개, SD카드 슬롯, HDMI 포트 등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포트들은 모두 탑재되어 있다. 그중 2개의 USB 3.0 포트와 1개의 USB 타입 C 포트는 최대 5Gbs의 전송속도, HDMI는 4K@30Hz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눈여겨볼 포트는 USB 타입 C 포트다. 100W 패스스루를 지원해 고속충전기와 맞물리면 허브 기능을 사용하는 것과 동시에 노트북을 최대 100W까지 충전할 수 있다.
허브 기능을 다 떠나서 보조배터리의 성능도 뛰어난 편. 65W까지 출력을 지원하며, 동시에 최대 3개의 기기 충전도 거뜬히 해낸다. 기능이 많다 보니 가격은 약간 나가는 편이지만, 멀티허브 기능을 겸한 고속충전 보조배터리라는 걸 생각하면 여러모로 합리적이다. 가격은 6만 원대.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