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순간들의 모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정수가 담긴 사진집 <결정적 순간>의 발행 7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사진전. 카르티에 브레송 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오리지널 프린트, 프랑스어 및 영어 초판본, 출판 당시 편집자 및 예술가들과 작가가 주고받은 서신과 더불어 그의 눈이 되어 주었던 손때 묻은 라이카 카메라까지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다. 그가 포착한 ‘결정적 순간’들을 보고 싶다면 더더욱 놓치지 말 것.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10월2일까지, 화~일요일 10:00~19:00(월요일 휴관)│성인 1만8,000원
판타지 세계가 열린다
팀 버튼 특별전
몽환적인 이야기와 기괴한 캐릭터로 사랑받은 영화 감독 팀 버튼의 세계 투어전이 DDP에서 열린다. 어린 시절 끄적인 스케치부터 미발표 작품까지 감독의 지난 50여 년간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도 150여 점이나 된다고. 또 한국 관람객들만을 위해 감독이 직접 디자인한 대형 조형 작품도 공개된다. 풍부한 상상력과 판타지를 통해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회 풍자 메시지가 무엇인지 읽어 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DDP배움터 디자인전시관│9월12일까지, 매일 10:00~20:00│1만3,000원
이중섭부터 모네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
고(故)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 기증 1주년을 맞이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준비한 전시. 화가 김홍도와 이중섭, 박수근의 화폭부터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고려불화까지 이건희 컬렉션 290여 건이 한데 모였다. 방대한 양의 작품도 놀랍지만 작품 하나하나를 돋보이도록 구성한 전시 기획도 훌륭하다는 평. 빛에 약한 전시품들을 보호하기 위해 매달 전시품들이 한 차례씩 교체된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8월28일까지, 월·화·목·금·일요일 10:00~18:00, 수·토요일 10:00~21:00│5,000원
끝없는 매진 행렬
뮤지컬 <웃는 남자>
매 시즌 엄청난 흥행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웃는 남자>가 2년 만에 돌아왔다. 배경은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내면을 지닌 ‘그윈플렌’의 여정을 섬세하게 담아 낸 작품이다. 이번 시즌은 특히 가수 박효신이 초연 이후 4년 만에 그윈플렌 역으로 돌아와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 손 빠른 자만이 살아남는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8월22일까지, 화·목요일 19:30, 수·금·토요일 14:30, 일요일 16:00(월요일 공연 없음)│S석 10만원, R석 13만원
영화의 감동을 서라운드로
너의 이름은. 필름 콘서트
영화 <너의 이름은>은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가 시골에서 사는 소녀 ‘미츠하’를 구출해 내는 타임슬립 판타지물이다. 무려 370만명을 동원한 영화의 저력은 화려한 색채감과 아련한 정서를 극대화한 음악에 있다. 마치 장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데, 이 같은 영화의 장점을 특화한 공연이 바로 <너의 이름은. 필름 콘서트>다. 영화 전체를 실제로 상영하면서 중간중간 삽입되는 영화 음악을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라이브로 들려 준다.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
롯데콘서트홀│7월16일까지, 토요일 19:30~21:20│S석 11만원, R석 14만원
열차 칸에서 사는 사람들
2호선 세입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기관사가 되고 싶은 청년, ‘이호선’. 하지만 취업도 사랑도 실패한 사회 낙오자다. 간신히 2호선 계약직 역무원으로 취직한 그는 어느 날 차고지에서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목도한다. 열차 칸에서 살아가는 ‘2호선 세입자들’이 있다는 것. 호선은 역장으로부터 세입자들을 몰아내는 임무를 받고 그들에게 접근하는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은 시종일관 웃음이 빵빵 터진다. 그러다 문득 한 줄기의 짠물이 볼을 타고 흐른다. 만 13세 이상.
바탕골소극장│월~목요일 17:00, 금요일 17:00/ 19:30, 토요일 13:00/ 15:30/ 18:00, 일요일 14:00/ 16:30│일반석 3만5,000원
정리 곽서희 기자, 홍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