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은 날로 얇아지는데 물가가 미쳐 날뛰다 보니 밖에서 뭘 사먹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다. 분식집에서 라면에 김밥 1줄 사 먹기도 겁나는 것이 현실. 이렇다 보니 요즘에는 집에서 원하는 요리를 만들어 먹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사는 1인 가구에 주방가전은 언제나 고민거리가 된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부피도 상당해서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에 배치하기엔 부적절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행히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공간 효율성이 뛰어난 소형, 멀티 주방가전이 있으니까. 혼자서도 재미있는 홈 쿡(Hoom+Cook)을 위한 주방가전을 살펴보자.

치솟는 외식 물가, 배달비엔 ‘홈 쿡’이 답!

올해 들어 물가가 급속히 상승하면서 적당한 가격의 외식으로 한 끼를 떼우기가 너무나도 어려워졌다. 지난 7월,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외식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6.7%나 상승했다.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삼겹살은 7.4% 올랐고, 짜장면도 9.1%나 치솟았다.

게다가 피자나 치킨, 파스타 등을 집에서 시켜 먹을 때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배달비도 점점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과 같은 배달 앱 월간 활성자 수 역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든 것이다.

이러한 고물가 추세 속에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컵라면, 도시락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편의점 음식은 종류가 한정되어 있어 쉽게 질리고, 삼시 세끼 먹기엔 건강에도 좋지 않다. 결국은 집에서 직접 해먹는 만큼 내 취향에 맞고 건강한 선택지가 없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고가의 주방가전을 사기에는 가격도 부담스럽고 공간도 많이 차지해서 선뜻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1인 가구에 적합한 소형, 멀티 주방가전이 많이 늘었다. 이번 기회에 소형, 멀티 주방가전으로 제대로 된 요리를 직접 만들어보자.

인덕션, 어디서든 쓸 수 있는 1~2구 제품이 적합해

▲ 인덕션은 하이라이트보다 열이 빠르게 오르고, 전용 용기에만 열을 발생시켜 화상의 위험이 적다. 

전기레인지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바로 하이라이트와 인덕션이다. 하이라이트는 상판을 가열하는 방식이며, 인덕션은 용기만 가열하는 방식이다. 인덕션은 하이라이트보다 다소 비싸지만 열효율이 좋고 안전해서 요즘 선호도가 더 높다.

다나와 리서치를 기준으로, 최근 1년간 판매량을 살펴보면 3구(44%) >1구(34%) >2구(20%) 순이다. 3구 인덕션은 주방에 설치하는 방식이며, 1, 2구는 휴대용으로 쓸 수 있는 제품이 많다. 만일 집에 인덕션이 없다면, 1인 가구에는 어디서든 쓸 수 있는 1, 2구 제품이 더 적합하다.

삼지아이티 피스넷 혼쿡 FS-IC001-2는 원형 디자인과 미니 사이즈로 공간 활용이 뛰어난 1구 인덕션이다. 직관적인 죠그 다이얼을 채택해 좌우로 돌리기만 하면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1~9단계까지 출력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잠금 설정도 가능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35,900원.

삼성전자 더 플레이트 NZ21B2001FX는 타공이나 설치 작업 없이 전기 코드만 꽂으면 바로 사용 가능한 1구 인덕션이다. 감각적인 46mm 슬림 디자인이 돋보이며, 인덕션과 꼭 맞춘 전용 용기(별매)와 함께 사용하면 조리 도중 사진을 찍어도 멋진 연출이 가능하다. 129,890원.

삼성전자 더 플레이트 NZ62T7703PK 역시 전기 코드만 연결하면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 2구 인덕션은 동시에 두 가지 요리를 할 수 있어 홈 파티를 할 때 다양한 요리를 대접할 수 있고, 팬케이크 모드와 바비큐 모드 버튼이 따로 있어 화력 조절도 간편하다. 213,900원.

그 돈이면 소형 밥솥으로 뜨끈한 밥해 먹지~

그동안 전기밥솥은 4인 이상의 가족에 어울리는 사이즈의 제품이 많았다. 하지만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트렌드 속에서 1인 가구와 신혼부부와 같은 소형가구를 위해 3인용 이하 전기밥솥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 비압력밥솥, 열판 압력밥솥, IH 압력밥솥의 특징과 장단점. (링크)

전기밥솥의 경우 코일을 통해 내솥 자체가 높은 압력으로 통가열되어 취사시간이 짧은 IH압력밥솥이 가장 인기다. 또한, 내솥 재질은 내구성이 좋은 스테인리스 선호도가 높고, 고열과 고압스팀에 강한 블랙 코팅 제품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쿠첸 CRT-RPR0340W는 3인용 밥솥이지만, 6인용 이상에나 탑재되는 2.1 초고압 기술을 적용하여 백미는 물론 잡곡밥도 부드러운 밥맛으로 만들어준다. 도자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주방을 빛내주고, 상부 터치 디스플레이와 대화형 알림창 덕분에 사용도 편리하다. 379,000원.

쿠쿠전자 CR-0155MW는 1인 가구에 특화된 1인용 미니 밥솥이다. 12시간 보온 기능 덕분에 갓 지은 밥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고, 분리형 파워코드를 채택해 정리가 쉽다. 분리형 커버를 사용해서 물 세척이 가능하고, 완전 분리형 뚜껑을 통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37,240원.

전기오븐으로 근사한 바비큐를 만들어보자

▲ 5만 원 vs 50만 원, 값비싼 전기오븐은 도대체 뭐가 다른걸까? (링크)

집에서도 삼겹살이나 채끝살 등을 근사하게 구워 먹고 싶다면 전기오븐을 이용해 보자. 전기오븐은 하나의 제품으로 오븐 조리를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공간 활용성이 좋은 제품도 많이 늘었다.

전기오븐은 구매하고 싶은데 주방에 공간이 애매하다면 트레이 1단 제품이 적합하다. 최근에는 오븐이나 직화 그릴 이외에 전자레인지 기능도 탑재한 제품도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데, 집에 전자레인지가 없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드롱기 EO12512.WG는 깔끔한 디자인을 지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에 좋은 12L 미니 전기오븐이다. 상하단의 내부 열선으로 균일하게 열을 전달하는 컨벡션 기능을 비롯해 5가지 요리 기능을 탑재했고, 100℃~220℃까지 온도를 설정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153,190원.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MO22A7797은 큐커 하나로 그릴, 에어프라이어에 전자레인지, 토스트기로도 활용할 수 있어 아주 다재다능하다. 또한, 최대 4가지 재료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고, 밀키트나 간편식에 부착된 바코드를 모바일로 스캔하면 자동으로 요리가 완성된다. 408,980원.

아직도 홈쿡족의 로망, 에어프라이어

코로나 때문에 집콕 트렌드가 한창일 때는 에어프라이어로 냉동만두에서 야채, 삼겹살까지 다양한 재료를 조리해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은 인기가 조금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에어프라이어는 집쿡을 즐기는 1인가구의 로망 중 하나다.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할 생각이라면, 1인가구라도 너무 작은 용량은 추천하지 않는다. 용량이 지나치게 적으면 할 수 있는 요리에 제약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요리용으로 구매한다면 트레이 방식의 오븐형을, 간편식을 위해서라면 바스켓형 제품을 추천한다.

풀무원건강생활 스팀쿡 PSA-W1000은 10.5L의 넉넉한 용량을 지닌 오븐형 에어프라이어다. 스마트 스팀 기능이 있어 촉촉하고 영양 가득한 요리를 만들 수 있고, 올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져서 위생적이다. 각종 간편식을 조리할 때는 자동메뉴 모드를 사용해 보자. 166,060원.

422 요리는장비빨 시즌2 AF13L은 본체와 구성품 모두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13.5L 오븐형 에어프라이어다. 3단 락킹과 일시정지 센서 덕분에 안전하게 요리할 수 있고, 360도 로티세리를 이용하면 로스트 치킨이나 바비큐 등을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179,000원.

밥도, 갈비찜도, 요구르트도 멀티쿠커로 가능

▲ 멀티쿠커 구매 전 꼭 확인하세요! (링크)

최근에는 다양한 조리가 가능한 멀티쿠커가 1인 가구 사이에서 인기다. 멀티쿠커에서는 레시피에 맞춰 식재료를 넣은 다음 메뉴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국 끓이기부터, 볶음, 찜, 요구르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리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멀티 쿠커를 구매할 때는 기능을 잘 살펴보자. 압력 기능이 있다면 삼계탕, 갈비찜처럼 오랫동안 조리해야 하는 요리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자동 회전으로 볶는 과정을 대신해 주는 제품이나 여러 개의 요리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셀렉프로 SMC-242는 순수 세라믹 재질의 내솥을 채택한 1.8L 미니 멀티쿠커다. 원하는 재료를 넣기만 하면, 밥은 물론 죽, 돌솥밥, 국, 찌개, 스튜에 슬로우쿡, 요구르트도 가능하며, 분리가 가능한 스테인리스 304 재질의 커버를 사용해서 세척이 쉽고 편리하다. 89,000원.

단미 DA-MEK03은 180도로 펼쳐지는 접이식 멀티쿠커로, 제품의 양면 모두 최대 230℃까지 설정해 요리를 더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상, 하단 개별 온도조절이 가능하며, 2L 대용량 사이즈로 가족, 친구와 같이 요리를 만들 때도 적합하다. 139,000원.

뒷정리는 식기세척기로 쉽고 깔끔하게!

열심히 요리를 만들고 나면 설거지의 시간이 다가온다. 그런데 남자나 여자나 설거지는 생각보다 힘들고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식기세척기가 있다면 어떨까? 식기세척기가 있다면 밥그릇, 컵 등을 간편하게 씻을 수 있어 뒷정리가 한결 간편해진다.

식기세척기를 구매할 때는 가구원수에 3을 곱해 필요한 용량을 고르면 된다. 1인 가구라면 3인분 정도로 충분하다. 분리세척이나 불림 기능, 자동문 열림, 살균 기능이 있는 제품이 좋고, 세척 프로그램이나 물 소비량, 세척시간, 소비전력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SK매직 DWA-2800P는 설치가 필요 없는 3인용 식기세척기 중 유일하게 자동문 열림 기능을 탑재해서 세척 후 잔여 물기를 자연 건조한다. 상하부가 360˚ 회전하는 고압 세척 날개로 세척력이 우수하고, 미니멀하지만 넉넉한 사이즈 덕분에 1인 가구에 적합하다. 288,930원.

쿠쿠전자 마시멜로 CDW-A0310TW는 자가 물 보충 방식을 사용한 무설치 3인용 식기세척기다. 상부, 하부 회전 듀얼 노즐로 360˚ 고압세척을 지원하고 고온수 살균 세척으로 세균 걱정도 덜었다. 에코 드라이 건조 시스템으로 건조도 빠르게 된다. 184,440원.

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 김진우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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