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잦아든 이후 실내외로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제로 콜라, 제로 쿠키 등 저당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이제는 술도 ‘제로 슈가’로 출시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디서 달달함을 채워야 할까? 달콤하게 우리 건강을 지켜주는 신들의 음식, 꿀에 대해 알아보자.
왜 ‘신들의 음식’일까?
벌꿀은 꿀벌이 꽃에서 빨아내 만든 당분이다. 인류 최초의 감미료로, 기원조차 불분명하다. 꽃과 벌이 존재하는 한 어디서든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주 오래 전부터 인류에게 ‘단 맛’을 가져다 준 천연 감미료이자 신성한 약재로 쓰였다는 것이다.
벌꿀이 신성한 힘을 가졌다는 선인들의 믿음 덕분에 고대 그리스에서는 벌꿀을 ‘신들의 식량’이라고 표현하였고, 고대 이집트에서는 ‘태양신의 눈물’이라고 불렀으며, 로마인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이라고 믿었다.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신성한 음식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성경에서도 하느님이 선택한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꿀은 훌륭한 한약재이자 임금에게 올리는 진상품으로 귀한 취급을 받았다. 동의보감에서는 꿀을 ‘성질이 평온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설명하며 벌꿀의 효능에 대해 소개했다.
-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기운을 더해준다.
- 아픈 것을 멎게 하고 독을 풀어준다.
- 여러 병을 낫게 하고 온갖 약을 조화시킨다.
- 면역력을 높이고 소화기관을 좋게 한다.
- 입이 헌 것을 치료하고 귀와 눈을 맑게 한다.
이렇게 단데 진짜 건강한 거 맞아?
꿀이 달콤한 이유는 주성분이 당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꿀은 어떤 꽃에서 주로 추출했느냐에 따라 성분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과당(30%), 포도당(30%)을 비롯한 5가지 당과 수분(20%)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밖에도 각종 미네랄과 아미노산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벌이 소화하면서 만들어진 효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건강에 이롭고 특히 피로회복에 좋다.
(사진 출처: MBN)
혈당상승지수(GI)는 55로 혈당상승지수가 68인 설탕에 비해 혈당이 적게 올라가기 때문에 설탕 대체제로도 많이 사용하며, 글리코겐으로 전환되는 포도당 함량이 높아 공복 운동 전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후에 먹으면 운동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설탕과 달리 체내 칼슘을 소모시키지 않아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꿀 종류별 인기 상품 체크하기
벌집에서는 꿀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이로운 다양한 식품과 재료들이 만들어진다. 꿀벌이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물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며 효능과 부작용, 인기 상품까지 알아보자.
1) 벌꿀
벌꿀은 꿀벌이 어디에서 추출했는지에 따라 맛과 성분이 조금씩 달라진다. 국산 천연 벌꿀은 아카시아, 잡화, 밤꽃 등이 있고 설탕물로 만든 사양 벌꿀이 있으며 외국에서 온 수입 벌꿀도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 인기있는 천연 벌꿀은 아카시아꿀.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어느 음식에 들어가도 잘 어울리며 맑고 투명하다. 잡화꿀은 다양한 꽃이 섞여 풍미가 깊고 영양 성분이 다양하며, 밤꽃은 탄닌 성분이 함유돼 쌉싸름하고 밤꽃 특유의 향이 난다.
꽃가루 성분이 섞여있을 수 있으니 꽃가루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섭취를 피해야 하며, 1~2살 미만의 신생아는 꿀에 포함된 극미량의 독소를 해독할 수 없으니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된다. 장기간 실온 또는 냉장 보관해도 상하지 않으나, 열에 의해 효소가 파괴될 수 있으므로 높은 온도로 끓이거나 데워서는 안 된다.
[천연 벌꿀] 동서식품 동서벌꿀 아카시아꿀 900g (1개)
동서식품 아카시아꿀은 국산 벌꿀 100%로 만들어진 천연 벌꿀로,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국산 벌꿀 제품 중 하나다. 벌꿀 순도를 측정하는 탄소동원소비가 순수 벌꿀 기준인 -23.5‰ 이하로 품질이 우수하며, 아카시아꿀로 만들어져 단독으로 먹거나 음식에 넣어 먹어도 좋다. 900g에 2만 원대.
[사양 벌꿀] 꽃샘식품 사양벌꿀 1kg (1개)
사양 벌꿀은 꿀벌이 꽃이 아니라 설탕물을 먹고 뱉어낸 꿀을 의미한다. 천연 벌꿀에 풍부한 아미노산과 무기질이 부족하고 성분 등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맛과 향은 전문가도 구별하기 힘들 만큼 비슷해 건강기능식품보다는 감미료로 사용된다. 사양 벌꿀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하다는 것. 천연 벌꿀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꿀 소비가 많은 카페나 음식점 등에서 많이 쓰인다.
꽃샘식품 사양벌꿀은 청정지역에서 채밀한 100% 국내산 사양 벌꿀로, 한국양봉협회에서 30여개 항목을 검사하여 품질을 인증했다. 향기롭고 맛과 빛깔이 좋아 음식에 단 맛을 낼 때 쓰기 좋다. 1kg에 6~7천 원대로 저렴하다.
[수입 벌꿀] 코스트코 커클랜드 와일드 플라워 허니 2.27kg (해외) (2개)
수입 벌꿀 중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커클랜드의 야생화 꿀이다. 이른바 ‘코스트코 꿀로 잘 알려져 있으며, 국산 꿀에 비해 맛과 향이 진해 몇 년째 꾸준히 구매하는 마니아 층이 많다. 농도가 진해 영양 성분이 다양하고 양이 많아 건강을 위해 매일 섭취하거나 절임 등에 많이 사용한다. 미국에서 해외 배송되며 한 통에 2.27kg로 보통 2개가 한 세트로 이루어져 있다. 2개(4.54kg)에 약 6만 원대.
2) 프로폴리스
프로폴리스란 벌이 나무나 수액에서 빨아들인 물질에 효소가 섞여 만들어진 천연 항생 물질이다. 벌들이 벌통 내부에 발라 바이러스 등 각종 유해 물질로부터 벌통을 보호하고 벌통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데 쓰인다. 기원전 약 3천 년 전부터 상처 및 염증 치료제와 천연 방부제로 쓰였고, 살균, 항염, 항산화 효능이 뛰어나 현대에는 영양제, 화장품 등에 많이 쓰인다.
마찬가지로 꽃가루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하고, 혈액 응고를 늦추므로 출혈 질환이나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두드러기 등 알러지 반응이나 복통이 발생할 경우 복용을 중지해야 한다.
[프로폴리스] 내츄럴플러스 프로폴리스 1000 180캡슐 (2개)
프로폴리스 인기 상품인 내츄럴플러스 프로폴리스 1000는 하루 한 캡슐로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프로폴리스 1일 섭취량을 모두 채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프로폴리스와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한 아연이 함께 들어있어, 환절기 등 외부 환경에 민감한 사람들이나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1일 1회 1캡슐씩 섭취하면 되고, 한 통에 180캡슐이 들어있어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다. 가격은 두 통에 3만 원대.
3) 로열젤리
로열젤리란 벌이 애벌레에게 먹이로 공급하는 분비물을 말한다. 여왕벌이 될 애벌레에게는 4일간 신선한 로열젤리만 대량으로 공급하며, 태어난 이후에도 평생 로열젤리만 먹고 산다. 참고로 여왕벌 수명은 무려 일벌의 40배. 이로 인해 ‘불로장생의 비결’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벌꿀에 비해 훨씬 풍부한 양의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이 포함돼 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의 결과 2017년 건강기능식품에서 제외되어 현재는 일반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로열젤리] HealthyCare 로얄젤리 1000 365캡슐 (해외) (1개)
로열젤리로 잘 알려진 호주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다. 캡슐 형태로 되어 있어 분말보다 먹기 간편하다. 한 통에 365캡슐이 들어있으며, 하루 1~2캡슐씩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된다. 로열젤리와 함께 로열젤리 핵심 성분인 10HDA(하이드록시데센산)이 11mg 포함돼 있다. 가격은 한 통에 2만 원대. 천식이나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섭취할 수 없다.
4) 벌화분
벌화분이란 꿀벌이 꽃에 앉았다가 벌집으로 돌아가 꿀을 만들어 저장하고 털어낸 화분을 의미한다. 벌에서 얻은 화분이라는 뜻으로 일반 화분과 구별되며, 꿀벌의 타액과 결합되어 성분도 다르다. 인류 최초의 영양제로 불릴 만큼 역사가 오래 되었는데, 클레오파트라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먹었다고도 알려져 있다.
20% 가량의 단백질과 아미노산, 지방질, 탄수화물,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스테미너가 높다. 꽃가루로 만들어졌으므로 꽃가루 알러지 등 각종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피하고, 출혈 질환을 가졌거나 수술을 앞둔 사람에게도 권하지 않는다. 또한 임산부나 아기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벌화분] 하영허브 벌화분 500g (1개)
스페인에서 생산된 벌화분 100% 제품이다. 캡슐이나 분말 등으로 가공되지 않아 최대한 영양 손실 없이 즐길 수 있으나 섭취하기는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 티스푼으로 하루 1~2회 그대로 떠서 먹거나 우유, 요거트, 샐러드 등에 넣어 먹으면 된다. 꿀과 함께 먹으면 더 좋다고 알려져 있어 벌화분을 갈아 꿀에 섞어 먹기도 한다. 유통기한은 포장일로부터 2년, 가격은 500g에 1만 원 후반대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 doil@danawa.com
글 / 박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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