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관리기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보급된 지 어느덧 10년, 시장은 가라앉기는커녕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기염을 토하는 중이다. 이런 성장의 배경에는 두 대기업이 있다. 삼성과 LG. 자타 공인 국내 의류관리기의 선두주자인 LG 스타일러와 그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삼성 에어드레서가 그 주인공이다. 매해 혹할만한 기능들을 내세우며 의류관리기의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삼성 에어드레서와 LG 스타일러의 경쟁. 당신은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비슷하면서 다른 두 제품의 기능들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
바지 필름 VS 바지 무게추
LG 삼성
바지 칼 주름 자연스러운 주름
▲ LG 스타일러는 특허받은 바지 관리기를 통해 바지 선을 잡는다.
바지는 칼각이 생명. 다리미질만큼은 아니지만 의류관리기에도 단정하게 바지 주름을 잡아주는 기능이 있다. LG 스타일러는 특허받은 다수의 기술을 접목한 '바지 관리기'로 바지의 칼 주름을 만든다. 도어 안쪽에 붙어있는 바지 전용 공간에 바지를 반듯하게 걸어두면 다림질을 하듯 일정하게 압력이 가해지면서 주름이 칼같이 잡힌다.
▲ 바지 필름을 장착한 바지 관리기.
바지 관리기를 사용할 때 주의점이 있다. 바로 바지 주름 선에 맞춰 제대로 걸어주지 않으면 이중 주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LG전자는 바지 관리기 내부에 필름을 추가한 '바지 필름' 기능을 지난 2020년 선보인 바 있다. 바지 필름 사이에 바지를 끼워 사용하면 밀착력을 높아져 더욱 정교하고 편리하게 바지 주름선이 잡힌다.
▲ 삼성 에어드레서의 바지 무게 추.
삼성 에어드레서는 옷걸이에 무게 추를 달아 바지를 아래로 당겨주는 방식으로 주름 잡는다. LG 스타일러처럼 주름이 칼같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주름 정도는 연출할 수 있다. 단, 에어드레서의 바지 무게 추(21,890원)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보관 기능 VS 긴 옷 케어존
LG 삼성
보송보송하게 유지 롱패딩, 롱코트도 편하게
보송하게 관리가 끝난 옷도 의류관리기 내부에서 장시간 방치되면 내부 잔존한 습기로 인해, 다시 눅눅해지며 의류관리기 내부 냄새가 베게 된다. 건조기나 세탁기의 경우, 작동 후 도어가 자동으로 열려 내부 습기를 배출하는 자동 오픈 도어 기능이 많이 탑재되고 있으나, 의류관리기의 경우 아직까지 문이 자동으로 오픈되는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볼 수 없다.

다만, LG 스타일러는 지정된 스타일링 코스가 완료된 후에도, 내부 공기를 덥히는 등의 의류 케어(1시간마다 15분씩)를 지속, 사용자가 옷을 수거해가는 순간까지 보송한 촉감이 유지되는 '보관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이는 모든 모델이 아닌 일부에만 적용되는 기능이기 때문에 구매에 앞서 해당 모델이 이를 지원하는지 살펴보는 것을 권장한다.
▲ 삼성 에어드레서 제품 중 일부는 긴 옷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긴 옷 보관 기능'으로 LG 스타일러와 차별점을 두었다. 상의와 하의가 붙어 있는 의류, 겨울철 긴 외투 등을 접지 않고 수납할 수 있도록 내부 공간에 단차를 만들어 따로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공간은 크지 않으며, 120cm가 넘는 긴 옷이 한 벌 정도 수납된다.
LG ThinQ VS SmartThings
LG 삼성
스타일러, 에어드레서 모두 원격 작동 지원
▲ LG 스타일러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제어를 할 수 있다.
LG 스타일러와 삼성 에어드레서는 모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LG 스타일러 전용 앱인 'LG ThinQ'는 원격 제어, 스마트 알람, 스마트 진단, 사용량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지원하며 필요한 의류케어 코스를 다운로드해 스타일러에 저장할 수 있다.
▲ 삼성 에어드레서는 삼성 스마트 세탁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 에어드레서의 전용 앱인 'SmartThings'에서도 모니터링, 제어, 알림, 에어드레서 특화 기능으로 분류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중 에어드레서 특화 기능에는 세탁기에서 완료된 코스와 가장 적합한 건조 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AI 코스 연동'과 제품의 상태를 진단하고 결과를 보고하는 '홈케어 매니저'가 있다.
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 양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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