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출시한 이후, 무선 이어폰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발전해왔다. 이후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를 내놓으면서 국내 무선 이어폰 시장은 양강 구도를 이루는 듯 보였다. 그런데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브랜드가 있었으니, 바로 중국의 전자기기 제조사 QCY.

애플과 삼성이 최첨단 기술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급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이며 고가형 무선 이어폰 시장을 양분해왔다면, QCY는 반대로 저가형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켜왔다. 특히 QCY는 매우 빠른 속도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을 사용하는데,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새로운 제품들을 내놓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월간 이어폰’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고작 1~2만 원대 저렴한 가격으로 놀라운 가성비를 선보이는 QCY의 주요 제품 3종을 만나보자.

들어가기에 앞서 스펙카드에 들어간 용어의 간략한 설명은 아래를 참고해보자!

오디오 코덱 : 디지털 음성 데이터를 사용자가 귀로 들을 수 있게 재생시키는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SBC, AAC, aptX Adaptive로 갈수록 고음질을 지원한다.

노이즈 캔슬링 :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기술로 소음 여과하는 방법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PNC는 매질을 활용해 소음의 유입을 막고 ANC는 소음과 비슷한 파동을 일으켜 소음을 차단한다. ENC는 마이크로 수집한 소리를 활용해 소음을 제거한다.

모바일 게임을 즐겨한다면

QCY G1

#10mm #32hr #SBC, AAC #PNC, ENC #유무선충전 #4 MIC #BT 5.2 #IPX4 #전용APP

QCY에서 게임용으로 출시한 첫 게이밍 무선 이어폰이다.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설계된 제품으로 블루투스 5.2 칩셋을 사용하며, 소리와 화면이 바로바로 동기화되는 45ms 저지연 모드를 지원해 버퍼링 없이 더 몰입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모드를 활성화하면 게임 전용으로 튜닝된 음향 효과를 제공하여 미세한 소리까지 구별할 수 있으며, QCY 전용 앱을 통해 인게임 소리, 총 소리, 발자국 소리, 폭파 소리, 차 소리, 비행기 소리 등 다양한 게임 음향 효과도 설정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특징은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되었다는 것. USB C타입으로 유선 충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충전이 필요할 때 무선 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바로 충전되어 매우 간편하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통화 5시간, 음악 재생 8시간이며 게임 모드일 때는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충전독 배터리 용량은 450mAh. 이어폰을 3번 완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외관 디자인도 게이밍 이어폰답다. 세련된 블랙 컬러에 로보캅 콘셉트를 적용한 블루 LED가 빛나 유니크한 매력을 선사하며, 총 4개의 ENC 마이크가 탑재되어 전화 통화는 물론 게임을 할 때도 팀원들에게 내 목소리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 LED는 QCY 전용 앱을 통해 켜고 끌 수 있다.

스피커 사양은 10mm 다이내믹 드라이버에 임피던스 16Ω, 음압 105dB. 커널형 이어폰으로 S, M, L 세 가지 크기의 이어팁이 함께 제공되며, 방수 등급은 IPX4 등급으로 생활 방수가 가능한 수준이다. 가격은 23,400원

QCY 로고가 살짝 부끄럽다면

QCY T17

#6.25mm #26hr #SBC, AAC #PNC, ENC #유선충전 #4 MIC #BT 5.1 #IPX4 #전용APP

QCY의 커널형 무선 이어폰 T17은 2021년 11월 출시된 저가형 모델로, 1만 원대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출시되었을 때에는 이어폰에 QCY 로고가 새겨져 있었는데, ‘로고를 없애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오면서 로고 없는 모델이 새로 제작되었고 국내 공식 판매사를 기준으로 2022년 11월부터는 로고 없는 모델이 발송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함께 눈에 띄는 특징은 초경량 디자인에 편안한 착용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긴 막대가 없는 스템리스 디자인으로 갤럭시 버즈와 비슷한 조약돌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A4 용지 한 장 정도에 불과한 4.2g으로 착용감이 매우 가볍다. 

또한 귀에 쏙 들어가는 커널형 이어폰인데다 이어후크가 적용되어 더욱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 S, M, L 세 가지 사이즈의 이어팁을 기본 구성으로 제공해 귀 크기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통화 4.5시간, 음악 재생 7.5시간이다. 충전독 배터리 용량은 380mAh로 약 2.5회 완충이 가능하며, USB C타입으로 충전할 수 있다. 스피커 사양은 임피던스 16Ω, 음압 102dB. 블루투스 5.1버전을 지원하고 방수 등급은 IPX4 등급으로 생활 방수가 가능한 수준이다. 통화 시 주변 소음을 필터링해주는 ENC 기능이 탑재되었으며, 저지연 모드를 제공해 소리와 화면이 동시에 재생될 때 버퍼링 없이 안정적으로 전달해준다.

저렴한 가격에 가볍게 착용할 수 있으면서, 에어팟과 같은 콩나물 디자인과 QCY 로고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모델이다. 가격 부담이 없고 이어후크를 통해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하다 보니 운동할 때 활용하는 등 서브용 무선 이어폰으로도 적당하다. 가격은 14,620원

가성비와 음질 모두 잡고 싶다면

QCY T18

#10mm #30hr #SBC, AAC #PNC, ENC, aptX Adaptive #유선충전 #4 MIC #BT 5.2 #IPX5 #전용APP

QCY 무선 이어폰들이 그냥 저렴하기만 했다면 이렇게까지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을 것이다. 제품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QCY 제품들은 음질 부분에 대해서도 대체로 가격 대비 만족스럽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만약 QCY의 저가형 무선 이어폰들 중에서도 ‘음질에 나름 신경을 좀 썼다’는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QCY T18을 꼽아볼 수 있다.

QCY T18은 2022년 3월경 출시된 무선 이어폰으로, aptX 코덱을 지원해 기존 제품 대비 원음에 더욱 가까운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통화할 때도 aptX Voice 기술로 더 선명한 고품질 통화가 가능하며,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탑재된 4개의 마이크를 통해 내 목소리를 상대방에게 더욱 또렷하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동시에 두 대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멀티 포인트 기능을 지원해, 태블릿으로 영상을 보던 도중 전화가 걸려오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는 등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USB C타입으로 충전 가능하며, 사용 시간은 통화 4.5시간, 음악 재생 7시간으로 넉넉한 편. 충전독 배터리 용량은 380mAh로 이어폰을 3~4회가량 충전할 수 있어 든든하다.

스피커 사양은 10mm 다이내믹 드라이버에 임피던스 32Ω, 음압 100dB. 커널형 이어폰으로 S, M, L 세 가지 크기의 이어팁이 함께 제공되며, 블루투스 5.2버전에 방수 등급은 IPX5 등급이다. QCY 전용 앱을 활용하면 게임 모드도 활용할 수 있다. 가성비도 가성비지만, 저가형 무선 이어폰을 찾고 있으면서 어느 정도 음질을 신경 쓰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가격은 28,390원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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