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그런 날이 있다. 유독 피자가 당기는 날 말이다. 바삭한 빵 위에 발라진 짭조름한 토마토소스와 그 위를 덮은 여러 채소와 고소한 치즈의 조화가 무척이나 당기는 날.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시키기에 피자 가격은 절대 착하지 않다. 물론 예전에도 저렴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요즘은 특히 가격 부담이 더해진 것 같다. 새로 나왔거나, 토핑이 좀 화려한 피자를 고르면 2만원은 우습고 3만 원도 훌쩍 넘어서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1인 가구에는 특히나 큰 부담이 된다. 여럿이서 나눠 먹으면, 그나마 '같이 먹으니까 나눠서 내자!'라고 말이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혼자 먹을 때는 그 부담이 온전히 내 몫이 되기 때문이다.  멀리하기에는 너무 맛있고, 가까이하기에는 지갑 사정이 두려운 음식이 된 피자! 정녕, 이대로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걸까? 걱정 마시라, 오늘 추천할 냉동 피자들은 그런 당신의 마음을 달래주고 남을 '착한 가격'과 더불어 '훌륭한 맛'까지 보장하는 제품들이니. 일명, '착한 냉동 피자들'을 만나보자.

냉동피자, 예전과 다르다

그전에 이런 의구심을 가진 이들도 있을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냉동 피자가 냉동 피자지. 요즘은 혼자 사는 사람을 타깃으로 나온 피자 브랜드들도 있던데, 그게 더 낫지 않나?'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 말이다. 그러나, 배달비를 비롯해 소스, 음료 등등 이것저것을 추가했을 때 최종 금액까지 고려한다면? 냉동 피자가 훨씬 가격에서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냉동 피자도 초창기에는 고난을 겪었으니, '토핑도 부실하고, 맛도 별로다'라는 인식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며 냉동 피자도 더욱 발전했다. 시장에서 살아남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종류도 다양해지고, 예전에 비해 훨씬 맛있어졌다. 그래서 요즘은 마트에 냉동 피자 코너를 보다 보면 이런 고민이 든다. '어떤 걸 사야 하지?'하고 말이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결정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는 이 또한 난제.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고민 없는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취향을 더욱 견고하게 

개인적인 그럴 땐, 내 취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그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어떤 것들이 있을까? 피자의 역사를 익히거나, 최대한 많은 피자를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역사는 너무 무겁게 느껴지고, 그 많은 종류를 하나하나 먹어 보는 것도 힘들다. 그래서 피자로 유명한 나라 미국과 이탈리아에 대표 피자들을 짤막하게 한 번 요약해봤다. 시간이 없다면 훑어보기만 해도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 피자

① 뉴욕 피자

뉴욕은 이민자가 많아 이탈리아 본토 스타일에 가장 가까운 피자다. 굳이 따지자면 나폴리식과 로마식의 중간쯤. 반죽이 굉장히 얇고 바삭한 데다 소스는 적게 바르고, 치즈도 빈틈만 없을 정도로 살짝 뿌린다. 토핑도 단순해서 페퍼로니나 치즈, 이탈리안 소시지 정도로 한정된다.

② 시카고 피자

거의 피자 파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반죽이 엄청 두꺼운 편. 도우 안에도 치즈가 들어있고 토핑과 치즈, 토마토소스를 가득 채워서 굽는다. 두께가 2~3cm에 달해 생긴 것은 미트파이에 가깝다. 

③ 디트로이트 피자

디트로이트식 피자는 시실리안 사각 피자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말 그대로 네모 모양의 피자다. 네모난 팬에 거의 빵에 가까울 정도로 두꺼운 도우를 사용해서 만든다. 소스를 먼저 바르는 것이 아니라 올리브와 페퍼로니 같은 토핑을 도우에 먼저 얹고, 그 위에 토마토소스와 브릭 치즈를 갈아서 뿌린다.

이탈리아 피자 

① 나폴리 피자

피자의 발상지이자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남이탈리아의 나폴리식 피자는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하여 뛰어난 식감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나폴리 피자는 마르게리타가 있다. 화덕에 400도 내외의 고온에서 1분 남짓 짧은 시간 동안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며 수분 함량이 높은 반죽을 빠르게 구워내기 때문에 촉촉함과 쫄깃함이 유지된다. 

② 로마식 피자

중북부 이탈리아의 로마식 피자는 토핑의 양과 종류가 다양해서 값비싼 토핑 재료를 넣기도 한다. 직사각형으로 구운 뒤 무게를 달아 판매하는 가판대 피자와 동그란 모양의 식당에서 판매하는 피자로 나뉜다. 필자도 로마에서 직사각형 모양의 가판대 피자를 먹었었는데, 입안이 이탈리아 그 자체였다. 피자 위에 생채소를 올려서 먹는 루콜라 피자가 로마식.

③ 시칠리아 피자

이탈리아 본토에서 떨어진 시칠리아섬에는 특색 있는 피자 문화가 발달했는데, 반죽을 반으로 접어 만드는 칼초네가 유명하다. 이탈리아식 만두라고 생각하는 것이 빠른 편. 도우 안에 고기, 채소, 치즈, 해물 등을 넣고 반으로 접어 빚어 구워내는 음식이다.

배달 피자 부럽지 않은 퀄리티 

자, 이제 서론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착한 피자들'이 어떤 제품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가볍게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오븐에 구운 듯한 퀄리티로 만족감을 주는 피자들이다. 더불어 오늘 저녁 한 끼로도 충분한 제품 5가지를 함께 살펴보자.

오뚜기 콤비네이션 피자 415g (1개) (4,920원)

오뚜기 콤비네이션 피자 415g는 지름 25cm 레귤러 사이즈로 2, 3인용이다. 한 판에 1,055Kcal이니 꼭 혼자 한 번에 다 먹지 말고 조각을 나눠 칼로리도 나눠보자. 돌판 오븐에 구워 만들어 쫄깃한 도우를 자랑한다. 소시지, 피망, 감자, 고기, 올리브, 치즈 등 토핑이 넉넉하여 씹는 맛이 일품이다. 

고메 바르셀로나 칠리감바스 피자 350g (1개) (7,390원)

CJ제일제당 고메 바르셀로나 칠리감바스 피자 350g는 감바스를 매콤하게 재해석해 바르셀로나의 정열을 담은 피자다. 스페인의 대표 전채요리인 감바스를 피자 위에 올려 진한 갈릭향을 머금은 칠리 올리브오일 소스와 매콤하게 시즈닝 한 새우의 조화가 두드러진다. 얇은 도우가 쫄깃하고 소스와 토핑이 넉넉해서 냉동이라도 맛있다는 평이 많으며 칠리소스가 들어가서 매운 편. 지름 25.4cm의 2~3인분 용이하며 350g에 880Kcal이다.

(주)월드푸드 시카고 리얼 치즈피자 355g 1개 (5,110원)

(주)월드푸드 월드푸드 시카고 리얼치즈피자 355g는 100% 자연 치즈로 만들어 고소한 풍미가 가득한 피자다. 시카고 피자의 오리지널 방식 그대로 움푹 들어간 도우 안에 치즈를 한가득 넣고, 맛있는 토마토소스로 덮어 구웠다. 지름 16.5cm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간단한 야식이나 간식으로 추천하며, 355g에 959Kcal이다.

마또네 고르곤졸라 씬피자 288g (4,750원)

마또네 고르곤졸라 씬피자 288g는 모짜렐라치즈에 고르곤졸라 치즈를 올려 치즈의 풍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고르곤졸라 치즈 씬 피자다. 치즈부터 토핑까지 모두 천연재료를 사용하여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았다. 담백하고 맛있는 피자로 맥주 안주로 매우 추천하는 평이 많으며 맥줏집에서도 안주로 나간다는 리뷰도 있었다. 고르곤 졸라는 역시 꿀에 찍어 먹는 것이 국룰. 지름 25cm의 288g이며 870Kcal이다. 

풀무원 노엣지 피자 스위트 포테이토&콘 365g(5,760원)

풀무원 노엣지 피자 스위트 포테이토&콘 365g는 도우 엣지 끝까지 토핑을 풍부하게 채워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피자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옥수수와 달콤한 고구마무스에 기분까지 달콤해지는 제품. 열전달이 빠른 화강암 소재의 오븐으로 구워 갓 구운 듯 쫄깃하고 첨가물 없이 만들어 건강하다. 1회 섭취 참고량 150g당 390Kcal이다.

냉동피자 한 눈에보기

방구석에서 피자집 기분 내는 법

방구석이어도 피자는 먹을 수 있지! 어디든 생각하기 나름이다. 근사한 피자집이 아니어도 지금 여기서 맛있게 피자를 먹으면 되는 것. 냉동 피자를 조금이라도 맛있게 먹는 법을 소개한다.

① 젓가락/물컵 사용 조리 방법 

냉동 피자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웠는데 도우가 뻣뻣해서 도저히 씹어 먹을 수 있을까? 한다면, 컵에 물을 담아서 2~3분 정도 먼저 데워보자. 전자레인지 안을 수분으로 채우고 예열을 해둘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냉동 상태 그대로 피자를 넣고 물을 담은 컵을 그대로 같이 넣고 돌리면 훨씬 촉촉하고 부드러운 피자를 먹을 수 있다. 또는 냉동 피자를 감싸고 있는 비닐 포장에 2~3개 정도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어준 후 돌리면 비닐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고 구멍 사이로 내부 열기가 빠져나가 촉촉한 피자가 완성된다.

② 취향껏 토핑 추가하기

기본 피자에 내가 원하는 토핑을 얹으면 내 취향의 피자가 완성된다. 고구마나 닭 가슴살을 올려 조금이나마 다이어트 부담을 덜어도 좋고, 모짜렐라 치즈를 더 두껍게 올려도 좋다. 먹다 남은 불고기를 올리든 방울토마토를 더 올리든 나의 선택이다. 

③ 샐러드와 함께 곁들이기

피자집 샐러드바에서 먹던 바로 그 제품을 소개한다. 피자와 함께 먹으면 단짠단짠으로 입 안이 풍성해지고 부드러운 식감에 즐거움이 더해진다. 감자와 고구마를 먹는다는 마음의 위로는 덤.

시아스 감자 샐러드 1kg (5,930원)

시아스 감자 샐러드 1kg는 부드럽고 담백한 감자가 듬뿍 들어있는 홈메이드 식 무스 샐러드다. 잘 삶아진 감자가 으깨어져서 오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 그대로 피자 도우에 발라 먹어도 맛있다. 당근, 옥수수 등이 들어 있어 모닝빵 안에 넣어 먹어도 좋다. 

동원홈푸드 비셰프 고구마샐러드 1kg (4,820원)

동원홈푸드 비셰프 고구마 샐러드 1kg는 부드러운 고구마와 톡톡 터지는 스위트콘의 환상 조합. 고소함이 일품인 제품이다. 도우 위에 짜서 같이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고구마무스 피자를 만들 수도 있고, 피자와 함께 곁들임으로도 손색이 없는 제품.

속이 뻥 뚫리는 음료 추천

피자를 먹을 때 탄산음료는 필수 아이템. 평소에 탄산음료를 먹지 않는 필자도 피자 먹을 때는 무조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같이 먹으면 더 맛있으니까. 그리고 꼭 제로여야 한다. 음료라도 칼로리 부담을 낮춰야 하니까.

롯데칠성음료 펩시콜라 제로 슈거 355ml (24개) (13,740원)

롯데칠성음료 펩시콜라 제로 슈거 355ml는 기존 펩시의 상쾌하고 짜릿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설탕은 들어가 있지 않다. 탄산이 간절하게 필요한 순간, 칼로리 걱정 없는 펩시 제로 슈거와 함께해 보자. 맛있는 피자를 두고 칼로리 고민이 된다면 고민은 줄이고 즐거움은 늘릴 수 있는 펩시 제로 슈거. 한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찾게 되는 음료다. 라임향을 넣어 상큼함을 더했다.

코카콜라음료 스프라이트 제로 355ml (24개) (12,880원)

코카콜라음료 스프라이트 제로 355ml는 세계 NO. 1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만의 상쾌하고 깔끔한 맛은 그대로, 칼로리는 없는 제품이다. 스프라이트는 한국에서 판매 중인 사이다 중 가장 맛이 강하고 달고 탄산도 많다. 탄산의 강도가 가장 강한 수준이라 목 넘김이 시원하다. 탄산음료를 너무 좋아해서 자주 먹는 사람들이라면,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꼭 필수라면 제로 스프라이트로 갈아타 보자. 칼로리와 당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주용 jyk@cowave.kr

글 / 서기영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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