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거실에 있는 큰 에어컨 한 대로 온 가족이 거실에서 함께 자던 모습은 옛날 풍경이 되었다. 개인 생활 공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방방냉방’(방마다 냉방기 설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기에는 물리적, 재정적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일 터. 

꼭 에어컨이 아니더라도, 당신을 열대야 더위에서 구원해줄 아이템은 충분히 있다. 방방냉방이 어렵다면 갖가지 냉방 용품으로 열대야에도 꿀잠을 자보자.

올 여름 날씨는 물폭탄+폭염!

▲ 서울경기 지역의 열대야 현상은 잦아지는 중 (출처 :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좁은 땅덩어리에 높은 고층 빌딩과 아스팔트가 빽빽해서일까. 서울경기 지역 여름은 매년 더워지는 추세다.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서울경기 지역의 열대야일수는 더 많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철 잠들기 적당한 온도는 18~20도라고 수면 전문가들이 말하지만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가니 잠들기 쉽지 않다.

특히 올 여름은 엘니뇨 영향을 받는다고 하던데, 이건 또 무슨 일일까. 엘니뇨는 적도 인근 태평양 바다온도가 비정상적으로 고온을 보이는 현상으로 전 지구의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올해 여름부터 평년과 강도가 다른 ‘슈퍼 엘니뇨’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슈퍼 엘니뇨가 발생한다면 우리나라의 여름은 이전보다 이상기후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엘니뇨의 효과가 더 강해지는 만큼 기상 현상도 더 극단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강한 수증기를 동반한 남풍으로 인한 폭염에 바싹 마르다가 갑자기 스콜 같은 물 폭탄이 이어지기도 한다. 쉽게 말해 올 여름은 폭염과 물폭탄이 같이 온다는 것.

열대야 숙면 불청객 3가지, 잡아라! 

열대야에 나의 꿀잠을 방해하는 3가지 요소가 있다. 바로 더위, 습기, 모기이다. 더위는 잠을 방해하고 부족한 잠은 일상을 무너뜨린다. 물론, 더위도 잘 안타고 잠자리에 눕자마자 깊은 숙면에 취하는 축복받은 숙면 재능러도 존재한다. 하지만, 평범한 우리들은 다르다. 더워서 못 자고, 습해서 못 자고, 모기 때문에 못 잔다.

내 소중한 잠을 방해하는 불청객을 해결할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 자려고 누웠는데 땀이 주르륵, '더위'

더위 많은 사람 손! 그게 바로 필자 본인이다. 여름만 되면 에어컨 없는 방에서 열대야를 보내느라 갖가지 생쇼를 한다. 자다가 벌떡 일어나 샤워를 다시 하기도 침대에서 내려가 맨바닥에 발라당 누워 보기도 해본다.

필자가 직접 열대야를 겪으며 터득한 방법은 선풍기와 냉감 소재 침구류다. 흔히들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사이에서 고민하는데 구조상 서큘레이터는 실내 공기 순환을 목적으로 하며 선풍기보다 소음도 있어 냉방과 수면 용도로는 선풍기가 제격이다.

냉감 소재 침구류는 특수 제작된 소재와 모달, 인견 같은 천연 소재로 제작된 제품들이 있어 생각보다 다양하게 있다. 냉감 소재의 기본 원리는 기화열로 마당에 물을 뿌리면 물이 마르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해 시원함이 느껴지는 원리인 것. 냉감 소재 침구류는 일반 면 소재보다 열전도성이 높아 빠르게 열을 전달하고 밖으로 배출하여 피부에 열감이 오래 머무르지 않아 시원하다. 

냉감 소재 침구류에 선풍기까지 조합하면 꽤 에어컨 못지 않은 냉방 효과를 볼 수 있으니 내 방에 에어컨이 없나면 한 번 시도해보자!

▲ 신일전자 SIF-DC826 108,800원

이 제품은 다나와 선풍기 카테고리에서 판매 상위권에 위치한 인기템으로 신일전자만의 압도적인 모터 기술을 갖춘 BLDC 모터 무소음 선풍기이다. BLDC 모터란 저가 제품에 들어가는 DC 모터와 AC모터와 달리 브러쉬가 없는 구조로 소임이 적고 발열과 내구성 면에서도 앞서는 특징이 있다.

신일전자 SIF-DC826은 초강풍부터 20데시벨밖에 되지 않는 저소음의 초 미세바람까지 광범위한 바람 세기까지 12단으로 조절가능하다. 스마트 ECO센서가 기본 옵션이라 인공지능이 주변 온도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풍량을 조절한다. 7엽 날개가 선사하는 소프트하고 풍부한 풍량을 느낄 수 있다.

▲ 리브맘 아이스 쿨링 냉감패드 퀸 53,100원

몸에 열이 많아 잠을 잘 못 자는 분, 에어컨 전기세가 부담되는 분, 여름 밤 잠자리가 꿉꿉하신 분, 쾌적하고 시원하게 잠들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한다. 그게 바로 나다 싶으면 하나 구비 해두자. 

화학적인 냉매를 사용하지 않고 원단 자체가 시원한 프리미엄 냉감사 원단으로 즉각적인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3중 구조 레이어로 꼼꼼하게 누빔 처리해 내구성을 높인 제품이다. 제조사가 직접 측정한 결과에 의하면 리브맘 냉감 원단이 일반 원단보다 1.4도 낮게 나왔다. 냉감 소재 특성상 다양한 색상으로는 만들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그래도 숙면이 최우선이라면 냉감 패드 깔아보는 건 어떨까?

▲ 슬립앤슬립 쿨쿨 냉감 베개커버 18,620원

슬립앤슬립은 국내 대표 침구 브랜드인 이브자리에서 선보이고 있는 수면 전문 브랜드이다. 25개의 수면 관련 특허를 보유해 수면 침구류 제작에 전문성과 진심을 보여주고 있다. 

머리가 시원하면 몸도 시원하듯, 냉감 베개로 두피열을 내려 수면의 질을 높이면 된다. 베개는 얼굴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더욱 민감할 터. 닿는 순간 시원함을 전달하는 독보적 기술의 신소재로 극강의 접촉 냉감을 자랑한다. 

우수한 통기성과 흡한속건으로 공기층이 열과 습기를 머금지 않고 방출해 쿨링감이 유지된다. 세탁기 사용이 가능해 여름철 내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여러 번 세탁에도 보풀과 해짐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 찝찝해서 못 자겠어. '습도'

▲ 출처 : YTN

여름철 습도는 체감 온도와 실내 쾌적함을 결정하는 요소이다. 기상청도 올 여름부터 폭염 특보 발령 기준을 일최고기온에서 일최고체감온도로 변경했다. 일최고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와 바람을 반영해 체감온도로 산출하는 것이다. 그만큼 더위와 습도는 아주 밀접하다. 

일반적으로 고온저습보다 고온고습이면 체감온도가 더 높아진다. 예를 들어, 기온이 35도일 때 습도가 30%면 체감온도는 32도인데 습도가 80%면 체감온도는 36.2도가 되기 때문. 여름철 적정 실내 습도는 40~60%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 

특별히 습한 환경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면 적정 습도를 유지하긴 어렵지 않지만 장마철에는 다르다. 장마 기간 내내 온 집이 습해지기 때문에 에어컨 없는 환경에서 장마와 더위에 싸우며 잠들기 위해서는 제습기가 필요하다. 

원룸이나 작은 방에서 사용할만한 제습기는 일일 제습량 1.0L 이하, 저소음기능이 있는 미니 제습기가 제격이다. 미니 제습기는 소음과 열풍이 적어 자면서 틀어도 되며 자기 2~3시간 전에 돌리고 누우면 쾌적하게 잠에 들 수 있다.

▲ 웨이코스 씽크웨이 ThinkAir DP80 80,990원

사계절 내내 강력하고 조용하게 제습할 수 있는 제품. 장마로 눅눅해진 방안에 곰팡이 비상이 켜졌다면 한 대 들이자. 하루 최대 제습량이 800ml로 작은 방에서 사용하기 적당하며 물탱크는 3L로 넉넉해 관리도 용이하다. 

38 데시벨의 저소음으로 아이 방, 공부방, 침실 사용을 추천한다. 펠티어 방식 제습기라 답답하고 뜨거운 열풍없이 습기만 제거해 준다. 자동습도조절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실내습도가 설정한 습도보다 높으면 자동으로 작동해 적정 습도로 조절해준다.

세 번째, 작은 소리에 눈이 번쩍, '모기'

모기가 날갯짓으로 내는 500~600Hz의 소리는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이다. 가을인데 아직도 모기가 있어? 라고 할 정도로, 모기는 섭씨 14~41도에서 활동하므로 여름 이후에도 꾸준히 모기 퇴치는 필요하다.

모기는 땀 냄새와 이산화탄소를 좋아해서 열이 많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많은 사람에게 몰린다고 하니 자기 전에는 꼭 깨끗하게 씻고 자도록 하자. 그래도 방 안에서 모기 소리가 들린다면 모기가 자주 출몰하는 구역을 기억해두자.

모기 주요 출몰 지역은 벽이나 천장, TV나 PC 본체, 가구 뒤쪽이나 테이블 아래이니 효과적으로 얼른 잡고 자도록 하자.

▲ 글랜필드 충전식 전기모기채 21,880원

벽걸이, 핸디, 스탠드 기능을 하나로 합친 전기 모기채다. 강력 전압이 무선 작동하여 닿는 순간 살충된다. 전 후면에 안전망이 있어 안전망을 통과한 해충에게만 중앙금속망의 전류가 흘러 감전을 방지한다. 벽에 걸거나 스탠드로 세워 두고 자동모드로 주파수 변조 모기 유인파를 방출해 UV 트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핸디형으로 일반 전기 모기채처럼 직접 잡으러 다녀도 된다.

▲ 넥소버 LED 모기퇴치기 NXB-730L 8,900원

타닥 하면서 타는 소리에 오히려 더 놀란 적이 있는가. 심지어 탄 냄새까지 불쾌하다. 이 제품은 냄새, 소음, 연기 없이 유인 램프로 모기를 박멸한다. 벌레들이 좋아하는 파장을 발산하는 자연 유도 방식으로 조용하고 빠르게 해충들을 제거한다. 인체에도 무해하여 유아용 방이나 식당 등 다양한 장소에서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내부 망에 벌레가 닿았을 때만 순간 고압전류를 발생하여 낮은 소비 전력으로 전기세 걱정도 덜었다. 간혹 모기채로 죽인 벌레가 떨어져 찾지 못할 때도 있는데, 이 제품은 내부 망에서 죽은 벌레가 받침대로 떨어지므로 받침대를 분리하여 청소하면 된다. 

▲ 하우쎈스 플레인 모기장 13,440원

잡는 것이 번거롭다면 자는 공간에 모기가 못 들어오게 모기장으로 원천 봉쇄하는 방법도 있다. 하우쎈스 플레인 모기장은 원터치 방식이라 설치가 간편하다. 마치 밥 상을 차려놓고 탁 눌러서 펴는 식탁보를 연상케 한다. 고급스러운 6각형 메쉬원단으로 촘촘하게 제작되어 있어 작은 모기도 침투할 수 없다. 

불을 끄고도 모기장 문을 잘 찾을 수 있게 야광 지퍼를 단 것은 아이디어에 상을 주어야 한다. 복원력이 뛰어난 고급 화이바글라스 폴대로 내구성이 좋다. 문이 2개라 침대 양 옆면으로 열리니, 자고 있는 사람을 밟을 일도 없다.

향 민감러라면 뿌리고 숙면하자

잠뿌라고 들어는 보았나. 잘 때 뿌리는 향수의 줄임말이다. 필자는 요즘 자기 전에 침대에 필로우 미스트나 즐겨 쓰는 향수를 뿌리고 이불을 덮어 둔 후 씻으러 간다. 씻고 와서 침대에 누으면 뿌려둔 향이 은은하게 발향 되어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특정 향기를 맡으며 잠이 들었다면 그 향기는 다음, 그 다음에도 숙면에 빠지게 만드는 신체의 숙면 스위치 역할을 한다. 그래서 자기 전 루틴이나 리추얼로도 많이 하는 추세다. 침구류에 뿌려도 좋지만 이염이나 소재 손상이 우려된다면, 취침 전 머리빗에 향수를 두 번 정도 펌핑해 머리 끝부분을 가볍게 빗어주면 된다. 빗을 사용해 빗어주게 되면 향수로 인한 모발 손상을 최소화해주고 마치 헤어 미스트를 뿌린 듯 은은하고 오래 즐길 수 있다. 혹은 워터베이스의 향수를 뿌리면 된다.

실제로 아로마 오일에는 진정, 이완 효과가 있어 숙면에 도움을 주니, 라벤더, 베르가못, 오렌지 같은 아로마 오일이 들어간 제품을 뿌리고 자보자. 단, 아로마 오일 향 중에서는 임산부나 반려동물이 사용하면 안되는 일랑일랑, 시더우드, 클라리세이지, 자스민, 로즈마리 등의 향도 있으니 조심하자.

■ 쿤달 아로마 필로우 미스트 편백 150ml

▲ 쿤달 아로마 필로우 미스트 편백 150ml 21,250원

쿤달의 전문 조향사가 개발한 아로마 향기로, 풍부하고 깊은 잔향감이 있다. 정제수를 과감히 편백수로 대체하여 풍부한 피톤치드 성분이 시원하고 청량한 휴식에 도움을 준다. 사탕 수수만을 발효시킨 에탄올을 사용하여 섬유 속 냄새 원인균인 암모니아를 부드럽고 순하게 잡아주는 탈취 기능이 있다. 

베개 뿐만 이불, 커튼, 잠옷 등 수면에 영향을 주는 모든 섬유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정전기 예방까지 가능하고 메탈올, 이산화염소, 글리옥살 등 6가지 유해 성분을 무첨가해 안정성도 높였다. 한껏 뿌려 편안하고 아늑하게 잠자리에 들어보자.

■ 심플리오 딥슬립 필로우 스프레이 150ml

▲ 심플리오 딥슬립 필로우 스프레이 150ml 16,900원

적절히 배합된 4종의 라벤더, 카모마일, 백리향꽃, 오렌지껍질 에센셜 오일이 심신의 이완을 도와준다. 전부 불안과 긴장을 해소하고 진정, 이완 효과가 뛰어난 에센셜 오일들이다. 하루의 긴장을 풀고 편안한 숙면을 돕는 제품. 

숙면 용도로도 좋으나 명상, 운동, 생활냄새 제거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덜어쓰는 에센셜 오일이 아닌 스프레이 타입이라 사용도 편리하며 100가지 주의성분 무첨가에 동물 실험 반대 제품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서기영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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