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잦아들고 출입국이 다시 자유로워지면서, 올해 휴가는 해외로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늘 똑같은 풍경을 떠나 끝내주는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여행갈 때 필수품, 캐리어다.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을 즐기는 경우에도 무거운 배낭 대신 캐리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캐리어를 고를 때는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구매 포인트와 최신 트렌드부터 지금 가장 인기있는 제품까지 ‘알잘딱깔센’으로 알려준다.

하나, 기내용 캐리어 vs 위탁용 캐리어

기내용 캐리어 가볍고 빠른 게 최고!

사진 출처: 샤오미

캐리어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하는 것은 기내용이냐, 위탁용이냐 하는 것이다. 기내용은 말 그대로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캐리어로, 비행기를 탈 때 직접 들고 탄 뒤에 본인의 자리 위에 있는 수하물 칸에 보관했다가 직접 들고 내리면 된다. 도착지에서 짐을 찾기 위해 길고 긴 컨베이너 벨트를 하염없이 쳐다보며 기다리고 있을 필요가 없고, 다른 사람의 가방과 헷갈리거나 분실될 염려가 적으며 빠른 수속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고 장점이다.

다만 기내용 캐리어는 휴대용 수하물로 분류되는 만큼 크기와 무게 규정이 존재한다. 이 규정은 항공사와 좌석 클래스마다 조금씩 다른데, 보통 가로 세로 높이 합이 115cm 이하이고 무게가10kg 이하여야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기내용 캐리어의 경우 이 크기 규정에 맞춰 출시되니 무게만 신경쓰면 된다. 짐이 많지 않을 때 주로 사용하며 비교적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좋다.

위탁용(화물용) 캐리어 난 짐이 좀 많은데? 

사진 출처: 리모와

위탁용 캐리어는 비행기 화물칸에 따로 적재되는 캐리어로 기내용 캐리어에 비해 크고 무거운 짐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다. 챙겨갈 짐이 많거나 장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주로 위탁용 캐리어를 이용하며, 기내용 캐리어에 비해 여유 공간이 많다 보니 여행지에서 쇼핑으로 짐이 늘어나도 문제 없다. 위탁용 캐리어 역시 무게 항공사와 좌석 클래스마다 크기와 무게 규정이 다른데, 보통 기내용 캐리어의 약 2배인 23kg 무게까지 무료로 부칠 수 있다.

위탁용 캐리어의 단점은 무엇보다 파손과 분실 위험이다. 기내용 캐리어는 승객 본인이 휴대하고 관리하지만 위탁용 캐리어는 위탁 수하물(화물)로 맡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무거운 짐의 경우 던져서 운반하는 등 험하게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캐리어 생김새가 비슷비슷하다 보니 분실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캐리어에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 배터리가 있는 전자제품은 위탁용 캐리어에 넣을 수 없다. 보조배터리나 노트북은 물론 더운 나라로 여행을 갈 때 많이 소지하는 휴대용 선풍기나 공항에서 대여한 와이파이 제품도 위탁 수하물로 반입 불가능하다.

둘, 소프트 케이스 vs 하드 케이스

=>소프트 케이스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기내용과 위탁용, 무엇이 필요한지 선택했다면 다음은 소재다. 소재는 캐리어에서 무척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크게 소프트 케이스와 하드 케이스로 구분된다. 먼저 소프트 케이스는 흔히 말하는 천 가방. 폴리에스터, 나일론 소재가 자주 쓰이며 푹신하고 신축성이 뛰어나 보다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소프트 캐리어의 최대 강점은 바로 파손되거나 깨질 염려가 적다는 것. 대신 천 소재이다 보니 오염에 취약하고, 방수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만약 소프트 케이스이면서 방수가 꼭 필요하다면 나일론 소재를 추천한다.

소프트 케이스 인기 제품 3종

쌤소나이트 ZIRA56 20인치 캐리어 DK909001 (190,160원)

폴리에스터 소재를 가진 쌤소나이트의 20인치 기내용 캐리어다. 여행용이나 출장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젖은 아이템을 따로 수납할 수 있는 포켓 등 실용적인 수납 공간이 제공되며, 외부에도 다양한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케이스 앞면에 있는 포켓은 확장되어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APPLITE 3.0S SPINNER82 31인치 캐리어 (173,350원)

31인치 크기를 자랑하는 아메리칸 투어리스터의 대형 캐리어다. 바퀴 포함 높이가 82cm에 달하며 전면 포켓은 확장이 가능해 부피가 크고 무거운 짐도 얼마든지 실을 수 있다. 폴리에스터 소재로 가방 무게가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나며 위탁 수하물로 부쳐도 파손될 염려가 없다. 블랙 바탕에 네온 컬러가 인상적이다.

스트라틱 ORIGINAL STRATIC 26인치 캐리어 (416,510원)

나일론 소재로 된 소프트 케이스다. 독일에서 시작된 70년 전통의 러기지 전문 브랜드로, 낙하 테스트는 물론 내열성 및 내한성 테스트와 염분 테스트 등 다양한 내구성 테스트를 거쳐 무척 튼튼하다. 발수 가공된 나일론 소재로 우천시에도 사용할 수 있고 확장이 가능하며, 전면부에는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넣을 수 있는 쿠션 포켓도 마련되어 있다. 핸들 등에는 가죽 포인트가 적용돼 고급스럽다.

=>하드 케이스 폴리카보네이트(PC), ABS, 알루미늄 등

하드 케이스는 폴리카보네이트(PC), ABS 소재로 만들어진 딱딱한 캐리어를 말한다. 견고하면서도 오염과 물에 강해 내용물을 잘 보호해주며, 천 가방에 비해 색상이나 디자인이 다양하다. 다만 소재 특성상 겉면에 스크래치가 나기 쉽고 강한 외부 충격이 가해질 경우 파손되기도 한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PC 소재는 하드 케이스지만 외부 충격에 강해 인기가 많고, 알루미늄 소재는 강도가 매우 높고 고급스럽지만 그만큼 가격대가 높다.

하드 케이스 인기 제품 3종

샤오미 4세대 20인치 캐리어 (59,530원)

ABS 소재로 된 기내용 캐리어다. 샤오미 제품답게 저렴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여행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 한철 부담 없이 사용하는 용도로도 적당해 인기 있다. 저렴하지만 TSA 잠금장치, 더블휠, 360도 휠 등 필수 기능은 모두 탑재돼 가성비가 훌륭하다. 그레이, 네이비, 블랙으로 출시되었다.

쌤소나이트 쌤소나이트레드 TOIIS C68 25인치 캐리어 HG063005 (224,250원)

PC 소재로 된 25인치 하드 케이스 캐리어다. 흔하지 않은 유니크한 컬러와 감각적인 레드 포인트가 눈에 띄며, ABS 소재보다 가볍고 튼튼해 멀고 긴 여행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 컬러는 기본 제공되는 키트로 취향껏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고 가운데 지퍼를 열면 확장되어 더욱 많은 짐을 넣을 수 있다.

리모와 오리지널 체크인 M 알루미늄 캐리어 (2,248,940원)

세계적인 명품 캐리어 브랜드 리모와의 알루미늄 캐리어다. 보통 100~200만 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데, 125년 전통을 가진 만큼 튼튼하면서도 고급스러워 연예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소재 특성상 스크래치가 생기거나 찌그러지기도 하나, 이를 리모와 특유의 멋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파손 시 전 세계 호텔에서 수리받을 수 있는 글로벌한 A/S도 유명하다.

셋, 꼭 체크해야 할 캐리어 기능

TSA 잠금장치 선택이 아닌 필수!

내셔널지오그래픽 20인치 하드캐리어 N6901Z (165,820원)

캐리어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첫 번째 기능은 바로 TSA 잠금장치다. TSA 잠금장치란 공항에서 보안 요원이 캐리어를 파손하거나 비밀번호를 풀지 않고도 수하물을 검사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만약 캐리어에 TSA 잠금장치가 없다면 위탁 수하물로 맡긴 가방이 파손되거나 찢어진 채로 도착할지도 모른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캐리어에는 TSA 잠금장치가 탑재되어 있다.

더블휠 & 360도 회전휠 흔들림 없는 편안함

내셔널지오그래픽 20인치 하드캐리어 N6901Z (165,820원)

캐리어는 바퀴로 움직이는 가방이다 보니 바퀴가 좋아야 여행자의 피로감이 줄어든다. 캐리어 바퀴의 경우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은 더블휠과 360도 회전휠. 더블휠은 바퀴가 이중으로 적용되어 적은 힘으로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360도 휠은 말 그대로 바퀴가 360도로 움직여 부드러운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바퀴 잠금장치인 스토퍼가 탑재되어 있으면 경사가 진 곳에서 캐리어를 잡고 있지 않아도 캐리어가 미끄러지지 않아 더욱 편리하다.

확장형 캐리어 이 기능 없으면 후회할 걸?

쌤소나이트 ENWRAP55 20인치 캐리어 GN716001 (232,450원)

확장형이란 캐리어 가운데 지퍼를 적용해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캐리어가 닫히지 않을 때 지퍼를 열면 그만큼 공간이 늘어나 들어가지 않던 짐도 수월하게 넣을 수 있다. 위탁용 캐리어 중에서도 소프트 케이스에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기내용 캐리어와 하드 케이스에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 여행지에서 짐이 늘어날 때 매우 유용한 기능.

비즈니스 기능 출장용 캐리어가 필요하다면?

트래블프로 이그제큐티브 쵸이스 17인치 비즈니스 캐리어 (219,290원)

출장이 잦은 여행자라면 비즈니스 용도에 맞는 기능성 캐리어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표적인 기능은 노트북 수납 기능과 USB 충전 포트 기능. 쿠션감 있는 부드러운 소재로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야 하며, 캐리어를 닫은 상태에서도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USB 포트가 탑재되어 있다면 더 좋다. 비즈니스 캐리어 중 하나인 트래블프로 이그제큐티브 쵸이스는 여기에 수납 공간이 세분화되어 각종 서류나 필기구를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측면에는 보조배터리 전용 포켓이 있고 후면에는 캐리어 결합용 밴드가 있어 보조 캐리어로 사용하기 좋다. 나일론 소재로 생활 방수도 된다.

부가 기능 캐리어를 타고 다닌다고?

키즈라이드 유아 캐리어, 에어휠 SE 3S 전동 캐리어

한때는 보행자를 자동으로 따라오는 자율주행 캐리어나 자체 무게 측정이 가능한 캐리어 등이 출시되었으나 꼭 필요한 기능이 아니고, 그만큼 가격대가 높아지다 보니 실제로 많이 쓰이지는 않는다. 대신 걷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타는 캐리어나 직접 탈 수 있는 전동 캐리어는 실용성이 있어 꾸준한 수요가 있다. 특히 에어휠 전동 캐리어는 연예인들이 공항에서 직접 타고 다니는 장면들이 포착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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