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기운이 온종일 떠나지 않는 계절, 여름이다. 특히 올 여름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우와 폭염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고온다습한 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도 금세 온 몸으로 들러붙는 찝찝함 덕분에 다른 어떤 계절보다도 샤워를 자주 하게 된다. 

하지만 샤워 횟수가 늘어날수록 피부가 건조해져 각종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만히 있자니 개운치 않고, 한 번 더 샤워하자니 상황과 여건이 마땅찮은 이들에겐 ‘한 번의 질 좋은 샤워’가 필요하다. 땀 많은 이들까지 한 번의 샤워만으로 상쾌함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여름철 샤워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01 샤워 준비

무릉도원이세요? ‘필터 샤워기’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반복되는 여름철에는 높은 습도와 온도로 인해 세균과 박테리아 증식이 활발해진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일 테다. 그렇다면 집안에서 습도가 가장 높은 욕실, 그 안에서도 온종일 물기를 머금고 있는 샤워기 헤드·호스의 위생 상태는 어떨까. 샤워기 헤드를 언제 분리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이들이라면 이쯤에서 상상을 멈추는 게 이로울 수도 있다.

여름철 위생 안전을 생각한다면 샤워기 헤드와 호스를 주기적으로 관리·교체하는 것이 현명하다. 매번 새로운 헤드·호스를 구입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필터 샤워기 사용을 추천한다. 필터를 통해 물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불순물을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압 상승과 절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 해외에서 직접 경험한 필터 샤워기의 위엄 (feat. 베트남 다낭)

여름 휴가를 맞이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필터 샤워기가 필요하다. 특히, 유럽과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의 수돗물은 우리나라와 달리 석회질이 많이 들어 있어 사람에 따라 피부 트러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배관 노후화로 인한 녹물이나 이물질 등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는 건 더욱이 말할 것도 없다.

시중에 나와 있는 필터 샤워기가 너무 많아 어떤 걸 골라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렵다면 두 가지만 기억하자. 수압 상승이 어느 정도인지, 수질 개선을 위한 필터는 어떤 걸 적용했는지. 이렇게 딱 두 가지만 기준으로 삼고 필터 샤워기 구매에 나선다면 만족스러운 쇼핑이 가능할 것이다.

대체로 필터 샤워기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필터로는 세디먼트 필터, 카본 필터, 중공사막 필터 등이 있다. 세디먼트 필터는 가장 기본적인 필터로 기본적인 물 안의 불순물을 제거하며, 카본 필터는 숯을 이용해 물 냄새와 잔류 염소 등을 제거한다.

▲ 바디럽 퓨어썸 파라맥스 비타민 필터 샤워기 64,170원

바디럽 퓨어썸 파라맥스 비타민 필터 샤워기에 적용된 중공사막필터는 정수기에도 활용되는 필터로 기공 크기가 0.9마이크로미터 수준이어서 아주 미세한 불순물까지 걸러내준다. 녹물이나 불순물 등은 물론이고 대장균, 초미세플라스틱까지 걸러주기 때문에 깨끗한 물로 샤워를 할 수 있게 해준다. 필터 내 비타민C 성분은 잔류 염소까지 제거해준다고. 여기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욕실 분위기가 한층 고급스러워지는 건 덤이다.

02 샤워 시작

거울 볼 때마다 피부에 놀란다면? ‘클렌징 디바이스’

땀과 피지로 번들번들한 피부가 고민인 이들은 다른 어느 때보다 여름철 세안에 좀 더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깨끗이 씻어보겠다고 맨손으로 문질러 씻는 건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더 상쾌한 세안을 원한다면 클렌징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손으로 세안할 때보다 꼼꼼한 케어가 가능함은 물론 모공 안쪽 깊숙히 숨어 있는 블랙헤드와 잔여 피지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여름철엔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인데 세안을 꼼꼼히 하지 않으면 선블록 잔여물이 피부에 남아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선블록의 잔여물을 확실히 씻어내고 싶을 때에도 클렌징 디바이스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 클렌징 디바이스가 필요한 유형

모공이 넓거나 평소 피지 분비가 활발하고 피부 트러블이 많은 피부 타입에 적합하니 본인의 피부 타입을 생각해 제품 사용 여부를 선택하길 바란다. 물론, 모든 것은 ‘케바케’로 디바이스 사용 적합 여부 역시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테스트를 먼저 해보는 걸 추천한다.

▲ 우주 LED 갈바닉 마사지기 WGV2109 34,880원

우주 LED 갈바닉 마사지기 WGV2109는 페이스용 디바이스로 클렌징 모드를 지원한다. LED 라이트와 미세진동으로 딥 클렌징을 통해 피부 속 노폐물을 배출해준다. 세안 후 마사지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미세 전류가 화장품의 유효 성분을 피부 속까지 깊숙하게 흡수 시켜 뜨거운 열과 내리쬐는 자외선으로 지친 피부를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뷰티 디바이스 사용이 처음인 이들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

▲ LG전자 프라엘 바디스파 SSP1 256,050원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 LG전자 프라엘 바디스파 SSP1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미세 초음파 진동이 자극 없는 각질 케어와 모공 속 노폐물 관리에 도움을 줘 샤워 퍼프만 사용할 때보다 만족스러운 샤워를 가능하게 해준다.

부위별 각질 케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맨발 노출이 많은 이 계절, 갈라진 발 뒤꿈치가 신경 쓰이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실제 LG전자에 따르면 해당 제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82% 이상이 발꿈치 각질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03 건조 단계

출근 준비 시간 단축템, ‘전신 건조기’

▲ 나에게 맞는 전신 건조기가 궁금하다면?

밤사이 열대야는 자는 동안 땀을 내게 만들어 아침 샤워를 피할 수 없게 만든다. 수건으로 닦아도 남아있는 물기로 인해 출근 준비 시간은 지연되기 쉽다. 바쁘다고 대충 닦다간 옷을 입자마자 들러붙는 찝찝함을 견뎌야 한다. 이럴 때 내세울 수 있는 건? 역시 ‘장비빨’이다.

고급 사우나에서 볼 수 있었던 전신 건조기가 최근 몇 년 사이 가정용으로도 속속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제품 위에 올라가기만 하면 온 몸의 물기를 말려줘 수건과 헤어 드라이어를 썼을 때보다 건조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준다.

아침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 아이템이며 허리를 숙이기 불편한 임산부나 어르신에게도 제격이다. 목욕 후 드라이 시간을 못 견뎌하는 반려동물을 모시고 있는 집사들 역시 전신 건조기의 추천 대상. 효과적인 사용을 위해 간식 등을 이용한 사전 적응 훈련은 필수!

▲ 베네플러스 웜 앤 쿨 SSG-BD001 154,230원

베네플러스 웜 앤 쿨 SSG-BD001은 바람 세기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각자 취향과 상황에 맞게 사용 가능하다. 자연풍과 온풍 모두 지원해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을 타지 않고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남녀노소, 반려동물까지 모두가 사용하는 기기인 만큼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안전이다. 젖은 발바닥으로 올라가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실리콘 재질의 미끄럼 방지 분리형 발판이 적용됐으며, 오염 시 분리 후 물세척도 가능하다.

▲ 바이마르 VMK-21A30D030 127,200원

바이마르 VMK-21A30D030은 가로 길이 52㎠의 넉넉한 발판 사이즈로 체구가 건장한 이들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무게 감지 센서가 적용돼 발판 위에 올라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데다 발가락 하나로 터치패널 조종이 가능해 정신없는 아침 시간에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10만원 초중반대로 비슷한 크기의 제품 중에서도 가격적 메리트가 높은 제품이다.

04 피부 관리

손대지 마세요, 기계에 맡기세요. ‘피부 관리기’

▲ 피부 관리까지 마쳐야 샤워의 완성 (출처 : TV-People)

샤워 후 건조까지 마쳤다면 피부 관리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할 차례다. 이때도 디바이스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위생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케어가 가능하다. 손으로 화장품을 도포하면 습도로 인해 제품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피부에서 겉도는 경우가 많다. 그 상태로 메이크업이라도 했다간 얼마 지나지도 않아 피부 화장이 무너져버린다.

짧은 시간 내에 화장품의 효과적인 흡수를 원한다면 피부 관리기를 추천한다. 속 피부까지 기초 케어 제품의 유효 성분이 전달돼 피부 탄력과 주름을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사용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기초 제품을 얼굴과 목까지 꼼꼼히 바른 뒤 디바이스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끝. 이때 너무 힘을 주거나 빠르게 움직이면 자극으로 인해 되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으니 주의하자.

▲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더마펄스 부스터 멀티샷 301,550원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더마펄스 부스터 멀티샷은 흡수, 브라이트닝, 탄력 등 총 세 가지 모드를 지원해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하나로 끝낼 수 있는 올인원 케어 디바이스다. 엣지 있는 삼각형 헤드를 적용해 콧볼 옆, 인중 등 좁은 부위도 빈틈없이 케어할 수 있다. 화이트 색상의 매끈한 바디로 화장대, 협탁 등 어디에 올려놔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 에이피알 에이지알 부스터 힐러 195,660원

에이피알 에이지알 부스터 힐러는 피부 속부터 광채를 끌어올리는 뷰티 디바이스로 입소문 난 제품이다. 아프지 않게 전기 자극으로 표피에 순간적인 엠보홀을 형성해 기초 화장품의 유효성분을 빠르게 통과시켜 피부 탄력을 채운다. 이와 동시에 헤드의 블루 LED로 수분케어까지 가능하다. 80g의 가벼운 바디로 내 방 침대 위에서도 간단하게 전문가 못지 않은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이점.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김다솜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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