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6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1년 5개월여 만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태블릿PC 라인, 갤럭시탭S의 신작 갤럭시탭S9이 공개됐다. 갤럭시탭S9은 언팩 행사 다음 날인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했으며, 오는 8월 11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5월,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전작 갤럭시탭S8의 선전에 힘입어 18%대에서 23%까지 성장한 상황. 과연 이번 신작으로 점유율 35%에 달하는 애플과의 격차를 다시금 좁힐 수 있을까? 태블릿계의 일인자를 꿈꾸며 삼성전자에서 공들여 내놓은 갤럭시탭S9의 구매포인트를 하나하나 집어보자.

갤럭시탭S9, 주요 변경점은?

① 모든 모델에 아몰레드 적용

②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

③ 전작 대비 20% 커진 쿼드 스피커

④ 갤럭시탭S 시리즈 최초 IP68 방수방진

갤럭시탭S9 시리즈는 기본 모델인 '갤럭시탭S9'과 고사양 모델 '갤럭시탭S9+', 초고사양 모델 '갤럭시탭S9 울트라'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화면 크기나 비율은 전작인 갤럭시탭S8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전모델에 OLED,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눈에 띈다. 

갤럭시탭S8 시리즈의 경우 S8 모델은 LCD를, S8+와 S8 울트라 모델은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해 디스플레이에 성능 차이를 두었지만, 갤럭시탭S9 시리즈는 모두 동일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함으로써 어떤 모델을 구매하든 자체발광 OLED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고해상도의 11인치 태블릿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희소식인 셈.

이번 갤럭시탭S9 시리즈에 탑재된 다이나믹 아몰레드 2X는 최대 120Hz의 주사율과 장면별로 색상을 최적화하는 HDR10+를 지원한다.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는데 차단력이 일반 LCD 디스플레이에 비해 최대 70% 높아졌다.  

▲ 프로세서 성능 비교 (출처)

프로세서는 4nm 옥타코어 AP 스냅드래곤8 2세대(GPU Adreno 740). 퀄컴 오피셜 기준 1세대(GPU Adreno 730) 대비 최대 35%의 성능 향상과 40%의 전력 효율 개선을 이뤘다고 한다.

또한, 갤럭시탭 최초로 열 분산기인 베이퍼 챔버를 달아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지적받아온 발열 문제를 개선하고자 했다. 베이퍼 챔버는 프로세서 방출되는 열을 전면과 후면으로 분산시키는 열 분산기로 장시간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볼 때 보다 쾌적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갤럭시탭S 시리즈 최초로 탑재된 것은 베이퍼 챔버뿐만이 아니다. 갤럭시탭S9 시리즈에는 아이패드에도 아직 없는 방수, 방진 기능이 들어가 있다. 등급은 IP68로 완전 방진과 물에 잠겨도 작동할 수 있는 방수 성능을 보인다. S펜 역시 동일한 방수, 방진을 지원해 이제는 욕실이나 물가에서도 걱정 없이 갤럭시탭을 사용할 수 있다.

전 모델에 Dolby Atmos의 몰입형 음향 기술을 적용한 것도 주목할 부분. 또한, 전작 대비 20% 더 커진 쿼드 AKG 스피커를 탑재하여 더욱 생생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사무용+영상용 태블릿PC를 원한다면? 

갤럭시탭S9

갤럭시탭S9은 전작과 다르게 디스플레이 급 나누기를 하지 않았다. 프로세서 및 디스플레이가 플러스와 울트라 라인과 같은 스펙이며 자체 용량은 256GB가 한계지만 RAM을 12GB까지 맞출 수 있어 꽤나 만족스러운 멀티태스킹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OLED 디스플레이 덕분에 영상 감상의 질이 대폭 상승했다. LCD 화면에 만족해야 했던 갤럭시탭S8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16:10 비율의 2560x1600 해상도와 장면이 달라질 때마다 알아서 조정되는 색과 밝기, 여기에 향상된 블루라이트 차단 기술로 눈 건강까지 지킬 수 있으니 영상 감상용 태블릿PC로 제격이다.

출고가는 99만 원대(와이파이+8GB+128GB)부터 138만 원대(5G+12GB+256GB)까지다. 갤럭시탭S8은 성능 타협으로 84만 원대 수준에서 장만할 수 있었지만 갤럭시탭S9은 최저사양으로 맞춰도 100만 원 상당의 예산이 필요하다. 

▶ 다나와 최저가는?

갤럭시탭S9 Wi-Fi 128GB (913,650원)  갤럭시탭S9 Wi-Fi 256GB (1,080,560원)

갤럭시탭S9 5G 128GB (1,260,260원)   갤럭시탭S9 5G 256GB (1,351,800원)

게임+작업용 태블릿PC를 원한다면?

갤럭시탭S9+

갤럭시탭S9+는 화면 크기를 12.4인치로 키운 제품이다. 16:10 비율의 2800x1752 해상도를 지원하며 크기가 커진 만큼 배터리 용량도 10,090mAh로 늘어났다.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패널의 뛰어난 화질과 시원스러운 화면 조합으로 게임을 하거나 그래픽 작업을 할 때 유용하다. 

선택 옵션은 전작과 살짝 달라졌다. 갤럭시탭S8+은 RAM 8GB, 12GB, 16GB에 용량은 125GB 128GB, 256GB를 제공했으나 갤럭시탭S9+는 12GB RAM 단일 구성에 용량은 256GB과 512GB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RAM 용량을 12GB로 줄어버린 것이 의아한데 그래도 규격은 LPDDR5에서 LPDDR5X로 업그레이드됐다. 

출고가는 124만 원대(와이파이+12GB+256GB)부터 163만 원대(5G+12GB+512GB)까지다. 갤럭시탭S8+와 출고가는 엇비슷한데 RAM 및 저장 용량은 늘어난 점이 특징.

▶ 다나와 최저가는?

갤럭시탭S9 플러스 Wi-Fi 256GB (1,161,100원)

갤럭시탭S9 플러스 Wi-Fi 512GB (1,318,640원)

갤럭시탭S9 플러스 5G 256GB (1,379,470원)

갤럭시탭S9 플러스 5G 512GB (1,541,710원)

노트북처럼 쓸 수 있는 태블릿PC를 원한다면?

갤럭시탭S9 울트라

갤럭시탭S9 울트라는 14.6인치의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일반 사무용 노트북에 버금가는 사이즈로 전용 북커버 키보드를 장착하면 노트북을 사용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16:10 비율의 2960 x 1848 해상도를 지원하고 배터리는 갤럭시탭S9+ 보다 약 1,000mAh 더 많은 11,200mAh다.

옵션은 RAM 12GB, 16GB 용량 256GB, 512GB, 1TB로 구성됐다. 1TB는 RAM 16GB 단일 제품에만 적용된다. 전작과의 차이는 플러스 모델과 마찬가지로 RAM 용량. 갤럭시탭S8 울트라는 512GB로도 RAM 16GB 조합이 가능했으나 갤럭시탭S9 울트라는 12GB가 한계다. 규격은 물론 LPDDR5X다. 

출고가는 159만 원대(와이파이+12GB+256GB)부터 240만 원대(5G+16GB+1TB)까지다. 고환율/고물가 영향으로 인해 2022년 12월 1일부로 갤럭시탭S8 울트라의 일부 모델 출고가가 200만 원을 돌파했지만, 첫 출시가부터 200만 원을 훌쩍 넘긴 갤럭시탭 모델은 갤럭시탭S9 울트라가 처음이다. 

▶ 다나와 최저가는?

갤럭시탭S9 울트라 Wi-Fi 512GB  (1,457,000원 )

갤럭시탭S9 울트라 Wi-Fi 1TB (2,033,710원)

갤럭시탭S9 울트라 Wi-Fi 256GB (1,506,400원)

갤럭시탭S9 울트라 5G 512GB (1,784,300원)

갤럭시탭S9 울트라 5G 256GB (1,901,200원)

갤럭시탭S9 울트라 5G 1TB (2,253,730원)

갤럭시탭S8 시리즈는 어떨까?

갤럭시탭S8 시리즈는 2022년 2월 출시 이후, 7월에 들어서자 신품 가격이 최하 66만 원까지 떨어졌고 특가 판매로는 50만 원 후반대 제품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심지어 갤럭시탭S7 신품보다 더 저렴해지는 어처구니없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고환율 고물가의 영향으로 인해 12월 1일부로 출고가가 149,600원 인상,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서 현재로선 구매 메리트가 크지 않다. 

또한, 이번에 갤럭시탭S9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 4회 지원, 보안 관련 업데이트는 5년을 지원하여 사용자가 최신 보안 기능과 함께 새로운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탭S9 시리즈가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까지 싹 바뀌면서 갤럭시탭S8의 완벽한 상위 호환으로 나온 만큼,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조금만 더 예산을 투자해 갤럭시탭S9 시리즈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양윤정 news@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