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어! 하지만 막상 좋아할 일은 아니야. 이건 곧 있으면 개학이라는 의미잖아. 그 점에서 우선 애도를 표시하고 싶어. 놀고 싶어서 아무리 거부해도 개학이 안 오는 건 아니니까. 물론 나도 본심으로는 격하게 좀 더 열정적으로 거부하고 싶지만.
코로나 3년을 지난 이후 우리 삶에 PC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개입된 상태야. 스마트폰으로 하면 될 거라 여겼던 많은 활용 부분도 정작 닥치고 나니 PC로 하면 참 편하고 PC를 통해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명확히 검증된 결과라고 봐야지.
그 점에서 2학기 개학을 앞둔 이 시기, 2023년 8월 기점에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애즈락 메인보드를 왜 선택해야 하는지 '선택 필독서'를 작성해 봤어. 앞서 작성했던 '사심담론'과 마찬가지로 이번 글도 사심 가득 담아 작성한 것임 주의 바래.
보급형 : ASRock B560M-HDV/M.2
가격: 다나와 최저가 9만 2,080원
좋은 보급형이 갖춰야 할 조건은 뭘까? 첫 번째는 당연히 적은 부담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이고, 두 번째는 동작 안정성이야. 여기서 하나 더 선택할 수 있다면 확장성과 추가 기능이겠지. ASRock B560M-HDV/M.2은 이런 요소를 모두 만족하고 있어.
이 제품은 올해 4월에 나온 최신형 보드로 인텔 B560 칩셋을 통해 소켓 1200을 지원하는데 11세대 인텔 CPU를 장착할 수 있어. 이 정도 가격이라면 납득할 수 있지? 우선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10만 원이 안 되는 정도야.
전원부는 5 페이즈 구성인데 좀 더 비싼 제품보다는 좀 낮지만 마이크로 ATX라는 보드 크기와 함께 보급형으로서는 최소 수준을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 여기에 콘덴서 부품에 프리미엄 50A 파워초크를 썼어. 가격이 저렴해도 일단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의미지.
확장성에서도 나쁘지 않아. 고속 SSD를 장착할 수 있는 울트라 M.2가 있고, SATA3(6Gb/s) 4개, USB 3.0 2개, USB 2.0 4개를 지원하고 있지. 오래전에 구입한 구형 디바이스와의 연결성도 확보된 거지.
디스플레이 단자는 11세대 CPU에서는 HDMI 2.0을 지원하고 10세대 CPU에서는 HDMI 1.4를 지원해. 이 외에 D-SUB, DVI-D 단자도 탑재해서 예전 디스플레이와의 호환성도 보장해. 랜은 인텔 랜을 내장했어. 보급형으로 이 정도면 매우 좋은 편 아닐까?
가성비 : ASRock B760M Pro RS D5
다나와 최저가 18만 4,459원
가성비 제품은 일반적으로 중간보다 살짝 아래 가격대에 위치하면서도 일반 사용자가 필요한 기능과 성능을 최대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그런 면에서는 ASRock B760M Pro RS D5을 주목해 봐. 가격에 비해 외관부터 상당히 고급스럽게 느껴지지 않아?
이 제품은 B760칩셋을 썼고 전원부는 7 +1+1 페이즈 구성이야. 단계가 상당히 많고도 복잡하지? 전원부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안정된 전압과 전류를 확보하면 오버클럭킹을 많이 해도 안정적으로 동작이 가능해. 여기에 전압관리에 최적화된 솔루션인 Dr. MOS까지 얹었고 DDR5 메모리에 보호회로까지 붙어있어. 오버클럭 시에도 메모리에 충격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야.
확장성도 수준급이야. USB 3.2 Gen1 타입C 2개, USB 3.2 Gen1 타입A 5개가 기본이고 USB 2.0도 6개 내장했어. 사운드를 향상시켜 게임 경험을 높여주는 나히믹 오디오 기능을 탑재했고 지능형 2.5Gb/s 랜도 돋보이네. 전반적으로 사용자가 구입한 CPU를 최대한 오버클럭시켜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 성능을 안정적으로 뽑아주겠다는 정신이 철저해 보여. 이게 바로 가성비지!
중급기 : ASRock Z790 PG Lightning D5
다나와 최저가 28만 7,700원
중급기라면 나는 ASRock Z790 PG Lightning D5를 뽑겠어. 여기서부터 Z790으로 칩셋이 다시 변했어.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텔 칩셋이 바뀌는 게 먼저거든. 이 제품은 LGA1700 소켓을 채택해 12/13세대 인텔 프로세서 탑재가 가능하고 오버클럭을 위한 특수한 성능을 제공해. 강력하고 다양한 부품을 연결하기 위한 확장성도 매우 높은 게 특징이야.
우선 CPU에 가하는 베이스클럭을 증가시키는 기능이 특수 기능이 있지. nonK CPU 뿐만 아니라 K CPU까지도 베이스클럭을 높여서 성능 향상을 노릴 수 있어. CPU에 직결되는 PCIe 슬롯은 5개가 있어서 그래픽 카드 여러 개를 한번에 연결할 수 있어. Gen4 M.2 슬롯도 4개라서 SSD를 다양하게 장착할 수 있지.
이런 기능을 안정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전원부는 16페이즈(14+1+1) 구성이야. AMD 그래픽 카드를 두 개 장착해서 성능을 높이는 크로스파이어 기술을 지원하는 것도 인상적. 이 밖에도 구석구석에 사용자 경험을 높여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으니 한번 써봐.
하이엔드 제품으로 오면 이제 칩셋이나 확장성을 따지는 건 별로 의미가 없어. 시장에 뿌리내린 브랜드의 하이엔드 제품이라면 당연히 최신 CPU 탑재가 최고급 칩셋을 쓰니까. 확장 포트도 당연히 최대한 준비해 주거든. 그러면 순수하게 기능과 성능을 따져봐야 해. 그야말로 진검승부인 셈이지. 애즈락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두 개 뽑아줄 테니 취향에 따라 선택해 봐.
하이엔드 : ASRock Z790 스틸레전드 WiFi D5
다나와 최저가 40만 5,610원
스틸레전드는 매우 우수한 내구성과 쿨한 디자인을 앞세운 브랜드야. 개인적으로 타이치가 정말 하나도 아낌없이 고급화를 한 제품이라면, 스틸레전드는 그 안에서도 지나친 고가 요소를 절제하면서 만든 고급제품 같아. ASRock Z790 스틸레전드 WiFi D5의 전원부가 16+1+1 구성이라는 걸 잘 음미해보면 알 수 있지.
눈에 띄는 건 XXL M.2 방열판이 준비되어 있다는 거야. 초대형 알루미늄 판으로 SSD등을 냉각해준다는 건데 이런 곳까지도 안정성을 위한 발열준비를 해주는 게 섬세한 배려로 느껴져. 메모리 오버클럭을 위한 DDR5 EXPO 와 XMP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도 눈길을 끄네. 최신 무선네트워크 기술 와이파이6E 기능을 외장 안테나 하드웨어와 함께 제공하니 체크해 둬.
하이엔드 : ASRock Z790 Taichi D5
다나와 최저가 86만 2,610원
ASRock Z790 Taichi D5 명실공히 현재 애즈락 메인보드 제품 가운데 가장 고급스러운 제품이야. 전원부만 봐도 24+1+2 페이즈인 걸 확인할 수 있어. 전도성이 중요한 PCB에 8레이어 설계를 하고 2온스의 구리가 들어갈 정도니 정말 공을 들인다는 티가 나. 특히 타이치의 상징인 톱니바퀴를 볼 수 있어! 투명 LED 케이스와 함께 조립하면 개성까지 확 살아나는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하겠지?
이 제품에서 내가 주목한 건 두 가지야. 우선 최신 무선네트워크 기술인 와이파이6E 기능을 외장 안테나 하드웨어와 함께 제공해. 넓은 집에 사는 경우 각 방마다 충분한 유선랜이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럴 때 강력한 무선 네트워크가 직접 메인보드에서 공급되면 유리한 점이 많아. 거기다.요즘은 모바일 시대라 무선 연결만 제공하는 장치도 많잖아. 이런 장치와 보다 빠르게 연결할 수도 있어.
애즈락의 기술력이 들어간 킬러랜 기능을 봐. 분초를 다투는 실시간 하드코어 게임을 즐길 때 어떤 이유라도 통신에 끊김이 있으면 안되잖아? 여기서 특정 게임이나 특정 앱에 우선 순위를 두고 통신 트래픽을 분배할 수 있어. 또한 유선랜과 무선랜이 둘다 연결된 경우는 그 두 개를 병렬로 써서 대역폭을 최대 4.9Gbps 까지 제공해. 게이머라면 정말 반가울 이런 기능을 갖춘 타이치에 주목할 것!
By 안병도 에디터 Byeongdo.An@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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