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LCK

e스포츠의 위상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아시안 스포츠 대회’에서는 e스포츠 게임 중 일부가 아예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경기가 정식 종목으로 선정되어 이번 아시안 스포츠 대회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이런 큰 게임 대회가 있다보면, 게이머들이 사용하는 장비에도 시선이 가기 마련이다. 아시안 스포츠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어떤 장비를 사용하는지 한 번 털어보자!

2022 아시안 스포츠 대회가 2023년에 열리는 이유는?

▲ 아시안 스포츠 대회는 원래 작년이었다? (출처 : KBS 뉴스)

아시안 스포츠 대회는 원래 2022년에 개최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실제 개막은 2023년 9월 23일에 진행된다. 그렇다면 왜 연기된 것일까?

이유는 작년 중국 현지에서의 코로나 19 확산세 때문이다.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린 2020~2022년 사이 계획되었던 국제 스포츠 대회 중에서 개최를 미루거나 아예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흔했다. 당장 '2020 도쿄 올림픽'만 놓고 보더라도 코로나 19 유행에 따라 2021년 여름에 개최된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2022년에는 다른 국제 스포츠 행사도 개최되는 해이기에 관심도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아시안 스포츠 대회를 연기되는 것에 당위성을 더했다.

LOL이 아시안 스포츠 대회 정식 종목이라고?

▲ 출처 : 서울시

이번 아시안 스포츠 대회부터 인기 게임인 LOL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2018 아시안 스포츠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진행하며 가능성을 엿본 다음 정식 종목으로 승격시킨 것이다.

지난 2018 아시안 스포츠 대회에서는 결승전에서 중국에게 패해 2등에 그친 만큼 이번 대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스타 페이커와 룰러가 이전 대회에 이어 2연속 참여하는 만큼 중국에게 설욕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이다.

LOL 종목은 9월 22일 조 추첨을 시작으로 9월 25일부터 그룹 스테이지를 진행해 9월 29일 최종 마무리 된다. 대한민국은 LCK 일정으로 예선격인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룹 스테이지부터 시작한다.

LOL 한국 대표팀이 주로 사용하는 게이밍기어는?

아시안 스포츠 대회 LOL 한국 대표팀 6명의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게이밍기어들을 살펴보자. 언급된 게이밍기어들은 이번 대회에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최근까지 주력으로 사용했던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라는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

 페이커  이상혁

▲ 출처 : T1 Faker

LOL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페이커'는 한 번쯤 들어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프로게이머'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e스포츠 누적 상금이 전세계에서 1위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을까? T1 소속인 페이커 이상혁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주요 대회 최다 우승을 기록하며 전설을 이어나가고 있다.

(키보드) Razer Huntsman V2 Linear KR 269,000원

(마우스) Razer DeathAdder V2 Pro 83,650원

Razer Huntsman V2 Linear KR은 Razer의 메인스트림급 게이밍 키보드다. 최대 8,000Hz에 달하는 폴링레이트로 사용할 수 있어 일반적인 게이밍 키보드 이론상 8배 빠른 입력이 가능하다. PBT 키캡을 적용해 장시간 게임을 즐겨도 번들거림이 없으며, 광학 방식의 스위치를 품은 덕분에 키 입력 수명이 1억회에 달한다.

Razer DeathAdder V2 Pro는 손이 작거나 중간 크기인 게이머를 위해 디자인된 제품이다. 다양한 그립 스타일에 무난하게 어울리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구현했다. 2006년 최초의 데스에더 마우스가 등장한 이후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페이커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시된 모델까지 등장했다.

 룰러  박재혁

▲ 출처 : 젠지

룰러 박재혁은 원거리 딜러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젠지에서의 활약으로 등번호 1번이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젠지의 간판격 스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의 장점은 뛰어난 라인전 수행 능력이다. 한타의 딜링 능력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챔피언을 다룰 정도로 챔피언 풀까지 넓다.

(좌) Razer BlackWidow Ultimate (최저가 확인)

(우) 로지텍 G304 45,900원

Razer의 독자적인 기계식 스위치를 탑재한 게이밍 키보드로 빠른 입력에 최적화된 것이 주된 특징이다. 전용 시냅스 소프트웨어와 함께 사용하면 별빛 효과나 동그라미 효과 브리딩 효과 등 다양한 키보드 조명 효과를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USB 허브나 오디오 단자까지 갖춘 점도 인상적이다.

로지텍 G304는 출시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무선 게이밍 마우스다.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그립감으로 특히 유명하며, 덕분에 프로게이머들도 이 게이밍 마우스를 애용한다. 블랙, 화이트, 블루, 라일락 등 다양한 컬러로 출시됐고 히어로 센서 적용이나 빠른 무선 폴링 레이트가 장점으로 여겨진다.

 쵸비  정지훈

젠지 소속의 프로게이머로 미드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피지컬이 우수하기로 유명하며 지속적으로 최상위 포지션을 유지하는 몇 안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뛰어난 라인전 능력이 발군인데, CS 수급량 지표에서 세계적인 실력을 갖췄음이 증명됐다.

(좌) Razer BlackWidow V3 KR 128,670원

(우) 로지텍 G PRO WIRELESS 135,280원

Razer의 특주축이 적용된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다. 더블 샷 몰딩 공정이 들어간 키캡을 적용하여 프린팅이 쉽게 마모되지 않으며, 키캡 자체가 두꺼워 내구성에도 힘썼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팜레스트나 케이블 정리를 위한 라우팅 옵션, 미디어 제어 롤러 등 게이머의 편의성에도 집중한 제품이다.

로지택 G PRO WIRELESS는 출시 당시 무선 게이밍 마우스 분야에서 동급의 제품을 찾기 어렵다는 말도 나올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 최대 60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효율을 자랑하고 80g의 가벼운 무게를 갖춰 장시간 게임 플레이에서도 빛을 발휘한다. 이 제품은 쵸비, 케리아, 카나비까지 세 선수가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케리아  류민석

▲ 출처 : T1

T1 소속의 프로게이머로 서포터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케리아 류민석의 별명은 '역천괴'다. 이는 이현후 해설위원이 "역대급 천재 괴물"이라고 극찬하는 모습에서 따온 별명이다. 의외로 우승을 거둔 적보다 준우승을 거둔 적이 더 많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좌) HyperX Alloy Origins 99,000원

(우) 로지텍 G PRO WIRELESS 135,280원

HyperX Alloy Origins는 게임 모드를 지원하며, USB Type-C 단자로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어 휴대성까지 뛰어난 게이밍 키보드다. 항공기 등급의 풀 알루미늄 바디로 견고한 내구성을 갖췄고 세 가지 프로필을 온보드 메모리에 등록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RGB 패턴을 직접 저장할 수 있다.

마우스는 쵸비와 같은 로지텍 G PRO WIRELESS를 사용한다.

 카나비  서진혁

▲ 국가대표 정글러의 명장면 (출처 : 대현)

피지컬이 뛰어난 정글러로 평가받으며 공격적인 플레이에 대한 숙련도가 높은 편이다. LPL 연간 어워드에서 2022년 베스트 정글러로 선정되기도 했을 정도다. LCK와 LPL 등 주요 프로 리그에서 우승을 여러 번 경험했고 시즌 최우수 선수 등의 다양한 수상 내역을 지녔다.

(좌) CORSAIR K70 RGB MK.2 257,130원

(우) 로지텍 G PRO WIRELESS 135,280원

CORSAIR K70 RGB MK.2는 CORSAIR의 베스트 셀러 중 하나로 화려한 RGB LED가 적용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 최적화된 추가 키캡 세트가 기본 동봉된다. 또한, 적축보다 40% 빠른 키 스트로크가 특징인 은축 스위치가 적용됐다.

마우스는 쵸비, 케리아와 같은 로지텍 G PRO WIRELESS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우스  최우제

▲ 출처 : T1

제우스 최우제는 T1 소속의 프로게이머로 탑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특징 중 하나는 챔프 폭이 넓다는 것이다. 다양한 챔프에서 높은 숙련도를 보여주며, 신인답지 않은 실력을 보여준다고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 라인전을 보여주는 것이 강점.

(좌) CORSAIR K70 RGB MK.2 257,130원

(우) Razer DeathAdder V2 Pro 83,650원

제우스 최우제는 키보드는 카나비와 같은 CORSAIR K70 RGB MK.2를 마우스는 페이커와 같은 Razer DeathAdder V2 Pro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스포츠에서 공식 지정한 게이밍 제품은?

키보드, 마우스 이외 장비들은 프로게이머의 개인 물품을 사용하기보다 e스포츠 대회의 공식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단의 제품들은 e스포츠에서 공식 게이밍 기어로 선정된 제품들이다.

(좌) LG전자 울트라기어 25GR75FG 956,300원

(우) 로지텍 PRO X 2 LIGHTSPEED 297,140원

LG전자 울트라기어 25GR75FG는 LOL 국내 대표 리그인 LCK의 공식 모니터이다. 25인치의 크기를 지녔는데, 이는 프로게이머들이 게임 전체 화면을 한 눈에 보기 적합한 크기다. 또한, 360Hz의 매끄러운 주사율을 지원하는 만큼 LOL 같은 RTS 게임 플레이에 최적화됐다.

로지텍 PRO X 2 LIGHTSPEED는 eSPORTS 어워드 수상과 다수의 프로 팀에 용품으로 지원되고 있어 프로 세계에서 인정 받은 게이밍 헤드셋이다. 뛰어난 연결성이 특징인데, 유선 연결과 2.4GHz 무선 연결, 그리고 블루투스 연결이 모두 가능하다. 50mm 그래핀 드라이버를 품었고 이를 통해 발자국 소리 같은 미세한 소리까지 제대로 들을 수 있다. 게이밍 헤드셋의 핵심인 소음 차단 능력이 뛰어나고 메모리폼 이어패드를 사용해 착용감이 우수하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김지은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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