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취미는 장비빨'이라는 말을 한다. 사진 영역의 경우 특히 그렇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다가 DSLR, 미러리스 카메라 세계로 입문하게 되면 스마트폰 카메라에 만족할 수 없는 눈이 되고 만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 카메라를 넘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매력적인 신제품이 최근 들어 쏟아지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소니와 캐논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미러리스 양대산맥 소니와 캐논의 신제품을 통해 미러리스 카메라에 관해 알아가보자.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1인자 '소니'
▲ 출처 : 소니 코리아
가전으로는 유명하지만 광학 기술에는 약했던 소니는 컴팩트 카메라에서 사이버샷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이후 2010년에 처음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인 뒤 중급형, 고급형을 거쳐 2013년 최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A7과 A7R을 선보였다.
카메라 시장에서 100년이 가까운 역사를 보유한 경쟁사에 비해서는 경력이 짧은 편이지만 강력한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1인자로 등극했다.
▲ 출처 : 소니 코리아
미러리스에서 소니의 장점은 많지만, 무엇보다 빠르고 정확한 AF를 꼽는 이들이 많다. 소니만의 AI 기반 리얼타임 트래킹을 통해 다양한 촬영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피사체를 추적해 초점을 맞춰준다. EV-4.0 저조도 상황에서도 정밀한 AF를 지원하기 때문에 AF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 소니가 제격이다.
▲ 출처 : 소니 코리아
여기에 선택지가 많다는 것도 장점. 보급형 크롭 바디부터 풀프레임 플래그쉽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 선택의 폭이 넓다. 소니 자체 렌즈도 많은 편이지만 시그마, 탐론, 삼양 등 서드파티 렌즈도 호환되는 제품이 경쟁사와 비교해서 많다. 중고 매물도 많은 편이라 입문하기도 편하다.
물론 단점도 있다. 후면 LCD 해상도와 품질이 경쟁사보다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보다 정확히는 색감이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것과 제법 차이난다고. 이 부분은 후보정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되는 추세다.
현시점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의 정점
▲ 출처 : 소니 코리아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정점에 있는 제품은 A7C II가 있다. 메가 히트를 쳤던 A7C의 후속작으로 장점은 계승하면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다.
▲ 소니 알파 A7C II 바디 2,654,890원
먼저 사진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센서가 기존 2,400만 화소에서 3,300만 화소로 좋아졌다. 35mm 풀프레임 Exmor R CMOS 센서는 상급기종인 A7 IV에 쓴 것을 그대로 옮겨 달았다.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도 BIONZ XR로 업그레이드 하여 전작보다 8배 빨라졌다. 처리 속도만 빨라진 것이 아니라 AI 기능도 강력해져서 더욱 확실한 AF를 뽐낸다.
▲ 출처 : 소니 코리아
흔들리는 사진이나 영상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터. 소니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5축 손떨림 보정기능은 최대 7.0스텝으로 기존의 5.0스텝보다 강력해졌다. 실내나 조명이 어두운 환경에서도 흔들림 걱정 없이 멋진 품질의 사진과 영상을 담아낼 수 있다.
▲ 출처 : 소니 코리아
조작 편의성은 전작에서 개선되었다. 전면 다이얼이 탑재되고 후면 메뉴 버튼 옆에는 커스텀 버튼이 새로 생겼다. 여기에 A7 IV 바디 모드 다이얼 방식과 동일하게 사진, 영상 S&Q 전환 레버가 적용됐다.
상위 기종인 A7 IV와 비교해서 메모리 슬롯이 하나라는 점은 아쉽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용자에게는 차고 넘치는 스펙을 보유하고 있다. 한마디로 소니가 현재 갖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정수를 담았다고 보면 된다.
역시는 역시지, 카메라 명가 '캐논'
▲ 출처 : 캐논 코리아
소니보다 미러리스 시장의 첫발은 늦었지만 캐논은 역시 캐논. 2018년이 되어서야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선보여 다소 늦어졌다는 반응이 많았다. 캐논 미러리스는 기존 DSLR과 같은 EOS라는 브랜드를 쓴다.
DSLR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캐논의 브랜딩을 그대로 계승하려는 의도였지만 초반에는 급 나누기로 유저들의 많은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 뒤로 선보인 신제품에서는 AF 속도 및 정확도를 개선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캐논은 경쟁사보다 LCD 품질에 강점이 있다. (출처 : 캐논 코리아)
캐논의 가장 큰 장점은 LCD를 꼽을 수 있다. 소니에 비해 LCD의 색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LCD로 보는 결과물과 컴퓨터로 옮겨 보는 결과물의 차이가 거의 없다. 누군가는 캐논은 아이폰과 같은 색감이고, 소니는 삼성 AMOLED같은 색감이라고 했는데 제법 공감되는 비유다.
AF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AI 기술이 더해지면서 여러 피사체 가운데 어떤 것이 주 피사체인지 파악해 정확히 포커스를 잡아주는 것이 중요해졌다. 소니 AF는 포커스 속도에 장점이 있다면, 캐논 AF는 똑똑함이 장점으로 엉뚱한데 포커스를 잡는 멍청함이 덜하다.
▲ 캐논 미러리스 풀프레임 카메라는 8종으로 적은 편
캐논의 단점은 바디와 렌즈 선택폭이 좁다는 것이다. 다나와 기준으로 소니 미러리스 풀프레임은 모두 28종, 캐논 미러리스 풀프레임은 8종이다. 렌즈는 소니 네이티브, 서드파티를 합하면 약 200가지에 달한다. 반대로 캐논 미러리스 풀프레임 렌즈는 네이티브, 서드파티를 합해도 52개이다. 종류도 적으니 덩달아 중고 매물도 적어 미러리스 입문자에게는 하나의 장벽이 될 수 있다.
캐논 역대 가장 강력한 엔트리 미러리스 카메라
▲ 출처 : 캐논 TV
캐논 EOS R8은 역대 가장 강력한 엔트리 미러리스 카메라라고 평가한다. 461g이라는 작고 가벼운 바디에 2,420만 화소의 풀프레임 CMOS 센서와 DIGIC X 영상 엔진을 탑재해 최상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한다.
자동 화이트 밸런스 기능을 더욱 향상시켜 녹색을 더 생생하게 재현해준다. 딥러닝 기술을 통해 녹색 식물이 많은 곳에서 촬영할 때 푸르스름한 색조가 띠는 것을 사전에 방지한다. 산과 들 같은 야외 촬영이 잦다면 유용하다.
▲ 캐논 EOS R8 1,997,500원
캐논의 프로세싱 엔진은 좋기로 정평이 나 있는데 딥러닝 모델을 장착한 EOS iTR AF X가 피사체를 추적한다. 다양한 사물의 특성을 미리 학습시킨 AI 기반 엔진을 통해 사람 얼굴, 동물 등의 물체도 잘 인식한다.
▲ 출처 : 캐논 코리아
크롭 없는 6K 센서 오버샘플링을 통한 4K 60p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영화 촬영 시스템인 시네마 EOS의 색조 시스템인 10비트 캐논 로그3를 적용해 계조 손실을 줄였다. 이전 모델에서는 동영상 녹화 시 29분 59초로 제한되어 있었는데 EOS R8에서는 최대 2시간으로 대폭 늘려 영상 촬영을 중점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알맞다.
바디에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다는 것이 다소 아쉬운 점이지만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는 렌즈와 결합하면 보완이 가능하다.
미러리스 카메라와 조합하면 좋은 악세서리 3종
아무리 멋진 카메라라고 하더라도 카메라 하나만으로는 아무 것도 찍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렌즈, 메모리, 배터리 등은 필수. 그렇다면 이런 메인디쉬말고 사진 생활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사이드디쉬는 무엇이 있을까? 카메라 촬영의 효율과 만족도를 높여주는 악세서리 3종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 렌즈 필터
▲ 슈나이더 B+W MASTER 010 UV Haze MRC NANO 렌즈필터 136,130원
카메라 렌즈는 보호가 필요하다. 카메라와 렌즈가 결합된 상태로 떨어지면 충격에 의해 렌즈가 먼저 망가지게 되는데 렌즈 가격은 상상을 넘나든다. 그래서 렌즈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필터를 끼운다. 방진, 방습 효과뿐만 아니라 UV 차단, 빛 번짐 방지 효과도 있어 사진 품질에도 도움을 준다.
나의 렌즈를 보호해줄 추천템은 슈나이더 B+W MASTER 010 UV Haze MRC NANO 렌즈필터. 가장 큰 특징은 독자적인 NANO 코팅 기술을 통해 높은 투과율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투과율이 높을수록 왜곡 없는 사진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방진, 방습 효과를 갖춰 필터에 미세먼지나 물이 거의 달라붙지 않는다.
두 번째 삼각대
▲ 레오포토 미스터와이 LY-224C 삼각대 223,200원
삼각대는 야외 촬영에서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을 방지해주며 실내 촬영에서도 촬영 편의를 제공해 초보자, 숙련자 모두 필요한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신소재를 사용해 무게는 줄이고 강도를 높이는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레오포토 미스터와이 LY-224C 삼각대는 검정,파랑,노랑,빨강 등 다양한 컬러로 선보인다. 무엇보다 여행용 제품답게 한 손으로 잡히는 크기와 약 1kg의 적당한 무게가 큰 장점이다. 삼각대는 쓰는 시간보다 가지고 이동하는 시간이 더 많기에 무겁고 부피가 크면 그대로 짐이 된다.
Y자형 센터컬럼을 적용하여 컴팩트함과 안정성 모두 챙겼다. 23, 42, 62, 82도 네 단계 각도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촬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세 번째 스트랩
▲ 픽디자인 리쉬 카메라스트랩 75,000원
카메라 스트랩은 보통 제조사에서 주는 것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뻣뻣하고 불편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조금 투자한다면 활동성을 높여주고 더 나아가 카메라 손상을 막아줄 수 있다.
픽디자인 리쉬 카메라스트랩은 가방으로도 잘 알려진 브랜드로 고급스러운 스트랩을 만든다. 픽디자인 스트랩 중에서 리쉬 라인은 얇고 슬림해 미러리스 카메라에 적합하다. 앵커 링크 시스템이 적용되어 스트랩 탈부탁이 간편하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김영로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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