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최근 5년간 안구건조증 환자 수는 연평균 250만 명에 달한다. 당장 필자만 봐도 그렇다. 안구건조증 때문에 안약과 인공눈물을 달고 산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난방기기 때문인지 눈이 더욱 건조하게 느껴진다. 삶의 질을 떨어 뜨리는 지긋지긋한 안구건조증으로부터 탈출할 방법은 정녕 어디에 있는 걸까? 그래서 찾아봤다. 나를 이 고통으로부터 탈출 시켜줄 아이템들 말이다.
안구건조증! 우리 이제 그만 헤어지자, 제발!
1. 이 구역의 습도 지킴이는 나! “가습기”
안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기적인 실내 환기와 습도 유지가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주기적인 환기? OK다. 번거롭지만 알람이라도 맞춰놓고 창을 여닫으면 된다. 습도 유지? 문제없다. 우리에게는 가습기가 있으니까. 아직 가습기를 들여 놓지 않았다면 이런 건 어떨까? 여러 구동방식이 있으나 초음파식, 복합식, 자연기화식이 대표적이다.
케어메디 아이오랩 아이미스트 가습기 (27,390원)
초음파식 가습기는 초당 수십만 번 진동하는 초음파로 작은 물방울을 만들어 튕겨내는 방식의 가습기다. 아이오랩 아이미스트는 초음파식 가습기 중에서도 휴대성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무게는 450g, 물탱크 용량은 600ml, 무선 제품으로 어디든 들고 다니기 좋다. 사이즈는 작지만 최대 분무량 180cc, 3구 가습, 4단계 타이머까지 갖출 건 다 갖추고 있다. 더불어 UV-A 칩이 내장되어 있어 미세 살균효과도 겸비하고 있다. 무선으로 사용해도 12시간까지 쓸 수 있다고 한다. 주로 차량, 적은 면적의 공간 등에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
에어메이드 더 완벽한 가습기 AMH-9000 2024년형 (124,020원)
복합식 가습기는 끓인 물을 초음파 진동자로 분사하는 가습기다. 위생성을 강화하고 따뜻한 가습이 가능하다. 추천하는 제품은 에어메이드 더 완벽한 가습기 AMH-9000 2024년형. 9L라는 엄청난 물탱크 용량을 지니고 있어서 면적이 넓은 공간이나 가정에서 쓰기에 좋다.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안다. 밤에 자다가 물이 부족해 가습기가 꺼진 걸 아침에 일어나 알게 됐을 때 얼마나 짜증 나는 지 말이다. 엄청난 용량답게 최대 7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시간당 가습량은 최고 420ml. 분무 온도는 60도.
엠지엠씨 루미너스 LUMINOUS02 (37,200원)
자연기화식은 물에 젖은 필터에 바람을 불어 자연 증발 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선풍기 앞에 젖은 빨래를 널어놓은 것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소음이 적은 편이라 사무실 같은 곳에서 쓰기 좋다. 추천하는 제품은 엠지엠씨 루미너스 LUMINOUS02. 물탱크 용량은 700ml이고 면적은 약 12㎡까지 커버할 수 있다. 에어워셔 가습필터를 사용해 세척이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 사이즈는 가로 12.8cm X 세로 12.7cm X 높이 20.7cm로 크게 자리를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책상 위에 올려두고 써도 좋다.
2. 온찜질이 이렇게 쉬운 거였어? “온열안대”
습도를 해결했다면, 다음은 ‘눈꺼풀’이다. 눈이 건조한 거랑 눈꺼풀이랑 무슨 관계가 있겠지만, 안구건조증 완화 방법 중 하나는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을 공략하는 것. 마이봄샘은 지방을 분비하여 눈물층의 농도를 건강하게 유지해, 눈물이 마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마이봄샘에 이상이 생기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적절한 온찜질은 마이봄샘을 녹여 기름이 다시 정상적으로 분비되도록 돕는다. 문제는 필자도 해봤는데 스팀 타월 준비하는 게 은근히 귀찮더라. 온도 맞추기도 번거로울뿐더러, 빨리 식는다. 그래서 ‘이걸 좀 더 쉽게 할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 아악!’하며 괴로워하다 찾은 아이템, 온열안대를 소개한다.
오아 굿나잇 온열 안대 (29,900원)
오아 굿나잇 온열 안대는 잠들기 전 30분만 투자하면 눈의 피로를 싹 풀어주는 아이템이다. 온도는 3단계 나뉘어져 있어, 40도부터 55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사실 이보다 더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밴드 부분이 조절 가능하다는 점이다. 모두가 원빈이나 이나영 같은 소두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니까. 30분 자동 타이머 기능 탑재와 손세탁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
골드아이 온열안대 WGT-1002 (18,810원)
전자파에 예민한 이들에게는 우공사 골드아이 온열안대 WGT-1002을 추천한다. DC 직류전원을 사용하여 전자파를 일으키는 전기장이 발생하지 않는다. 탄소발열체를 사용하여 원적외선 복사열을 방사하고, 실제로 원적외선 시험성적서도 받았다. 커버를 분리 세탁할 수 있게 만들어 위생적인 부분도 챙겼다.
3. 의료기기 인증까지 받아서 더욱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눈 마시기”
온찜질뿐만 아니라 마사지까지 겸한 제품도 있다. 바로 눈 마사지기다. 아래 두 제품 모두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서 안정성이나 유효성을 입증 받았다고.
*눈 마사지기는 안구에 직접 자극을 주어 안압 상승이나 망막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하거나 자신의 상태를 인지한 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케이씨엘 아이오아시스 KCL1100 (135,580원)
한국케이씨엘 아이오아시스 KCL1100와 서동메디칼 누리아이-0899는 비슷한 면이 많은 제품이다. 대표적으로 저온 모드(30~45도) 와 고온 모드로 (45도~55도)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 안마 방식으로 공기압과 진동 마사지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두 제품 모두 GMP 인증(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인증)을 받았다.
서동메디칼 누리아이-0899 (298,000원)
서동메디칼 누리아이-0899 같은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구건조증 치료 의료기기 허가도 획득했다. 두 제품 모두 어댑터를 연결해 사용하는 유선방식과 건전지를 넣어 이용한 무선 방식 모두 지원한다.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도구와 멀어지는 것도 방법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눈은 우리 신체 기관 중에서 상당히 중요한 기관에 속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그런 눈을 생각보다 소중히 관리하지 않는다. 온종일 모니터 화면을 장시간 보는 것으로도 모자라 여가시간 마저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스마트폰이나 PC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상. 그렇기에 차마 사용 시간을 줄이라는 말은 못 하겠다. 하지만 적어도 중간중간 의식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은 노력해 보도록 하자. 소중한 내 눈과 나를 위해서 말이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김주용 jyk@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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