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디스플레이는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다. 컴퓨터 모니터 대용으로, 그리고 PS5나 XBOX 플레이 용도로 두루두루 쓰려고 4K 120~144Hz 모니터나 게이밍 TV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큰 맘 먹고 들인 4K 디스플레이가 문제를 일으킬 때가 있다. 4K 해상도가 제대로 출력되지 않거나, 4K 해상도 출력이 되더라도 프레임 수가 초당 60프레임 제한에 걸려 120~144Hz 고주사율이 안 되는 경우 말이다.
큰 돈 주고 구입한 모니터나 TV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 4K 해상도가 대중에게도 널리 보급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 문제로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이 많다. 대개 이런 경우에는, 90% 이상의 확률로 HDMI 케이블을 바꾸면 해결된다.
다 같은 케이블이 아니다!
1 HDMI 케이블, 왜 중요할까?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컴퓨터를 잘 몰라도 HDMI는 들어봤을 정도로 널리 보급된 디스플레이 커넥터 규격이다.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가전제품, 영상 기술, 반도체 회사가 공동 개발했다. 지금은 TV, 모니터, 콘솔 게임기, 셋톱박스, 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영상 및 음성 출력 인터페이스로 사용한다.
그런데 HDMI를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만, HDMI 케이블의 중요성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HDMI 케이블을 잘 못 구하면, 내 소중한 신상 4K 모니터나 TV가 제 성능을 못 낼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런 슬픈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아래의 내용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
구매 전에 체크하세요!
2 복잡한 HDMI 규격, 한방에 깔끔 정리!
▲ * 표시는 HDMI 비표준 해상도에 해당되어 DP 해상도 대역폭을 기반으로 추정한 값이다. (출처)
주로 문제가 되는 고해상도, 고주사율 상황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전송 대역폭과, 이에 대응하는 HDMI 케이블의 스펙을 깔끔하게 정리한 표다. 우선 이 표를 통해 본인이 사용하는 환경, 구매한 제품의 스펙과 대조해 보자.
HDMI 기술 규격과는 다르다
3 HDMI 케이블의 규격 및 종류
▲ HDMI 버전과 케이블은 명확한 상관관계가 없다.
HDMI 케이블을 사기 전에 알아둘 것이 있다. 그래픽카드나 모니터에 있는 HDMI 슬롯에는 버전이 있지만, HDMI 케이블에는 버전이 없다는 것! 대신 HDMI 케이블의 대역폭에 따라 사용 가능한 모니터 해상도, 주사율이 다르다.
HDMI 포럼(또는 협회, 공식 명칭은 포럼)에서는 HDMI 케이블을 카테고리 1~3으로 애매하게 구분하고 있다. 그중 카테고리 1은 스탠다드(저속, 구형) HDMI 케이블 이며 720p 해상도에 최적화된 케이블이다. 요즘은 디스플레이들이 최소 FHD 해상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카테고리 1 HDMI 케이블은 거의 사라졌다.
카테고리 2는 하이 스피드 HDMI 케이블 로 불리고, 시중에 판매 중인 HDMI 1.4~2.0 케이블이 여기에 해당한다. 제품명이 HDMI 1.4 케이블이라도 원가 절감 없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진 케이블이라면 최대 18Gbit/s 이상의 대역폭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HDMI 2.0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4K 60Hz까지는 출력 되기도 한다.
다만 이 시점에 HDMI 2.0 케이블과 가격 차이도 거의 없는 HDMI 1.4 케이블을 억지로 구매해서 4K 60Hz가 되는지 안 되는지 모험할 필요가 없다.
FHD~4K UHD(60Hz)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쓴다면,
정상 동작 및 불량 시 사후 지원을 확실하게 보장해 주는 HDMI 2.0 케이블을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카테고리 3은 울트라 하이 스피드 HDMI 케이블 이며 이것이 HDMI 2.1 지원 케이블이다. 4K 60Hz에 10~12bit 색깊이를 사용하거나, 4K 고주사율, 또는 QHD 초고주사율(240Hz)을 만족하려면 무조건 이 규격의 케이블을 써야 한다. 또한 HDR 기능도 적극 활용하려면 그 또한 HDMI 2.1 케이블이 필요하다. 하위 버전의 HDMI 포트에도 호환되므로 HDMI 2.1 케이블을 구매하면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진다.
▲ 2022년부터 달라진 HDMI 버전 기준. (출처)
문제는 HDMI 포럼에서 2022년부터 일부 조건만 만족하면 다 HDMI 2.1 케이블로 표기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그래서 한때 시중에 가짜 HDMI 2.1 케이블들이 나돌기도 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곳에서 저가로 구매한 HDMI 케이블이 문제가 많았다.
함정 카드에 안 낚이는 꿀팁은? HDMI 2.1 규격용 케이블을 구하려면 8K 60Hz를 꼭 기억 하자. HDMI 2.1 규격의 데이터 전송 대역폭을 충족하는 양품 케이블은 8K UHD 해상도 출력이 가능하다. 그래서 케이블 제조사들이 8K가 가능한 케이블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즉, 상품 설명에 8K UHD 60Hz 출력이 가능하다고 적힌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4 HDMI 케이블, 그럼 뭘 사야할까?
▶ 고민이 귀찮다면? 끝판왕(HDMI 2.1 8K 케이블)으로 한 방에!
▶ 4K 모니터가 아니라면? 하위 버전으로 돈을 아끼자
다시 한번 고한다. 이것저것 고려하기 귀찮다면 HDMI 2.1 지원 케이블을 사면 한방에 다 해결된다. 하지만 내 모니터나 TV가 4K 고주사율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HDMI 2.1 지원 케이블은 돈 낭비일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시중에 있는 HDMI 2.0 지원 케이블 중에서 가격 착하고 구매 후기 좋은 것을 고르면 된다. 단, 출시한 지 너무 오래됐거나, 제품 설명에 4K 60Hz 지원이라는 말이 없거나, 구매 후기가 안 좋은 제품은 수상하니 장바구니에서 빼도록 하자.
▲ 기기의 HDMI 버전과 해상도/주사율별 HDMI 케이블 선택 기준. (출처)
또한, HDMI 케이블은 HDMI 버전 별로 요구되는 스펙에 충실하게 잘 만들었는지가 가장 중요하며, 그밖에 케이블의 두께나, 포트의 금도금 여부와 같은 부가적인 스펙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다만 케이블의 길이가 너무 길어지면 HDMI 신호 전송률이 낮아질 수 있다. 너무 긴 케이블은 피하고 본인의 환경에 딱 맞는 길이로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FHD~QHD, 60~75Hz 디스플레이 ▶ HDMI 1.4 케이블
▲ 리버네트워크 NEXI SOCOOL HDMI Ver1.4 케이블
저가형 모니터에 무료로 딸려 올 것 같은 투박한 외관에 금색 커넥터가 조합됐다. 다른 건 제쳐두고 일단 저렴한 가격이 무기다.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1,000원대 초반(배송비 별도)의 가격. 구매 후기도 나쁘지 않다. 1,130원(2m 기준).
▲ Velton HD-C02 HDMI v1.4 케이블
다나와 최저가 780원의 압도적인 저렴함이 무기.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의 가격이다.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구매자들이 애초에 기대를 안 하는지 후기가 좋은 편. 780원(1.5m 기준).
FHD~QHD, 200Hz 미만 디스플레이▶ HDMI 2.0 케이블
▲ 케이엘시스템 KLcom PRIME 고급형 HDMI v2.0 케이블
"이렇게 두꺼운 케이블은 처음 봤어요"라는 후기로 가득한 HDMI 2.0 지원 케이블. 그러면서도 가격도 착하다. 금도금 커넥터와 튼튼하고 두꺼운 나일론 재질의 패브릭 케이블, 단단하게 마감한 포트 연결 부위까지 듬직하기 그지없다. HDMI 포럼 공식 인증도 받아 신뢰감이 더욱 상승. 3,780원(2m 기준).
▲ Garzer HDMI v2.0 최고급형 순동 케이블
4K UHD 해상도 60Hz를 지원한다. 99% 고순도 구리 선재를 사용했고 노이즈 차폐 기능을 갖춘 실드 케이블, 24K 금도금 커넥터, 단단한 메탈 재질의 커넥터 몰드까지 고급스러움이 물씬 느껴진다. 7,770원(1.8m).
QHD~4K UHD 고주사율, 8K 60Hz 디스플레이 ▶ HDMI 2.1 케이블
▲ 리버네트워크 NEXI ULTRA HIGH SPEED HDMI v2.1 케이블
HDMI 2.1 울트라 하이 스피드 규격을 만족하면서 가격도 착한 가성비 케이블. HDMI 포럼 공식 ATC 테스트에서 HDMI 2.1 버전으로 인증받아 품질 면에서는 더 고가의 케이블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4K UHD 게이밍 TV에서 크로마샘플링 4:4:4로 120Hz까지 잘 된다는 후기가 많다. 케이블 단선 방지 처리된 커넥터 후드와 두꺼운 나일론 재질의 패브릭 케이블을 적용해 내구성도 든든해 보인다. 5,490원(2m).
▲ 아트뮤 HF HDMI v2.1 플랫 케이블
HDMI 2.1 풀스펙을 지원하는 고급형 케이블. HDMI 포럼 공식 인증을 획득했고 플랫형 케이블을 적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원형 케이블은 정리도 어렵고, 모서리에 딱 박아두는 경우가 아니면 깔끔하지 않은데 플랫 케이블라 디자인 면에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높은 차폐율의 아연합금 오버몰딩과 무이음 일체형 금도금 단자로 최고의 화질을 유지한다고. 25,570원(2m).
▲ 마하링크 Ultra HDMI v2.1 케이블
EMI 차폐에 충실한 HDMI 2.1 케이블이다. 케이블 양쪽에 차폐 실드와 디지털 필터를 장착해 손실률을 최소화했다. 순도 99% 이상의 무산소 동선을 사용했고 HDMI 포럼 ATC 테스트 인증 및 로하스 인증까지 받아 성능과 친환경을 모두 만족한다. 14,000원(2m).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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