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애플 펜슬'에는 '프로'가 붙은 제품이 없었다. 2015년 1세대 애플 펜슬, 2018년 2세대 애플 펜슬이 출시된 이후 많은 이들이 애플 펜슬의 혁신을 기다려왔지만, 지난해 깜짝 등장한 애플 펜슬(USB-C)은 2세대의 염가 버전이라 혁신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최근, 많은 이들의 기다림 속에 새로운 애플 펜슬이 등장했다. 3세대 애플 펜슬이 아니다. 프로를 위한 '애플 펜슬 프로'다.
프로를 위한 펜슬! 더 '펜'다워졌다
생산성/편의성 높여주는 기능 추가
드로잉 작업의 효율성 UP 스퀴즈, 손목의 돌리는 정도를 감지 배럴 롤
진동으로 더 생생하게 햅틱 피드백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지만 인상 없이 애플 펜슬 2세대와 동일한 가격
어떤 일을 전문으로 하거나 그런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프로(Pro). 동시에 많은 기업들이 고성능의 제품을 출시할 때 많이 붙이는 단어기도 하다. 애플이 프로(Pro)를 제품 이름에 붙이기 시작한 건 맥북 프로를 발표한 2006년부터다. 당시 맥북 시리즈의 고성능 버전이었던 맥북 프로는 높은 성능과 고급 기능을 내세웠고, 전문가 및 고성능을 추구하는 이들이 타깃층이었다. 이후로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맥 등 여러 제품군에 '프로' 라인업을 운영해왔다.
이번에 출시된 애플 펜슬 프로(0원)는 왜 3세대가 아닌 '프로'일까? 애플 펜슬 프로의 기능을 살펴보면 왜 프로라는 네이밍을 붙인 건지 짐작할 수 있다. 애플 펜슬 프로는 2세대 애플 펜슬(177,380원)에 생산성을 높여주는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무게가 20.7g에서 19.15g으로 소폭 줄어든 것을 제외하곤 길이와 지름 등 전체적인 디자인은 2세대와 동일하다)
첫 번째 추가된 기능, 스퀴즈 제스처이다. 본체를 손가락으로 꾹 누르는 제스처를 취하면 팔레트가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이다. 그동안 도구 간 전환을 하려면 펜을 쓸 때 손으로 잡는 부분을 툭툭 두 번 치거나, 드로잉 영역 밖에 있는 메뉴를 터치해야 했다. 하지만 애플 펜슬 프로는 펜슬을 쥔 상태에서 팔레트를 열어 선 굵기나 색상을 변경 가능해 드로잉 작업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두 번째, 애플 펜슬의 정밀도를 높여주는 배럴 롤 제스처이다. 내부에 자이로스코프가 장착되어 펜슬을 돌리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펜과 브러시 도구의 각도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세 번째, 햅틱 피드백이다. 스퀴즈나 배럴 롤 제스처를 구동할 때마다 본체 위쪽 끝부분에 장착된 햅틱 엔진이 가볍게 진동을 일으켜 사용자에게 피드백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기존보다 확실한 팔레트 전환, 메뉴 설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애플 펜슬 최초로 '나의 찾기' 기능을 지원해 분실 시 간편하게 찾을 수 있지만, 여타 애플 제품이 그렇듯 국내에서는 위 기능이 막혀 있다.
애플 펜슬 프로, 이런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드로잉, 영상 편집, 3D 모델링 등
애플 펜슬의 활용도가 높은 앱을 사용한다면
작업의 속도와 정교함을 높여주는 애플 펜슬 프로가 유용해
2024년 신형 아이패드 구매자
신형 아이패드는 애플 펜슬 프로, 애플 펜슬(USB-C)만 쓸 수 있음.
애플 펜슬(USB-C)는 필압 감지, 무선 충전 미지원 등 성능이 떨어져
이왕이면 애플 펜슬 프로를 추천
애플 펜슬 프로의 새로운 기능.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실제 활용될까? 일러스트를 제작하거나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드로잉 앱 '프로크리에이트'로 예를 들어보자.
위 이미지를 살펴보면, 사용자는 따로 도구함을 열어 펜의 굵기나 필압을 바꾸지 않는다. 펜슬을 돌리며 정교하게 펜의 굵기와 각도를 조절하고 있다. 실제 펜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이라 2세대 애플 펜슬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정교하고 빠르게 작업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펜슬을 꽉 쥐면 화면을 누르지 않고도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프로크리에이트는 즐겨 찾는 브러시나 도구가 담긴 단축 메뉴 등이 열린다. 또한, 캔버스 위에서 호버 상태(화면 위에 펜슬이 닿지 않아도 됨)로 펜슬을 꽉 쥐면 작업 레이어를 빠르게 선택할 수 있다.
복잡한 애니메이션 기능도 쉬워진다. 이미지를 선택한 상태에서 펜을 돌리면(배럴 롤 제스처) 이동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캡처되어 애니메이션화 된다.
이처럼 애플 펜슬 프로의 추가된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애플 펜슬을 지원하는 앱에서 다양한 추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평소 드로잉, 영상 편집, 3D 모델링 등의 작업을 했던 이들이라면 애플 펜슬 프로의 가치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곧 출시될 2024년 신형 아이패드(iPad Pro 13(M4), iPad Pro 11(M4), iPad Air 13(M2), iPad Air 11(M2)) 예비 구매자에게도 애플 펜슬 프로를 추천한다.
2024년 신형 아이패드는 애플 펜슬 프로와 지난해 출시되었던 애플 펜슬 2세대의 염가 버전인 애플 펜슬(USB-C)(110,670원)만 호환된다. 애플 펜슬(USB-C)는 당연히 애플 펜슬 프로가 보유한 기능은 사용 불가능하며, 필압 감지, 무선 충전 등도 되지 않는다.
PDF에 주석을 다는 등 간편한 문서 작업만 할 뿐 아이패드를 영상 머신으로 쓸 거라면 애플 펜슬(USB-C)도 충분하겠지만, 신형 아이패드의 강력한 성능을 통해 다양한 생산성 작업을 주로 한다면 애플 펜슬 프로가 필수다.
애플 펜슬 프로가 탐난다면, 신형 아이패드 구매 필수
프로지만 인상 없이 애플 펜슬 2세대와 동일한 가격
애플 펜슬 프로와 호환되는 아이패드는
iPad Pro 13(M4), iPad Pro 11(M4), iPad Air 13(M2), iPad Air 11(M2)
2024년 신형 아이패드뿐
애플 펜슬 프로는 2세대 애플 펜슬과 같은 195,000원이라는 가격으로 판매된다. (2세대 애플 펜슬은 165,000원으로 2018년 출시되었으나 환율의 영향으로 가격이 인상되었다.)
같은 가격에 성능은 더 좋아졌으니, 기존에 쓰던 애플 펜슬 2세대만 중고로 팔고 애플 펜슬 프로로 넘어가고 싶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애플 펜슬 프로를 쓰고 싶다면 함께 공개된 신형 아이패드도 구매해야 한다. 애플 펜슬 프로는 기존의 아이패드와 호환되지 않는다.
신형 아이패드의 가격이 최소 899,000원부터 시작하기에,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세심한 컨트롤이 필요하지 않는다면 신형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 프로를 구매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지출일 수 있다. 기존의 아이패드+애플 펜슬로도 충분히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며, 시중에 아이패드와 호환되는 저렴한 터치펜(여기 링크)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출시될 신형 아이패드 중 어떤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 아이패드 구매가 고민된다면 다음 기사에서 해답을 얻어보자. ▶ 프로 고집하지 마세요! 신형 아이패드별 내게 맞는 아이패드 모델은?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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