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나 출장 등의 사유로 차를 오랜 기간 주차하면 어떻게 될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차량을 장기간 운행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1. 방전
차량의 배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차량 보호를 위해 달아두었던 블랙박스가 야금야금 소모하는 전력 때문에 장기간 주차 시 차량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블랙박스, 전원을 꺼놓자니 불안하고, 켜두자니 방전이 걱정된다면?
대부분의 블랙박스에는 일정 전압 이상 내려갈 경우 블랙박스 전원을 차단시키는 ‘배터리방전방지’ 기능이 있다. ‘배터리방전방지’ 기능 사용 시, 녹화 종료 전압을 너무 낮게 설정할 경우 시동이 어려운 수준까지 방전될 수 있어 적절한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터리방전방지’ 기능을 설정한다 해도 녹화가 종료된 이후가 걱정이라면? ‘주차저전력모드’가 탑재된 블랙박스를 사용하자. 주차 녹화 시 블랙박스의 소모 전력을 최소화하고 녹화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제품마다 저전력모드라도 성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구매 전 비교해 볼 것을 권장한다.
2. 타이어 변형
타이어가 쉽게 변형되지는 않지만 한 곳에 오랜 기간 주차하게 되면 타이어가 차량 하중에 영향을 받아 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특히 공기압이 낮아진 상태라면 변형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장기간 주차하기 전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수준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3. 오일류 변질
엔진이 장기간 멈추면 엔진 피스톤과 실린더에 유막이 말라 주행 시 마모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연료탱크에 빈 공간이 있다면 내부와 외부 온도 차이로 수분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부식이 발생할 수 있다. 연료 탱크 내 수분 유입과 부식을 막기 위해 연료를 채워둘 것을 권장한다.
제2의 자산이라 불릴 정도로 큰돈이 들어가는 자동차, 유지 보수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게 장기 주차하기 전, 아래 체크리스트를 따라 미리 점검해 보자.
1. 블랙박스 모드 점검
블랙박스의 저전압 차단 설정과 ‘주차저전력모드’ 설정을 점검하자. 만약 장착한 블랙박스에 해당 기능이 없거나 배터리 용량이 불안한 경우, 블랙박스의 전원 선을 빼놓고 CCTV가 잘 보이는 위치에 주차하는 것도 방법이다.
2. 햇빛 피하고 되도록 실내 주차하기
차주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 되도록 실내 주차하는 것이 좋다. 강력한 햇빛과 비바람으로부터 소중한 자동차를 지켜줄 수 있다. 만약 야외에 주차해야 한다면 되도록 햇빛이 잘 안 드는 그늘진 곳,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강력한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면 차 내부에 변색이 일어날 수 있다. 심지어 더운 여름이라면 차량 내 보관하고 있던 인화성 물질이나 휴대용 배터리, 손소독제, 생수 등 음료병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험 물질은 미리 제거하고, 햇빛가리개나 차량 커버 등을 활용해 내부 온도 상승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3. 연료 채워두기
연료 탱크 내 수분 유입으로 인한 부식을 막기 위해 연료를 가득 채워 수분 유입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습한 장마철에 장기간 주차한다면 수분 유입에 주의해야 한다.
4. 사이드미러 접어두기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을 경우, 차 문이 제대로 안 잠겨있을 수 있다. 이를 노리는 범죄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차 문을 잠그고 사이드 미러를 접어 두어 혹시 모를 사고에 미리 대비하자.
5. 주차 매너 지키기
장기간 주차 시 차량을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공용 주차장을 사용한다면 꼭! 주차 매너를 지켜주는 것이 좋다. 이중 주차나 불법 주차는 금지!
장기간 차량을 주차한 뒤 차량을 운행하려면 출발 전에 차량을 한 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각종 오일이 변질되거나 누유가 있는지 확인하고, 배터리 방전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고, 공기압이 낮아진 상태라면 안전을 위해 공기 주입기로 공기압을 맞춰주자. 시동을 건 뒤에도 오일 순환을 위해 충분히 예열한 후 천천히 출발해야 한다. 예열 후 급가속이나 급정차는 피하고, 저속으로 주행하면서 브레이크 상태와 차량 진동, 떨림 유무를 체크하면 혹시 모를 차량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자동차용품CM mylee@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비교로, 다나와(www.dana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