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이제는 아이돌 뮤직비디오도 스마트폰으로 찍는 세상이다. 하지만 아무리 성능 좋은 카메라가 달려도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이다. 오직 사진과 영상만을 위해 탄생한 제품과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게 바로 사람들이 그 좋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도 액션캠을 굳이 따로 장만하는 이유다.
현재 액션캠 시장은 DJI, 고프로, 인스타360 이 3대장이 이끌고 있다. 각 브랜드별로 제품 색깔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만큼 액션캠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세 브랜드의 특장점들을 꼼꼼하게 비교 분석해 보는 것이 좋다. 이걸 다 언제 비교하냐고? 걱정 말라. 유튜브, 블로그 등 실사용자의 후기를 하나하나 참고하여 여기에 다 정리해 두었다.
브이로그 촬영을 많이 한다면
인스타360 GO 3S / 자석으로 탈부착. 핸즈프리도 OK
DJI 오즈모 포켓3 / 3축 짐벌 탑재해 일상 촬영용으로 제격
▲ 인스타360 GO 3S. 2.2인치의 플립 터치스크린으로 쉽게 조작 가능하다.
브이로그 촬영을 많이 한다면 어떤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 브이로그 촬영은 성능보다 휴대성을 더 집중에서 볼 수밖에 없다. 작고 가벼운 데다가 가볍게 탈부착해 핸즈프리로 사용할 수 있는 인스타360 GO 3S(607,000원)를 적극 추천한다.
▲ 엄지손가락 크기의 액션캠은 액션팟과 분리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대표적인 액션캠 중 가장 작은 크기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25.6x54.4x24.8mm에 39g로 한 번 장착하면 그 존재를 잊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볍다. 또한, 자석이 내장되어 다양한 곳에 부착 가능한데 자석 목걸이로 가슴 한가운데에 부착할 수도 있다. 후면 화면을 틸트업 한다면 셀피 모니터링이 되기 때문에 브이로그 촬영용으로도 강추.
단, 4K와 같은 초고해상도 촬영은 힘들고(최대 해상도는 2.7K) 저조도 환경에서의 결과물이 조금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이 많다. 최대 단점은 촬영 시간. 본체만 사용했을 때는 38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액션팟에 부착해 사용하면 최대 140분의 러닝타임을 제공한다.
▲ DJI 오즈모 포켓3. 짐벌 기능을 내장해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잡아준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들 들고 다니기 불편하다면 결국 손에서 멀어지고 마는 것이 카메라다. 기껏 마련한 액션캠이 예쁜 장식품으로 남지 않길 바란다면 DJI 오즈모 포켓3(649,000원)을 주목하자. '포켓'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답게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닐 수 있다.
▲ 유튜브 등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거나, C타입 연결을 통해 웹캠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오즈모 포켓3는 짐벌이나 삼각대를 별도로 연결할 필요도 없는 편리한 사용성으로 유튜버들이 소리소문 없이 갈아타고 있다는 제품이다. 모니터링하기 좋은 2인치의 OLED 스크린, 가볍게 밀어주기만 하면 되는 가로 세포 모드 변경, 그리고 준수한 화질과 180g 남짓한 무게. 휴대용 액션캠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기본 소양을 모두 갖추고 있어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단점으로는 가격대가 높다는 것. 본체 가격만 649,000원, 크리에이터 콤보(광각렌즈, 마이크 송신기 등 포함)는 20만 원 정도 더 비싸다. 또한, 방수 기능이 없어 비 오는 환경에서 사용하려면 별도의 방수 케이스가 필요하다.
격한 액티비티를 즐겨 한다면
DJI 오즈모 액션5 Pro / 빠른 움직임도 안정적으로 포착
고프로 히어로 / 역대급으로 작고 가벼운 4K 액션캠
▲ DJI 오즈모 액션5 Pro. 액션캠 중에 기본 방수 기능(케이스 없이 수심 20m 방수)이 가장 뛰어나다.
액티비티를 많이 즐긴다면, DJI 오즈모 액션5 Pro(483,550원)를 추천한다. DJI가 밀고 있는 오즈모 시리즈 중 가장 최신작이자 가장 하이엔드급 모델이다. 전문가용 카메라와 견줄 만한 성능을 가졌다는 의미로 '프로'라는 수식어까지 달고 나왔다.
▲ 사용자가 카메라를 직접 조정하지 않아도 피사체가 항상 프레임의 중심에 있다.
'프로'를 언급한 것이 마냥 허세는 아닌지 액션캠 업계 최초로 피사체 중앙 유지 및 추적 기능을 탑재했다. 크리에이터들이 별도의 짐벌 기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내가 주인공인 영상을 깔끔하게 촬영할 수 있는 셈이다. 액티비티 촬영이 어려운 이유는 마구마구 흔들리는 생동감을 잡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피사체 중앙 유지 기능이 있는 오즈모 액션5 프로를 사용한다면 내 손이 아무리 흔들려도 화면 속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화질도 만만치 않다. 차세대 12mm(1/1.3") 센서를 달았으며, 업계 최초로 13.5스톱 다이내믹 레인지를 지원해 밝은 곳과 어두운 곳 모두에서 매우 세밀한 디테일을 포착할 수 있다. 실제 사용 후기를 살펴보면, 영상의 하이라이트가 날아가거나 어두운 부분이 묻히지 않고 선명하게 표현된다는 점에서 호평이 많았다.
▲ 고프로 히어로. 그동안 출시된 고프로 제품 중 가장 작고 가벼운 데다 가격도 저렴하다.
액티비티를 즐기는 데 카메라 방해가 될 순 없다.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초경량 액션캠을 찾는다면 이 액션캠을 눈여겨보자. 고프로 히어로(298,990원)는 올해 히어로13 블랙과 함께 출시된 신제품이다.
아담한 크기의 고프로 히어로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존재감으로 액티비티를 자유롭게 즐기는 나의 모습을 빠짐없이 담아내 준다. 56.6x47.7x29.4mm의 아담한 사이즈에 무게는 단 86g에 불과해 현존하는 고프로 모델 중 가장 작고 가볍다. 휴대성을 밀고 나간 제품이기에 성능은 다소 타협이 필요하지만 4K 영상, 슬로모션, 12메가 픽셀 사진, HyperSmooth 동영상 안정화 등 요긴하게 사용할 촬영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다.
드넓은 풍경을 특별하게 찍고 싶다면
인스타360 X4 / 상하좌우 놓치지 않고 6K로 담아낸다
▲ 인스타360 X4(673,000원). 8K 해상도 촬영이 가능하지만, 360˚ 영상은 6K로만 촬영할 수 있다.
인스타360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360˚ 촬영에 특화된 액션캠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360˚ 영상은 넓은 화각을 가진 렌즈들로 촬영을 진행한 뒤 각 영상들을 이어 붙여 만드는데 일반 액션캠으로는 구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용 카메라를 이용해야 한다.
여행지에서 특별한 영상을 촬영하고 싶거나, 인스타 릴스에 멋진 영상을 올리고 싶다면 인스타360 X4(673,000원)를 주목하자. 아름다운 자연, 화려한 도시, 고즈넉한 과거 문명의 흔적들은 360˚로 촬영해야 하지 않겠는가. 인스타360 X4를 통해 잊지 못할 경관과 함께 감동까지 가져가 보도록 하자.
▲ 360˚ 수중촬영 등 다양하고 색다른 방식의 영상을 찍기에 제격이다.
이 제품은 인스타나 틱톡에서 많이 보이는 360˚ 영상을 비교적 쉽게 촬영할 수 있는 액션캠이다. 단, 360˚ 촬영을 진짜 하려면 불렛타임 전용 액세서리가 필수다. 번들 구성에 따라 불렛타임 외 수중 영상용 다이브 케이스, 흙먼지 렌즈 가드, 자전거 핸들바, 모터 바이크 마운트 등 다양한 전용 액세서리가 제공되는데 이를 통해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일반 액션캠으로써의 기능도 출중하다. 싱글렌즈 모드에서는 170도 초광각의 4K 60프레임 영상을 지원하며 전방 후방 모두 인비져블 셀피스틱 효과가 적용되어 더욱 생동감 넘치는 나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단점은 무게. 203g으로 휴대성이 좋지 않고, 전작인 X3 모델과 비교해서도 저조도 환경에서 영상 품질이 향상되지 않았다는 평이 많다. 또한 대부분의 플래그십 액션캠과 달리 8Bit 비디오만 지원해 컬러 표현력이 부족할 수 있다. 가격 또한 번들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액션캠 중에서는 비싼 편이다.
다양한 방식과 콘셉트로 촬영을 하고 싶다면
고프로 히어로13 블랙 / 고프로 최초의 렌즈 교환식 액션캠
▲ 고프로 히어로13 블랙(599,000원)은 5.3K 해상도에서 60프레임, 4K에서 120프레임 비디오를 촬영한다.
고프로 히어로13 블랙(599,000원)은 지난 9월 출시된 고프로 최신 플래그십 제품이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고프로도 끊임없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고프로의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졌던 발열 또한 눈에 띄게 나아졌다는 후문. 또한, 경쟁 제품인 DJI 오즈모 액션5 Pro(483,550원)의 경우 4K 해상도까지 지원하지만, 히어로13 블랙은 무려 5.3K 60프레임로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 상황에 따라 렌즈를 교체해 다양한 방식으로 촬영할 수 있다.
가장 특별한 점은 고프로 사상 최초의 렌즈 교환식 액션캠이라는 것. 이 제품은 다양한 렌즈 모드를 지원해 촬영 환경에 맞게 렌즈를 교체할 수 있다. 대표적인 모드는 매크로 렌즈(클로즈업 촬영), 울트라 와이드 렌즈(177˚ 시야각), ND 필터(자연스러운 모션 블러), 아나모픽 렌즈(화면 비율을 21:9로 변경)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특수 렌즈 모드가 있으며, 렌즈를 교체할 때마다 카메라가 자동으로 이를 인식하고 설정을 조정해 준다.
배터리 용량은 1,900mAh로 최대 2.5시간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다만, 마찬가지로 플래그십 액션캠인 오즈모 액션5 Pro보다 비싼 가격과 무거운 무게(154g. 오즈모는 130g이다)가 단점이다. 전작 히어로12 블랙과는 최저가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굳이 전작을 구매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야간 풍경을 고해상도로 담고 싶다면
인스타360 Ace Pro / 저조도 촬영도 뛰어나게, 후편집도 유연하게
▲ 인스타360 Ace Pro(439,000원)은 틸트가 되는 대형 2.4" 플립 터치스크린을 달았다.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한다면 인스타360 Ace Pro(439,000원)를 추천한다. 저조도 촬영은 나열된 성능을 보는 것보다는 후기를 확인해야 한다. 이미 많은 유튜버들과 리뷰어들 사이에서 저조도 촬영에서의 성능이 입증된 성능을 믿어보자. 이 제품은 인스타360이 액션캠 중 가장 센서에 신경을 많이 쓴 제품이다. 1/3" 대형 센서를 장착했는데 더 큰 센서는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 특히 저조도 촬영에서 진가를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제품인 오즈모 액션5 Pro(483,550원)와 비교하면 어떨까? 취향에 따라 색감이나 디테일 표현 등의 다소 미묘한 차이만 있을 뿐이지, 두 제품 모두 후기 영상들을 보면 저조도 환경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다만, 인스타360 Ace Pro의 경우, 8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높은 해상도 덕분에 4K 촬영시에도 화질 손실 없이 확대나 자르기가 가능해, 후편집에서의 유연성은 인스타360 Ace Pro가 더 뛰어나다. 또한, 인스타 액션캠의 장점 중 하나인, AI 워프와 같은 다양한 AI 기반 편집 기능을 통해 창의적인 효과를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두 번의 탭으로 간편한 줌 인이 가능하며 90˚는 물론 180˚ 틸트업까지 할 수 있어 브이로그 촬영용으로는 인스타360 Ace Pro가 더 나은 선택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양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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