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다. 계절이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 화창한 햇살 아래 만개한 봄꽃은 변화가 주는 설렘을 고스란히 전한다. 기술 역시 마찬가지다. 변화 없는 IT 제품은 마치 봄철의 건조한 피부처럼 생기를 잃기 쉽다. 익숙한 기능만 반복되는 기기에서 흥미를 찾기는 어렵다. 계절이 새로워졌다면, 일상의 도구도 새로운 바람을 타고 변화할 필요가 있다.
영상 편집과 콘텐츠 제작의 핵심인 CPU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중심에는 인텔이 선보인 2세대 울트라 프로세서가 있다. 더 강력해진 성능, 향상된 전력 효율, 인공지능 워크로드를 위한 최적화까지.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작업 방식 자체를 바꿔놓을 변화가 감지된다.
실제로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가장 민감한 요소는 렌더링 시간과 멀티태스킹 처리 능력이다. 고해상도 영상 편집, 실시간 이펙트 적용, 백그라운드 인코딩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환경에서 프로세서의 역량은 결과물의 품질뿐 아니라 작업자의 집중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새 계절을 맞이하는 지금, 울트라 프로세서 2세대가 영상 편집 환경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하는지 확인해보자. 단순히 숫자로 표현되는 스펙을 넘어, 실제 작업 흐름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는지 살펴볼 가치가 있다.
1. 코어 울트라 2세대, 매우 좋아진 전력효율과 연산능력 강화
[출처: 인텔]
인텔 코어 울트라 2세대는 기존 데스크탑용 코어 i 시리즈처럼 고유한 브랜드 이름을 지닌 라인업이다. 기술적으로는 인텔 15세대 프로세서로 분류되며, 모바일용 루나 레이크와 데스크탑용 애로우 레이크로 나뉜다. 두 플랫폼 모두 동일한 CPU 아키텍처인 라이언 코브(P 코어)와 스카이몬트(E 코어)를 기반으로 하며, 향상된 IPC와 전력 효율을 통해 동일한 소비전력에서 더욱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P 코어인 라이언 코브 아키텍처는 명령어 디코더와 정수·부동소수점 연산 유닛이 확장되며, 메테오 레이크 대비 IPC가 약 14% 향상됐다. E 코어인 스카이몬트는 디코더 수가 크게 늘고, 비순차 명령 처리 범위와 백엔드 연산 유닛이 두 배로 확대되면서 정수 연산 성능은 38%, 부동소수점 IPC는 68% 가량 향상됐다. 단, 하이퍼스레딩 기능은 제외됐고, 작업 스케줄링 시 E 코어가 우선적으로 활용된다.
그 점에서 대표적인 데스크탑용 울트라 2세대 프로세서로는 코어 울트라 9 285K, 울트라 7 265K, 울트라 5 245K가 있다.
세 모델은 모두 LGA 1851 소켓을 사용하는 메인보드에 장착할 수 있으며, 내장 그래픽은 클럭에 차이를 둔 인텔 그래픽스가 탑재됐다. PCIe 레인은 총 24개로 구성되며, 이 중 16개는 확장 슬롯용 PCIe 5.0, 4개는 M.2 SSD용 PCIe 5.0, 나머지 4개는 PCIe 4.0으로 할당된다. 메모리는 DDR5-6400을 듀얼 채널로 최대 192GB까지 지원한다.
2. 하이엔드 285K, 미들급 265K, 가성비 245K
제품별 상세한 스펙은 다음과 같다.
모델명 | 코어구성(P+E) | P코어 클럭(GHz) | E코어 클럭(GHz) | L3 캐시(MB) | GPU클럭(GHz) | NPU성능 | TDP(W) | PL2(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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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울트라9 285K | 8 + 16 | 5.7–3.7 | 4.6–3.2 | 36 | 2 | 13 TOPS | 125 | 250 |
코어 울트라7 265K | 8 + 12 | 5.5–3.9 | 4.6–3.3 | 30 | 2 | 13 TOPS | 125 | 250 |
코어 울트라5 245K | 6 + 8 | 5.2–4.2 | 4.6–3.6 | 24 | 1.9 | 13 TOPS | 125 | 159 |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는 상품군에서 각각 예전 코어9, 코어7, 코어5에 대응된다고 생각하면 보다 알기 쉽다. 시장 전략적인 측면에서 보면 각각 비용과 성능으로 사용자가 고를 수 있는 세 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먼저 코어 울트라9 285K는 구매가 약 93만원(다나와 최저가)으로 소비자용 하이엔드 제품이다. 각종 최신 기술과 빠른 연산속도, 최고 수준의 내장그래픽 코어를 갖췄다. 24코어 24스레드를 활용해, 멀티태스킹 작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한다.
각종 인텔 권장 사양에서 충분한 성능을 보장하며 작업용 컴퓨터 용도로 대부분 시스템에서 매우 쾌적한 CPU 성능을 제공한다. 최고 성능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전문직을 위한 제품이다. 4K 영상 편집을 많이 하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알맞다.
코어 울트라7 265K는 구매가 약 54만원(다나와 최저가)으로 미들급 제품이다. 너무 많은 비용 지불은 곤란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준수한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영상 콘텐츠 제작자는 1080P를 주로 작업하는 사용자라면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코어 울트라5 245K는 구매가 약 42만원(다나와 최저가)이며 코스트 퍼포먼스(가성비)급 제품이다. 적당한 가격으로 만족감 높은 성능을 노리는 실속형 사용자가 고르면 알맞다. 1080P 해상도 이하만 작업하는 영상 편집자라면 골라도 후회하지 않는다. 비교적 낮은 가격임에도 내장 그래픽, 인텔 XTU, 딥러닝 부스트 등을 전부 갖추고 있어 그래픽 카드 없이 사무용 PC를 구성할 때도 제법 좋다.
3. 영상 편집 및 렌더링 작업에 대폭 성능 향상,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와의 우수한 궁합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호의적. 사용기가 많은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285K가 인공기능에 기반하는 성능 덕분에 영상편집 등 무거운 작업까지 거뜬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시네벤치에서 싱글코어, 멀티코어 성능이 좋았고 E코어 성능 향상에 따른 변화가 눈에 띄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전력 효율 면에서도 14세대 i9-14900K보다 평균적으로 20% 가량 덜 소비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고성능 PC를 사용할 때 부담될 수 있는 전기 요금 걱정도 그만큼 줄었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다.
[출처: Allmy blog]
다른 사용자는 실제 사용에서 영상 편집 및 렌더링 작업에 큰 성능 향상을 가져다준다는 부분을 주목했다. 다중 코어와 고주파수 덕분에 프리미어 프로나 애프터 이펙트 같은 무거운 소프트웨어도 쾌적하게 사용 가능하다. 렌더링 시간 단축은 물론, 실시간 미리보기 속도까지 향상되어 작업 효율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는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예전에 영상 편집할 때 렌더링 시간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 밤새도록 렌더링 돌리고,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보면 오류가 떠 있다.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 것이다. 빠른 프로세서를 이용해서 금방 끝나면 이런 일이 없어진다. 특히 4K 영상 편집할 때 그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져 시간 절약은 물론이고, 심적으로도 훨씬 편안해졌다는 반응이 올라왔다.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와의 우수한 궁합도 장점으로 열거됐다. 예전에는 효과를 추가하거나 복잡한 편집을 할 때 프로그램이 버벅거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인텔 코어 울트라에서는 그런 현상이 거의 없다는 보고다. 실시간 미리보기 기능도 훨씬 부드러워졌고 덕분에 작업 흐름이 끊기지 않고, 훨씬 효율적으로 영상을 편집할 수 있게 됐다. 4K 영상의 경우, 편집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 현상이 거의 없어졌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애프터 이펙트는 프리미어 프로보다 훨씬 더 렌더링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사용자가 직접 렌더링 시간을 비교했다. 같은 프로젝트를 인텔 코어 Ultra가 탑재된 시스템과 이전 시스템으로 각각 렌더링 해본 결과 인텔 코어 Ultra 탑재 시스템이 무려 50%나 더 빨랐다고 설명했다.
다중 코어와 높은 클럭으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도 시스템이 버벅거리지 않는다. 영상 편집하면서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해도 전혀 문제없이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편리했다는 점도 추가됐다.
4. 각종 인공지능(AI) 앱에서도 고성능 발휘
코어 울트라 265K을 이용해 4K AI영상 성능을 시험한 리뷰도 있었다. 긱벤치 AI 스코어 프로그램 특정 결과 i5-13500보다 싱글 프리시전 점수14.66퍼센트, 하프 프리시전은 16.77퍼센트, 퀀티타이즈드는 27.26퍼센트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출처: 럭키싱글스 IT라이프]
NPU탑재 성능. AI영상편집툴인 필모라(Filmora)프로그램에서 움직이는 개체 자동추적 모자이크 처리, SDR 영상을 HDR 영상으로 변환, 영상의 일부 개체 테두리 따기, 영상속 일부 개체와 요소 선택 제거하기 등에서 실행속도와 렌더링 완료 시간이 더 빠르다는 걸 체감했다는 반응이 있었다.
퀘이사존에서는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 285K CPU의 퍼포먼스를 조금 더 면밀하게 측정하기 위해서 긱벤치를 이용했다. CPU와 GPU는 물론 NPU 수치까지 측정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AI 외에도 머신 러닝, 딥 러닝 점수까지 체크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출처: 퀘이사존]
구동 결과 단정밀도 5732, 반정밀도 2300, 양자화 7073 등으로 세분화되어 반영되었다. 추론 작업은 이미지 분류, 세그먼테이션, 텍스트 분류, 기계 번역 등 다양한 인공지능 분야를 걸쳐서 평가할 수 있는데, 인텔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 285K와 더불어 265K, 245K가 각각 상위권 순위를 기록했다. 이전 세대는 비교적 낮은 점수를 보여 주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DPG에서는 인텔 코어 Ultra 9 285k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인코딩 프로그램인 핸드브레이크를 이용해 10분 길이의 4k영상을 H.265 MKV 2160p60 4K 프리셋으로 인코딩을 진행했다. 이 결과 인코딩 완료까지 총 14분 38초가 걸렸고 온도는 최대 84도 평균 66도가 측정됐다. 2열 수랭쿨러를 이용한 결과 평균 66도가 측정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i9-14900K와 비교하면 패키지 전력이 약 50W 더 감소하고 온도도 약 13도 정도 낮아졌다.
Puget Systems에서 개발한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인 Puget Bench를 이용한 결과로는 상당히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인텔 코어 Ultra 9 285K는 최신 애로우 레이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이전 세대 대비 싱글 및 멀티코어 성능에서 향상을 이뤘다. 특히, 전력 효율성의 향상으로 인해 동일한 작업에서 더 낮은 전력 소비와 발열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ComfyUI는 Stable Diffusion 기반의 이미지 생성 인터페이스로, GPU가 아닌 CPU로만 구동할 수 있기에 테스트에 적합하다. 먼저 이미지 크기(512픽셀), Steps(20), cfg(8.0)으로 설정하고 간단한 프롬프트를 작성해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약 46초가 걸렸다. 상당히 빠른 처리 결과다. 이 밖에도 서버포럼에서는 LAME 오디오 인코딩 테스트를 했는데 코어 울트라9 285K가 동급 최고 결과에서 1초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결과를 밝혔다.
[출처: 레딧]
해외 반응으로는 레딧에서 코어 울트라 관련해서 모바일용인 155H에서 H264 영상과 1080p를 어도비 프리미어로 편집하는 데 문제가 없냐는 질문이 있었다. 여기에 Core Ultra 7 165U 프로세서와 64GB RAM이 장착된 노트북에서 프리미어 프로를 몇 달 동안 사용해 왔는데, 프록시를 사용하여 4K 화질로 편집해도 30분 미만 영상에서는 아무 문제 없었다는 답변이 달렸다.
전반적으로 이렇게 작업이 보다 쾌적해지고 시간을 단축하면서 발열이 적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이 보고됐다. 따라서 영상편집이나 작업용으로는 인텔 코어 울트라를 추천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동급 성능의 AMD 프로세서보다 상당히 싼 가격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다만 게임 성능이 아쉽다는 평가와 함께 하이퍼스레딩 삭제로 인한 몇몇 작업에서 저하된 속도 결과도 보고됐다.
** 편집자 주 = 달라지는 계절풍경처럼, 체감되는 실 사용성능을 느껴보자
봄이 왔지만 온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봄이 왔기에 따스한 바람과 햇살이 다가오고 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풍경이 나타나는 것일까. 아니면 풍경이 먼저 왔기에 봄이 온 것일까. 중요한 건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쨌든 마음 속에 봄은 오지 않는다는 것.
마찬가지로 CPU의 변화는 단순한 세대 숫자나 네이밍 변화로는 체감할 수 없다. 기능이 추가되고 그것이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껴져야 진정한 변화로 완성된다. 그런 면에서 확실히 달라진 코어 2 울트라 시리즈의 변화가 감지된다. 단순한 스펙이나 제조사 발표가 아니다. 실제 벤치마크를 통해 체크하고 각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한 수치 변화가 그것. 변화의 봄바람을 맞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통해 우리의 삶도 보다 행복하게 편집해보면 좋지 않을까?
By 안병도 에디터 Byeongdo.An@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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