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난강전시장에서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컴퓨텍스 2025(COMPUTEX 2025)에서 씨게이트는 스토리지 업계의 리더에 걸맞게 AI 시대에 어울리는 다양한 제품과 혁신적인 기술을 공개하며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씨게이트의 부스는 특정 제품보다는 AI 시대에서 갈수록 폭증하는 데이터를 담기 위한 스토리지의 중요성과 이를 수용하기 위한 씨게이트만의 혁신적인 기술을 공개함으로써 향후 데이터 시장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인해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국내에서 유행했던 챗GPT의 지브리 이미지 생성은 복제와 생성 과정을 거치며 새로운 이미지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이러한 과정은 결과적으로 데이터의 소비를 촉진한다.
씨게이트는 이번 행사에서 인피니티 루프(Infinity Loop)라는 주제를 내세운 것도 이러한 과정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자 함이다. 데이터를 학습하고 생성하며, 이를 저장하고 재활용하는 순환 구조를 표현함으로써 여기에 대응할 새로운 데이터 저장 기술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씨게이트는 데이터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HAMR(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 기술을 적용한 'Mozaic 3 플러스' 스토리지 플랫폼을 공개했다. 기존 자기 기록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플래터당 최대 3TB의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참고로 HAMR 기술은 기존 자기 기록 방식과 달리 레이저로 플래터의 특정 영역을 순간적으로 가열한 후 데이터 기록 밀도를 증가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HDD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며,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진다. 씨게이트는 이번 기술을 통해 AI 및 빅데이터 환경에서 필수적인 고용량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데이터 저장의 체계적인 관리하기 위해 엔드포인트와 엣지, 코어 단계로 나눈 데이터 관리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씨게이트의 부스에서는 각각의 단계에 걸맞는 독자적인 솔루션을 만날 수 있었다.
먼저 엔드 포인트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개인 저장장치에서 최초로 데이터가 생성되는 단계로 씨게이트의 Live Mobile 이동형 저장장치를 통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인 저장 및 전송할 수 있다.
엣지는 생성된 데이터가 NAS 스토리지 및 AI 기반 데이터 처리 과정을 거치는 단계로 부스에서는 NAS용 Exos X HDD 및 라이브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솔루션이 소개됐다.
끝으로 코어는 대형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대규모 데이터 저장 및 관리가 이루어지는 단계로 씨게이트는 AI 및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대용량 스토리지 시스템을 개발하며, 향후 AI 기반 서비스 및 데이터센터 운영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씨게이트는 AI 기반 데이터 저장 최적화를 위해 NVMe 인터페이스를 HDD에 적용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기존 SATA 방식보다 빠른 속도와 낮은 지연 시간을 제공하는 NVMe 기술은 AI 워크로드 환경에서 데이터 병목 현상을 줄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씨게이트는 단순한 저장장치 개발을 넘어 클라우드 서비스와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이동형 저장 솔루션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데이터 관리 전략을 제시하며 AI 시대의 스토리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인의 필수품 '외장 스토리지'의 진화를 엿보다
씨게이트의 부스에는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는데, 그 중에서도 방대한 용량과 뛰어난 휴대성, 내구성까지 겸비한 씨게이트 외장 스토리지가 특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
먼저 속도와 내구성을 만족시키는 'LaCie Rugged Mini SSD'를 만나볼 수 있었다. 최대 4TB의 저장 용량과 최대 2000MB/s의 읽기 속도를 지원하는 본 제품은 USB 40Gbps 및 Thunderbolt 4와 호환된다. IP54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과 최대 3m 낙하 충격 보호, 1톤 차량 충돌 내구성을 갖춘 견고한 디자인으로 야외 촬영 및 이동 중 데이터 보호에 최적화되어 있다.
특히 친환경적인 설계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30% 이상의 재활용 소재로 제작됐고, 100%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했다. 아울러 씨게이트만의 Rescue Data Recovery Services를 통해 예기치 못한 데이터 손실 발생 시 복구 서비스를 지원해 장기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LaCie Rugged Mini SSD
전문적인 영상 제작 및 고속 데이터 백업이 필요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LaCie Rugged SSD Pro5'도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 꼽힌다. 썬더볼트5 기술을 탑재해 최대 6700MB/s의 읽기 속도와 5300MB/s의 쓰기 속도를 제공하며, 실시간 6K 및 8K 영상 편집, VFX 렌더링, 대용량 미디어 파일 전송 등의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 45% 이상의 재활용 소재로 제작됐으며, 씨게이트의 복구 서비스를 지원한다.
LaCie Rugged SSD Pro5
초소형 외장 SSD '울트라 컴팩트 SSD'도 전시됐다. 손가락 하나의 작은 크기로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하는 본 제품은 USB-C 포트 일체형 디자인으로 별도의 케이블 없이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최대 2TB의 저장 용량과 최대 1000MB/s의 읽기 속도를 제공하며, IP54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과 최대 3m 낙하 충격 보호를 갖춰 야외 활동이 잦은 최적의 휴대용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씨게이트 소프트웨어를 통해 간편한 백업 및 동기화 기능을 제공하며, 씨게이트는 3년 보증 및 Rescue Data Recovery Services로 데이터 손실 발생 시 복구 서비스를 지원한다. 제품에는 35% 이상의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다.
울트라 컴팩트 SSD
인기 RPG 게임 원신과 협업한 한정판 외장 SSD 'Genshin Impact Limited Edition External SSD'도 선보였다. 1TB의 본 제품은 USB 3.2 Type-C 인터페이스를 통해 PC, 모바일, PlayStation 및 Xbox와 호환된다. 게임 내 캐릭터를 테마로 한 디자인과 LED 조명 효과를 적용해 팬들에게 특별한 소장 가치를 제공하며, 초고속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해 게임 로딩 시간 단축과 원활한 플레이 환경을 구현했다.
Genshin Impact Limited Edition External SSD
'FireCuda Gaming Hub'도 만나볼 수 있었다. 출시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본 제품은 최대 16T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USB-C 및 USB-A 포트를 통해 다양한 게임 액세서리와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RGB LED 조명으로 게임 환경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으며, 데이터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FireCuda Gaming Hub
스타일과 성능을 갖춘 휴대용 외장하드 'One Touch HDD'는 최대 5T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USB 3.0 및 USB-C 포트를 지원해 다양한 기기와 호환된다.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휴대성을 갖췄으며, AES-256 하드웨어 암호화 기능을 통해 데이터 보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One Touch Hub
홍진욱 기자/honga@media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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