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B&W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서, 무선 헤드폰을 착용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에어팟 맥스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무선 헤드폰이 유행하면서 길거리에서도 고가의 헤드폰을 착용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수십 만원의 무선 헤드폰은 기본적인 하드웨어 성능이 좋아 무선 연결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하지만 과연 그게 '최고의 소리'일까? 이번 콘텐츠에서는 고가의 무선 헤드폰을 갖고 있거나,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무선 헤드폰에서 최고의 사운드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0단계
aptx Lossless 코덱을 아시나요?

출처 : 보스
무선 헤드폰으로 고음질을 즐기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오디오 코덱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 우리가 음원 스트리밍 앱에서 음악을 재생할 때 오디오 데이터를 압축하고 전송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오디오 코덱이다.
유선이 아닌 무선에서 음악을 재생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오디오 데이터 손실이 발생하는데, 최신 코덱일수록 오디오 데이터 손실이 줄어들게 된다. 가장 최신 기술의 한복판에 있는 오디오 코덱이 퀄컴이 2021년 선보인 aptX Lossless 코덱이다.

출처 : 퀄컴
aptX Lossless 코덱은 기본적으로 CD 품질의 소리를 무선 방식으로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최대 44.1kHz/16bit의 고품질 음질을 제공하고,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전송률을 조정해 딜레이를 최소화하기도 한다.
최신 오디오 코덱 없이 무선 헤드폰에서 음악을 재생하면 기본 수준인 320kbps로 들을 수 밖에 없다. '난 막귀라 상관 없는데'라고 생각하더라도, aptX Lossless 코덱을 지원하는 무선 헤드폰이 있는데 그냥 듣는다는 것은 마치 최상급 돌돔을 회가 아닌 튀김으로 먹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물론, 헤드폰에서 aptX Lossless 코덱을 지원해도 바로 적용되진 않는다. 내가 보유한 스마트폰, 헤드폰, 음원 스트리밍 앱까지 삼박자가 맞아야 하기 때문. 이제 단계별로 차근차근 방법을 알아가 보자.
1단계
내 헤드폰은 이 코덱을 지원할까?

아직 지원하는 모델이 많지 않다 (출처 : 퀄컴)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내가 갖고 있는 (구매할 예정인) 무선 헤드폰에서 aptX Lossless 코덱을 지원하는지 봐야 한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제품 구매 시 동봉된 설명서를 다시 꺼내 스펙을 확인해 보자. 이미 분리수거 되어 설명서가 사라졌다면, 퀄컴에서 운영하는 aptX 페이지에서 제품 카테고리별로 aptX Lossless를 지원하는 제품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 AI generated image @Google Whisk
aptX 시리즈와 함께 고음질 코덱 양대 산맥으로 분류되는 LDAC과 비교해서 aptX Lossless를 지원하는 무선 헤드폰은 아직 종류가 많지는 않다. 그래도 최근에 발매되는 메이저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에서 aptX Lossless 코덱이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 무선 헤드폰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최근 출시된 모델 중에서 음질과 aptX Lossless 코덱 모두 만족하는 세 가지 모델을 추천한다.
보스 QC 울트라 헤드폰 2세대

보스 QC 울트라 헤드폰 2세대 469,000원
국내 시장에서 무선 헤드폰 삼대장으로 불리는 보스의 새로운 모델이다. 2023년에 1세대 모델이 나온 이후 2년 만에 2세대 제품이 나온 것이다. 1세대 제품과 비교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이 30시간으로 늘어나고,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도 개선되었다.

출처 : 보스
USB-C 단자로 충전만 가능했던 전작과 다르게 USB-C 유선 연결을 통해 16비트/44kHz 무손실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aptX Lossless 코덱도 지원하며, 이번 2세대 제품부터 무상 AS 기간이 2년으로 늘어난 점도 반가운 변화이다.
캠브리지 오디오 Melomania P100SE

캠브리지 오디오 Melomania P100SE 419,000원
음악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캠브리지 오디오에 무선 헤드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aptX 최신 코덱과 정밀하게 튜닝한 40mm 3중 구조 드라이버를 넣어 선명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재생 시간은 최대 100시간으로 추천 제품 중에서 가장 오래 쓸 수 있고, 가격은 40만 원대 초반으로 가성비가 좋은 축에 속한다.

출처 : 캠브리지 오디오
다른 제품과의 차이는 배터리와 이어패드 쿠션을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다는 점. 배터리와 이어패드만 교체해도 제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제품에 정착하고 싶다면 이 제품이 제격이다. 사운드 튜닝 자체가 보컬, 악기 간의 밸런스 잡힌 사운드를 지향하기 때문에 여러 음악 장르를 골고루 듣는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B&W Px8 S2

B&W Px8 S2 974,529원
B&W의 최상위 헤드폰 모델인 Px8 시리즈의 새로운 제품이 3년 만에 출시됐다. B&W은 이 제품을 무선의 한계를 뛰어넘은 플래그십 사운드라고 정의하고 있다. 새롭게 설계된 40mm 카본 콘 드라이브 유닛과 섀시, 서스펜션, 코일, 모터 등 오디오 부품 대부분 업그레이드 해 원음 이상의 해상력 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출처 : B&W
aptX Lossless 코덱과 USB-C 고해상도 오디오 기능 모두 탑재해 유무선으로 고음질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색상은 오닉스 블랙과 웜 스톤 두 종류이며, 나파 가죽으로 마감된 메모리폼 이어컵으로 구성되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가격은 오늘 소개하는 제품 중에서 가장 비싸지만, 사운드는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음악에 진심인 '헤드폰 덕후'에게 추천한다.
2단계
스마트폰에 이것을 끼우세요!

다음은 내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aptX Lossless 코덱을 지원하는지 보면 되는데 사실 국내 사용자는 체크할 필요가 없다. 아이폰과 갤럭시에서는 아직 aptX Lossless 코덱을 미지원하고 있기 때문.
국내 아이폰, 갤럭시 사용자가 aptX Lossless 코덱를 쓰기 위해서는 이것 하나만 끼우면 된다. 그것은 바로 블루투스 동글. 아이폰이나 갤럭시에 결착한 후 음악을 재생하면 스마트폰의 오디오 데이터를 블루투스 동글이 aptX Lossless 코덱으로 인코딩해 무손실 음원을 들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블루투스 동글을 매번 끼웠다 뺐다 하는 과정이 귀찮다면 무선 헤드폰을 USB-C 타입으로 유선 연결해 사용해도 된다. 요즘에 나오는 무선 헤드폰은 고성능 DAC이 내장되어 USB-C로 연결하게 되면 CD급 무손실 음질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무선의 편안함을 버리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아이폰에서도 갤럭시에서도 aptX Lossless 코덱을 들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블루투스 동글 제품 세 가지를 소개한다.
젠하이저 BTD700

젠하이저 BTD700 64,900원
aptX Lossless 코덱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동글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제품이다. 이전 제품과 비교해서 블루투스 안전성이 개선되었고, USB-C 타입으로 바뀌어 스마트폰에 결합했을 때 부피가 줄어들었다. 윈도우, 맥, 안드로이드, 콘솔 게임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에도 완벽하게 호환되며, 플러그 & 플레이 방식이라 한 번만 연결하면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
크리에이티브 BT-W6

크리에이티브 BT-W6 69,900원
크리에이티브 BT-W6은 동글 하나로 aptX Lossless 코덱부터 LE 오디오까지 다양한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제품이다. 클래식 모드와 LE 오디오 모드로 나눠 사용이 가능한데 고해상도 무선 오디오 감상이 필요하다면 클래식 모드를, 게임을 할 때는 LE 오디오 모드로 전환하면 된다.
퀘스타일오디오 QCC Dongle Pro

퀘스타일오디오 QCC Dongle Pro 112,490원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제품은 프로 네이밍이 붙은 만큼 가격도 비싸고 성능도 훌륭하다. aptX Lossless부터 LDAC 모두 지원해 두 코덱 모두 없는 아이폰 유저에게 가장 어울리는 블루투스 동글이다. 플러그 & 플레이 방식이라 사용이 간편하고, 본체에 나오는 표시등으로 작동 상태를 알 수 있어 초보자도 헷갈리지 않을 수 있다.
3단계
음악 스트리밍 앱 선택하기

국내에서 서비스 되는 주요 음악 스트리밍 앱
마지막 단계다. aptX Lossless 코덱을 지원하는 무선 헤드폰 준비하고,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동글까지 끼웠다면 음악 재생만 하면 된다. 음악 애호가라면 무손실 압축 FLAC 파일을 스마트폰에 담아 듣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기고 있으니 음악 스트리밍 앱 기준으로 설명해 보겠다.
무선 헤드폰으로 고음질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음악 스트리밍 앱에서 무손실 음원을 제공해야 한다. 일단, 국내 사용자가 가장 많은 유튜브 뮤직은 탈락이다. 유튜브 뮤직은 최대 음질이 AAC 256kbps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헤드폰과 블루투스 동글이 있어도 고음질을 들을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기획자가 추천하는 음원 스트리밍 앱은 애플 뮤직과 스포티파이다. 두 앱 모두 다양한 무손실 음원을 제공하고 있고, 합리적인 가격대이기 때문이다. 다만, 갤럭시 이용자가 애플 뮤직을 사용하면 일부 기능 제한이 있어 아이폰 유저는 애플 뮤직, 갤럭시 유저는 스포티파이를 추천한다.
음질만 보면 애플 뮤직이 앞선다. 최대 24bit/48kHz 해상도를 지원하는 무손실 음원과 최대 24bit/192kHz의 해상도를 들려주는 고해상도 무손실 음원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무손실 음원을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와 다르게 월 8,900원만 지불하면 된다는 점도 애플답지 않게 합리적이다.

애플 뮤직 설정 방법
애플 뮤직에서 무손실 음원을 듣기 위해서는 간단한 설정이 필요하다. 음악 앱 설정에 들어가 오디오 음질 항목에서 무손실 오디오를 활성화하면 된다. 여기서 셀룰러 모드와 와이파이 모드에서 음질을 설정할 수 있는데 고해상도 무손실로 재생하면 노래 한 곡에 145MB의 데이터가 필요해 주의가 필요하다.

스포티파이 설정 방법
스포티파이는 비교적 최근에 무손실 음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 요금은 애플 뮤직보다 3,000원 더 비싼 11,990원이다. 음질은 최대 24bit/44.1kHz로 애플 뮤직보다는 낮은 편이다. 대신에 애플 뮤직과 비교해서 노래 추천 AI 알고리즘이 더 뛰어나 내 취향에 맞는 노래를 찾기 편하고, 스포티파이 커넥트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오디오 기기로 무손실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c) 비교하며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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