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노트북 시장은 AI 연산 능력과 고효율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제조사들은 온디바이스 AI 처리 성능,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배터리 효율, 그리고 확장성까지 전방위 경쟁에 나서며 사용자 경험 향상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다나와가 12월 표준 노트북으로 선정한 세 제품은 시장 트렌드를 대표하는 각기 다른 방향성을 보여준다. 스냅드래곤 X 플랫폼과 Hexagon NPU를 기반으로 긴 배터리 지속력과 AI 처리 효율성을 강조한 ASUS 비보북 16 X1607QA-MB076W, 최상위급 GPU와 최신 인텔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를 결합해 압도적인 게이밍 성능을 구현한 MSI 벡터 17 HX AI A2XWJG-U9 QHD+ W11, 그리고 슬림한 메탈 바디에 OLED 패널과 AMD XDNA NPU를 담아 화면 품질과 생산성 중심 AI 기능을 모두 챙긴 ASUS 비보북 S M3607HA-SH112가 그 주인공이다. 사용 목적과 예산, 성능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지가 분명히 나뉘는 만큼, 세 모델은 AI PC, 고성능 게이밍, 슬림 퍼포먼스라는 현재 노트북 시장의 대표 카테고리를 그대로 반영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ASUS 비보북 16 X1607QA-MB076W (SSD 512GB)
Hexagon NPU 탑재한 AI 특화 노트북
퀄컴 스냅드래곤 X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I 노트북으로, 전력 효율성과 컴퓨팅 성능을 균형 있게 고려해 설계된 제품이다. 40.6cm(16인치) 디스플레이는 WUXGA(1920×1200) 해상도와 16:10 화면비를 적용해 문서 작업, 웹 브라우징, 영상 감상 등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 넉넉한 화면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89%의 스크린 대 바디 비율과 300니트 밝기, 60Hz 주사율을 더해 시각적 편의성과 몰입감을 강화했다. 무게는 1.88kg으로 16인치 제품군 기준에서는 휴대성을 고려한 편에 속하며, 윈도우 11 홈이 기본 탑재되어 초기 세팅 과정 없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비보북 16 X1607QA-MB076W의 중심은 스냅드래곤 X X1-26-100 프로세서다. 8코어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된 이 프로세서는 3.0GHz 클럭을 바탕으로 사무용 및 인강용 환경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 플랫폼은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어 장시간 사용 시에도 발열과 전력 소모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45TOPS 성능의 NPU ‘퀄컴 Hexagon’을 내장해 AI 기반 기능을 빠르게 처리, 가속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CPU와 GPU의 연산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수행해 AI 중심 컴퓨팅 환경에서 높은 효율을 제공하며, Copilot+ PC 환경이 요구하는 성능 요건을 충족하는 구성이기도 하다.
그래픽 칩셋은 내장형 Qualcomm Adreno GPU다. 1.7TFLOPS 성능을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작업, 영상 재생, 기본적인 3D 콘텐츠 처리 등에서 안정적인 결과를 제공하며 AI 가속 기능까지 지원한다. 전력 효율성과 발열 관리가 뛰어난 편으로 평가되며, 스냅드래곤 X 프로세서와 자연스럽게 조합되어 균형 잡힌 성능을 구현한다. 램은 16GB가 기본 탑재되며, 구조상 교체는 불가능하다. 저장장치는 512GB SSD로 구성되어 일상적인 작업과 콘텐츠 저장에 부족함 없는 용량을 확보했다.
배터리는 50Wh 용량이며 제조사 기준 최대 27시간의 영상 재생이 가능해 장거리 이동이나 외부 업무 환경에서 뛰어난 지속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USB-PD 기반 고속 충전을 지원해 30분 충전으로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어 급하게 충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긴 배터리 지속력과 빠른 충전 속도는 스냅드래곤 플랫폼의 효율성과 맞물려 활용도를 더욱 높여 준다.
I/O 구성에서는 필수적이면서도 실용적인 포트를 폭넓게 제공한다. USB 3.2 Gen 2 Type-A, HDMI 2.1, USB 4 Type-C, 오디오 콤보 잭 등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을 지원하여 사용자가 업무 환경에 맞게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 내구성 또한 MIL-STD-810H 기준을 충족해 일상적인 충격이나 이동 환경에서의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있다. 자동으로 사진과 영상을 정리해주는 StoryCube, 얼굴 인식 기반으로 화면을 자동 잠금·해제하는 Adaptive Lock, 음성 통화 시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ASUS AI 노이즈 캔슬링 기능 등이 탑재되어 실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또한 스마트 제스처 기능을 활용해 손가락 동작만으로 밝기·볼륨·재생 등을 조절할 수 있으며, 웹캠 프라이버시 실드, Pluton 보안 기능, Windows Hello 지원 등 보안 요소도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MSI 벡터 17 HX AI A2XWJG-U9 QHD+ W11 (SSD 2TB)
최상위급 게이밍 성능 구현한 초고성능 노트북
현세대 최고 사양에 해당하는 GPU, 대용량 메모리와 스토리지, 그리고 AI 시대에 맞춘 최신 CPU를 결합한 플래그십 게이밍 노트북이다. 디자인부터 남다르다. 고급스러운 금속 바디와 매트한 질감을 바탕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시리즈 특유의 네뷸라 힌지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며, 힌지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해 부드러운 개폐감을 제공한다. 바닥면에도 삼각형 통풍구와 파란색 미끄럼 방지 패드를 적용해 제품의 개성을 강조했다.

성능 중심 설계인 만큼 휴대성보다는 확장성과 내부 구성에 집중했다. 무게는 약 3kg이며, 대신 썬더볼트 5를 포함한 USB-C 2개, USB 3.2 Gen2 타입 A 2개, HDMI 2.1, SD 카드 리더, 유선 기가비트 랜 등 폭넓은 확장성을 갖췄다. 상단에는 프라이버시 셔터가 포함된 IR FHD 웹캠이 탑재돼 얼굴 인식 로그인과 보안을 지원한다. 24구역 RGB LED 키보드는 반투명 WASD와 1.7mm 키 트래블로 게이밍 사용자에 맞춘 구성이다.
CPU는 인텔 코어 울트라 9 275HX가 적용됐다. 8P+16E 코어 구성에 24스레드를 기반으로 최고 5.4GHz까지 도달하며, 전력 효율과 멀티스레드 성능을 모두 갖춘 하이엔드 프로세서이다. 최상위 모델인 285HX보다 클럭만 소폭 낮은 수준이라 상위 제품과의 성능 차이도 크지 않다. 게임은 물론 다양한 작업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낸다.
그래픽은 현세대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NVIDIA 지포스 RTX 5090 GPU를 탑재했다. 10,496 CUDA 코어, 24GB GDDR7(256bit), 최대 250W 오버부스트 울트라 등을 특징으로 하며, AI 연산 성능은 1824 TOPS에 달한다. 게이밍 옵션을 최고로 두고 레이 트레이싱까지 켜더라도 안정적인 고프레임을 유지할 수 있으며, 멀티 프레임 생성 기능을 활용하면 QHD+·240Hz 환경에서도 한계치를 채우는 수준의 프레임 확보가 가능하다.
내부 확장성도 플래그십급이다. DDR5 64GB(32GB×2)가 기본으로 장착되며, 최대 96GB까지 확장 가능하다. NVMe 기반 M.2 SSD 슬롯 2개를 지원해 기본 제공되는 2TB SSD 외에도 속도와 용량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 90WHr 배터리는 밝기 100%, 최고 성능 모드에서도 웹서핑·영상 재생 기준 4시간 이상 사용 가능하며, USB PD 충전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17인치 QHD+(2560×1600) 해상도에 24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기존 FHD 대비 약 1.8배 해상도가 향상되어 게임에서는 작은 부분까지 정확하게 묘사하며, 이미지/영상 편집에서는 더 넓은 화면으로 작업 효율을 향상시킨다. IPS 타입 패널에 DCI-P3 100%, 최대 밝기 400니트, 안티 글레어 코팅 등 게임과 콘텐츠 제작 모두에 적합하다.
쿨링은 2개의 팬과 6개의 히트파이프를 적용한 ‘쿨러 부스트 5’로 해결했다. 냉각 성능이 뛰어나 AAA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해도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한다.
한편 노트북 관리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인 ‘MSI 센터’는 AI 엔진 성능 최적화, 유저 시나리오 모드 설정, 시스템 진단, 하드웨어 분석 등 다양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내·외장 그래픽 전환 기능도 제공하지만, 최고 성능을 원한다면 개별 그래픽 모드 사용이 권장된다.
ASUS 비보북 S M3607HA-SH112 (SSD 512GB)
온디바이스 AI와 OLED 디스플레이로 강화된 16인치 슬림 노트북
차세대 AMD 라이젠 프로세서와 온디바이스 AI 기능, OLED 디스플레이, 1.7kg의 슬림한 휴대성을 결합한 16인치 노트북이다. 성능과 이동성, 디스플레이 품질을 동시에 충족시키려는 사용자층을 겨냥한 모델로, 최신 작업환경을 고려한 설계가 두드러진다.

AMD Ryzen 7 260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8코어 16스레드 구조에 최대 5.1GHz의 부스트 클럭을 제공해 멀티태스킹에 강점을 보인다. 여러 개의 브라우저 탭을 띄운 상태에서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진행하거나, 고해상도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함께 실행할 때도 안정적인 처리 속도를 유지한다. 특히 24MB 캐시 구조가 반응성과 데이터 처리 속도를 뒷받침하며, 내장 그래픽인 AMD Radeon Graphics는 사진 편집과 간단한 영상 합성 정도의 크리에이터 작업에 충분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온디바이스 AI 성능은 이 노트북의 핵심 차별 요소다. 프로세서에 통합된 AMD XDNA NPU(최대 16TOPS)는 AI 기능을 로컬에서 처리해 효율성과 보안성을 높인다. 화상회의에서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AI 노이즈 캔슬링, 이미지 및 영상 정리 기능을 지원하는 ASUS StoryCube 등 다양한 AI 기반 기능을 네트워크 연결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또한 Windows Copilot 전용 키가 탑재되어 즉시 AI 도구에 접근할 수 있으므로 일상 작업 흐름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이는 생산성 중심의 사용자뿐 아니라 AI 기능을 활용하려는 초보 사용자에게도 직관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는 16인치 16:10 비율의 WUXGA OLED 패널을 채택했다. OLED 특유의 깊은 블랙 표현과 높은 명암비는 영상 콘텐츠 감상뿐 아니라 사진, 일러스트 작업에서도 색상 정확도를 제공한다. 로우 블루라이트 하드웨어 인증을 통해 장시간 작업 시 시각 피로를 줄이며, 번인 위험을 완화하는 ASUS OLED Care가 탑재되어 장기 사용 안정성도 제공한다. 특히 넷플릭스·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는 OLED의 강점이 가장 드러나는 영역으로, 색감과 대비가 선명하게 표현된다.
배터리 성능 역시 눈에 띈다. 70Wh 배터리를 통해 최대 19시간 사용이 가능해 장거리 이동이나 외근, 도서관 작업 등에서도 전원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49분 만에 60%까지 충전되는 고속 충전 기능은 즉흥적인 이동 상황에서도 빠르게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동성이 중요한 노트북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장점이다.
휴대성은 16인치 노트북 중에서도 우수한 편이다. 무게 1.7kg, 두께 1.59cm의 슬림 메탈 디자인을 적용해 16인치 대화면 모델임에도 백팩이나 슬링백에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다. 출장이나 캠퍼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 특히 적합하며, 메탈 바디의 단단함과 미국 국방성 내구성 표준 MIL-STD-810H 인증 충족은 이동 중 충격에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성능이 강화된 만큼 발열 관리도 중요하다. ASUS가 적용한 IceCool 발열 제어 기술은 장시간 문서 작업, 스트리밍, 영상 편집 등 고부하 작업 시에도 키보드 표면 온도를 낮게 유지하려는 설계가 특징이다. 팬 소음을 억제하는 알고리즘도 포함해 조용한 환경에서의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다. 실사용 환경을 고려한 발열 시스템은 장시간 사용 시 피로도를 줄이는 데 큰 영향을 준다.
I/O 구성은 일상과 업무 환경 모두를 충족하는 수준이다. USB-C 2개(PD 충전 지원), USB-A 2개, HDMI 2.1, 오디오 콤보 잭 등 다양한 포트를 제공해 외부 모니터 연결, 파일 백업, 주변기기 사용까지 확장성 있게 지원한다. 별도의 허브 없이도 대부분의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환성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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