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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자취를 시작할 예정이라면? 일단 축하한다. 이제 배달 음식을 마음껏 시켜 먹어도, 밤새 게임을 해도 잔소리할 사람이 없다. 하지만 청소부터 빨래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 역시 1인 가구가 온전히 감당해야 할 무게.
이때, 삶의 질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가전의 도움이다. 수많은 가전을 사고 또 실패하며 살아온 10년차 1인 가구로서 집주인도 알려주지 않는 원룸 필수 가전을 소개한다.
No.1 생존 필수템 전자레인지

10년 자취러가 가장 만족한 주방 가전 '전자레인지'
▲ AI generated image @Google Whisk
자취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가전 1순위는 단연 전자레인지다. 바로 ‘생존’에 직결되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10년째 자취 생활을 이어 오면서 밥솥도 여러 번 시도해 보고 에어프라이어도 있긴 하지만, 전자레인지만큼 자주 쓰는 가전은 없다.
밥솥은 밥을 짓기도 귀찮을 뿐더러 남은 밥을 처리하는 것은 더 번거롭고, 에어프라이어는 튀김이나 굽기가 목적이라 전자레인지보다 범용성이 떨어진다. 토스터기나 멀티 쿠커 역시 가끔은 요긴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한 끼를 가장 빠르고 간편하게 해결해 주는 가전은 결국 전자레인지다.
필자가 즐겨먹는 5분 콩나물 밥 (출처 : 킴서울)
특히, 끼니마다 밥하기 귀찮거나 요리에 취미가 없는 사람들일수록 전자레인지 활용도가 높아진다. 전자레인지 하나만 있으면 남은 밥 걱정 없이 그 날 입맛에 따라 쌀밥, 현미밥, 잡곡밥, 곤약밥 등 다양한 즉석 밥을 따끈따끈하게 즐길 수 있고, 가스 불을 켜지 않아도 계란찜부터 콩나물, 양배추 등 온갖 간단 요리가 가능해진다.
전자레인지 구매 포인트는? 조작 방식 · 유지 관리

접시 크기에 다른 전자레인지 추천 용량
1인 가구의 전자레인지는 너무 크지 않은 20L 용량을 권장한다. 원룸 특성상 주방이 좁고 수납 공간도 여의치 않기 때문. 20L 용량이면 일반적인 편의점 도시락이나 너비 25cm의 접시는 무난하게 넣고 돌릴 수 있다.

전자레인지의 대표 방식 3종 : 다이얼, 터치, 버튼식
시간을 정확하게 맞출 수 없는 다이얼식은 은근히 불편하고 고장이 잦아 추천하지 않는다. 버튼 방식도 오래 사용하면 잘 눌리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세밀한 조작과 내구성 모두 유리한 터치 방식을 추천한다.
남은 시간이 표시되는 디스플레이가 있으면 더 좋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전자레인지 내부는 음식물이 튀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인데, 이때 내부 코팅 처리된 제품을 구입한다면 음식물이 잘 닦여 청소가 훨씬 수월해진다.

린나이 RMW-C20S 83,190원
10만 원 이하로 구매 가능한 가성비 전자레인지다. 조리 시작 버튼을 누르면 30초씩 시간을 추가할 수 있고, 작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남은 시간을 알 수 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해동부터 5단계 출력 조절 및 자동 조리까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실용적인 제품.

다이얼 방식으로 기능 조작 가능
작은 크기에 비해 내부 용량이 크고 널찍한 편이며, 높이가 259mm 정도로 낮아 좁은 주방 구석에도 쏙 들어간다.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제품이라 전기 요금 아끼려고 전원 코드를 매번 뺐다 꼈다 할 필요 없다.

LG전자 MW20CDN 132,050원
화이트 컬러는 보기에는 깔끔하지만 양념이 튀어 금방 더러워진다. 특히, 전자레인지에 묻은 얼룩은 잘 지워지지 않아 자주 닦아주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LG전자 MW20CDN는 블랙 컬러에 항균 처리되어 기름때가 잘 스며들지 않는 전자레인지다.

내부는 이지클린 코팅으로 음식이 튀어도 쉽게 지워지며, 전면부는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변색되지 않는다. 전자레인지 청소가 귀찮고 음식물이 묻어도 티가 나지 않는 전자레인지를 원한다면 이같은 블랙 제품을 추천한다.
의외의 사계절 아이템, 제습기

제습기의 사계절 활용 방법 (출처 : 다나와 기획전)
‘좁아터진 원룸에 웬 제습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원룸이라서 더 필요한 것이 바로 제습기다. 좁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원룸일수록 실내에 습기가 잘 차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원룸은 여유 공간이 부족해 따로 빨래를 널 공간이 여의치 않다.
즉, 거실 한복판에 빨래를 널어두기 위해서는 제습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가습기야 빨래를 널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 대체할 수 있다지만 제습기는 대체 불가능한 가전이다.

원룸에서 빨래가 유난히 잘 마르지 않는다면 제습기가 답이다
냉·난방 효율을 높여주는 제습기는 에어컨이나 보일러와 함께 사용할 때 빛을 발한다. 여름에는 에어컨과 함께 사용해 전기 요금을 절약하면서 더위와 습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겨울에는 보일러와 함께 사용해 도시 가스 요금을 절약하면서 결로 현상과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다.
‘제습기가 굳이 필요할까?’ 싶었던 필자 역시 제습기를 사용하면서 아무리 좋은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써도 해결할 수 없었던 젖은 빨래 특유의 꿉꿉한 냄새와 이별할 수 있었다.
제습기 구매 포인트는? 공간 효율 · 내부 건조
아무리 가전은 거거익선이라고 해도 원룸에서 사용할 제습기는 굳이 클 필요가 없다. 제습이 필요한 공간이 좁기도 하지만, 하루 종일 틀어놓기보다 비가 와서 습할 때, 빨래를 말릴 때, 욕실 물기 제거할 때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원룸 기준으로는 일일 제습량 15L 이하면 충분하다.

바퀴에 손잡이까지 있으면 더욱 편하다 (출처 : LG전자)
필요 이상으로 큰 제품은 좁은 방에서 부피만 차지할 뿐만 아니라 작동 시 소음과 실내 온도 상승, 전기 요금 부담까지 줄 수 있어 오히려 비효율적이다. 여기에 이동 바퀴가 달린 제품을 구입하면 필요한 장소마다 제습기를 옮겨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최근에는 공기 청정 필터가 들어간 제품도 나오는 중
힘들게 물통을 갈지 않아도 배수 호스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물이 빠지는 연속 배수 기능과 물통에 물이 가득 차면 작동을 멈추는 만수 감지 기능도 편의성을 높여준다. 또한, 제습이 끝나면 내부 습기를 자동으로 건조하는 내부 건조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입해야 곰팡이 없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캐리어 CDHC-120AUNLOXH 188,210원
12L 용량의 캐리어 제습기다. 14L 용량 대비 40%나 작은 사이즈로 사시사철 꺼내두어도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으며, 360도 회전 바퀴가 달려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의류 건조 기능이 있어 원룸에서 빨래를 빠르게 말리고 싶을 때 사용하기에도 적합한 제품.

의류 건조 기능 탑재 (출처 : 캐리어)
LED 인디케이터를 통해 LED 색깔로 실내 습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연속 배수, 만수 감지, 습도 자동 조절, 타이머 등 꼭 필요한 기능은 다 갖추었다. 작지만 알찬 용량과 저렴한 가격대로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사용해볼 수 있다.

LG전자 오브제컬렉션 DQ134MWEC 347,885원
13L 용량의 LG전자 제습기다. 듀얼 인버터 기술이 적용되어 강력한 제습 능력을 제공하며, 에너지 소비효율은 1등급으로 전기료 부담을 덜었다. 원하는 습도를 설정하면 알아서 풍량을 조절하는 스마트+ 제습 기능을 비롯해 젖은 빨래를 빠르게 말려주는 쾌속의류 제습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저소음 제습모드 작동 시 32dB 수준 (출처 : LG전자)
ThinQ 앱에서 물통 조명을 원하는 색깔로 바꿀 수 있고, 물이 가득 차면 조명이 깜빡거려 물통을 비울 수 있도록 알려준다. 특히, 저소음 제습모드를 사용하면 도서관 수준의 32dB로 작동해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틀고 잠들 수 있는 수준이다.
최소한의 청결템, 무선 청소기

더러운 자취방 선발대회 선정작 (출처 : 커뮤니티)
자취를 처음 시작할 때는 미처 몰랐다. 가족들과 함께 살 때보다 오히려 더 자주 열심히 청소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물론, 청소 안 한다고 잔소리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 공간에서 살아야 할 사람도 나고 결국 치워야 할 사람도 나뿐이다.
특히, 원룸은 생활 공간과 취침 공간이 하나로 합쳐져 있어 먼지나 머리카락이 조금만 쌓여도 금방 눈에 띈다. 귀찮음과 타협해 청소를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이른바 '돼지 우리'가 되기 십상이다. 원룸에서 무선 청소기는 사치가 아니라, 최소한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한 생존 아이템이나 다름없다.

필자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
필자의 경우 숨 쉴 때마다 털을 뿜어내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면서 정전기 청소포, 돌돌이, 핸디 청소기 전부 사용해봤지만 역시 무선 청소기만 한 게 없었다. 먼지나 털이 눈에 띌 때마다 바로 흡입해주는 것이 가장 간편하고 확실하기 때문이다.
청소포나 돌돌이를 여러 번 미는 것보다 쓸 만한 무선 청소기 하나면 실내 바닥부터 침대 틈새에 쌓이는 먼지까지 답답함 없이 속시원하게 청소할 수 있다. 유지 비용이나 쓰레기가 덜 발생하는 것도 장점.
무선 청소기 구매 포인트는? 흡입력 · 스탠드형

무선 청소기 종류별 특징
원룸이라고 흡입력이 떨어지는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바닥 러그나 침구까지 한 번에 말끔하게 청소하기 위해서는 흡입력이 최소 150W는 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물걸레 겸용이나 먼지 자동 흡입 기능을 갖춘 올인원 스테이션 무선 청소기도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원룸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원룸에서 사용하기에는 오버 스펙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스테이션이 꽤 많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 게다가 원룸에서 물걸레 겸용 무선청소기는 관리를 잘 못하면 악취가 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슬림한 스탠드형 거치대로 구석에 세워둘 수 있는 흡입 전용 제품이 가장 적합하며, 필터 시스템과 LED 라이트까지 탑재하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에어메이드 스마트포스 라이트 AMC-2700L 140,000원
10만 원대 중반에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무선 청소기다. 270W 흡입력으로 먼지나 머리카락은 물론 과자 부스러기나 모래 등 큰 이물질도 남김 없이 빨아들이며, 헤드에 있는 5개의 에어홀이 진공 효과를 만들어 좁은 틈새도 놓치지 않고 밀착 흡입한다.
LED 라이트는 물론 UV-C 램프까지 탑재되어 바닥은 물론 침구도 위생적으로 청소할 수 있고 침구 브러시, 틈새 브러시, 멀티 브러시 등 다양한 브러시를 제공해 활용도가 높다.
쉽게 쓰레기를 비울 수 있는 원터치 먼지통 (출처 : 에어메이드)
스탠드형 거치대는 딱 한 뼘 정도 크기로 공간 효율이 뛰어나며, 교체형 배터리는 4시간 30분 완충으로 최대 35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미세먼지를 99.97% 차단하는 5중 필터와 터치 디스플레이까지 부족함이 없는 최적의 제품이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VS20C954AQK 428,890원
이왕 큰맘 먹고 사는 거 조금 더 투자하고 싶다면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를 추천한다. 기존 대비 47% 가벼워진 모터가 더욱 빠르게 회전하면서 210W 흡입력을 선보이며, 2,200mAh 고성능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3시간 30분 완충으로 최대 60분 동안 배터리 걱정 없이 여유로운 청소가 가능하다.

어디에나 세워두고 충전할 수 있는 제트 스테이션 거치대
180˚ 회전 가능한 슬림 헤드는 LED 라이트가 적용되어 좁고 어두운 틈 사이도 쉽게 청소할 수 있고, 상단에는 널찍한 LCD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흡입 세기와 남은 청소 시간, 배터리 잔량을 알려준다.
고성능 에어필터로 미세먼지를 99.999% 차단해주며, 무게가 2.51kg로 비교적 가볍고 설치와 AS가 편리하다는 것 또한 장점. 복잡한 기능보다는 편의성과 무선 청소기 본연의 성능에 집중한 제품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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