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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을 버티는 방법은 다양하다. 에어컨 틀고 시원한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공포 콘텐츠로 오싹한 기분을 느끼며 더위를 달래는 방법도 있다.
공포 영화처럼 무서운 게임 역시 여름에 즐기기 좋은 콘텐츠다. 특히 게임은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조작하고 선택해 공포 상황 안으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영화와는 또 다른 몰입감을 제공한다.
다만 호러 게임이라고 모두 같은 방식으로 무서운 것은 아니다. 적에게 쫓기는 압박감, 익숙한 공간이 낯설게 변하는 심리적 불안, 잔혹한 연출, 우주적 존재가 주는 공포처럼 세부 장르와 공포의 결이 다르다. 이번 기획에서는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둔 호러 게임 신작 7종을 장르별로 소개한다.

잔혹동화 + 추격전
리애니멀

리애니멀 디럭스 에디션 PS5 47,310원
본 작품은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로 유명한 'Tarsier Studios'가 개발한 게임이다. 때문에 리틀 나이트메어와 유사한 잔혹 동화 느낌의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이다. 이 게임은 호러 장르 게임 중 드물게 2인 협력 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겁이 많은 게이머라도 한 번쯤 도전해 볼 수 있다.

'잇 테익스 투'나 '스플릭 픽션' 같은 게임처럼 2인 플레이하기 위해 두 게이머가 모두 게임을 보유해야할 필요는 없다. '프렌즈 패스'를 지원하는 만큼 한 게이머만 게임을 보유해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2인 전용 게임은 아니고 1인으로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리틀 나이트메어' 3부작은 15세 이용가로 출시됐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청소년이용불가다. 잔혹한 연출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전 작품 수준의 연출을 기대하면서 플레이하면 꽤 놀랄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을 참고하여 선택하길 바란다.
출처 : PlayStation
게임 내에서 거대한 환풍구 틈으로 이동하는 등의 퍼즐 요소가 자주 등장하고 어두침침한 배경에서 기괴한 적들의 추격을 피해다니는 것이 핵심이다. '누군가에게 쫓긴다'라는 공포를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완벽한 블랙 표현이 가능한 OLED 디스플레이와 함께라면 더 무섭게 즐길 수 있다.
본격 백룸 체험
8번 출구

8번 출구 + 승강장 닌텐도 스위치 (최저가 확인)
8번 출구는 일본 인디 개발사 KOTAKE CREATE가 선보인 워킹 시뮬레이터 장르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끝없이 반복되는 지하 통로에 갇힌 상태에서 주변을 관찰해야 한다. 평소와 다른 이상 현상을 발견하면 되돌아가고, 아무 이상이 없다면 그대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말 그대로 걷고, 보고, 판단하는 것이 게임 플레이의 전부다.

복잡한 전투나 어려운 조작은 거의 없다. 대신 이 게임은 익숙한 지하철 통로가 조금씩 달라지는 순간의 위화감으로 공포를 만든다. 벽에 붙은 안내판, 조명, 사람의 움직임, 포스터, 통로의 구조처럼 사소한 요소 하나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는 순간 플레이어는 계속해서 의심하게 된다.

리미널 스페이스는 공간이 비어 있을 때 느껴지는 낯선 장소감을 뜻함
▲ AI generated image @ChatGPT 5.5
최근 SNS에서 언급되는 리미널 스페이스 감성을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작품의 매력이다. 사람이 많아야 할 공간인데 이상할 정도로 비어 있고,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는 장소가 주는 불쾌감을 8번 출구에서 훌륭하게 살렸다.

호러 게임에 약한 게이머에게 비교적 추천하기 좋은 편이다. 잔혹한 고어 연출이나 복잡한 피지컬 컨트롤보다 관찰력과 집중력을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마냥 편안한 게임은 아니다.
같은 복도가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이번에는 뭐가 달라졌지?”라는 긴장감이 계속 이어지고, 이상 현상을 놓쳤을 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는 압박감도 있다. 공포의 강도는 세지 않지만, 짧은 플레이 시간 안에 심리적인 불안감을 확실하게 남기는 작품이다.
출처 : IGN
플랫폼 확장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PC를 시작으로 콘솔, 모바일, VR 버전까지 출시되며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고, 2025년 8월에는 닌텐도 스위치 2 에디션도 출시됐다. 스위치 2 버전은 기존 스위치판보다 해상도와 프레임레이트가 개선됐으며, 신규 이상 현상도 추가됐다.
짧고 강렬한 공포 경험을 원하거나, 리미널 스페이스 특유의 묘한 불쾌감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가볍게 도전해볼 만한 작품이다.
우주선 SF 스릴러
디렉티브 8020

디렉티브 8020 (최저가 확인)
이 게임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더 다크 픽처스 앤솔로지'에 대해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더 다크 픽처스 앤솔로지는 인터렉티브 무비 장르의 대표 시리즈로 마치 미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감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다섯 가지 작품
실제로 이 프랜차이즈는 시즌제로 제작되는데, 첫 시즌에 해당하는 4개의 게임은 모두 출시되어 스토리가 완결되었고, '디렉티브 8020'은 더 다크 픽처스 앤솔로지 시즌 2의 첫 번째 게임이다. 참고로 본 프랜차이즈의 시즌 2에는 세 가지 작품이 더 나올 예정이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엔딩이 달라짐
시리즈는 공통적으로 게임 플레이 중 다양한 돌발상황이 발생하고,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한 오싹한 일들에 휘말리게 된다. 이 때 게이머가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결국 엔딩까지 달라지는 구조다.

이번 작품의 경우 배경이 우주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구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식민지 개척선이 미지의 행성에 불시착한다. 그런데 그 곳에는 알 수 없는 외계 생명체들이 있었고, 동료들이 이상하게 변하는 기이한 현상도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게이머는 동료를 배신할지, 믿을지 선택해야 한다.

인터렉티브 무비 장르 게임은 스토리 연출에 맞게 비교적 간단한 조작과 선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세밀한 컨트롤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게이머에게 추천할 만하다.
출처 : IGN
일반적인 AAA급 게임이나 드라마라면 일회성으로 끝나지만, 이 게임의 경우 모든 엔딩을 보기 위해 다회차 플레이를 즐기는 재미까지 제공한다.
미리 만나는 올해의 GOTY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PS5 63,840원
호러 게임 장르를 논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작품이 바로 '바이오하자드'다. 1996년에 출시된 바이오하자드는 기본적으로 제한된 공간에서 좀비로부터 생존하는 내용을 다룬다. 로딩 화면에 문이 열리는 연출을 더해 게이머들에게 호평 받았고, 특유의 불편한 시점으로 인해 더 큰 공포감을 제공하기도 했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부활의 시작
막상 바이오하자드는 출시 당시에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는데, 입소문을 타고 점차 유명해졌고 현재는 캡콤을 대표하는 핵심 IP로 자리잡았다.

다시 돌아온 중년의 레온
시리즈마다 게임 스타일이 다르기도 했다. 이전 4~6편은 공포보다 액션과 전투 비중이 컸고, 이후 7편부터 다시 호러 중심으로 돌아섰다. 최신작 레퀴엠은 이런 흐름 위에서 공포와 액션의 균형을 다시 강조한 작품이다.

새로운 캐릭터 그레이스
신규 캐릭터인 '그레이스'와 탈인간급 레온을 오가면서 즐기는 방식인데, 그레이스는 공격을 하기보다 숨고 도망을 다니는 것이 메인이기에 공포감이 크다. 반면, 레온은 화끈하게 적을 잡는 액션 쾌감이 쏠쏠하다.
출처 : 캡콤아시아
최근 출시된 호러 게임 중 가장 성공한 게임이라고 봐도 좋으며, 그래픽, 스토리, 액션, 호러 요소들 모두 평가가 좋아 메타크리틱 8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의 AI 업스케일링 기술 PSSR 2.0에도 대응하는 게임인 만큼 바이오하자드를 위해 게이밍 PC를 구매하는게 부담인 이들에게도 좋은 대안을 제공한다.
우주적 존재와 사투
사로스

사로스 PS5 70,850원
사로스는 '리터널'의 제작사 하우스마크가 선보인 작품이다. 하우스마크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 소속인 만큼 플레이스테이션 5 독점으로 즐길 수 있다. 위험한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미지의 우주적 존재와 외계 생명체가 도사리는 환경에서 생존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전작 리터널처럼 3인칭 시점과 로그라이크 구조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사망하면 다시 도전해야 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이는 단순히 어렵다는 의미를 넘어, 같은 위협을 반복해서 마주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이어진다. 매번 반복되는 전장과 죽음의 공포는 로그라이크 특유의 긴장감을 만든다.
출처 : PlayStation Korea
여기에 인간이 쉽게 대적할 수 없는 기이한 우주적 존재의 위압감이 더해지며, 코즈믹 호러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답게 3D 오디오와 적응형 트리거를 활용한 몰입감, 탄막 슈팅 특유의 회피와 반격의 재미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VR로 만나는 제노모프
에이리언 로그: 인커전 VR

‘에이리언’은 SF 호러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다. 외계 생명체와의 사투를 다룬 영화 시리즈로 시작해 게임, 코믹스 등으로 세계관을 넓혀왔다. 그중에서도 날카로운 이빨과 길게 뻗은 머리, 기괴한 생체 디자인을 지닌 ‘제노모프’는 시리즈를 상징하는 대표 크리처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에이리언 IP를 VR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이 게임은 스팀 VR을 통해 즐길 수 있으며, 플레이스테이션 5의 경우 PS VR2로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외부 고성능 게임기기 없이 메타퀘스트 3 단독으로 실행할 수 있는 버전 역시 존재한다.
VR 게임인 만큼 에이리언 프랜차이즈 속 세계에 직접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영화를 보거나 일반 콘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제노모프의 위협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외계 생명체가 1인칭 시점으로 달려드는 상황에서는 공포감이 더욱 극대화된다. VR 호러 게임의 특성 상 주의해야할 요소가 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사용자 주변의 물건과 닿아서 부상이 발생할 수 있고, 평소 멀미가 있다면 다시 고려해보는 걸 추천한다.
출처 : PlayStation
VR 헤드셋이 없어도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같은 게임을 VR이 아닌 평면 디스플레이용으로 제작한 '에이리언 로그: 인커전 이볼브드'가 PC와 PS5로 출시된 바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볼브드 에디션은 VR 헤드셋에 대응하지 않기에 처음부터 VR 헤드셋 사용 여부를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안개 속 심리 공포
사일런트 힐: 타운폴

사일런트 힐: 타운폴은 2026년 한여름에 즐길 수 있기 보다 늦더위가 남아 있는 2026년 9월 24일에 출시 예정인 작품이다. 사일런트 힐은 바이오하자드와 함께 일본 호러 게임계의 대작으로 분류된다. 사일런트 힐 특유의 음산한 안개나 '삼각두'라 불리는 기괴한 크리처, 아키라 야마오카의 퀄리티 높은 BGM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작품의 무대는 짙은 안개로 뒤덮인 세인트 아멜리아 섬이다. 주인공 사이먼 오델은 과거의 일을 바로잡기 위해 이 섬을 찾게 되고, CRTV라는 휴대용 기기를 활용해 주변의 이상 신호를 추적한다. 기존 시리즈에서 라디오가 위험을 감지하는 장치로 쓰였다면, 타운폴에서는 CRTV가 퍼즐을 풀어나가는 핵심 도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기존 사일런트 힐 게임들이 대부분 3인칭 시점으로 출시된 만큼 1인칭 시점의 사일런트 힐이 어떤 공포감을 선사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참고로 사일런트 힐 메인 게임 중 1인칭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출처 : PlayStation
사일런트 힐 시리즈는 멀티 엔딩이 적용된 경우가 많다. 이번 작품에도 멀티 엔딩이 도입되는 만큼 다회차 플레이로 더 오래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김지은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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