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 게이밍 성능을 높이는 방법은 오랫동안 분명했다. 더 빠른 CPU와 GPU를 쓰고, 더 빠른 메모리를 조합하며, 필요하다면 전력 제한을 풀거나 오버클럭을 시도하는 방식이었다.
즉, 하드웨어 체급이 성능을 결정했고, 소프트웨어는 그 하드웨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의 영역에 머물렀다.
요즘엔 상황이 조금 달라지고 있다. 업스케일링과 프레임 생성처럼 그래픽카드 성능을 보완하는 기술이 일반화됐다. 마찬가지로 CPU 영역에서도 운영체제 스케줄링과 전력 관리, 게임별 최적화 프로파일을 활용해 실제 게임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인텔이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함께 내세운 APO(Intel Application Optimization)가 있었으며, 그 연장선으로 발표된 인텔의 IBOT(Intel Binary Optimization Tool)가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를 통한 게이밍 성능 최적화 솔루션이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7 270K Plus 기반 시스템에서 IBOT 적용 전후의 게임 성능 차이를 확인하고, 이 기술이 실제 게이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게임 실행 코드를 인텔 CPU에 맞춰 다듬는 IBOT

먼저 선행 제공되었던 인텔 APO는 특정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에서 코어 배분과 스레드 처리 방식을 최적화해 성능 향상을 노리는 기능이다.
여기에 새롭게 더해진 IBOT, Intel Binary Optimization Tool은 한 단계 더 깊숙한 영역을 건드린다.

쉽게 설명하자면 단순히 어느 코어에 작업을 배치할 것인가를 넘어, 실행 중인 바이너리 코드가 인텔 CPU에서 더 효율적으로 동작하도록 최적화하는 방식이라고 보면된다.
일반적인 게임 최적화가 개발사 차원의 패치나 그래픽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이뤄진다면, IBOT은 사용자가 이미 설치한 게임의 실행 코드가 인텔 CPU에서 더 효율적으로 처리되도록 돕는 방식에 가깝다.
이번 최적화 솔루션인 IBOT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선행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IBOT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스상에서 Intel Innovation Platform Framework이 활성화 되어 있어야 한다. 인텔 800 시리즈 메인보드에서는 기본 활성화 되어 있지만, 사용자의 메인보드에 따라서는 비활성화 되어 있다면 미리 활성화 해줄 필요가 있다.
이어서 인텔 플랫폼 성능 패키지를 설치해야 한다. 예전 APO 활용을 위해서는 다양한 플랫폼 퍼포먼스 패키지 드라이버를 일일히 설치해줘야 했지만, 이제는 통합 패키지를 설치하면 드라이버부터 APO 프로그램까지 모두 한번에 설치되어 편리하게 바로 APO와 IBOT을 활용해 나갈 수 있다.
다만, 모든 CPU에서 쓸 수 있는 기능은 아니며, 현재는 Core Ultra 5 250K Plus, Core Ultra 7 270K Plus 같은 Core Ultra 200 Plus 시리즈와 일부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에 한정된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IBOT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APO 프로그램의 고급모드 활성화를 통해 APO에 추가적으로 IBOT을 활성화 할 수 있다. 또한, IBOT을 활성화 한뒤에는 꼭 재부팅을 해야 적용된다는 점 참고 하길 바란다.
더불어 IBOT는 모든 게임에서 자동으로 작동하는 만능 가속 기술은 아니란점도 인지해야한다.
인텔이 검증한 지원 타이틀에서만 활성화되며, 시스템 구성과 게임 버전, 그래픽카드 조합에 따라 표시되는 타이틀과 성능 향상 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인텔이 ON/OFF 옵션을 제공하는 이유로 보이며, 개발사의 게임 업데이트 이후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끄고 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인텔 코어 울트라 7 270K Plus로 확인한 IBOT 효과

본격적인 테스트에 앞서 IBOT의 실효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CPU 영향이 드러나는 조건에서 테스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함께 4K 해상도 최고 옵션으로 테스트하면 대부분의 게임은 GPU 병목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CPU 최적화 기술로 인한 차이가 상대적으로 묻히기 쉽다.
따라서, CPU와 메모리, 스케줄링, 코드 실행 효율이 프레임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FHD 해상도에서 테스트를 진행 했다는점 참고하길 바란다.
테스트 시스템은 Core Ultra 7 270K Plus CPU를 활용했으며, 32GB DDR5 6000MHz, GPU는 RTX 5070 Fe를 활용했고 메인보드는 ASUS ROG MAXIMUS Z890 EXTREME를 활용했다.
인텔의 IBOT 테스트 게임으로는 5종을 선정했고, APO 및 IBOT 모두를 지원하는 4개의 게임과, 가장 최근에 추가로 IBOT만을 지원하는 게임1개를 선정해 FHD 울트라 프리셋으로 벤치마크를 진행해보았다

결과를 살펴보면 사이버펑크 2077,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호그와트 레거시의 경우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아무래도 출시 시기, 그리고 최신 기술 업데이트에 적극적으로 업데이트 되기도 하는 게임인 결과로 보여진다.
반면에 출시된지 시간이 조금 지난 파크라이 6는 8%에 가까운 향상률,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15%에 가까운 향상률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APO 없이 IBOT 기능만 활성화된 게임이였음에도 꽤나 큰 향상률을 보여주어 IBOT의 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었다.


▲ 지속적으로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쉬운 지원 리스트
이번 테스트 결과로 인텔 Core Ultra 7 270K Plus 입장에서 IBOT는 단순한 부가 기능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하드웨어 자체로도 기존 Core Ultra 200S 대비 개선되어 출시된 모델로서 큰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에 APO와 IBOT 같은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더해지면 특정 게임에서는 체감 성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결과를 모든 게임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는 단점도 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이미 CPU 구조에 최적화가 잘 된 게임이라면 IBOT가 개입할 여지가 적고, GPU 병목이 크게 나는 상황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반대로 CPU 명령 흐름이나 메모리 접근 패턴에서 비효율이 남아 있는 게임이라면 IBOT를 통해 더 큰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 하려는 게임이 APO 및 IBOT을 지원한다면 큰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매력적인 기능, 더 확대되길 기대

IBOT는 아직 초기 단계 기술이라고 보여진다. 아무래도 지원 CPU가 제한적이고, 지원 게임 수도 모든 게이머를 만족시킬 만큼 많지는 않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관점에서 본다면, 동일한 그래픽 품질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더 높은 프레임을 얻을 수 있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분명한 장점이다.
앞으로 IBOT의 가치는 지원 범위 확대에 달려 있다. 지원 게임이 늘어나고, 새로운 CPU 아키텍처에 맞춘 최적화 프로파일이 꾸준히 제공된다면 IBOT는 단순한 부가 기능이 아니라 인텔 게이밍 플랫폼의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또, 인텔 IBOT은 CPU 성능 경쟁의 방향이 하드웨어 스펙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도 시사하는 부분중 하나다. 코어 수와 클럭, 캐시 용량, 메모리 지원 같은 전통적인 요소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 하드웨어를 실제 게임 코드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 역시 점점 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는 걸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향후, 인텔이 APO와 IBOT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면, 앞으로의 게이밍 CPU 경쟁은 단순한 스펙 싸움을 넘어 플랫폼 최적화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생각된다.
그런면에서 인텔 IBOT은 지금 당장 모든 게이머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순 있어도, 최신 인텔 Core Ultra 7 270K Plus를 통해서 게이밍 성능이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었던 만큼, 더 다양한 게임들에서 활용할 수 있다면, 확실히 매력적인 최적화 솔루션중에 하나로 자리잡히지 않을까 싶다.
기사원문 : https://kbench.com/?q=node/279845 Copyrightⓒ kbench.com





[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