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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사랑한 음악, 그 곁을 지켜온 소리를 만나다…JBL 80주년·바워스앤윌킨스 60주년 전시

    2026.10.22. 11:05:09
    읽음144

     

    삼성전자와 하만이 10월 24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삼성동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사운드 레전드(Sound Legends)’ 전시를 개최한다. JBL 80주년과 바워스앤윌킨스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정식 개막에 앞서 21일 열린 미디어 프리뷰에서는 두 브랜드의 초기 제품부터 최신 오디오까지 이어지는 전시와 주요 제품의 시연을 공개했다.

    목제 라디오와 가구처럼 커다란 스테레오 스피커, 녹음실의 스튜디오 모니터, 손에 들고 다니는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이번 전시는 시대에 따라 달라진 오디오의 모습과 음악 감상 문화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다.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JBL 플레이백 갤러리’와 바워스앤윌킨스의 ‘60 Years of True Sound’ 전시를 통해 오래된 제품의 외형을 가까이서 보고, 도슨트의 설명과 실제 음악으로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데이비드 글로브키 하만글로벌 프로페셔널&럭셔리 오디오 부문 홍보 마케팅 디렉터는 JBL 80주년과 바워스앤윌킨스 60주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발표 10주년이 겹치는 해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3층에서 바워스앤윌킨스의 역사를 살펴보고, 2층에서는 JBL의 가정용 오디오와 영화관 음향, 스튜디오 모니터에 담긴 기술과 제품의 발자취를 만난 뒤, 1층에서 오늘날의 JBL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층마다 달라지는 제품의 형태와 음악 감상 공간을 따라가다 보면, 익숙한 브랜드 로고 뒤로 한층 긴 음악의 시간이 펼쳐진다.

     

    음악을 있는 그대로 전하고 싶었던 마음…바워스앤윌킨스의 60년을 따라 걷다

    3층은 도슨트의 안내에 따라 바워스앤윌킨스가 추구한 ‘트루 사운드(True Sound)’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1966년 영국 워딩에서 브랜드를 설립한 존 바워스는 아티스트가 의도한 음악을 충실하게 재현하는 스피커를 만들고자 했다. 전시는 이러한 생각이 제품의 소재와 구조, 외형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주요 모델을 통해 풀어낸다.

    초기 제품 P2H를 지나면 ‘임신한 펭귄’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DM6가 눈길을 끈다. 유닛이 자리한 전면의 높낮이가 구분되며, 중음역을 담당하는 미드레인지 콘에는 케블라 소재를 적용했다. 제품마다 달라지는 외형은 소리를 재현하기 위해 어떤 재료와 구조를 선택했는지 보여주는 단서다.

    801은 녹음실과 가정의 접점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음악을 제작하는 엔지니어에게는 녹음된 소리의 상태를 판단하는 도구가 됐고, 음악 애호가에게는 완성된 음반을 감상하는 스피커가 됐다. 뒤이어 만나는 최신 800 시리즈와 비교하면 같은 계보의 제품이 여러 세대를 거치며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 구간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기는 제품은 노틸러스다. 둥글게 말린 몸체와 뒤로 뻗은 관은 일반적인 스피커와 다른 실루엣을 만든다. 조형 작품을 연상시키지만, 현장 해설에서는 이 형태가 음향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스피커 유닛은 앞쪽과 뒤쪽으로 소리를 발생시키는데, 노틸러스는 뒤쪽의 음향 에너지를 처리하기 위해 관 구조를 적용했다. 저음을 위한 긴 구조는 앵무조개를 연상시키는 나선형으로 구현했다. 정면에서는 유닛의 배열이, 측면에서는 관과 몸체의 연결이 눈에 들어온다. 1993년 공개된 제품이 지금도 독특한 존재감을 갖는 이유를 외형과 설계 양쪽에서 살펴볼 수 있다.

     

    명반이 탄생한 녹음실에서 오늘의 헤드폰까지, 800 시리즈가 이어온 소리의 철학

    최신 플래그십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 D5’는 805 D5부터 804 D5, 803 D5, 802 D5, 최상위 801 D5까지 다섯 모델로 구성된다. 영국 워딩에서 설계·생산하며,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와 개선된 진동 제어 구조, 내부 배선 및 회로 등을 적용했다. 초기 제품과 비교해 캐비닛과 유닛 배치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살펴볼 수 있고, 미디어 프리뷰에서는 801 D5의 음악 시연도 진행됐다.

    이어지는 애비 로드 전시는 스피커가 음악 제작 과정에서 담당하는 역할을 설명한다. 1979년 최초의 801이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 도입된 이후 여러 세대의 800 시리즈가 녹음과 믹싱 결과를 판단하는 레퍼런스 모니터로 사용됐다. 아델과 핑크 플로이드, 오아시스 등의 음악,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 ‘007’ 등 영화 사운드트랙을 통해 익숙한 작품과 오디오 장비의 연결점을 소개한다.

    ‘Hear True’ 존에서는 대형 스피커에서 개인용 오디오로 관심이 옮겨간다. 무선 헤드폰과 이어폰을 직접 살펴보고 체험하며, 브랜드가 쌓아온 음향 기술을 일상의 음악 감상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확인하도록 구성했다.

    플래그십 무선 헤드폰 Px8 S2를 비롯해 Px7 S3, Pi8 등도 소개된다. 스피커와 달리 신체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소리와 함께 착용감, 소재와 마감도 살펴볼 부분이다. 헤드폰의 형태와 이어패드, 조작부를 확인하고 직접 착용해 보면 일상에서 사용하는 기기로서의 특징을 비교할 수 있다.

    마지막 존은 맥라렌과 데이비드 베컴 등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다룬다. 전시는 정밀함과 디자인, 성능을 추구하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이러한 관계가 이어졌다고 소개한다. 초기 스피커와 녹음실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자동차와 스포츠, 개인의 음악 감상으로 연결되며 3층 관람을 마무리한다.

     

    목제 라디오와 파라곤, 오렌지빛 L100…음악이 거실의 풍경을 만들던 시절

    2층 JBL 플레이백 갤러리의 출발점은 1920년대다. JBL이라는 이름은 창립자 제임스 B. 랜싱(James B. Lansing)의 이름에서 비롯됐지만, 그의 스피커 개발은 1946년 JBL 설립보다 앞서 시작됐다. 랜싱은 1927년 로스앤젤레스에 랜싱 매뉴팩처링을 설립하고, 성장하던 라디오 산업에 필요한 스피커를 제작했다.

    1929년 잭슨-벨 라디오는 당시 개발 성과를 보여주는 제품으로 목제 외관과 조작부는 지금의 휴대용 오디오와 사뭇 다른 시대의 분위기를 전한다. 현장에서는 라디오를 돌려 뒤쪽의 스피커와 제조사 표기를 보여주며, 완성된 라디오 안에 담긴 랜싱의 작업을 설명했다. 작은 부품 하나에서 이후의 JBL로 이어지는 출발점을 발견하는 장면이다.

    80주년 포토존에는 D130이 전시돼 있다. 현장 해설에서는 JBL 초기의 대표 드라이버로 소개하며, 전문 음향과 가정용 하이파이, 악기용 앰프 등 다양한 사용 환경으로 이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완성된 스피커의 캐비닛을 보기 전에 소리를 발생시키는 드라이버 자체를 살펴보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라디오 안에 들어간 스피커에서 시작해 독립된 드라이버, 가정용과 전문용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연결해 볼 수 있다.

    1950년대 공간의 중심에는 1957년 출시된 파라곤이 놓였다. 길게 펼쳐진 목제 캐비닛과 중앙의 곡면은 가구를 바라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좌우 스테레오 채널과 음향 반사 구조를 하나의 인클로저에 담았으며, 산업 디자이너 아놀드 울프가 디자인을 맡았다.

    한 대를 제작하는 데 약 100시간의 숙련된 목공 작업이 필요했고, 1957년부터 1983년까지 약 1,000대가 생산됐다. 이러한 설명을 듣고 보면 목재의 곡선과 마감에도 시선이 간다. 현장에서는 파라곤의 음악 시연도 진행해, 사진으로 접하던 오디오 명기가 실제 음악을 들려주는 경험을 제공했다.

    주변의 메트로곤은 가구형 스테레오 구조를 더 작은 크기로 구현한 제품으로 소개됐다. 파라곤과 함께 살펴보면 음악 감상 기기를 생활 공간에 어떻게 배치할지 고민했던 흔적이 보인다. 오디오가 거실의 풍경까지 결정하던 시대를 보여주는 구간이다.

    1970년대 공간에서는 오렌지색 격자형 그릴이 눈에 들어온다. 1970년 출시된 L100 센츄리는 레코딩 스튜디오용 4310 모니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가정용 스피커다. 음악을 만드는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이 집에서 음반을 듣는 제품으로 이어진 사례로, 입체적인 쿼드렉스 폼 그릴과 목제 캐비닛이 특징이다.

    주변의 LP와 포스터는 당시 음악 감상 공간의 분위기를 전한다. 현장에서는 L100 센츄리의 시연도 진행했다. 이후 1층에서 만날 L100 Classic 80과 이어지는 제품인 만큼, 외형을 기억해 두면 클래식 디자인이 오늘날 어떻게 계승됐는지 비교할 수 있다.

    ‘소닉 디스커버리’에서는 음악을 담는 매체로 관심을 옮긴다. 바이닐 레코드와 카세트테이프, CD, MP3로 이어진 변화는 음악을 기록하고 재생하는 방법뿐 아니라 고르고 휴대하는 방식도 바꿨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추억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경험인 매체들을 통해, 각자가 처음 음악을 듣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거실을 채우고 무대를 울리고 여행길에 오르다…시대마다 달라진 JBL의 모습

    다섯 번째 존 ‘플레이백 갤러리’는 1920년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제품을 시대별로 펼쳐 보인다. 1920년대~1950년대 구간에서는 라디오용 스피커 기술이 영화관 음향과 녹음 상태를 확인하는 장비, 가정용 오디오로 확장되는 흐름을 살펴본다.

    현장 해설에서는 초기 필드 코일 스피커와 영화 음향 관련 기록, 아이코닉 계열 제품 등을 소개했다. 아이코닉 살롱과 하츠필드처럼 캐비닛 자체가 강한 개성을 가진 제품도 눈길을 끈다. 특히 하츠필드는 방의 코너에 맞춰 배치하는 형태를 통해 실내 공간과 스피커 설계의 관계를 보여준다.

    이 시기의 제품에서는 목재와 캐비닛 구조가 주는 존재감이 크다. 오디오를 집 안 어느 자리에 두고 어떤 방향으로 들을지에 대한 고민이 제품의 외형에도 반영돼 있다.

    1960년대~1990년대 구간에서는 가정용 오디오의 다양한 디자인과 전문 음향 장비의 발전이 함께 드러난다. 올림푸스는 가구를 연상시키는 캐비닛으로, 250Ti는 독특한 윤곽으로 시선을 끈다. 같은 가정용 스피커 안에서도 크기와 비례, 전면 구성에 서로 다른 선택이 반영돼 있다.

    공연 음향 장비는 더 많은 사람에게 음악을 전달해야 하는 현장의 요구를 보여준다. 현장에서는 1970년대 전문 PA 시스템을 소개하며, 뮤지션이 공연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장비로 영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거실과 무대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 대응하며 제품의 형태와 규모도 달라진 것이다.

    2000년대 이후 구간에서는 하이엔드 오디오와 휴대용 제품이 각기 발전한 모습을 만난다. 프로젝트 에베레스트와 K2 계열은 가정에서 높은 수준의 재생 성능을 추구한 제품으로, 대형 캐비닛과 유닛 구성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블루투스 스피커와 파티박스는 음악을 즐기는 장소를 넓혀온 제품군이다. 음원을 무선으로 연결하고 필요한 곳으로 기기를 옮기는 방식이 확산하면서 스피커의 쓰임도 달라졌다. 세 시기의 전시를 차례로 보면 JBL의 역사가 특정한 제품 형태에 머물지 않고, 음악을 만드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다양한 요구에 따라 발전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녹음실에서 다듬어온 소리, 에베레스트를 지나 새로운 서밋 K2로 이어지다

    ‘Pro to Home’ 존은 전문 음향과 가정용 오디오의 관계를 구체적인 제품으로 보여준다. 녹음 기술이 정교해지고 작업 환경이 바뀌면서 소리를 세밀하게 확인하는 모니터, 콘솔 가까이에 놓을 수 있는 작은 스피커 등 다양한 요구가 생겼다. 전시는 과거 녹음실 사진과 실제 제품을 함께 배치하고, 일부 제품은 그릴을 분리해 유닛의 배열을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4320과 4310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소개되는 모델이다. 특히 4310은 앞서 살펴본 L100 센츄리와 연결돼, 전문 음향 기술을 가정용 제품에 적용했다는 설명을 실제 제품의 관계로 이해하게 한다. 초기 에베레스트 DD55000은 축적한 기술을 하이엔드 가정용 스피커에 적용한 사례이다.

    2층의 마지막 주요 청음 공간에는 ‘JBL 서밋 K2’가 마련됐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제품으로, 프로젝트 K2의 설계 철학을 계승하면서 새로 개발한 D2 컴프레션 드라이버 등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전문 음향에서 축적한 기술을 가정용 제품에 활용한다는 JBL의 방향을 현재의 제품으로 보여준다.

    초기 라디오와 가구형 스피커, 스튜디오 모니터를 지나 서밋 K2에 도착하면 제품을 바라보는 배경도 달라진다. 이름에서 연상되는 산봉우리처럼 에베레스트와 K2는 JBL의 하이엔드 제품을 상징한다. 초기 모델을 살펴본 뒤 최신 제품인 K2 써밋까지의 동선은 그 개발의 방향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래된 디자인에 오늘의 음악을 담다…서울의 낮과 밤으로 이어지는 JBL 사운드

    1층은 ‘JBL Today, Innovation & Performance’를 주제로 현재의 제품과 사용 경험을 소개한다. 2층의 역사 전시와 먼저 연결되는 제품은 ‘JBL L100 Classic 80’이다. L100 센츄리를 보고 내려왔다면 그릴과 캐비닛에서 이어지는 디자인의 전통이 눈에 들어온다.

    L100 Classic 80은 스피커 두 대를 한 조로, 전 세계 800조만 생산하는 한정판이다. 각 제품에는 수석 시스템 엔지니어 크리스 헤이건의 서명과 고유 번호를 새긴 기념패가 부착된다. 전시 기간에 열리는 DJ 소울스케이프의 음악 감상 프로그램에서도 이 제품을 사용한다.

    ‘서울 바이 나이트(Seoul by Night)’는 캠핑과 모임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다. 포터블 스피커와 파티박스, 조명 효과를 통해 음악을 원하는 곳으로 가져가는 오늘날의 사용 방식을 보여준다. 위층의 커다란 가구형 스피커와 비교하면 음악을 듣는 장소가 얼마나 자유로워졌는지 느낄 수 있다.

    플립 시리즈 전시에서는 2012년 첫 제품부터 세대를 거친 외형과 조작부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자신이 사용했던 모델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최신 제품으로는 360도 사운드와 조명 효과를 결합한 PULSE 6, GO 5 등이 소개되며, AI 기반 마이크 EasySing Mic Mini도 전시된다. 음악을 듣고 휴대하는 경험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 활동까지 제품의 쓰임이 넓어진다.

    ‘서울 바이 데이(Seoul by Day)’에서는 개인의 일상에 가까운 헤드폰과 이어폰을 만난다. 출퇴근과 외출, 운동 등 다양한 상황을 떠올리며 제품을 살펴보고 직접 착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에는 LIVE 780NC와 LIVE 680NC 헤드폰을 비롯한 제품이 소개된다.

    헤드폰과 이어폰은 소리뿐 아니라 착용 방식과 휴대성도 중요한 기기다. 전시장에서는 제품을 손에 들고 조작부와 구조를 확인하며 자신에게 익숙한 사용 환경과 연결해 볼 수 있다. 앞서 3층에서 살펴본 바워스앤윌킨스의 개인용 오디오와 함께, 두 브랜드가 일상 속 음악 감상을 어떻게 풀어내는지도 살펴볼 만하다.

    80주년 특별 기획전에서는 JBL의 주요 제품과 문화적 순간을 담은 사진·영상 콘텐츠를 만난다. 실물 제품을 중심으로 둘러본 뒤 기록을 살펴보면 오디오가 사용됐던 현장과 사람들의 모습이 더해진다. 영화관과 녹음실, 라이브 공연과 일상에서 브랜드가 어떤 경험을 만들어 왔는지 돌아보는 구간이다.

    무대와 최신 제품 체험 공간을 지나 이곳에 도착하면, 제품 개발의 역사가 음악 문화와 함께 움직였다는 점도 드러난다. 새로운 음악과 더 큰 공연, 다양한 감상 환경은 서로 다른 음향 장비를 필요로 했고, 전시된 제품들은 그 요구에 대한 시대별 답변으로 읽힌다.

    JBL 프로페셔널 존에서는 개인용 오디오에서 공연 현장으로 규모가 커진다. LED 스크린을 갖춘 무대에는 VTX A6 라인 어레이 스피커와 VTX B15 서브우퍼, 전문 조명 브랜드 마틴의 시스템을 적용했다. 관람객에게 음악과 영상을 전달하는 동시에 공연 음향·조명 장비를 살펴볼 수 있는 구성이다.

    VTX A6는 플래그십 VTX A 시리즈의 기술을 계승한 제품으로 소개된다. 2층에서 살펴본 과거의 공연 음향 장비와 연결하면 많은 관객에게 소리를 전달하는 기술이 어떻게 이어졌는지 이해할 수 있다. 작은 이어폰과 대형 공연 시스템이 같은 층에 놓인 모습은 JBL이 다루는 음향 환경의 폭을 보여준다.

     

    던의 색채로 보고, DJ 소울스케이프의 선곡으로 듣다…서울에서 새롭게 만나는 JBL의 80년

    서울 전시를 위해 준비한 아티스트 협업은 1층 아트월에서 만난다. 뮤지션이자 비주얼 크리에이터인 던(DAWN)은 JBL의 80주년 캠페인 ‘80 Years Powering Voices’ 로고를 한국적인 조형 언어로 재해석했다.

    전통 문양의 반복과 대칭은 음악의 리듬과 구조를, 청동 방울의 물성은 오랜 역사와 시간을 표현한다. 단청에서 얻은 색채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완성된 로고는 국내 전시의 시그니처 비주얼로 활용되며, 이를 적용한 에코백도 한정 굿즈로 선보인다.

    음악을 조금 더 오래 듣고 싶은 관람객을 위해서는 ‘JBL 뮤직 토크’가 마련된다. DJ이자 프로듀서, 음악 큐레이터인 DJ 소울스케이프가 10월 24일과 30일, 각각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두 차례 진행한다. 그가 추천하는 음악을 LP로 듣고 JBL의 역사와 사운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감상에는 L100 Classic 80을 사용하며, 참가자에게 전시 관람 기회와 한정 굿즈를 제공한다. 제품의 역사를 살펴본 뒤 선곡에 담긴 이야기와 음악을 함께 접하는 시간으로 이어갈 수 있다.

    현장에서는 층별 관람을 마친 뒤 스탬프를 받아 제출하면 브랜드 굿즈를 증정하는 스탬프 투어와 SNS 인증 이벤트를 운영한다. 참여 프로그램에 따라 80주년 기념 굿즈와 경품을 제공하며, 세부 방법은 현장 안내로 확인할 수 있다.

    관람 예약은 네이버 지도에서 ‘JBL 팝업’ 또는 ‘바워스앤윌킨스 팝업’을 검색해 진행할 수 있다. 뮤직 토크 참가 신청과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JBL Korea 인스타그램(@JBLKOREA)에서 안내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마지막 날인 31일은 오후 6시에 마감한다. 삼성닷컴과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JBL 제품을 최대 48%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세 개 층의 시간을 지나, 다시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싶어지는 순간

    이번 전시는 제품마다 다른 방식으로 발걸음을 붙잡는다. 노틸러스의 곡선과 파라곤의 목제 캐비닛은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고, L100의 오렌지색 그릴과 세대별 플립은 익숙한 기억을 불러낸다. 도슨트의 설명과 주요 제품의 시연이 더해지면서 눈으로 본 구조와 역사에 실제 소리가 연결된다.

    오디오 애호가에게는 빈티지 제품과 국내 최초 공개되는 서밋 K2를 접할 기회다. 휴대용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JBL을 알게 된 관람객이라면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의 배경을 거슬러 올라가 볼 수 있다. 음악과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시대마다 달라진 기기의 형태와 감상 공간은 충분한 볼거리가 된다.

    세 개 층을 내려온 뒤에는 평소 듣던 노래를 다시 재생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익숙한 음악을 들려주는 기기에도 긴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는 사실이, 다음 감상을 조금 다르게 만들어줄 수 있다.

     



    기사원문 : https://kbench.com/?q=node/282685 Copyrightⓒ 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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