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율주행 전용차 '사이버캡'을 이르면 이달 말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한다(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운전대와 페달을 완전히 없앤 자율주행 전용차 '사이버캡(Cybercab)'을 이르면 이달 말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한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캡의 공개 운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우선 오스틴 공공도로에서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이후 기존 로보택시 서비스에 해당 차량을 추가할 계획이다.
테슬라 내부적으로는 8월 말이 사이버캡 투입 목표로 설정됐지만 해당 일정은 변경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테슬라는 지난주 오스틴 현지 응급구조 인력을 대상으로 사고나 고장 등 비상 상황에서 사이버캡을 이동시키는 방법을 교육하고, 지난 7월부터 오스틴 캠퍼스 주변 사유도로에서 시험주행과 직원 탑승 테스트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로보택시 공식 계정도 '사이버캡 출시 행사'를 알리며 오는 23일까지 로보택시 이용 횟수에 따라 행사 참석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실제 서비스 투입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2024년 10월 처음 공개한 2인승 자율주행 전용 모델이다(테슬라)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2024년 10월 처음 공개한 2인승 자율주행 전용 모델로, 가장 큰 특징은 운전대와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을 아예 탑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기존 자동차와 달리 자율주행 시스템이 사실상 운행의 전부를 담당하는 구조다.
이로 인해 사이버캡의 성공 여부는 차량의 성능이나 가격보다 테슬라가 운전자 개입 없이 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현하고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테슬라는 원격 운영자가 차량을 모니터링하고 비상 상황에서 개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수치만 보면 테슬라의 무인 로보택시 운영 경험은 경쟁사와 상당한 차이를 나타낸다. 테슬라가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공개한 로보택시 거점의 누적 무인주행거리는 약 38만 마일이다. 반면 2020년부터 상용 무인 서비스를 운영한 웨이모의 경우 승객만 탑승한 완전 무인주행거리가 2억 2000만 마일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는 차량 규모에서도 아직 본격적인 확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텍사스 DMV 자료에 따르면 오스틴 로보택시 서비스에 등록된 테슬라 모델 Y는 186대, 이 가운데 안전 모니터 없이 운행되는 차량은 지난 7월 기준 17대 수준이다.
사이버캡의 성공 여부는 운전자 개입 없이 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현하고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테슬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 역시 당장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4년 사이버캡을 공개하며 3만 달러 이하의 가격을 언급했지만,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현재 구조에서는 자율주행 시스템 운행이 승인된 지역을 벗어나 일반 자동차처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2월부터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했으며 7월까지 공장 주변에서 100대 이상의 차량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루프에 스타링크 안테나를 통합한 차량도 공개되는 등 서비스 투입을 위한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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