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펠이 미래 왜건의 디자인과 공기역학 기술을 담은 '스포츠 투어러 익스페리멘탈(STX) 콘셉트'를 공개한다(오펠)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펠이 미래 왜건의 디자인과 공기역학 기술을 담은 '스포츠 투어러 STX 콘셉트'를 공개한다. 낮고 넓은 차체와 능동형 공기역학 기술을 앞세운 신차는 2030년 이전 세대교체가 예정된 차세대 '아스트라'의 디자인 방향을 미리 보여주는 모델로 주목된다.
스텔란티스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6 파리모터쇼'에서 STX 콘셉트를 세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일부 디자인만 보여준 첫 번째 티저에 이어 이번에는 전면부와 측면 등 차체 특징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미지를 최근 추가로 공개했다.
STX 콘셉트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기존 왜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낮은 차체와 크게 부풀린 펜더를 통해 고성능 모델에 가까운 비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뒷바퀴 주변을 넓게 확장한 펜더는 차체를 낮고 안정적으로 보이게 하면서 스포츠 왜건의 성격을 부각한다.
전면부에는 오펠의 상징적인 '바이저(Vizor)' 디자인을 새롭게 해석했다. 차체 색상과 동일하게 마감한 패널 내부에 LED 패턴과 조명이 들어오는 오펠 블리츠 엠블럼을 배치하고 세로형 LED를 더해 브랜드 고유의 '오펠 컴퍼스(Opel Compass)' 디자인을 구현했다.
스텔란티스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6 파리모터쇼'에서 STX 콘셉트를 세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오펠)
보닛에는 'V'자 형태로 구성된 두 개의 공기 통로가 적용되고 전면 스포일러까지 공기 흐름이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앞유리는 보닛 방향으로 길게 확장됐으며 하단에는 새로운 기술 적용을 암시하는 'TECHHUE' 레터링이 들어간다.
오펠이 STX 콘셉트 개발에서 특히 강조한 부분은 공기역학 성능이다. 세 부분으로 구성된 전용 알로이 휠은 공기저항을 줄여 에너지 소비를 낮추는 동시에 독일 아우토반과 같은 고속 주행 환경에서 직진 안정성과 주행 감각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차체 뒤쪽에는 주행 상황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시스템도 탑재된다. 가동식 요소가 주행 조건에 맞춰 공기 흐름을 지속적으로 조절하면서 항력을 줄이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STX 콘셉트가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차세대 아스트라와의 연관성 때문이다. 오펠은 STX가 차세대 아스트라를 직접 예고한다고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은 차세대 모델의 디자인과 차체 형태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아스트라가 기존 해치백 대신 왜건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STX 콘셉트가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차세대 아스트라와의 연관성 때문이다(오펠)
오펠은 아스트라와 소형 해치백 '코르사'를 2030년 이전 세대교체할 계획이다. 차세대 모델은 여러 종류의 파워트레인에 대응하면서 전기차를 우선으로 개발하는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STLA On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STX 콘셉트가 제시한 미래 왜건의 방향은 유럽 시장에서 다시 나타나는 전동화 왜건 경쟁과도 맞물린다. 스코다 역시 '비전 O' 콘셉트를 통해 차세대 '옥타비아'의 방향을 제시한 가운데, 차세대 모델은 2028년께 왜건 형태와 전기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펠은 오는 12일 파리모터쇼에서 STX 콘셉트의 실차를 공개하고 디자인과 기술에 대한 추가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동화 시대에도 왜건의 실용성을 유지하면서 공기역학과 주행 성능을 강조한 새로운 해석이 실제 차세대 아스트라에 얼마나 반영될지가 관심을 모은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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