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발표가 공개되기 전, 신뢰도는 낮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와 업계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떡밥은 멈추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 속,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 강한 X3D의 인기에 인텔의 마음이 움직였나? 인텔 노바 레이크-S, 계획을 바꿔 bLLC 제품 먼저 투입한다 |
게임 성능을 겨냥한 인텔의 반격이 예상보다 일찍 시작될 조짐입니다. 차세대 데스크톱 프로세서 '노바 레이크(Nova Lake)' 가운데 대용량 캐시를 얹은 'BFC' 모델이 라인업의 선봉에 선다는 정보가 나왔거든요.

▲ 노바 레이크가 일반형이 아닌 bLLC 기반 제품이 먼저 출시된다는 소식입니다
출처는 정보의 정확도가 높기로 평가받는 팁스터 Jaykihn입니다. 그는 X를 통해 BFC 모델이 노바 레이크 라인업에서 가장 먼저 발매된다고 밝혔습니다. BFC는 대용량 최종 단계 캐시(bLLC)를 탑재한 제품에 붙는 이름표인 것 같네요.
인텔이 게이머부터 챙긴 까닭은 AMD를 견제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L3 캐시는 CPU 곁에 둔 초대형 임시 창고입니다. 느린 메모리까지 오가는 횟수가 줄어드는 만큼, 같은 데이터를 되풀이해 꺼내 쓰는 게임에서 효과가 두드러집니다. 무엇보다 노바 레이크의 bLLC 제품군은 최대 캐시 용량이 144MB 정도로 AMD X3D 라인업의 64MB보다 많습니다.

▲ Jaykihn이 노바 레이크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모델명도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유출 목록에는 Core Ultra 9 4970K BFC, Core Ultra 9 4950K처럼 네 자리 숫자가 등장합니다. 이런 네이밍 체계는 데스크톱(Nova Lake-S)과 고성능 노트북(HX)에만 적용되고, 노트북 P·U·UL 라인은 세 자리를 그대로 쓸 전망입니다.
출시 시기는 2027년 1분기가 유력합니다. 대략 CES 2027에서 공개한 뒤 몇 주 내에 출시하는 수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네요. BFC 모델이 1~3월에, bLLC가 없는 K 모델이 3~4월에 나올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렇게 되면 2027년 상반기 데스크톱 시장은 인텔의 bLLC와 AMD의 차세대 X3D가 맞서는 '캐시 대결'로 흘러갈 가능성이 큽니다. AI로 힘든 시기지만, 그래도 시장 경쟁은 멈추지 않네요.
| 게이밍 UMPC, 제대로 세대교체 이뤄지나 AMD, Zen 6 기반 라이젠 Z3 APU 선보인다 |
휴대용 게임기용 CPU가 세대교체를 앞둔 분위기입니다. AMD 차세대 '라이젠(Ryzen) Z3' 시리즈의 설계도가 유출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Ryzen Z3는 메두사 포인트(Medusa Point)를 바탕으로 Zen 6 코어 4개와 저전력 코어 2개를 묶어 6코어 12스레드를 이룹니다. 상위 모델 Ryzen Z3 Extreme도 CPU 구성이 같고, 차이점은 목표 전력이라고 하네요. 일반형은 15W 안팎, Extreme은 25W 안팎에 맞춰 조율될 예정입니다.
그래픽은 이전 세대 대비 강화된다고 합니다. RDNA 4m 컴퓨트 유닛 12개로, 표준 Medusa Point의 8개보다 많을 거라고 하네요. 그 대가로 Zen 6c 코어 4개를 포기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름에 4가 붙었지만 실제는 조금 다릅니다. GFX 11 계열, 곧 RDNA 3.5의 혈통에 속하지만 RDNA 4식 행렬 연산 ALU를 갖춰 FSR 4 AI 업스케일링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RDNA 3.5 뼈대에 AI 화질 보정 기능을 얹은 절충형인 셈이죠.

▲ AMD가 차세대 핸드헬드용 APU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패키지도 바뀝니다. Z3는 25×25mm FF6 패키지를 쓰며, 이는 스트릭스 포인트(Strix Point)가 쓴 FP8보다 작습니다. 면적이 줄면 기판 설계에 여유가 생겨 더 얇은 기기나 큰 배터리에 도움이 될 여지가 생깁니다. CPU 성능은 얼마나 개선될까요? 직전 세대 교체 때는 성능 향상폭이 크지 않았습니다만, Zen 6 아키텍처를 썼다면 어느 정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는 게이밍 UMPC의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그러나 게이밍 UMPC의 성능이 메모리 대역폭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AMD가 어떻게 셋팅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젠 Z3 시리즈 출시 이후 인텔이 아크 G3 프로세서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도 궁금하네요.
| 아니, 이거 올라도 너무 오른 거 아닙니까? 해외에서도 지포스 RTX 50 시리즈 가격 인상폭 컸다 |
그래픽 카드 값이 오른 곳은 어느 제조사나 마찬가지지만, 가장 가파르게 오른 쪽은 NVIDIA라고 합니다. 독일 가격 추적 사이트 3DCenter의 12개월 가격 흐름 데이터에 따르면, 독일 소매점 기준 지포스 RTX 50 시리즈는 평균 66% 올라 선두에 섰고, AMD가 46%, 인텔이 38%로 뒤를 이었습니다.
제품별로 보면 거의 모든 RTX 50 제품이 최소 50% 올랐고, RTX 5060 Ti 16GB는 70% 이상 올랐다고 합니다. 100% 이상 상승한 제품은 RTX 5090 뿐인데, 무려 132%나 올랐습니다. 그런데 5090을 빼놓고 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는데요. RTX 5090을 제외한 제품 평균 가격 상승률이 약 57% 수준이니까요. 이는 RX 9000의 48%보다 높은 수치네요.
RDNA 4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모델은 라데온 RX 9060 XT 8GB였습니다. 인텔 아크 B580과 B570은 평균 38% 올랐지만 애초에 수요가 약해 가격 상승폭이 덜했다는 평입니다. 지포스 RTX 50에 맞서는 라데온 RX 9000이 훨씬 싸게 팔리면서 독일에서는 판매량도 늘었다고 하네요.

▲ 그래픽카드 가격 인상분 만큼, 월급도 올랐으면 좋겠네요
그래픽카드 평균 가격은 2025년 9월의 약 120%로 정점을 찍은 뒤, 2026년 5월에는 112%까지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여름이 되자 다시 뛰었습니다. 미국 IT 판매점 뉴에그는 RTX 5060 Ti 16GB의 평균 가격이 2026년 6월 569.99달러에서 2026년 8월 804.99달러로 39% 올랐습니다. 지포스 RTX 5070은 36% 올랐습니다. 독일 유통업체 Caseking은 RTX 5090이 2026년 4월 이후 50%, 나머지 RTX 50 제품은 제품에 따라 약 17~34% 올랐다고 합니다. 이런 추이는 우리나라도 비슷한 것 같네요.
시장에 따라 상승폭은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AI 수요에 의한 가격 변동성이 제품에 영향을 줬습니다. 지금 그래픽 카드를 고른다면 비디오 메모리(VRAM) 용량이 큰 모델일수록 오름폭이 컸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비인기 제품군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 이거 완전 무선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아니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WiCi, 무선 eGPU라 우기는 장비 선보여 |
케이블이 사라진 노트북용 외부 그래픽 카드(eGPU)가 등장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WiCi의 'WiCi One'입니다. 무려 세계 최초의 상용 무선 GPU라고 하네요. 구조를 보면 아리송합니다. 흔히 데스크톱이 아닌 모바일 기반 외장 GPU를 쓰려면 Thunderbolt 포트가 필요했고, 포트가 없으면 노트북 하판을 열어 내부 케이블을 꽂아야 했으니까요.
이 제품은 가상 드라이버가 상자를 로컬 그래픽 장치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무선 출력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게임은 노트북에서 돌고 그래픽 작업만 무선으로 처리됩니다. 연결은 Wi-Fi 7 4×4, 320MHz 링크이며 속도는 약 11.5Gbps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소프트웨어로 해결했는데요. WiCi는 캐싱, 압축, 중복 제거, 스트리밍, 파이프라이닝으로 무선 구간의 정보량을 줄인다고 설명합니다.

▲ eGPU인데 무선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제품은 두 가지인데요. 먼저 기본형은 16GB GDDR7의 RTX 5060 Ti에 인텔 Core 3 100U, 1TB NVMe를 한 상자에 담았습니다. 고성능 제품은 RTX 5090 32GB, Core Ultra 7 255H, 4TB SSD 구성입니다. 그래픽 카드라기보다 미니 PC에 가깝네요.
가격은 지포스 RTX 5060 Ti 제품이 2599달러에 책정됐습니다. 2026년 4분기 개발자 프리뷰 제품을 선보인 이후에 제품 출시 범위를 확장할 예정입니다. RTX 5090 제품은 12월 출하 예정인데 가격은 9999 달러입니다. 엄청나네요.
이 제품의 활용성은 의외로 게임보다 AI 작업일 수 있습니다. WiCi 자체 벤치마크에서 RTX 5060 Ti는 Gemma 4 26B를 초당 140토큰, RTX 5090은 500토큰 넘게 처리할 정도의 성능을 냅니다. AI 추론은 모델이 그래픽 메모리에 올라간 뒤 오가는 데이터가 적어 무선과 궁합이 좋을 것 같네요.
전달해 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강우성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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