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가 임박한 아이폰5는 요즘 IT 업계의 주요 화두다. 이슈 양산기 답게 국내 출시일 관련 기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진다. 최근에는 SK텔레콤과 KT 중 누가 더 많이 판매할 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국내 출시를 앞둔 애플 아이폰5
올해 LTE 가입자 목표로 각각 700만, 400만명을 공포한 양사가 얼마 남지않은 기간 동안 아이폰5 혜택을 톡톡히 볼 수 있을까? 두 회사의 전략을 들어봤다.
SKT “먼저 시작한 LTE, 품질에서 자신있다!”
▲ SK텔레콤의 국내 LTE 가입자 수 500만명 돌파를 기념한 자료사진
세계 최초 PETA 기술을 적용한 SK텔레콤은 음성통화품질 부문에서 국가고객만족도 조사 15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는 자신감을 LTE에서도 그대로 표출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약 6개월 먼저 LTE를 시작했기 때문에 망 확보 및 안정화에서 더 큰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SK텔레콤의 LTE는 전국 생활권 99%에 달하는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전개될 멀티 캐리어(MC) 서비스는 두 개의 주파수를 LTE에 이용해 트래픽 몰림을 방지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중 서울 전역 및 전국 6대 광역시에서 MC가 시작되는 만큼, 아이폰5 가입자 확보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현재 전국적인 LTE 기지국, 중계기 보유 현황이 경쟁사보다 많다”며 “앞선 투자로 안정적 전국망이 구축된 만큼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TE 네트웍 품질은 역시 ‘워프(WARF)’
그런데 KT 역시 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확신이 만만치 않았다.
▲ 업계 최단기간 200만 고객 확보 기념 KT의 자료화면
KT 관계자는 "LTE 워프 기술이 LTE 어워드 2012에서 최고의 LTE 통신사업자상을 수생하며 기술력을 공인 받았다"며 "아이폰5의 대표주파수는 1.8GHz인데, KT는 해당 주파수 대역의 전국망을 갖고 있는 유일한 사업자이므로 통화품질도 훨씬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특히 KT에서 개통되는 아이폰5는 최대 150Mbps 속도의 와이파이 CA(WiFi Carrier Aggregation) 기술이 접목된 무료 와이파이 망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 환경이 쾌적할 것"이라며 동시에 “지난 8월 초부터 강남, 종로, 명동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멀티 캐리어 서비스도 KT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사용자들의 선택인데…
두 회사가 LTE 품질로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어떤 통신사를 선택하느냐다.
지난 2009년 11월, 국내에 처음 아이폰을 들여온 KT는 총 3번에 걸쳐 해당 단말기를 출시한 경험이 있다. 고객들이 얼마나 몰리는지 경험했기 때문에, 지난해 나온 아이폰4S 출시 당시 SK텔레콤 웹사이트와 비교할 때 서버가 다운되는 등의 문제가 거의 없었다. 또한 출시도 안된 상황임에도 아이폰5 가입자들을 위한 각종 보상판매 정책 및 요금제까지 마련해뒀다.
다만, SK텔레콤이 국내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위 사업자라는 점, 아이폰4S를 KT와 동시에 출시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점, 그리고 탄탄한 아이폰 AS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KT의 판정승을 점치기는 무리가 있다.
약 2년 1개월 전인 2010년 9월 10일 국내에 처음 출시된 애플 아이폰4의 초기 구매자들은 2년 약정 기한을 모두 채웠다. 신제품 구입 준비가 모든 끝난 셈이다. 올해 말까지 약 200만명씩 더 확보해야 LTE 가입자 목표를 채울 수 있는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5 구매자들을 모집하기 위한 전략을 어떻게 펴나가게될 지, 또 소비자들의 마음은 SK텔레콤과 KT 중 누구를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진 기자 miffy@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