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최용석] 신학기를 맞아 PC를 새로 장만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가 끝난 2월 둘째 주부터 학생들을 중심으로 신규 PC 구매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C를 구매하는데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모니터다. 모니터가 없으면 PC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간단한 인터넷 검색과 문서 작업은 물론, 게임이나 사진/영상 편집 등의 전문적인 작업도 모니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정말 저렴한 가격의 모니터도 적지 않다. ‘인치 당 1만 원’의 공식도 깨진 지 오래다. 개인 용도로 적당한 23~24인치급 제품은 10만원대 초반대에 구할 수 있으며, 좀 더 넉넉한 27인치급 제품도 20만원대 안팎이면 살 수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싼 모니터를 고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람의 눈으로 직접 보는 ‘인터페이스’ 장치인 데다, 한 번 장만하면 고장 나기 전까지 오래 사용할 제품이 모니터다. 그런 만큼 새로 살 때 신중한 고민과 검토가 필요하다. 하드웨어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좀 더 비싸더라도 ‘믿을만한 브랜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낫다.
좀 더 비싼 '브랜드 모니터'를 쓰는 이유
많은 사람이 ‘같은 패널을 쓰면 화질도 똑같을 것’이라 여긴다. 그러나 답은 ‘아니오’다. 동일한 패널과 같은 스펙이어도 누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품질은 물론 화질까지 차이가 난다.
실제로 대기업 국산 패널을 쓴 중소업체 모니터보다 중국/대만산 중급 패널을 쓴 전문 브랜드 모니터의 화질이 더욱 뛰어날 수도 있다. 같은 패널에서 최적화된 화질을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은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만한 노하우를 갖춘 모니터 제조사는 전 세계를 통틀어서 열 손가락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뷰소닉(ViewSonic)도 그중 하나다. 1987년 미국에서 설립된 뷰소닉은 국내에 PC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을 무렵인 1990년대에 이미 자체 브랜드의 CRT 모니터를 전 세계로 공급하고 있었던 모니터 업계의 강자다. 30대 후반을 넘어선 PC 사용자라면 무지개색 새(호금조)가 그려진 뷰소닉 특유의 로고를 한 번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토종 브랜드가 강세인 국내에서는 다른 외산 브랜드처럼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브랜드로 꼽힌다. 특히 뷰소닉의 본가인 미국 시장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높은 인지도와 판매량을 자랑하며, 해외 유수의 IT 매체에서 수상하는 각종 어워드의 단골손님이기도 하다.
모듈화된 부품을 짜 맞춘 대다수 저가 모니터와 뷰소닉 같은 전문 모니터 기업에서 만든 모니터를 나란히 놓고 보면 그 차이는 더욱 확실하다. 저가 모니터 제품들이 PC의 화면을 문제없이 ‘출력’하는 단계라면 전문 브랜드 모니터는 본격적으로 ‘화질’까지 신경 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이나 고화질·고해상도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감상할 때 화질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화질이 중요하지 않은 단순 업무라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보다 고품질 영상을 추구하는 마니아나 미세한 색상 차이도 중요한 사진/영상/그래픽 전문가로선 심각한 문제다.
또한, 실제 모니터를 사용하는 데 있어 가장 유용하고 중요한 부가 기능은 모두 전문 브랜드 제품에 먼저 도입된 것들이다.
과거에 유행했던 TV 수신 기능이나 3D 기능을 시작으로 최근 가장 인기 있는 플리커 프리(화면 깜빡임 방지), 블루라이트(청색광) 조절 등 시력 보호 기능, 120Hz 이상의 높은 재생률과 낮은 응답 속도 등 게임 관련 부가기능, 하나의 화면을 분할해 2개의 화면을 동시에 표시하는 PBP, PIP 등의 기능도 뷰소닉과 같은 전문 모니터 제조사에서 먼저 개발되고 사용된 기술이다.
그래서 PC를 좀 안다는 사람들은 본체는 직접 선별한 부품으로 구성한 조립PC를 쓰더라도 모니터만큼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전문 브랜드 제품을 쓰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가격이 좀 더 비싸지만, 화질과 품질, 디자인, 사후 서비스 등을 차근차근 따져보면 실질적인 ‘가성비’도 저가 제품보다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눈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 기관이다. 그렇게 중요한 눈으로 직접 들여다보는 물건인 만큼, 좀 더 심사숙고해서 믿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전문 브랜드 모니터를 쓰는 게 눈에도 좋고, 사용자의 PC 라이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