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작 ‘살인번호'의 초대 007 ‘숀 코너리’부터 24번째 작품 스펙터의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모두 6명의 ‘제임스 본드(James Bond)’가 활약하는 동안 59명이나 되는 본드걸이 활약했다는 건 놀라운 사실이다. 비공식 영화에 등장하는 13명을 합하면 총 72명의 본드걸이 있었던 셈이다.
6세대, 50여년의 세월 동안 주인공 제임스 본드를 도와 맹활약한 72명의 본드걸 중 아직도 추억하게 되는 주연급 본드걸들을 모아봤다.
007 요원별, 본드걸 총정리
1대 제임스 본드 : 숀 코너리

- 허니 라이더 (우르술라 안드레스/Ursula Andress)
우르술라 안드레스는 스위스 출신의 여배우로 첫 번째 본드걸이다. 출연작은 1962년작 ‘007 살인번호(Dr. No)'로, 섬 해안가에서 조개 껍질을 줍다가 제임스 본드를 만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허니 라이더를 연기했다.

- 타티아나 로마노바 (다니엘라 비앙키/ Daniela Bianchi)
다니엘라 비앙키는 1960년도 미스 로마(이탈리아) 출신의 미녀 배우로, 1963년작 ‘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에서 이스탄불 주재 소련 영사관의 KGB요원인 타티아나를 연기했다. 다니엘라는 영어 억양과 낮은 톤의 목소리 때문에 영화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성우 목소리가 흘러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 퍼시 갈로어 (아너 블래크먼/ Honor Blackman)
아너 블래크먼은 22세때부터 배우로 활약한 영국 출신의 관록 있는 연기파 여배우다. 1964년 작 ‘골드핑거(Goldfinger)’에서 촬영 당시 38세라는 역대 본드걸 중 최고령 배우였지만, 섹시한 외모와 쿨한 연기로 당시 유럽과 미국 할리우드에서 인기가 높았던 여배우로 알려져 있다.

- 질 매스터슨 (셜리 이튼/ Shirley Eaton)
셜리 이튼은 아너 블래크먼과 함께 ‘골드핑거'에 출연했으며, 사건에 희말려 희생되는 본드걸 중 가장 유명한 캐릭터였던 질 매스터슨을 연기했다. 질은 전신에 금가루에 뒤덮혀 사망하는데, 촬영 당시 금색으로 보디페인팅한 모습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 도미노 듀발 (클로딘 오저/ Claudine Auger)
클로딘 오저는 프랑스 출신의 여배우로, 1958년 미스 프랑스로 뽑힌 뒤 곧바로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1965년 작 ‘썬더볼 작전(Thunderball)’에서 스펙터 간부 라르고의 부인으로 등장해 제임스 본드를 돕는 도미노 듀발을 연기했다.

- 기시 스즈키 (하마 미에/ 浜 美枝)
하마 미에는 일본 도쿄 출신의 여배우로 1967년 작 ‘두번 산다(You Only Live Twice)’에 출연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영화에서 그녀는 일본 정보부의 요원을 연기했으며, 영화 후반부 전투에서 상당한 활약상을 보인다. 여배우 하마 미에는 007 출연 후 다수의 일본 영화-드라마에서 활약했다.

- 티파니 케이스 (질 세인트 존/ Jill St. John)
질 세인트 존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여배우로 1971년 작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에서 본드걸로 출연했다. 질 세이트 존은 영화에서 다이아몬드 밀수범으로 등장해 영화 후반부에서 제임스 본드를 돕는 연기를 펼쳤다.

2대 제임스 본드 : 조지 레이전비

- 트레이시 드라코 (다이아나 리그/ Diana Rigg)
다이아나 리그는 영국의 여배우로 1969년 작 ‘여왕폐하 대작전(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에 출연했다. 그녀는 극 중에서 대형 범죄 조직 유니온 코스의 보스 ‘드라코'의 딸로 등장하며 영화 후반부에 제임스 본드와 결혼하지만, 총격에 의해 사망하는 연기를 보였다.

3대 제임스 본드 : 로저 무어

- 솔리테어 (제인 시모어/ Jane Seymour)
제인 시모어는 영국 태생의 미국 여배우로 1970년대 다수의 미국 현지 드라마에 출연해 배우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1973년 작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에서 타로 카드를 이용해 미래를 보는 예지 능력을 갖췄지만, 제임스 본드와의 육체관계로 인해 능력이 상실되는 여자 마법사 솔리테어를 연기했다.

- 메리 굿나잇 (브릿 에클랜드/ Britt Ekland)
브릿 에클랜드는 스웨덴 출신의 여배우로 1974년 작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The Man With The Golden Gun)에서 영국 정보부 MI6의 홍콩 지부 요원인 메리 역을 맡았다. 브릿은 15살 때부터 CF에 출연하는 등 연기 활동을 해왔으며, 영국 배우 피터 샐러스과 이혼 후에 영국 록스타 로드 스튜어트와 결혼한 바 있다.

- 엔야 아마소바 (바바라 바흐/ Barbara Bach)
바바라 바흐는 미국의 여배우로 1977년 작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본드걸 엔야 아마소바를 연기했다. 엔야는 KGB 요원이며 상어 밥이 될 뻔한 상황에서 제임스 본드의 도움을 받는다.

- 홀리 굿헤드 (로이스 차일즈/ Lois Chiles)
로이스 차일즈는 미국 텍사스주 출신의 여배우로 1979년 작 ‘문레이커'에 본드걸로 출연한다. 그녀는 영화에서 우주왕복선 문레이커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과학자로 위장한 ‘홀리 굿헤드'를 연기한다. 홀리는 우주왕복선 조종 능력을 갖춘 실력파 본드걸이다.

- 멜리나 히브록 (캐럴 부케/ Carole Bouquet)
캐럴 부케는 프랑스 출신의 여배우로 1981년 작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에서 본드걸로 출연했다. 그녀는 영화에서 청부 살인업자에게 살해된 부모의 복수를 위해 제임스 본드를 돕는 멜리나 히브록을 연기했다. 캐럴은 007 출연 이후, 프랑스 영화/ 드라마 중심으로 연기 활동을 해왔다.

- 옥토퍼시 (모드 애덤스/ Maud Adams)
모드 애덤스는 스웨덴 출신의 여배우로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1974년)에 이어 1983년 작 ‘옥토퍼시'에도 출연한 본드걸이다. 영화에서 옥토퍼시는 서커스단과 보석 밀수조직을 운영하는 여인으로 등장하며, 영화 후반에서는 서커스 단원을 이끌고 적의 본거지를 기습하는 활약상을 보였다.

- 스테이시 서튼 (타냐 로버츠/ Tanya Roberts/ 본명: Victoria Leigh Blum)
타냐 로버츠는 1985년 작 ‘뷰투어킬'에 출연한 미국 출신 여배우다. 타냐는 영화에서 공무원 출신의 본드걸 연기를 맡은 그녀는 연기를 위해서 검은 머리카락을 금발로 염색하고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4대 제임스 본드 : 티모시 달튼

- 카라 밀로비 (마리암 다보/ Maryam d'Abo)
마리암 다보는 영국 출신의 여배우로 1987년 작 ‘리빙 데이라이트(The Living Daylights)’의 본드걸 카라 밀로비를 연기했다. 카라는 제임스 본드의 표적인 코슈코프의 애인으로 등장하지만, 코슈코프가 자신을 이용한 것을 알고 제임스 본드를 돕는다. 참고로 영화 속 그녀의 직업은 ‘첼리스트'다.

- 팸 부비에 (캐리 로웰/ Carey Lowell)
캐리 로웰은 미국 뉴욕 출신으로, 모델로 활동하다 영화 ‘Dangerously Close’(1986년)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1989년 작 ‘살인면허(Licence to Kill)’에서 본드걸을 연기해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유명 배우 리처드 기어와 결혼했지만, 2013년 이혼했다.

5대 제임스 본드 : 피어스 브로스넌

- 나탈리아 시모노바 (이자벨라 스코룹코/ Izabella Scorupco)
이자벨라 스코룹코는 폴란드 출신의 여배우로 17살에 영화 배우로 데뷔해 스웨덴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약했다. 그녀는 1995년 작 ‘골든아이(GoldenEye)'에서 러시아 프로그래머로 제임스 본드를 돕는 본드걸 나탈리아 시모노바를 연기했다.

- 웨이 린 (양자경/ 楊紫瓊)
양자경은 1990년대를 이끈 홍콩 액션 영화의 핵심 여배우 중 한 사람이다. 007시리즈에는 1997년작 ‘네버 다이(Tomorrow Never Dies)’에 출연했으며, 영화 속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보위대 소속 요원인 ‘웨이 린'을 연기했다. 양자경은 역대 본드걸 중 가장 전투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 크리스마스 존스 (데니스 리처드/ Denise Richards)
데니스 리처드는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의 여배우다. 데니스는 1999년 작 ‘언리미티드(The World Is Not Enough)’에서 메인 본드걸 역할을 맡았지만, 영화의 최종 보스이자 본드걸인 ‘엘렉트라 킹(소피 마르소)’에 가려 존재감이 약했다.


- 징크스 (할리 마리아 베리/ Halle Maria Berry)
할리 마리아 베리는 미국의 여배우로 2002년 작 ‘어나더데이(Die Another Day)에서 본드걸로 출연했다. 할리는 영화에서 NSA 정보 요원인 징크스를 연기했으며, 위기에 빠진 제임스 본드의 생명을 구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6대 제임스 본드 : 다니엘 크레이그

- 베스퍼 린드 (에바 그린/ Eva Galle Green)
에바 그린은 프랑스 출신의 여배우로 키 168cm의 강렬한 미모가 돋보인다. 그녀는 2006년 작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에서 영국 재무부 공무원인 ‘베스퍼 린드'로 출연한다. 베스퍼는 역대 007 시리즈 중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진정으로 사랑에 빠지는 본드걸이자, 007 영화팬들이 높이 평가하는 본드걸이기도 하다.

- 카밀 몬테스 (올가 쿠릴렌코/ Olga Kurylenko)
올가 쿠릴렌코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패션모델 겸 여배우다. 007시리즈에는 2008년 작 ‘퀀텀 오브 솔러스(Quantum of Solace)’에 본드걸로 출연했으며, 독재자에 의해 몰살된 가족의 복수를 위해 제임스 본드와 함께 행동하는 ‘카밀'을 연기했다.

- 이브 머니페니 (나오미 해리스/ Naomie Harris)
나오미 해리스는 영국의 여배우로 2012년 작 ‘스카이폴(Skyfall)’에서 MI6의 요원 이브를 연기했다. 이브는 영화 초반에 제임스 본드를 저격하는 실수를 범하지만, 후반부에 다시 현장에 투입되어 주인공을 돕는다. 참고로 ‘머니페니'는 역대 007시리즈에서 4번 등장했으며, 머니페니는 제임스 본드에게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비서 역할을 수행했다.

- 마들렌 스완 (레아 세두/ La Seydoux)
레아 세두는 프랑스 출신의 배우 겸 모델로 프랑스 대형 미디어 기업이자 영화 제작사인 파테 회장의 손녀이며, 프랑스 드론 드랜드 패럿 창업자인 헨리 세두의 딸이다. 레아는 2015년 작 ‘스펙터(Spectre)’에서 본드걸 마들렌 스완을 연기했다. 사격 솜씨가 뛰어난 마들렌은 제임스 본드의 숙적인 미스터 화이트의 친딸이지만 제임스 본드를 돕는 역할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