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이 사이클링 전문가를 위한 스마트 디바이스 4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건 사이클링 컴퓨터 엣지(Edge) 820과 스마트 글라스 바리아 비전(Varia Vision), 액션캠 버브 울트라(VIRB Ultra) 30, 아웃도어에 최적화한 스마트워치 피닉스(Fenix) 3HR이다.

사이클링 컴퓨터, 엣지820

엣지820은 쉽게 말해 자전거 앞에 다는 계기반이다. 내장된 GPS를 통해 경로를 파악하는 건 물론 그룹 트랙, 퍼포먼스 데이터 모니터링 기능을 담고 있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다.

그룹 트랙은 함께 주행하는 동료의 위치를 확인하는 기능으로 이번에 새롭게 추가했다. 이전에 선보인 라이브 트랙의 경우 한 명의 정보만 표시했지만 이제는 50명까지 표시한다. 덕분에 함께 달리고 있는 동료가 사고 나거나 낙오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센서를 기반으로 각종 데이터를 모니터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 나타나는 신체의 변화를 파악하는 VO2 맥스, 페달 밟는 힘의 강도를 보여주는 고급 사이클링 다이내믹스 기능을 비롯해 스트레스 수치와 성과 등의 결과를 저장하는 것. ANT+ 파워미터를 연결하면 페달에 놓은 발의 위치와 균형 등의 정보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가속도계로 사고를 감지하고 위치를 사전에 설정한 비상연락처로 보내는 사고 감지 기능도 담았다.

2.3인치 디스플레이는 정전식 터치스크린으로 장갑을 끼거나 손이 젖은 상태에서도 원활하게 조작할 수 있다. 해상도를 키워 어디서든 잘 보일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 내장된 와이파이를 통해 가민 커넥트IQ, 가민 모바일 앱을 활용할 수 있다.

GPS 모드에서는 최대 1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절전 모드에서는 최대 50%의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 무게는 68g. 가격은 62만 원이다.

안전한 라이딩을 위한 스마트 글라스, 바리아 비전

바리아 비전은 일반 고글을 사이클링용 스마트 글라스로 바꾸는 액세서리다. 각종 정보를 눈앞에 띄워 고개를 숙여 계기반을 보지 않아도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니까 자동차의 HUD(Head Up Display)를 생각하면 된다.

앞서 소개한 엣지820과 연동하면 시야를 벗어나지 않는 위치에 내비게이션이나 속도, 거리, 심박수 등의 데이터를 최대한 직관적이고 간단하게 표시한다.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음성 통화나 문자 메시지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니까 계기반을 볼 필요 없이 앞만 보면서 라이딩에 집중할 수 있는 것. 덕분에 갑자기 나타나는 위험물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바리아 레이더와 연동하면 뒤에서 다가오는 차량이나 동료를 확인할 수 있다. 마치 자동차의 후방카메라 같은 역할.

최대 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생활 방수를 지원한다.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터치패널을 달았다. 고글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편하게 장착할 수 있으며 무게는 28g. 가격은 62만 원이다.

데이터를 더한 액션캠, 버브 울트라30

버브 울트라30은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액션캠이다. GPS와 중력 가속도 센서 등을 담고 있어 거리와 속도, 고도, 경사, 방향 등의 데이터를 측정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고프로 히어로나 소니 액션캠과의 차별점이다. 이들 데이터는 영상에 띄워 저장할 수도 있다. 음성 인식 기능도 담았다. 음성을 통해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것. 현재 영어만 통하지만 조만간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도 지원할 예정.

원터치 컨트롤과 3축 흔들림 방지 기능을 넣었으며 고감도 마이크를 통해 방수케이스 안에서도 깔끔한 사운드를 담아낸다. 뒷면에는 LCD 터치스크린을 넣었다. 물론 방수케이스 안에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덕분에 레이싱이나 항공전자공학, 보트, 사이클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으며 드론과 자동차, 오토바이에도 장착할 수 있다.

30fps의 4k 영상을 담아내며 사진은 최대 1,200만 화소를 지원한다. 480p에서는 30fps의 슬로우모션 영상도 찍는다. 버브 앱을 이용하면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이 가능하며 버브 에디트를 통해 PC와 앱에서 쉽게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다. 배터리 포함한 무게는 88g. 방수 케이스를 추가해도 155g에 불과하다. 가격은 54만 9,000원.

패션에 고감도 센서까지, 피닉스 3HR

스마트워치 피닉스 3HR은 패션 시계를 닮은 디자인에 고감도 센서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 내비게이터, 고도계, 기압계, 나침반을 담고 있으며 광학 손목 심박수 측정 기술을 넣어 시계를 찬 상태에서는 24시간 내내 심박수의 변화를 체크할 수 있다.

퍼포먼스 측정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GPS와 글로나스를 통한 정밀한 내비게이션은 물론 수직진폭, 지면 접촉 시간, 러닝 케이던스 등 전문가 수준의 스포츠 트레이닝 데이터를 측정한다. 또한 젖산 한계치, 훈련 부하 점수, 러닝 경과 예측을 통해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표면에는 사파이어 글라스를 덧대 충격이나 흠집에 강하다. 방수 등급은 10ATM이며 절전모드에서는 최대 40시간, GPS 트레이닝 모드에서는 최대 16시간, 스마트워치 모드에서는 최대 2주간 사용할 수 있다. 수영이나 스키, 등산, 하이킹, 러닝, 사이클링 등 다양한 활동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86만 9,000원.

가민 아시아지역 마케팅 사업부 책임자인 스코펀 린(Scoppen Lin)은 “사이클링의 경우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이며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하며 “잠재력 있는 시장이니만큼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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