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세대 프로세서를 발표 중인 크리스 워커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
(출처 = intel.com)
가볍고 속도 빠른 노트북이 올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모든 노트북 제조사들이 기존 제품 대비 훨씬 슬림하고 가벼운 제품을 일제히 선보이고 있다. 얇고 가벼운 노트북은 얼마 못쓴다는 선입견도 깨졌다. 한번 충전하면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제품도 나와 배터리 부족으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시켰다. 또한 이번에 공개된 초경량 노트북은 인텔이 최근 내놓은 7세대 카비레이크 기반 프로세서를 일제히 장착해 데스크톱PC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빠른 성능으로 무장했다.
휴대성과 성능을 모두 챙겨 2017년을 빛낼 초경량 노트북에는 어떤 제품이 있을까? 화면 크기 별로 가장 가벼운 노트북 TOP 4를 선정해봤다.
휴대성 FIRST! 13.3인치
799g |
830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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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트북9 Always |
LG전자 그램 |
삼성전자 노트북9 metal |
LG전자 올데이 그램 |
2017년 노트북 휴대성 전쟁의 1차전은 배터리에서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올웨이즈(Always)'와 '올데이(All Day)'라는 이름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경쟁 중이다. 기존 초경량 제품들의 명맥을 이어가면서, 최신 프로세서인 카비레이크 CPU를 장착해 성능과 저전력까지 챙긴 것.
▶ [799g] 삼성전자 노트북9 Always NT900X3N-K79W
전용충전기 외에도 스마트폰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로도 충전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USB 타입-C 포트에 스마트폰 충전기와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면 쉽고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덕분에 AC전원을 쓰기 힘든 상황에서도 노트북을 충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삼성의 독자적인 '퀵 충전' 기술을 적용해 충전시간의 불편함도 개선했다. 작은 크기의 전용 충전기로 20분 충전하면 3시간 가량 사용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를 180도 펼칠 수 있는 '컨설팅 모드'도 넣어 고객과 보다 친밀하게 상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노트북 화면을 180도 펼치고 핫키를 누르면 상대방이 보기 편하게 화면도 같이 회전한다. 저전력 노트북용 프로세서 중에서는 최상위 제품에 속하는 코어 i7-7500U를 장착해 성능도 우수하다.
▶ [830g] LG전자 그램 13ZD970-EX50K
LG전자 그램의 기본 사양은 '올데이 그램' 13.3인치와 거의 동일하다. 다른 점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약간 줄이고 무게를 더 가볍게 했다는 것. 최신 성능으로 무장한 초경량 노트북 중에서는 저렴한 편이어서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에게 적합하다. 마그네슘 합금 풀메탈 바디를 적용해 견고하며, 두께도 1.55cm로 얇아 가방 속에 넣어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다. 인텔 코어 i5-7200, 8GB RAM. 256GB SSD를 달아 메인PC로 쓰기에도 손색이 없다.
▶ [840g] 삼성전자 노트북9 metal NT900X3M-K78S
올웨이즈 시리즈는 아니지만 풀 메탈 소재에 1kg 미만의 초경량으로 멋과 휴대성을 챙긴 제품이다. 실버 컬러 제품의 경우 본체 무게가 840g(화이트 제품은 860g). 두께도 1.34cm로 브리프 케이스에도 넣을 수 있다. 90분 충전으로 최대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올웨이즈와 마찬가지로 컨설팅 모드가 지원된다. 카비레이크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 중 최상위 모델에 해당하는 코어 i7-7500U를 사용했다.
▶ [940g] LG전자 올데이 그램 13ZD970-GX50K
충전하고 나면 최대 24시간까지 구동이 가능해서 '올데이 그램'이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대용량(60Wh) 배터리를 적용해 효율이 매우 높다. 따라서 무거운 충전기 없이 하루 종일 노트북을 가볍게 들고 다니며 쓸 수 있다.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기반의 최신 프로세서인 코어 i5-7200U를 장착했고, 8GB 메인 메모리와 256GB 용량의 SSD를 달았다. 초경량 노트북 대부분이 추가 확장이 불가능한 반면 이 제품은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는 슬롯이 있어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쿨링 시스템은 기존 그램 시리즈보다 약 2배 더 커져 하루 종일 사용해도 발열 걱정 없이 조용하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IPS 패널을 장착해 화려하고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며, 11.1채널 서라운딩 사운드 효과를 내는 DTS Headphone X 기술도 담아 영화 등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 좋다.
화면이 커져도 무게는 그대로! 14인치
860g |
970g |
1.4kg |
1.5k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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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그램 |
LG전자 올데이 그램 |
ASUS 젠북 GV062T |
ACER SWIFT3 |
14인치 초경량 노트북 시장은 LG전자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전자의 14인치 그램 시리즈는 화면은 커졌지만 무게는 거의 그대로인 점을 내세워 14인치를 석권하고 있다.
▶ [860g] LG전자 그램 14ZD970-EX50K
13인치에 뛰어들어도 초경량 순위권에 들어가는 14인치 제품이다. 신소재인 마그네슘 합금 풀메탈 바디로 제작해 크기는 커졌지만 무게는 그대로 지켜냈다. 화면 바깥 쪽을 감싸는 베젤은 상단과 좌우가 모두 1cm도 되지 않아 화면이 더 커 보이고 몰입감도 우수하다. 코어 i5-7200U, 8GB 메모리와 256GB 용량의 SSD 등 성능에서도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다.
▶ [970g] LG전자 올데이 그램 14ZD970-GX5SK
기존 그램 시리즈에 최대 23시간 지속되는 올데이 배터리를 얹은 14인치 제품이다. 오전엔 강의실에서, 그리고 오후에는 카페나 도서관에서 쓰다가 집에 돌아와서는 영화까지 챙겨볼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를 자랑한다. 또한 1시간 충전으로 최대 10시간까지 쓸 수 있어 자리 이동이 많은 비즈니스맨에게도 적합하다.
▶ [1.4kg] ASUS 젠북 UX410UQ-GV062T
크기는 13인치 노트북과 비슷하지만 14인치 화면을 지닌 제품이다. 따라서 이동할 때에는 13인치의 휴대성으로, 사용할 때에는 14인치 스크린의 생산성으로 효율을 높인다. 카비레이크 i7-7500U, 8GB RAM, 256GB SSD는 기본이고, 일반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에서 보기 드문 외장 그래픽칩셋(지포스 940MX)까지 넣어 상당한 3D게임 성능을 자랑한다. 무게는 약 1.4kg으로 TOP 1,2위인 LG전자 그램보다 다소 무겁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3D게임 성능이 장점.
▶ [1.5kg] ACER SF314-51 i7 SWIFT3
모바일 저전력 최상위 제품군인 카비레이크 코어 i7-7500U 프로세서를 장착했음에도 다나와 최저가 89만원대(2017년 2월 기준)까지 가격을 낮춰 합리적 선택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180도 펼쳐지는 오픈 설계 타입의 화면으로 협업이 필요한 비즈니스 환경에 유용하다. 최대 네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도록 넓게 고안된 터치패드 등 편의성도 돋보인다.
큰 화면의 생산성과 초경량이 공존한다. 15인치
980g |
980g |
1.09kg |
1.29k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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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트북9 Always |
LG전자 그램 |
LG전자 올데이 그램 |
삼성전자 노트북9 metal |
같은 해상도일지라도 화면이 클수록 보기 편하고 시인성도 높다. 따라서 13~14인치대 노트북보다는 15인치대 제품이 향상된 업무 생산성을 제공한다. 다만 노트북 화면이 크면 그만큼 무게도 늘어나며, 넓어진 디스플레이를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전력소모도 높아지는 만큼 고용량 배터리가 요구된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제품은 위에 언급한 13~14인치대 제품과 무게나 두께가 큰 차이가 없어서 최고의 생산성은 기본에 휴대성까지 제공한다.
▶ [980g] 삼성전자 노트북9 Always NT900X5N-K78S
전용 충전기 외에 USB 타입C 포트로 쉽게 충전할 수 있는 삼성 올웨이즈 기술을 담은 제품이다. 15인치 화면 크기에 무게가 980g에 불과하다. 다른 올웨이즈 제품과 마찬가지로 고사양을 갖춰 성능 또한 만족스럽다. 180도 화면이 펼쳐지는 컨설팅 모드, 지문 인식을 이용한 보안, 그리고 백라이트 지원 키보드 등 편의성도 눈길을 끈다.
▶ [980g] LG전자 그램 15ZD970-EX50K
무게는 위 삼성전자와 차이가 없는 980g이지만 화면은 15.6인치로 약 0.6인치 가량 더 크다. 15.6인치 대화면이지만 13인치대 그램 시리즈와 비슷한 무게를 유지해서 기네스북에 등재된 모델.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다른 초경량 노트북과 달리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광시야각 IPS 패널을 써 화면이 밝고 선명하다. 이 외에 기존 그램 시리즈의 기능은 모두 담고 있어 가볍고 더 큰 화면의 노트북이 필요한 이들에게 적합하다.
▶ [1.09kg] LG전자 올데이 그램 15ZD970-GX7SK
기존 그램 시리즈보다 조금 더 무거운 1.09kg이지만 완충 후 최대 22시간까지 쓸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을 갖춰 종일 외부에서 업무를 해야 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물론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기반 프로세서를 기본 장착해 성능도 뛰어나다. 가볍고 얇지만 15.6인치의 대화면이므로 데스크톱PC를 대신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기타 특징은 기존 그램 시리즈와 거의 동일.
▶ [1.29kg] 삼성전자 노트북9 metal NT900X5M-K716
빠르게 충전되는 기술을 넣어 편의성을 더한 노트북이다. 전원이 꺼진 상태이거나 또는 대기모드에서 충전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충전이 된다. 12시간 까지 쓸 수 있는 배터리를 모두 충전하는데 9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15인치대로 큰 화면을 갖고 있지만 두께도 14.5mm로 매우 얇다. 차분한 느낌의 아이언 실버와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미네랄 화이트 등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우리도 있다!" 아쉽게 순위권 진입 못한 초경량 노트북
13.3인치 1.08kg |
12.5인치 910g |
13.3인치 1.11k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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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R SF713-51 SWIFT7 |
ASUS 젠북3 UX390UA-GS048T |
HP 스펙터 13-v137TU |
'ACER SF713-51 SWIFT7'은 13.3인치에 1.08kg 경량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초경량 제품들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체감이 안 되지만 이정도면 수준급. 게다가 9.98mm 초슬림을 구현해 마치 고급 태블릿 같은 느낌을 준다.
'ASUS 젠북3 UX390UA-GS048T'은 13.3인치보다 더 작은 12.5인치 크기의 노트북. 무게도 910g으로 가볍고, 두께도 1.1cm에 불과하다. 고품격 비즈니스 노트북을 타깃으로 하여 인텔 카비레이크 코어 i7-7500U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작은 화면임에도 풀HD 해상도를 구현해 상대적으로 넓게 작업할 수 있다. 지문인식 센서를 넣어 보안성도 강화했다.
카비레이크 CPU를 장착하고 새로 출시한 'HP 스펙터 13-v137TU'는 본체에 알루미늄 합금을, 바닥에는 탄소섬유 재질을 사용해 견고한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약 1cm의 초슬림을 구현한 제품이다. 무게도 1.11kg로 가볍다. 화면에 코닝 고릴라 글래스를 적용해 내구성까지 갖췄다. B&O 오디오 기술을 접목해 소리에 대한 만족감도 뛰어나다.
카비레이크 노트북, 왜 가벼운가?
휴대성은 노트북이 해결해야 할 영원한 숙제였다. 그런데 인텔 카비레이크 기반 프로세서를 장착한 노트북은 이런 부분에서 기존 제품들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태블릿과 차이가 없는 700g 대 노트북이 나오는가 하면 1cm 두께의 벽을 깬 노트북도 출시됐다.
▲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프로세서
이는 이전 세대에 비해 향상된 효율을 지닌 카비레이크의 역할이 크다. 전기를 덜 쓰면서도 전보다 처리 속도가 더 빨라졌기 때문이다. 전력 소모가 줄어들면 발열도 낮아지므로 냉각시스템과 열이 빠져나가기 위한 공간 문제를 덜 걱정해도 된다. 그만큼 내부 공간활용도가 높아 노트북을 더 얇게, 가볍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전기를 덜 쓰기 때문에 배터리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노트북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무게는 상당하기 때문에 더 적은 용량의 배터리로 장시간 구동할 수 있다.
디스크 회전과 헤드의 이동 등 물리적으로 동작하는 HDD 대신 SSD를 단 것도 노트북 경량화에 일조하고 있다. SSD는 HDD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볍고, 차지하는 공간도 매우 작을 뿐 아니라 소비전력도 낮다.
이 밖에 노트북 제조사는 최첨단 기술이 녹아 든 혁신적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초경량 노트북을 실현하고 있다.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특수 소재를 적용해 무게는 더욱 줄이고, 강도는 높여 가볍지만 외부 충격에 쉽게 파손되는 것을 막아준다.
▲ 카비레이크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 대비 같은 소비전력에 더 높은 성능을 낸다.
(출처 = 인텔)
향상된 성능도 주목할 부분이다.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프로세서는 6세대와 비교해 웹 처리 성능은 19% 빨라졌으며, 업무 처리 능력도 12% 가량 개선됐다. 비디오 및 사진 편집에서도 빨라진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눈 여겨 볼 부분은 4k 동영상 처리 능력.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인 넷플릭스 4k 실시간 재생이 가능하며, 4k 구현에 필요한 각종 코덱도 지원해 뛰어난 화면 품질을 보여준다. 3D 처리 성능도 개선되어 리그 오브 레전드는 물론이고, 요즘 인기 게임인 오버워치도 HD 해상도에서는 플레이할 만한 성능을 낸다.
직장인, 학생, 여성에게 딱! : 초경량 카비레이크 노트북
▲ 카비레이크가 왔다! 이제 이렇게 무거운 것들과는 작별을 고하자.
앞서 소개한 카비레이크 기반 초경량 노트북들은 코어 i5 또는 코어 i7 프로세서를 달고 있다. 이정도면 일반적인 사무용 데스크톱PC보다 오히려 성능이 좋다. 메인PC로 써도 무방할 정도. 휴대성 또한 최고 수준이므로 하루 종일 들고 다니는데도 문제가 없다. 백팩에 넣으면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13.3인치 노트북의 경우 여성용 가방에도 넣을 수 있다. 게다가 대부분 10시간 혹은 20시간 넘게 쓸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외출시 전원어댑터를 챙길 필요가 없어 부담이 더 줄었다.
올해 입학하는 대학생, 그리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직장인이라면 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해결한 카비레이크 초경량 노트북은 어떨까? 일상을 더욱 가볍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주변 시선까지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이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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