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16년 7월에 게재한 '해외여행 시즌, 내 캐리어는 기내 반입이 가능할까?' 의 판올림 버전입니다. |
여행의 첫 단추는 짐 싸기부터 시작된다. 단 며칠간이지만 여행가방을 얼마나 잘 싸느냐가 여행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가장 고민 되는 부분이 바로 캐리어 크기다. 여행기간이 2박 3일 이내의 해외 단기여행이나 제주도 등 국내 여행을 떠난다면 기내 반입이 가능한 20인치 정도 캐리어가 유용하다.
기내 반입용 캐리어는 열기만 하면 짐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정리도 간편한 편이다. 또한, 짐을 수화물로 부치지 않기 때문에 바로 공항에서 목적지로 이동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으며, 노트북, 태블릿 기기, 카메라 등 고가의 전자 제품이나 짐을 안전하게 갖고 탈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출처: 인천국제공항(www.airport.kr)>
통상적으로 기내에 반입 가능한 캐리어 사이즈는 20인치 이하이다. 일반석에 적용되는 수하물의 크기와 무게는 개당 55×40×20(cm) 3면의 합 115(cm) 이하로 무게는 10~12kg까지다. 1인당 1개의 캐리어를 휴대하고 탑승할 수 있는데, 일등석, 비즈니스 클래스의 경우 규격 내 수하물 2개까지 허용하고 있다. 이용하는 항공사에 따로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이보다 클 경우 위탁 수하물로 부쳐야 한다
기내용 캐리어 짐 어떻게 꾸릴까?
기내용 캐리어에 짐을 꾸릴 때 반입 가능한 물품과 불가능한 것을 우선 알아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액체 폭탄이 국제 테러 등 새로운 위협으로 대두되면서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액체 및 젤류는 엄격히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제선 객실은 기내 반입이 허용 가능한 액체 및 젤류는 용기 1개당 100ml 이하로 저용량 액체, 스프레이, 젤 류는 반드시 잠금장치가 있는 지퍼백에 완전히 담아서 밀봉한 경우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비닐 크기도 가로 세로 약 20cm크기로 제한한다. 용량이 100ml를 넘는 음료수, 화장품, 치약은 보안 검색 전에 버려야 한다.
다만 아기가 비행기에서 먹을 물, 이유식, 분유, 주스, 물티슈는 액체류 기준과 별도로 따로 포장하지 않아도 면세구역과 기내로 반입이 가능하다. 이 밖에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후 면세지역에서 구입한 물이나 음료수도 기내반입이 가능하다.
<출처: 인천국제공항(www.airport.kr)>
의약품의 경우 지퍼백에 담지 않아도 기내 반입을 할 수 있다. 의사 처방전이 있는 모든 약품이 가능하며 시판 약품 중 감기약, 위장약 등 의약 상품명이 적혀 있는 액상시럽, 겔, 캡슐, 비강스프레이, 렌즈보존액, 해열파스, 안약, 의료용 식염수 등이 가능하다. 이밖에 의료목적의 얼음(이식용 장기 보관용), 혈액, 혈액관련 약제, 자폐 환자용 음료도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액체류나 의약품은 보안검색을 받기 전 미리 다른 짐과 분리해 검색요원에게 제시하는 것이 좋다.
기내에 반입이 불가능한 물품은 무기로 사용될 수 있거나 간주되는 물품은 모두 반입이 불가능하다. 창 도검류, 총기류, 무술 호신용품, 스포츠용품, 공구류는 위협이 될만한 물건들은 원칙적으로 기내 반입이 불가능하다.
<출처: 인천국제공항(www.airport.kr)>
하지만 휴대용 면도기나 전기면도기, 손톱깎이 등은 객실 반입이 가능하며 야구공, 볼링공 등 공기가 주입되지 않는 공 류도 객실 반입이 가능하다. 날카로운 물품은 기내에 반입이 불가능하지만 스케이트, 와인오프너, 10cm 이하의 가위는 허용된다. 드라이버와 렌치 등 공구도 10cm 이하면 기내 반입이 가능.
라이터는 1개만 기내반입 가능하며, 위탁 수화물로는 보낼 수 없다. 단, 선물용으로 포장돼 있으며 연료가 없는 경우 휴대 또는 위탁으로 3개까지 가능하다.
전자제품 배터리 기내반입 규격은?
2016년 4월부터 국토교통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 기준에 따라 여객기 화물칸을 통한 리튬배터리의 운송을 금지했다. 비행 중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 진화가 어려워 화재 원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전자기기와 분리되는 배터리류는 화물칸에 부칠 수 없고 기내에 휴대한 채 탑승해야 한다.
노트북, 태블릿PC, 디지털 카메라 등 기기에 부착된 배터리의 전력량이 160Wh 이하일 때는 기내에 휴대하거나 화물칸에 부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별도로 분리되는 보조배터리의 경우 전력량이 160Wh 이하인 경우 기내 탑승만 허용되지만, 화물칸에는 부칠 수 없다.
특히 스마트폰이 있다면 하나씩 구비하고 있는 탈부착식 보조배터리는 1인당 2개씩 기내에 휴대 가능하다. 그 외 각종 보조 배터리의 전력량은 배터리 본체를 보고 확인할 수 있다. 160Wh 이상의 배터리는 기내 휴대 및 화물칸 반입이 금지됐다.
아이와 해외여행, 유모차도 기내 반입이 될까?
▲ 지오비 포킷 유모차
아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첫 관문은 바로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낯선 기내환경과 짧지 않은 비행 시간 등은 아이와 부모 모두 모두 두려운 첫경험이다. 하지만 온 가족이 편안한 비행을 준비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항공사마다 아이와 부모를 위해 항공기 우선 탑승, 유아전용 기내식 서비스, 전용 배시넷, 장난감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아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한다면 유모차는 빼놓을 수 없는 물품이다. 최근에 초소형, 경량화로 기내 반입이 가능한 유모차가 출시 되고 있어 여행시 매우 유용하다. 소형 유모차는 기내에 반입해 좌석 시트 아래 또는 위쪽 짐칸에 수납할 수도 있고 기내용 캐리어에도 수납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소형유모차는 대한항공 기준으로 바구니와 덮개가 없는 접이식 유모차는 가로 20㎝, 세로 20㎝, 높이 100㎝ 이하인 제품은 항공기 안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 소아 운임을 지불해 좌석을 얻었다면 '기내 사용 가능' 확인 필증이 있는 카시트를 챙겨갈 수 있다.
▲ 베이비젠 요요 유모차
유모차의 기내반입은 대부분 항공사가 허용하지만, 일부 항공사는 발권 때 사전 양해를 구할 것을 권고한다. 유모차는 탑승 수속을 밟을 때 수하물로 부치지 않고 탑승구나 항공기까지 가져갈 수 있다. 면세 구역에서도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기내용 캐리어, 어떻게 선택할까?
▲ 쌤소나이트 초경량 캐리어
캐리어의 선택의 첫번째 조건은 디자인이나 크기보다는 바퀴이다. 브랜드 제품이라면 전체적으로 튼튼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여행지 인도에 따라 울퉁불퉁한 길에서도 끌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바퀴가 고장 나면 여행이 아닌 고생이 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캐리어 선택에 있어 제 1의 조건은 바퀴의 견고성이다.
캐리어는 바퀴가 외부로 돌출된 형태와 내부에 장착된 형태가 있는데 아무래도 내부에 장착된 바퀴가 훨씬 튼튼하다. 외부로 돌출된 경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바퀴 자체가 아니라 바퀴를 고정하는 지지대 부분에서 고장이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캐리어는 크게 강한 플라스틱이나 합성수지 소재를 사용한 하드형과 두꺼운 폴리에스테르 천을 사용한 소프트형으로 나뉜다. 하드 캐리어는 방수는 물론 짐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소 무겁고 강한 충격에 파손될 수 있다. 소프트 캐리어는 가볍고 짐을 많이 수납할 수 있지만 단점은 때가 잘 타고 도난의 위험이 크다.
요즘 출시되는 캐리어들은 이 두 가지 제품의 단점을 보안해 폴리카보네이트 같은 신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형태는 하드캐리어와 비슷하지만 보다 가볍고 쉽게 파손되지 않을 정도로 복원력이 뛰어나고 견고하다.
미국 여행을 떠난다면, ‘TSA’ 국제규격 자물쇠를 구매하자
괌, 사이판, 하와이 등 미국령을 여행한다면 가방 자물쇠나 캐리어는 'TSA' 마크가 있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TSA는 미국 교통안전청의 약자로, 미국령을 여행하는 모든 항공기 수하물을 임의로 선별해 검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무작위로 가방을 열어볼 수 있는데 캐리어에 일반 자물쇠로 잠겨있는 경우 임의로 잠금 장치나 여행가방을 파손하고 수화물을 검색해도 파손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억울한 일이지만 항공 보안에 관련된 일이라 일절 보상되지 않는다.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빨간색 TSA가 인증 마크가 캐리어나 자물쇠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 캠브리지 TSA 캐리어
TSA 인증마크가 있는 경우 보안검사요원들이 수화물 검사를 위해 가방 또는 자물쇠를 훼손없이 TSA 마스터키로 열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전세계 공용 장치다. TSA자물쇠를 보면 하단 열쇠 구멍이 있지만 별도의 열쇠를 제공하지 않는다. 열쇠 구멍은 보안 검색요원의 마스터키용으로 짐을 검사한 후 다시 잠금 상태로 승객에게 돌아간다.
애완동물과 함께 해외여행이나 이민을 떠난다면?
애완동물과 함께 이민을 가거나 장기간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항공사 입장에서는 애완동물도 수화물로 분류된다. 애완동물의 종류, 크기, 무게에 운송제한이 있기 때문에 최소 탑승 7일전에 항공사에 문의해 애완동물의 동반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애완동물의 경우 4개월 이상 된 개, 고양이, 애완용 새에 한해 동반 기내 탑승이 가능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국적기의 경우 케이지 무게 포함 5kg 이하, 케이지 높이 25cm 이하 기내 탑승이 가능하다. 이를 넘길 경우에는 화물칸에 실리게 된다. 공격적 성향이 강한 투견 등 일부 견종은 여객기 운송이 제한된다. 기내와 위탁 수화물 모두 불가능한 경우 화물 항공기로 따로 보내는 방법을 알아봐야 하는데 무게 32㎏을 넘는 애완동물은 여객기가 아닌 화물기로만 이송할 수 있다.
필요 서류는 출국 전 일반 동물 병원으로부터 발급받은 진단서를 공항에 있는 동물 검역소에 제출해 검역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한 비행기당 혹은 기간별로 운송할 수 있는 애완동물 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미리 탑승하는 항공사로 자세하게 문의할 필요가 있다.
▶ 애완동물 필요 서류 및 준비 과정 1. 항공사로 애완동물 탑승 예약하기 - 여행목적지별 애완동물 기내 동반 탑승시에 필요한 준비 서류를 확인한다. - 항공사로 전화해 애완동물의 종류와 케이지 사이즈, 애완동물의 크기 등을 알려주고 탑승을 예약한다. - 케이지 무게를 포함하여 항공기 이용 비용을 확인한다.
2. 동물병원 방문 - 예방접종 확인서, 건강검진증명서, 종합백신(DHPPL), 광견병예장접종 증명서 등을 영문으로 발급 받는다. - 종합백신, 광견병 백신은 접종 한지 한달이 경과되어야 효력이 발생하므로 미리 접종해야 한다. -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해당 서류를 두 통씩 준비하는 것도 좋다.
3. 인천공항 동물검역소 - 애완동물 검역서(Veterinary Quarantine Clearance)를 발급 받아 준비한다. - 동물 검역소는 출국하면서 인천공항에서 발급 가능하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인천공항 검역소로 방문하여 동물병원에서 발급 받은 서류들을 제출하고 검역증명서를 발급 받으면 되는데 접수 후 검역서 발급까지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니 시간 여유를 두고 미리 인천공항으로 가야 한다. (검역 수수료 건당 1만원) |
▶ 애완동물 반입시 확인 사항
항공기 반입을 위해 필요한 예방 접종 증명서는 광견병, 디스템퍼, 전염성 간염, 렙토스피라, 파보바이러스 또는 전백혈구 감소증관경병이 없는 국가일 경우 예방접종 면제된다.
출국 전 출국 가의 적절한 동물 기관으로부터 발급 받은 영문 건강증명서가 필요하다. 이 건강증명서에는 해당 애완동물이 전염병이 노출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광견병이 있는 국가의 경우 6개월간 발병 지점 반경 20km내로 발병 사례가 없었다는 내용이 포함된 추가 증명서가 필요하다.
현지에 도착하여 언급한 건강예방접종 증명서가 없을 경우 또는 위험한 전염병 증세가 동물에게 보일 경우에는 해당 동물을 정부에서 관할하는 동물 검역소에 격리된다.
이밖에 항공사마다 추가로 필요한 절차가 있을 수 있다. 반드시 이용하려는 항공사 측에 미리 애완동물 탑승 가능 여부와 세부 절차를 재확인해야 한다.
▶ 애완동물 이동장 고르는 법
애완동물 운반할 이동장은 잠금 장치가 있고 바닥이 밀폐된 것으로 준비한다. 이동장 안에 애완동물이 설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 6개월 미만의 개나 고양이의 경우 2마리는 이동장에 같이 넣어 운반이 가능하다. 새도 역시 두 쌍까지 함께 운송이 가능하다. 새장은 비행 중에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천으로 가려야 한다.
▲ 펫모드 캔넬 이동장
위탁 수화물로 운송할 경우 충격에 강한 금속이나 강화 플라스틱 이동장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이동장도 보관하기 쉽도록 일정한 모양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비상시를 대비해 영문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두는 것도 잊지 말자.
애완동물은 따로 수속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탑승 4시간전에는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출발 2시간 전에 음식과 물을 먹이고 이동장 바닥에 수건이나 담요 등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홍효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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