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유독 휴일이 많아 직장인들도 마음만 먹으면 연차 한 두 번으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가까운 일본과 중국부터 가는 데만 비행기로 10시간 이상 걸리는 제법 먼 유럽까지 여행을 갈 기회가 많습니다.
▲ 연유같이 달콤한 2017년 황금연휴 <출처: 네이버 2017년 휴일>
학업 때문에 또는 직장생활을 시작하고부터는 회사의 눈치 보느라 미뤄뒀던 여행을 떠나보기로 큰마음을 먹고 결심한 뒤 가고 싶은 나라와 여행계획을 세우고 날짜를 확정했습니다. 이때부터 고민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여행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해외여행을 갈 경우 한국 돈인 원화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똑똑한 여행자의 현명한 시작!
▶'환율 우대쿠폰'으로 '환전 수수료' 줄이기
여행하는 나라의 화폐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서로 종류가 다른 화폐와 화폐를 바꾸는 '환전'을 해야 하지만 매일 같이 변화하는 환율과 수수료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어떻게 환전을 해야 손해 보지 않고 저렴하게 환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 환율은 날짜별로 변하므로 항시 확인해야 한다 <출처: daum 환율정보>
보통 조금이라도 더 싸게 가기 위해서 초록색, 파란색 등의 검색창을 활용하니 '환전 싸게 하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꿀팁이라며 올라오지만 클릭해 보면 대부분이 광고라 기분이 언짢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닐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손해 보지 않고 저렴하게 할 수 있을까요?
환전수수료와 '환율 우대쿠폰'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뜻을 몰라 무심코 넘어가는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무심코 넘어갈 것이 아닙니다. '환전 우대쿠폰'을 사용하면 같은 돈으로 조금 더 많은 외국 돈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환전수수료 계산법
1. 기본 절차 현찰을 살 때의 가격 - 매매기준율 가격 = 여행자가 내야하는 수수료 ex) 1달러 구매 → 1100원 - 1000원 = 100원
2. 50% 환율우대쿠폰적용 현찰을 살 때의 가격 - 매매기준율 가격 - 환전우대50% 적용 = 여행자가 내야하는 수수료 ex) 1달러 구매 → 1100원 - 1000원 - 0.5원 = 9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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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어디서 해야 할까?
▶ 은행 vs 온라인 환전
이제 어떤 과정을 거쳐 내 돈의 환전이 이뤄지는지 알았습니다.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환율 우대쿠폰을 주는 곳에서 환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모든 은행에서 환율 우대쿠폰을 줍니다. 심지어 % 까지 같은 곳이 많습니다. 어디서 환전을 해야 할까요?
정답은 회사나 집에서 가까운 은행보다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거래 은행을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마다 환전수수료가 다른 데다 창구직원이 개인의 은행 이용도에 따라 가지고 간 환율 우대쿠폰보다 더 높은 환율 우대를 해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주거래라고 할 만한 은행이 없거나 친한 지인의 특정 은행 내 등급이 더 높다면 환전을 대신 부탁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은행 모바일 앱을 활용해 환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요통화(달러·유로·엔)를 환전할 경우 자신이 사용하는 은행의 스마트뱅킹을 통해 '우대 환율 적용쿠폰'을 사용한 후 환전을 진행하면 때에 따라 오프라인보다 높은 환율 수수료를 우대 받을 수 있으며, 일정금액 이상 환전시 무료 여행자보험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 국민은행의 환율 앱 'liiv'
모바일 앱 등을 통해 환전한 외화를 찾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모바일로 환전을 진행할 당시 외화 수령지로 설정했던 집에서 가까운 은행 영업점이나 공항 내 영업점 등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단, 모든 영업점에서 외화를 수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공항 내 영업점 이용 시 영업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해외여행 좀 다녀봤다는 사람들은 거의 알고 있는 환전 우대율 갑(甲) 서울역 환전소를 비롯해 공항, 사설환전, 호텔 등에서도 환전이 가능하지만 공항과 호텔의 경우 다른 곳보다 환전수수료가 비싸고 사설환전의 경우 환전수수료는 적을 수 있지만 사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동남아시아 여행객 주목!
▶ 이중환전 & 현지ATM 인출
만약 우리나라에서 주로 유통되는 주요통화인 '달러, 유로, 엔(USD·JPY·EUR')을 사용하지 않는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갈 계획인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환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많이 통용되지 않는 화폐의 경우 대다수의 은행에서 구비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중환전을 이용해 미국 달러로 환전한 후 현지에서 다시 현지달러로 환전하는데, 미국 달러는 국내 공급량이 많아 환전수수료율이 약 2%로 낮지만 동남아 국가 등의 통화는 유통물량이 적어 4~12% 정도의 높은 환전수수료율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최근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가는 일부 여행객들 중 일부는 환전을 하지 않고 해당국가에 도착해 현지ATM을 활용해 필요한 만큼 인출을 해 사용합니다.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은 세계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거의 모든 곳에서 인출이 가능하며 인출수수료와 네트워크수수료를 합쳐 인출액의 약 1.2%를 넘지 않는 데다 필요할 때 사용할 만큼만 인출할 수 있어 사용 후 남은 돈의 환전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환전을 마치고 즐거운 여행이 끝나고 동전이 남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외화 동전은 재환전이 불가하니, 되도록 남은 동전은 현지에서 다 사용하고 오거나,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평소에 자주 해보지 못했던 기부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오정희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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