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는 멋진 스카이라인 감상을 위해 불편함을 무릅쓰고 창가쪽 좌석을 고집한다
휴가를 내서 여행지를 고른 뒤 여행계획을 세우고 여행지에서 사용할 경비까지 환전을 마쳤지만, 돈을 잃어버리거나 경비가 모자랄 것을 대비해 카드를 챙겨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때 갑자기 '해외에 나가서는 해외전용 신용카드를 사용해야지 보통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안 된다.' '해외에서는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수수료 폭탄을 맞는다.' 등 누구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디선가 들었던 말이 생각이 나면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해외에서는 어떤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좋을까요? 다양한 종류의 신용카드가 발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외에서까지 사용이 가능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와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으며, 때에 따라서는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발급되는 카드종류
▶ 국내용과 해외겸용 카드 구분법
우리나라에서 발급되는 카드종류는 크게 국내용과 해외겸용 2가지로, 국내에서는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가장 많이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은련(UnionPay)카드 등의 사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카드의 종류가 2가지로 나눠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가 국내용인지 해외용인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확인은 간단합니다. 잘 모르겠다고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카드의 서비스센터 또는 각종민원을 들어주는 120다산콜센터 등에 전화할 필요 없이 지갑을 열고 카드를 꺼낸 후 눈으로 확인만 하면 됩니다.
보통 카드는 물건을 사거나 밥 먹을 때 교통수단 이용시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자세히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우리가 무심코 놓치고 있는 많은 정보들이 들어 있습니다.
카드가 국내에서만 사용 가능한지 해외겸용인지의 유무는 16자리의 카드번호가 쓰여 있는 카드 앞면 우측 하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한 카드라면 비자 또는 마스터카드 등의 글씨와 로고가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마그네틱선이 있는 카드 뒷면을 보면 해외 ATM사용 여부와 인출시 통화를 비롯해 국내외 어디서 사용이 가능한지, 사용한도는 어느 정도인지, 해외에서 카드를 분실했을 시 어디로 전화해야 하는지까지 알 수 있습니다.
해외 결제시 체크&신용카드 모두 OK
▶ 카드사용이 가능한 해외 가맹점
해외에서 물건을 사고 결제를 위해 카드를 꺼냈는데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였습니다. 체크카드는 해외에서 사용할 수 없을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체크카드도 해외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기로 현금을 인출하거나 식당에서 결제하는 등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비자나 마스터 등이 쓰여 있는 해외겸용 체크카드여야 하며 결제계좌의 잔액범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통장에 잔고가 없다면 결제가 진행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습니다.
TIP. 국내와 국외는 시간 차이 등이 있어 체크카드라고 하더라도 돈이 바로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통장잔고를 확인하더라도 낭패를 볼 수 있어 총액을 확인하고 계획된 소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카드사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카드의 해외가맹점 등을 찾아봤지만,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가격의 호텔과 레스토랑 등을 제외하면 사용 가능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실제로는 더 많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ATM기나 식당의 출입문 등을 살펴보면 비자나 마스터 및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등의 로고가 그려져있는데, 그 로고가 있는 곳이 해당 카드사의 가맹점입니다.
똑같은 그림을 맞추듯 자신의 신용카드사 로고와 동일한 로고가 그려져 있는 ATM기나 식당 등을 찾아가면 됩니다.
하지만 해외용 카드라고 세계 각국에서 전부 사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다수 국가에서 사용이 가능한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추천합니다. 또한 한국에서 잘 긁히던 카드라도 해외지점에 따라 사용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1~2장 여분의 카드를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에서 카드 사용시 결제방법
▶ 원화결제 보다 현지통화 선택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쓸 때 현지 통화를 쓰는 것이 좋을까요? 원화로 결제하는 것이 좋을까요?
외국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원화가 아닌 현지통화로 결제를 해야만 더 많은 수수료를 물지 않습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원화 결제 수수료뿐만이 아니라 환전 수수료까지 발생해 더 많은 수수료 부담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현지통화(엔)로 결제할 경우 엔→달러→원화 순으로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원화로 결제할 경우 엔→원화→달러→원화 순으로 결제가 진행되어 실제 가격보다 3~5% 가량의 수수료가 추가되어 결제됩니다.
해외일부 가맹점들이 이 수수료를 받기위해 원화 결제를 권유하는 경우가 있으니 불필요하게 초과되는 금액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TIP. 원화로 결제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영수증에 KRW(원화)라는 글씨가 찍혀 나왔나 확인한뒤, 영수증에 이 글씨가 찍혀나왔다면 재결제를 요청하면 됩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오정희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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