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간단히 하려 해도 혼수에 대한 고민을 피해갈 예비부부는 없을 것이다. 여기다 조금만 더 보태면 훨씬 더 좋은 것을 살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하나씩 제품을 고르다 보면 어느새 예산은 훌쩍 뛰어오르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혼수를 마련하기 전에는 미리 가격대를 정해두는 게 필수다.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마음이 앞서 제품 먼저 보는 이들이 뜻밖에 많다는 사실.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씩 차근히 따져보자. 결국, 쇼핑은 선택과 집중이다. 방향을 정해둬야 샛길로 새지 않을 수 있다.

다나와는 예비부부들이 가전 혼수를 고를 때 길을 잃지 않도록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봤다. 품목은 필수가전으로 통하는 TV,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전기밥솥, 청소기, 김치냉장고 등 7개다. 가격대는 △ 500만 원대 △ 500~1,000만 원대 △ 1,000~1,500만 원대 총 3개로 구성했다. 조금만 자세히 따져보고 알아본다면 경제적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① [TV] 삼성전자 시리즈6 UN65MU6300F

내추럴 블랙 패널을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다. 또 퓨어컬러(Purcolor) 기술을 통해 최적의 색감을 찾아준다. TV를 비롯한 주변 기기를 하나의 리모컨으로 제어할 수 있는데, 음성으로 음악을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고화질의 HDR 콘텐츠 재생을 지원해 최신 추세에 뒤처지지 않는다. 인터넷 최저가 206만 6,340원.

② [세탁기] LG전자 통돌이 블랙라벨 플러스 T16SN

LG전자의 독자기술인 DD 모터를 채용해 세탁통과 판을 동시에 회전한다. 손빨래 동작에서 영감을 받은 6모션 모드와 강력한 물살이 만나 얼룩진 빨래를 깨끗하게 세탁한다. 세탁통은 전체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돼 2차 오염 걱정을 덜었다. 슈퍼 클린 스테인리스 필터를 내장해 빨래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통세척 코스를 이용하면 바로바로 세탁 통을 청소할 수 있다. 세탁용량 16kg, 인터넷 최저가 65만 5,010원.

③ [에어컨] 대유위니아 EPVS16AWPHM

바람의 세기뿐만 아니라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바람량은 3단계로, 온도는 10℃, 14℃, 16℃, 18℃ 총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찬바람에 민감한 이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빠른 냉방을 돕는 파워냉방, 냉기를 멀리 보내는 롱바람 기능 등을 갖췄다. 기기에는 두 개의 바람 문이 자리하는데, 독립 제어가 가능하다. 인터넷 최저가 143만 700원.

④ [냉장고] 삼성전자 지펠 RS82J60007N

전면 메탈 재질에 고급스러운 패턴이 적용됐다. 안쪽으로 홈이 파여 손잡이가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덕분에 여닫는 게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완성도가 높다. 내부에는 솔라파워 탈취기가 자리해 식재료의 냄새를 효과적으로 잡아준다. 선반 위치는 3단계로 조절 가능해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용량 815L, 인터넷 최저가 95만 3,140원.

⑤ [밥솥] 쿠쿠전자 CRP-P0610FD

스테인리스 커버를 채용해 압력과 고온에 강하고 찰진 밥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2중 모션패킹을 적용해 밀폐력이 상승, 증기가 샐 틈이 없도록 했다. 자동살균 세척 기능을 사용하면 강력한 스팀이 뿜어져 밥솥을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또 밥물 고임 방지배수로는 취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을 말끔하게 청소한다. 6인용, 인터넷 최저가 13만 7,420원.

⑥ [청소기] 일렉트로룩스 울트라플렉스 ZUF4301OR

일렉트로룩스의 인기 상품인 울트라플렉스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1600W 파워로 강한 흡입력을 자랑하고, 스마트 시스템을 갖춰 미세먼지가 다시 배출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는다. 플렉스 프로 플러스 노즐이 있어 모서리 청소에 강점을 보인다. 마룻바닥을 청소할 땐 긁힘을 최소화하는 파케토 노즐로 바꿔 끼우면 된다. 핸들의 경우 쥐었을 때 손목이 편안한 최적의 각도를 제공한다. 인터넷 최저가 31만 630원.

⑦ [김치냉장고] LG전자 디오스 K136AW11 (2017년형)

뚜껑식 김치냉장고지만 투박하지 않고 멋스러운 디자인을 지녔다. 은은한 빛을 내는 아리아 화이트 색상에 세련되고 조작이 편리한 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김치 보관에 특화돼 있지만, 야채 및 육류와 생선을 보관할 때도 무척 유용하다. 뚜껑 안쪽에는 성능이 뛰어난 탈취필터가 자리해 강한 김치 냄새를 잡아준다. 용량 128L, 인터넷 최저가 41만 6,760원.

★ 총 예산: 597만 원.
 

눈을 즐겁게 하는 화려한 기능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아무래도 가전 혼수 예산을 줄이기 위해서는 세탁기는 통돌이, 청소기는 유선, 김치냉장고는 뚜껑식으로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세련된 느낌을 덜하지만, 각각의 특장점이 있고 내구성이 강해 얻는 소득이 클 것이다.

① [TV] LG전자 65UJ7260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나노셀은 LG전자가 자랑하는 퀀텀닷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기술로 평가받는다. 1mm 단위의 색상 표현이 가능해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음영과 색상 표현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고, 오디오계의 명가 하만카돈가 손을 잡아 균형 잡힌 사운드를 제공한다.  329만 1,670원.

② [세탁기] 삼성전자 버블샷 애드워시 WD17J7810KS

세탁과 건조 기능을 두루 갖춘 드럼세탁기다. 거품이 풍부하게 발생해 옷감 사이사이 깨끗하게 세탁한다. 버블불림 기능을 사용하면 물에서 불릴 때보다 세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에어워시 기능도 이 제품의 강점. 에어살균, 에어탈취, 이불털기 등 물 없이 공기만으로 세탁물을 청결하게 관리한다. 또 아웃도어나 스포츠 의류를 위한 별도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세탁 용량 17kg, 인터넷 최저가 101만 6,400원.

③ [에어컨] LG전자 휘센 FQ17D7KWA2

스탠드형 냉장고, 벽걸이형 냉장고가 세트로 묶인 상품이다. 아이스 쿨파워 기능을 사용하면 무더운 여름날 실내온도를 순식간에 낮출 수 있다. 공기청정 시스템을 활용하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유용한 기능이다. 2017년형의 경우 기존 제품과 비교해 냉방면적이 4.1 ㎥ 더 넓어졌다. 인터넷 최저가 222만 3,710원.

④ [냉장고] LG전자 디오스 F918SS33

냉장고 속의 미니 바로 불리는 매직스페이스가 자리해 냉기를 잡고, 전기세는 아껴준다. 이곳에 물이나 간식을 넣어두면 유용하다.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도록 자주 문을 여닫는 냉장실은 위로, 상대적으로 덜 찾는 냉동실은 하단에 배치했다. 내부 수납공간 역시 섬세하게 구성 했다. 알뜰야채실과 신선야채실이 별도로 자리하며 양념이동박스와 멀티수납코너를 활용하면 정리가 좀 더 쉬워진다. 용량 910L, 인터넷 최저가 192만 9,140원.

⑤ [밥솥] 쿠쿠전자 CRP-HNXF1020FB

밥솥에서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안전성과 위생이다. 이 제품은 밥솥 뚜껑에서 커버와 압력패킹을 따로 빼내 세척할 수 있다. 뚜껑 열림 방지 장치, 과열방지 온도 퓨즈, 이상 전원 차단 회로 등 총 20가지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발열량과열전달력이 빼어난 무쇠솥을 사용했고, 특수 코팅을 입혀 내구성을 끌어올렸다. 10인용, 인터넷 최저가 21만 6,000원.

⑥ [청소기] 다이슨 V6 모터헤드 헤파

선 꼬일 걱정이 없는 무선청소기로 주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모델 중 하나다. 디지털 모터 v6를 내장해 흡입력은 강하고 무게는 낮췄다. 2단 병렬의 총 15개 싸이클론을 통해 원심력을 키워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모은다. 내부에는 헤파 필터가 자리해 미세 입자가 재배출 되는 것을 막았다. 인터넷 최저가 51만 3,290원.

⑦ [김치냉장고] LG전자 디오스 K336W11 (2017년형)

김치유산균이 잘 자라나는 6.5℃를 일정하게 유지해 더 맛있는 김치로 만들어준다. 유산균의 변화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9칸의 인디케이터가 2일에 세 칸씩 채워지는 식이다. 한편 쿨링팬은 6분마다 작동해 신선함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기기는 상중하 총 세 칸으로 구성돼 있으며 칸 별로 자유로운 보관이 가능하다. 용량 327L, 인터넷 최저가 99만 1,200원.

★ 총 예산: 1,018만 1,410원.

드럼세탁기, 무선청소기,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선택하며 가전 트렌드를 따랐다. 무작정 고급형 제품을 고르기보다는 각 회사의 베스트셀러격 제품을 택했다. 검증이 끝났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으로 구성해 위험부담을 줄였다.

① [TV] 삼성전자 시리즈8 UN65MU8000F

3면 베젤리스와 깔끔한 클린백, 세련된 메탈 스탠드가 어우러져 상하좌우 어느 각도에서 봐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눈부심 방지 기술이 적용돼 밝은 낮에도 선명한 화질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이나믹 크리스털 컬러를 통해 무려 10억 개의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자연색에 가까운 생생한 화질이 인상적이다. 329만 1,520원.

② [세탁기]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F12WJC

트윈워시는 명실공히 LG전자의 대박 상품이다. 하나의 몸통에 두 종류의 세탁기를 넣었다. 상단은 드럼세탁기, 하단은 통돌이 세탁기다. 옷감 종류에 따라 분리 세탁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세탁물을 관리 할 수 있다. 17년형은 기기 크기는 그대로 두고 세탁용량은 더 키운 것이 특징이다. 진동과 소음을 줄이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돼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세탁용량 상단 12kg, 하단 2kg. 인터넷 최저가 188만 8,450원.

③ [에어컨] 삼성전자 무풍에어컨Q9500

더워서 에어컨은 필요한데, 찬바람에 민감하다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적정온도에 도달하면 바람 없는 자연스러운 냉방으로 전환돼 장시간 사용해도 부담이 없다. 기기를 살펴보면 바람 문이 세 개 자리하는데, 독립 제어가 가능하다. 무풍 운전 시 정상 가동 때보다 에너지를 90%가량 절감할 수 있다. 앱을 내려받으면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인터넷 최저가 435만 9,470원.

④ [냉장고] 삼성전자 지펠 RF85K9533XD 패밀리허브

냉장고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내부 공간에 세 개의 카메라가 있어 외출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냉장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화이트보드 기능을 사용하면 가족끼리 서로 메시지를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요리하면서 무언가 듣고 싶다면 뮤직&라디오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정온냉동 기술을 통해 온도 편차를 최소화했다. 칸마다 냉각기가 따로 있어 냄새가 섞이지 않고, 맞춤 보관이 가능하다. 용량 814L, 인터넷 최저가 328만 8,790원.

⑤ [밥솥] 쿠쿠전자 CRP-CHS1010FS

기존 알루미늄 커버와 비교해 고온과 압력에 강한 스테인리스 커버를 사용했다.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열 제어 부분의 완성도까지 끌어올렸다. 특이한 점은 증기배출구까지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밥물이 잘 끼지 않는 데다가 내 솥과 닿아도 코팅이 벗겨질 위험이 없다. 전체 메탈 재질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여기에 청색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에도 신경 썼다. 10인용, 인터넷 최저가 34만 3,640원.

⑥ [청소기] 다이슨 CY22 씨네틱 빅 볼

다이슨 청소기 하면 원심력을 극대화한 고깔 모양의 싸이클론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마련이다. 이제품은 무려 36개의 싸이클론이 자리하는데, 그간 다이슨이 선보인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필터의 경우 교체는 물론 세척할 필요도 없다. 바닥 가까이 가장 무거운 부품을 두어 중심점을 낮췄다. 덕분에 넘어져도 오뚜기처럼 알아서 일어난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먼지를 손에 묻히지 않고 간편하게 비울 수 있다. 먼지 통은 커졌고, 청소봉 길이는 늘여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인터넷 최저가 88만 2,500원.

⑦ [김치냉장고] 대유위니아 딤채 DQ577HRMS (2017년형)

열기는 위로, 냉기는 아래로 보내는 탑쿨링 시스템을 지녔다. 덕분에 온도에 민감한 김치, 육류, 채소 등의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냉각기는 칸마다 자리해 식품 종류에 따라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프레쉬 커버가 있어 냉기를 효과적으로 잡아주며 스마트 쿨링 기능을 통해 최적의 보관 온도를 찾을 수 있다. 하룻밤 숙성모드를 사용하면 갓 담근 김치도 빠르게 익힐 수 있다. 용량 551L, 인터넷 최저가 182만 8,130원.

★ 총예산: 1,588만 2,500원.

트렌드와 기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지 않는 구성이다. 특히 에어컨, 냉장고, 청소기에 힘을 주었다. 무풍이라 편안한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 Q9500을 비롯해 스마트폰을 품은 냉장고 패밀리허브, 다이슨의 기술이 집약된 청소기 씨네틱 빅 볼 등이 그러하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황민교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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