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즐겁다. 특히 맛있는 음식과 멋진 풍경을 함께 나누고 싶은 가족들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은 그리 녹록지 않다. 짐을 싸는 순간부터 이동하고 여행을 즐기는 순간까지도, 아이들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정작 부모는 여행의 즐거움과 해방감을 맛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가까운 유원지만 다녀와도 기진맥진하는데 무슨 해외여행’이냐고 묻는 엄마 아빠를 위해, 아이들에게 돈으로 바꿀 수 없는 다채로운 경험을 선물하고 엄마 아빠도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해외 가족 여행지를 추천한다.
태국 푸켓 : '아빠-엄마'가 아니라 '오빠-동생'으로 지낼 수 있는 곳
▲클럽메드 리조트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하는 ‘아시아의 진주’ 푸켓. 세계적인 휴양지에 걸맞은 화려한 호텔도 좋지만, 어린이와 함께 하는 가족여행으로는 현지 문화에 어울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리조트가 제격이다. 리조트 클럽메드는 한국인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곳으로, 한국어 안내가 잘 되어 있고 한국인 G.O(직원)가 상주하고 있어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이 없다.
▲클럽메드 리조트 키즈 프로그램
또한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만큼 어린이를 위한 키즈 프로그램도 잘 갖추어져 있다. 클럽메드 키즈 프로그램은 4~23개월 어린 아기부터 2~3살, 4~10살 어린이까지 나이별로 구분돼 있으며, 아이들은 정해진 시간 동안 보육 전문가와 함께 식사와 간식부터 게임, 스포츠 액티비티까지 다양한 활동들을 즐기게 된다. 또한 이유식은 물론 젖병을 위한 소독기와 보온기 등 다양한 서비스와 파자마 클럽(야간 탁아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아이들이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부모는 여유롭게 둘만의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파레사 풀빌라 리조트
리조트가 즐겁게 놀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면, 풀빌라는 빌라 하나를 통째로 쓰면서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대부분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 프라이빗하고 전망이 좋아 관광이나 레저보다는 편안한 휴식이 목적인 가족에게 적합하다. 개별 풀장을 가지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한적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아난타라 풀빌라 리조트 푸켓
필리핀 세부 : 리조트가 모든 것을 책임진다!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필리핀 세부 역시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휴양지로, 키즈 프로그램과 베이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리조트가 많아 가족 단위로 여행하기 좋다. 특히 세부는 비행 거리가 비교적 짧아 한국에서 직항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비행기를 처음 타는 어린 자녀와 함께 하기에도 큰 무리가 없다.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필리핀은 열대기후에 속하는 더운 나라인 만큼 워터파크가 있는 리조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필리핀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를 갖춘 리조트로, 어린이와 유아가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토들러스 풀이 마련돼 있다. 또한 전 세계 아이들과 뛰어놀 수 있는 실내놀이터 키즈클럽, 교육전문가와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 조이캠프, 간호사가 1:1 맞춤 케어하는 베이비케어까지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이 제공돼, 부모는 여유롭게 해양스포츠나 스파를 즐길 수 있다. 한국인 직원 및 의료진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미국령 괌 : 해양 테마파크와 쇼핑, 휴양의 적절한 분배
▲ 괌 관광청
괌은 과거 신혼여행지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가족단위 여행객이 더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지로 손꼽히는데, 미국 자치령으로 치안이 우수하며 주변 환경이 깨끗하고 우리나라에서 직항 4시간 30분 정도 소요돼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 또 맑고 푸른 바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돌고래투어, 스노클링, 바다낚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괌 피쉬아이 해중전망대
물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피쉬아이 해중전망대를 꼭 방문해보자. 산호초 사이를 헤엄치는 열대어를 관찰하고 먹이를 주며 도심 속 아쿠아리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수영을 못하는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씨워커 체험은 특수 헬멧을 쓰고 직접 바다 속에 들어가 해저를 산책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아주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괌 피쉬아이 씨워커 체험
그밖에도 괌은 대규모 쇼핑센터가 많고, 리조트도 상당히 우수한 편이어서 미취학 자녀들과 함께 가더라도 키즈 프로그램, 키즈존 등을 이용하며 편리하게 쇼핑, 관광, 휴양을 즐길 수 있다.
미국령 사이판 : 시골형 휴양지의 레퍼런스
▲마리아나 관광청
괌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이판은 대표적인 시골형 휴양지로 손꼽히는 섬이다. 괌과 거리가 가까워서인지 비교도 많이 되는데, 괌이 다양한 액티비티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라면 사이판은 조용하고 섬 크기도 작아 휴양 목적으로 좋다. 아직 자녀의 나이가 어려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즐기기 어려운 가족들에게 추천한다.
▲PIC 사이판 리조트
사이판은 섬이 작고 이곳 저곳으로 이동하는 투어가 거의 없어, 가족여행을 떠난다면 리조트를 추천한다. 대부분 해변에 위치해 있어 전경이 아름답고 해수욕이나 윈드서핑, 카누, 보트 등 간단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다. PIC 사이판은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족들에게 제격인 리조트로 키즈풀, 유아풀을 겸비한 워터파크가 갖추어져 있으며 부모가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베이비시터를 신청할 수도 있다. 놀이와 게임을 즐기고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PIC 사이판 리조트
중국 홍콩 : 자녀들을 위해 테마파크의 성지로 가자
홍콩은 우리나라에서 3시간 30분 걸리는 비행시간으로,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다. 야경과 쇼핑으로 유명해 가족여행지로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테마파크 등 각종 볼거리가 많아 너무 어린 자녀보다는 4~5세 이상의 자녀와 함께 하기에 좋다. 특히 디즈니랜드는 어린이와 함께 홍콩에 간다면 절대 빠뜨릴 수 없는 코스다. 귀여운 디즈니 캐릭터부터 아이언맨 등 마블의 슈퍼히어로까지 만나볼 수 있으며, 아침부터 밤까지 다양한 놀이기구와 뮤지컬,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
한편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오션파크는 놀이기구는 물론 아쿠아리움과 동물원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대왕판다, 양쯔강악어 등 희귀 동물과 남극 북극, 열대 우림 등 다양한 환경에 사는 동물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돌고래와 물개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대형 아쿠아리움을 보며 식사할 수 있는 넵튠 레스토랑과 1950~70년대 홍콩 거리를 재현한 올드홍콩은 엄마 아빠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오션파크는 규모가 매우 크고 볼 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만큼 미리 대략적인 계획을 세워 방문하는 것이 좋다.
▲홍콩 오션파크
기획, 편집 / 다나와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박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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